[유럽여행 정보] 독일 뮌헨(Munich) 아트호텔(Art Hotel) 싱글룸 후기

2019. 1. 15. 14:46 자료공유/여행

[유럽여행 정보] 독일 뮌헨(Munich) 아트호텔(Art Hotel) 싱글룸 후기

 

 

안녕하세요, diaspora입니다~

오늘은 독일 뮌헨에 있는 아트호텔를 소개하고자 합니다~독일 여행을 하면서 가장 좋았던 3성급 호텔이기도 합니다!

 

그럼 전체 평점부터~

 

전체평점       4 / 5

위치(접근성)  ★★★

청결            ★★★★

방온도         ★★★☆☆

조식            ★★★★★

직원친절      ★★★★☆

 


 

1. 위치(접근성)

 뮌헨 중앙역에서 호텔까지는 도보도 약 7분정도 걸립니다~중앙역에서 크게 멀진 않은데 호텔을 가려면 터널을 지나가야해서 약간 위험할 수도 있어요~

 

 

 

2. 청결

 3성급 호텔이다보니 위생상태는 아주 좋았습니다~역시 3성급이야!!!  화장실은 방안에 있었는데 하룻밤 묵고 외출하고 오니 깨끗하게 정리되어 있었어요~

 

 

 

3. 방온도

 한국 사람들은 온돌 문화에 익숙해서 유럽의 난방 시스템에 불만을 가질 수 있을 것 같아요~저도 독일 대부분의 숙소는 잘 때 추웠거든요. 근데 아트호텔 숙소에서는 따뜻(?)하게 잘 잤어요. 그렇다고 한국처럼 훈훈한 온기를 생각하시면 안 됩니다. 하하하. 자기에 춥지는 않았어요~

 

4. 조식

 아트호텔은 조식이 대박입니다!!! 토스트부터 베이컨, 스크램블까지 종류가 정말 다양하고요~ 맛있는 것들도 엄청 많아요   아트호텔 조식은 감동입니다  

그리고 조식시간이 다른 호텔보다 길었어요~ 아침 6:30분터 10시까지였거든요~

 

 

 

5. 직원 친절

 직원들 모두 기본적으로 친절합니다~좋은 호텔일수록 직원 교육이 잘 되어있는 것 같긴 했습니다~ 뭐, 독일에서 좋은 호텔은 여기밖에 못 가봤습니다 ^^;;;

 

6. 가격

가격이 대박이었습니다!!! 세일할 때 예약해서 2박에 118 유로 였습니다~

 


 

이상 독일 뮌헨(Munich) 아트호텔 후기였습니다~즐거운 여행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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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여행 정보] 스위스 루체른(Luzern) 알파 호텔(Alpha Hotel) 싱글룸 후기

2019. 1. 15. 11:21 자료공유/여행

 

[유럽여행 정보] 스위스 루체른(Luzern) 알파 호텔(Alpha Hotel) 싱글룸 후기

 

 

 

안녕하세요, Diaspora입니다~

올해 초 스위스 루체른을 다녀왔습니다~프라하에 카를교가 있다면 루체른에는 카펠교가 있죠~ 카펠교 야경이 예쁘더라교요~

 

루체른 시내만 돌아다니면 당일 치기로 갔다와도 상관이 없을 것 같지만, 리기산을 가시거나 다른 곳을 더 돌아보기 위해 1박을 한다면 호텔을 찾아봐야겠죠!

 

그래서 오늘은 루체른에 있는 Alpha 호텔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방은 싱글룸이었고, 방안에 간단하게 씻을 수 있는 세면대로 설치되어 있었어요~

 

먼저 전체 평점부터~

 

전체평점     3.2 / 5

위치(접근성) ★★★☆☆

청결           ★★★★☆

방온도        ★★☆☆☆

조식           ★★★☆☆

직원친절     ★★★★☆

 

※ 참고 ★★★★★ 매우 좋음

          ★★★★   좋음

          ★★★      보통

          ★★         안 좋음

          ★            매우 안 좋음

 

 


 

1. 위치(접근성)

 

 루체른 중앙역 출구로 나와서 맥도날드를 우측에 끼고 약 10분 정도 걸어가면 알파 호텔이 나와요~그런데 luggage를 가지고 10분 정도 걸으면 지치긴 합니다 ㅠㅠ 저녁에 숙소를 가신다면 여자분들은 조금 무서울 수도 있어요~ 역에서 약 8분정도 걸은 뒤에 대도로를 지나면 호텔 가는 길이 조금 어둡거든요 ㅠㅠ 그래도 조금만 더 걸으면 호텔표지가 보이니까 두려워하지말고 씩씩하게 걸어가세요!

 

 

 

2. 청결

 

 방, 침대, 화장실, 샤워부스 전체적으로 청소가 잘 되어 있었어요~수건도 교체해달라고 하면 무료로 바꿔주시더라고요~특히 공용 샤워부스가 잘 설치되어 있어서 씻을 때 편했습니다~

 

 

 

 

 

3. 방온도

 

 겨울에 스위스에 가서 호텔 알파에서 1박을 했는데, 새벽에 춥더라고요 ㅠㅠ 유럽은 한국처럼 온돌 문화가 아니라서 방이 전체적으로 좀 추워요~ 옷을 입고 잤지만 추워서 새벽에 몇 번 깼습니다. 참고하세요~

 

4. 조식

 

조식은 그리 좋지도, 나쁘지도 않아요~ 그냥 평범한 조식입니다. 기본적인 토스트와 음료수는 다 있으니까 간단하게 아침 먹기에는 문제가 없어요~

 

 

5. 친절

 

 안내데스크에 여자분과 남자분이 교대로 근무하시는 것 같더라고요~여자 분은 상당히 친절하신데, 남자분은 약간 시크하면서 친절합니다 ㅎㅎ 무슨 말일까요~ 경험해보시길~

 

 

6. 가격

 Booking.com 앱을 통해서 방 예약을 했고, 가격은 2박에 158 프랑[(city tax 4 프랑 & resort fee 4 프랑/2박) 포함]이었습니다.

 


 

이상 스위스 루체른에 위치한 Alpha Hotel 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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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흔적 - 나는 무엇을 위해 사는가

2019. 1. 14. 14:07 삶을 살아내다/일상(日常)

 

출처 : http://www.dotomari.com/618

 

 

어제 지인 부부를 만나 밥을 먹고 차를 마시면서 다양한 주제의 이야기를 나누었다. 우리들의 근본적인 연결 고리는 기독교이었다. 만남의 시작은 그랬다. 그런데 어제 우리가 나눈 이야기의 대부분은 세상 사람들이 흔히 다루는 주제이었다. 대화를 나누면서 주제의 흐름을 바꾸고 싶었지만, 결국 나는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상대의 관심사가 나와 많이 다를 수 있다는 생각이 강했기때문이다.

 

'나는 무엇을 위해 사는가?', 아니 더 근본적인 질문이 떠올랐다. '신자는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하는가?' 기본적인 일상생활에 관한 모든 행위를 그만두고 신자로서만 살자는 것이 아니다. 나는 그렇게 살 용기도 없다. 집도 돈도 다 포기하고 예수님만 따를 용기가 없다.

 

신자는 분명히 자신만을 위해 사는 존재는 아니다. 자신의 삶의 규모를 정하고 삶의 올바른 방향성을 끊임없이 생각해야 한다. 자신의 삶를 위해 100의 100을 다 쓰는 것은 불신자와 다를바 없는 삶이다.

 

내가 요즘 무슨 생각을 하고 사는지 되돌아보고 있다. 최근에는 여행준비에 정신을 뺏겨 다른 것에 신경쓰지 못했고, 그전에는 또 다른 것들로 인해 정신이 팔려 있었다. 대부분이 다 나를 위한 것이었음은 분명하다. 근데 여기서 "어떻게 사는 것이 좋은 방향인가"란 측면에서 생각해볼 때 주의해야 할 것은 이분법적인 사고이다. A가 아니면 B라는 논리 구조로 생각하게 되면 결국 또 율법적인 행위의 악순환에 빠져들 수 있다. 성경에 근거하되, 지혜롭게 생각해야 한다. 타당한 근거들을 마련하고 다양한 측면에서 사고하고 올바른 방향성을 생각하는 것이 옳다. 다시 생각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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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ROMA, 2018) - 진정한 사랑은 희생과 진심에서 비롯된다

2019. 1. 12. 17:17 삶을 살아내다/일탈(逸脫)

로마(ROMA, 2018) - 진정한 사랑은 희생과 진심에서 비롯된다


감독 : 알폰소 쿠아론, 주연 : 얄리차 아파리시오, 마리나 데 타비라



 영화는 물로 바닥청소를 하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일상은 여유롭고 평화롭지만, 그 삶 가운데 가정의 불화가 존재하며 시대의 혼란은 가중된다. 영화는 1970년대 멕시코 시티내 로마지역을 살았던 여성들의 이야기다. 삶의 거친 파도 앞에서도 물러나지 않고 꿋꿋이 헤쳐나아간 여자들의 흔적이다. 파도에 휩쓸려 바다속으로 빠져 허우적거리는 파코와 소피를 구하러 풍파속으로 뛰쳐 들어간 클레오의 나아감은 위태롭지만 위대하다. 아이들을 구한 클레오와 울먹거리는 아이들을 힘껏 껴안는 소피아는 남성를 대체하는 시대의 가장이었다. 남자들은 다 형편없다. 가족들을 버려두고 바람을 피는 안토니오, 클레오를 임신시켜 놓고 도망가버린 페르민. 남자들은 다 터무니없이 형편없었다. 그러했기에 여성들이 더욱 빛났던 영화이다. 


영화을 보면서 생각난 것들이 있었다. 



1. 개똥


 영화 초반에 주차장에 개똥이 널려 있다. 안토니오 차를 주차시키려고 할 때 똥은 자꾸 거슬리기만한다. 안토니오가 집을 장기간 떠나려고 할 때 똥에 미끄러질뻔 한다. 소피아가 술에 취해 다시 주차장으로 들어올 때 여전히 개똥은 널려있다. 

Q. 영화 감독이 개똥을 통해 관객에게 무슨 말을 하고 싶었던 것일까?



2. 동병상련


"누가 뭐라고해도, 우린 늘 혼자야"

- 영화 속 소피아 대사중에서


 소피아는 남편 안토니아에게 버림받았다. 클레오도 발가벗은 채로 무술을 선보이던 페르민에게 버림받았다. 소피아가 클레오의 임신 사실을 알았을 때, 소피아는 클레오를 해고시키지 않았다. 클레오와 함께 병원에 가서 클레오가 임신 검사를 받을 수 있게 도와준다. 소피아가 매번 클레오에게 다정하게 대해준 것은 아니지만, 분명 소피아는 클레오에게 비슷한 상황을 공유하는 인간으로서 동질감을 느꼈을 것이다. 클레오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둘은 함께 있었기에 역경속에서 더 강해질 수 있었다. 우리는 알고 있지 않은가, 경험의 공유는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다. 



3. 결국, 진정한 사랑은 희생과 진심에서 비롯된다

 

 파코와 소피는 바다 얕은 곳에서 놀라는 엄마 소피아의 말을 듣지않고 바다 깊은 곳으로 들어간다. 아이들은 점점 파도에 휩쓸려 바다 더 깊은 곳으로 밀려 떠내려간다. 클레오는 파코와 소피에게 시선을 두면서 페페를 돌보기위해 육지로 나온다. 육지에서 조금 더 나왔을 때 클레오의 시선에서 아이들이 사라졌다. 클레오는 다급하게 바다로 뛰어든다. 어쩌나... 그녀는 수영을 할 줄 모른다. 파도는 거세고 점점 물은 깊어져만 간다. 그러나 클레오는 파고와 소피를 구하기 위해서 점점 앞으로 나아간다. 결국 클레오는 거친 파도를 꿋꿋히 헤쳐나가 죽을뻔한 파코와 소피를 구한다. 하마터면 모두 다 죽을뻔했다. 그렇다. 희생없는 사랑은 없는 것이다. '자신의 것을 아무것도 내어주지 않고 어떻게 다른 사람을 진정으로 사랑할 수 있을까'란 생각이 영화가 끝난 후 한참동안 내 머릿속을 지배했다. 



 클레오가 바다에서 아이들을 구해 육지로 나와서 숨을 고르고 있을 때 소피아는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서 뛰어나온다. 그때 클레오는 그동안 속앓이만 해왔던 이야기를 소피아와 아이들에게 털어놓는다. 


"전 아이가  태어나지 않길 원했어요"


그 말을 하고서 클레오는 서글프게 운다. 소피아는 클레오와 네 아이들을 함께 안으면서 진심어린 위로를 건넨다. 아이들도 클레오를 뜨겁에 안는다.


"우리는 널 정말 사랑한단다, 클레오"





한 시대를 살아간 여성들의 이야기, 잔잔하지만 묵직한 울림을 전해주어 추운 날씨에 마음만은 따뜻하기만 했다. 올 한해 늘 마음은 따뜻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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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여행 정보] 프랑크푸르트 중앙역(HBF)에서 공항가는 방법

2019. 1. 11. 14:21 자료공유/여행

 

[유럽여행 정보] 프랑크푸르트 중앙역(HBF)에서 공항가는 방법

 

 

안녕하세요, Diaspora입니다~

 

며칠 전에 독일 여행을 갔다왔습니다~:D 프랑크푸르트 중앙역 근처에서 놀다가 공항가려고 역 승차권 판매기를 몇번 만지작거렸는데... 잘 모르겠더가요 ㅠㅠ

 

 

'나 한국 가야하는데.... 어쩌지....  '

 

 

그래서 독일 열차 앱으로 표를 찾아봤는데, 열차시간표도 한번에 볼 수 있고 플랫폼도 실시간으로 알려줘서 너무 편하더라고요! 그럼 독일 열차 앱으로 프랑크푸르트 중앙역에서 공항가는 방법에 대해 알아볼게요~

 

아! 중앙역에서 공항까지 가는 시간은 약 10분정도 걸립니다~

 

1. 독일 열차 앱(DB navigator)을 설치한다.

2. 출발역과 도착역을 선택한 다음, 검색되는 목록에서 선호하는 열차를 선택한다.

3. 카드(VISA, MASTER 등)를 등록하고 결제한다.

 

1. 독일 열차 앱을 설치한다.

 

구글 플레이에서 "DB"를 검색하면 DB navigator(이하 DB)앱이 검색될거에요~앱을 먼저 설치해주세요. 독일에서 여행할 때 기차를 이용할 일이 많기 때문에 독일 여행가기전에 미리 DB 앱을 설치해두면 좋습니다~

 

 

2. 출발역 및 도착역 지정 -> 선호하는 열차 선택

 

독일에서 중앙역을 "Hauptbahnhof"이고 쓰는데 , 이 단어를 줄여서 HBF라고 씁니다~그러면 출발역을 "Frankfurt hbf"로 선택하고, 도착역을 "Frankfurt airport"로 검색하면 아래와 같이 열차 목록이 나올거에요~

 

    

 

목록에 도착역이 Frankfurt Airport로 나오지 않을겁니다. Flughafen Regionalbf이 도착역인 열차를 타시면 됩니다~그리고 목록에서 확인해야 할 건 두가지입니다.

 

첫째, 가격!

둘째, 플랫폼 위치!

 

열차마다 가격 차이는 크게 나진 않지만 그래도 여행자이니까 돈을 아끼는게 좋겠죠~그릴곡 자신의 위치에서 가까운 플랫폼 위치 열차를 선택하면 동선을 줄일 수 있을거에요~

 

그리고 참고로 목록을 클릭하면 티켓 종류별로 가격이 다른데, "Kind"라고 써 있는건 어린이용 티켓이니까 잘 골라서 선택하시길 바랄게요~

 

3.  카드(VISA, Master 등) 등록 및 결제

 

카드 전면 우측 하단에 VISA, Master 등이 적인 카드를 등록하고 절차에 따라서 결제하면 예매 끝!!

DB앱은 만약에 열차 상황에 따라 플랫폼 위치가 변경되면 실시간으로 알려주거든요~ 열차타기 전까지 꼼꼼히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Flughafen Regionalbf에 내리시면 공항으로 바로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트가 있으니, 그것을 타고 공항으로 가시면 됩니다~

그럼 다들 여행 즐겁게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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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여행 정보] 스위스 콘센트

2019. 1. 11. 13:22 자료공유/여행

[유럽여행 정보] 스위스 콘센트

 

안녕하세요, Diaspora입니다~

 

얼마전 독일과 스위스 여행을 다녀왔는데요. 여행떠나기 전에 스위스는 여행용 어댑터를 따로 사야 한다고 해서 샀는데... 막상 스위스가니까 콘센트가 한국 전자제품을 사용하는데 문제가 없더라고요

 

스위스 호텔 콘센트 모양

모양은 조금 다른데 중간에 있는 구멍에 플러그를 안 꽂아도 전자제품 사용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었습니다~ 저는 여행가지전에 약 만원 정도하는 멀티 플러그를 사서 갔는데... 쓸 데가 없었네요... 하하하! 다들 스위스 여행하실 때 참고하세요.

 

그럼 다들 즐거운 여행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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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한해의 감사

2018. 12. 22. 17:27 신앙/감사(感謝)

1. 회사에서 일년동안 좋은 선배들을 만나서 회사생활 할 수 있었음에

2. 일년동안 회사 숙소에서 편안하게 잘 지내게 하심에

3.공용차량을 운전하면서 운전하는 것에 익숙해졌음에

4. 회사에서 맡은 일들을 잘 처리했음에

5. 파주 산단 민원처리가 잘 해결되었음에

 

6. 교회에 대한 여러가지 생각들을 정리할 수 있게 하심에

7. 새로운 마음으로 교회에 다시 정착하게 하심에

 

8. 부모님을 재정적으로 도와드릴 수 있음에 

9. 유럽여행을 갈 수 있는 시간과 재정을 허락하심에

10. 상담을 통해 나를 더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을 허락하심에

11. 만사의 때가 있음을 인정하게 하심에

12. 폰을 싸게 바꾸게 하심에

13. 체중 5kg 증가하게 하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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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덟 번째 이야기 - "정서적 불만을 해소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2018. 12. 19. 10:08 삶을 살아내다/상담

[여덟 번째 이야기 - "정서적 불만을 해소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처음에 계획했던 세달간 만남의 중간 지점을 넘어섰다. 선생님에 대한 경계심이 사라졌고, 나의 이야기를 편하게 터놓을 수 있는 상황이 되었다. 선생님은 이야기의 주제를 정해놓지 않으신다. 나도 마찬가지다. 여러가지 주제를 이야기하면서 내안에 뒤틀려 있는 감정을 찾는 것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번 '싸움닭'인 나에 대해서 이야기하면서 깨닫게 된 것은 내가 갈등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사적인 관계에서 갈등이 생겼을 때 대부분 내 주장을 고집하다 결국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틀어지기 일쑤였다. 나의 주장을 내세우지 않고 물러날 때도 있다. 근데 상대방의 의견을 받아들인 것이 아니라면 물러남은 관계를 끊겠다는 간접적인 표현이다. 특히 잘못의 원인이 상대방에게 있다고 생각하면 서먹서먹한 관계를 견딘다. 모르는 사람보다 더 못한 관계가 되는건 시간 문제였다. 오랜세월 많은 사람을 잃었다.

 

갈등을 잘 해결하지 못했다는 경험이 갈등에 대한 두려움으로 전이되었다고 생각한다. 갈등이 발생하면 본능적으로 위축된다. 학습된 두려움은 어쩔 수 없이 또 다른 경험의 학습으로 극복할 수밖에 없다. 갈등을 원만하게 해결한 긍정적인 경험의 축적을 통해 기존의 인식를 대체하는 것이다. 성공의 경험이 실패의 경험을 무마시키는 것이다. 갈등을 원만하게 해결하기 위해서는 선생님이 말씀하신 '친절'이 다시 필요한 것이다. 하하하.

 

상담을 시작하게된 주제와 관련하여 정서적 불만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내가 내세웠던 두가지 명분 아래 잠재된 정서적 불만이 존재했다. 공동체안에서 나의 반려자를 찾지 못했다는 것과 많은 일에 눌려 지쳐 있었다는 것. 교회공동체가 불편하고 불만족스러웠던 것이다. 신앙적인 관점에서 본다면 믿음이 약화된 것이 아니냐고 물을 수 있다. 그러한 측면도 인정하지만 상황에 의해 발생한 내재된 정서적 불만도 해결해야할 필요성이 있다는 것이었다. "성경 말씀을 더 봐", "기도를 더 해봐"라는 막연한 해결책은 정서적 불만을 해소하는데 아무런 도움이 안 된다. 선생님께서는 정서적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서 더 나은 행복을 추구하고 기본적인 욕구를 총족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씀하셨다. 그렇게 해도 된다는 말 자체가 큰 위안이었다.

 

이번 사건으로 공동체와 나 사이에 심리적 간격이 발생했고, 이 간격을 어떻게 줄일 것인가의 문제를 놓고 이야기했다. 선생님께서는 일적인 모임말고 사적인 만남이나 나눔을 통해 현재의 삶을 공유하고 고민을 나누면서 애착관계를 형성하는 것이 필요하겠다고 말씀하셨다. 그렇다. 관계의 시작은 서로에 대한 이해다.

 

많은 언어 가운데 나는 피곤하지 않다. 이것이 상담을 하는 이유 중 하나일 것이다. 말하는 것이 편하지 않은 내가 자발적으로 말을 하고 있다는 것 또한 어쩌면 하나의 큰 진전이라고 할 수 있다. 더 나아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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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 번째 이야기 - 제가 변화된 지점이 있는건가요?

2018. 12. 10. 15:10 삶을 살아내다/상담

[일곱 번째 이야기 - 제가 변화된 지점이 있는건가요?]

 

 

 

 

 

선생님께서 상담의 목적은 문제의 답을 얻는게 아니라고 말씀하셨다 상담은 하나의 시작점이지 끝이 아니다. 상담을 하면서 내가 가지고 있는 감정의 배경을 이해하면서 나를 좀 더 이해하는 것이 그 목적이라고 했다. 나를 알아가는 과정에 있지만, 상담을 통해 내가 어떠한 변화를 겪고 있는지 궁금했다. 내가 나를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는 없으니 타자인 선생님께 변화된 지점을 확인하고 싶었다. 그래야 상담을 더 진행할 수 있는 나의 명분이 생길 것 같았다. 내 행동의 시작점은 '명분'이라는 것이 대화를 통해서도,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명백해진다.

 

선생님께 물었다. "선생님, 처음 봤을 때의 저와 지금의 저 사이에 변화된 지점이 있을까요?" 선생님은 잠시 머뭇거렸다. "변화된 지점이라... 자신을 더 이해했다는 것이 변화의 지점이 아닐까요? 많은 이야기를 하면서 본인 감정의 근거를 더 발견하지 않았을까요?" 동의하는 지점이기는 하나, 나에 대한 이해가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 어떤 면에서 좋을까, 되묻게 된다.

 

상담을 받으면서 실제적으로 드러난 긍정적인 효과는 있었다. 제3자인 선생님과 나 사이에  비밀이 보장되기때문에 나는 거리낌없이 편하게 말할 수 있다. 본디 대화가 편한 사람이 아니다. 말보다는 글이 편하고, 글보다는 침묵하는 것이 더 편한 사람이다. 그러함에도 의지를 가지고 대화에 임하는 이유는 묵혀 두었던 이야기를 하면서 마음이 한결 가벼워지기 때문이다. 아무리 친한사이라도 말의 경중을 따지고 뒤로 자주 물러서는 습관이 있는 나에게, 아무런 조건없이 이야기할 수 있다는 것은 어쩌면 큰 행복이라고 할 수 있다. 누구에게도 속시원히 말할 수 없는 나의 언어들이 있으니 말이다.

 

다시 이야기를 시작했다. 싸움닭인 나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하나, 층간소음때문에 윗집 아주머니랑 대판  싸운 일. 둘, 스피치 학원 후기 때문에 원장이랑 언성을 높인 일. 셋, 민원인과 잘잘못을 따지느라 또 대판 싸운 일. 참 많이 싸운다는 생각을 했다. 지는 것을 싫어하고 무조건 이기려고 드는 공격적인 성격탓이다. 좀 이해해주면 좋으련만. 뒤로 물러서는 법을 잘 모른다. 잠시 물러서도 물러서는 것이 아니다. 다시 치고 나갈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다. 나는 꽤 공격적이다. 왜 물러서지 않을까. 자존심이 세기도 하지만 타인에 대한 관용의 마음이 부족해서이기도 하다. 왜 그럼 나는 타인에 대한 여유가 없을까. 왜, 도대체 왜...

 

매정함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었다. 몇주전 교회의 지체가 새로운 사역지가 떠나 교회를 떠났다. 꽤 오랜 시간 같이 있었던터라 정이 들만도했다. 그런데 지체가 떠나는 아무런 감정의 동요가 없었다. 무덤덤했다. 떠날 사람은 떠나야되지 않는가. 이번에만 그런 것이 아니다. 아프리카 1년 사역을 마치고 남겨진 사람들을 뒤로하고 한국으로 돌아올때도 그랬고, 2년 6개월간 대학원 생활을 마치고 학교를 떠날 때도 다름없었다. 선생님은 기본적으로 사람을 좋아하지 않는 것 같다고 말씀하셨다. 나는 동의아닌 동의를 할수밖에 없었다. 왜 사람에 대한 관심이 별로 없을까. 그 대답을 하자면 지난번 만남때 이야기했던 '아버지'의 주제로 다시 돌아갈 수밖에 없다.  

 

나의 성격과 행동의 기반을 알아가고 있지만, 여전히 의문점이 남는 행동양태가 여러가지 남아있다. 인간의 성격과 습관들이 단 하나의 사건을 통해 형성되지는 않는다. 한번의 중대한 사건, 그리고 비슷한 유형의 사건의 반복. 그러면서 어떠한 사건이나 상황에 대해 특정한 감정 또는 행동이 습관화 될 수 있다. 그러기에 나를 계속 살펴야한다. 어떤 것이 나를 쉽게 상처받게 하는지, 무엇이 나를 힘들게 하는지, 무엇이 나로 하여금 화나게 하는지. 선생님은 조력자일뿐, 결국 내가 해결해야 할 문제이다. 집요하게 생각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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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신 _ 박 준

2018. 11. 21. 20:29 책과 글, 그리고 시/시에 울다

[출처 : honey83.tistory.com]



미신


                      박   준



올해는 삼재였다


밥을 먹을 때마다 

혀를 깨물었다


나는 학생도 그만하고 

어려지는, 어려지는 애인을 만나 

잔디밭에서 신을 벗고 놀았다


두 다리를 뻗어 

발과 발을 맞대본 사이는 


서로의 임종을 

지키지 못하게 된다는 말을 

어린 애인에게 들었다


나는 빈 가위질을하면

운이 안 좋다 하거나 


새 가구를 들여놓을 때도 

뒤편에 王 자를 적어놓아야 

한다는 것들을 말해주었다


클로버를 찾는 

애인의 작은 손이 

바빠지고 있었다


나는 애인의 손바닥, 

애정선 어딘가 걸쳐 있는 

희끄무레한 잔금처럼 누워


아직 뜨지 않은 칠월 하늘의

점성술 같은 것들을 

생각해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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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 번째 이야기 - 이제 그만할까요?

2018. 11. 17. 22:02 삶을 살아내다/상담

[여섯 번째 이야기 - 이제 그만할까요?]


 

 

 

지난 다섯번의 만남에서 해야할 이야기를 거의 다 했다고 생각했다. 지난번 만남이 끝날 즈음에 할말이 없어 머뭇거리던 선생님의 어색한 웃음도 떠올랐다. 그만해도 되겠다는, 아니 이젠 그만해도 되는 명분이 생겼다. 진전시킬 이야기가 없으니 선생님을 만나야 할 필요도 없어진 것이다. 

 

다시 선생님과 마주했다. 잠깐의 침묵이 우리 사이에 대화의 소재가 고갈됐음을 더욱 선명하게 각인시켜주었다. "우리 이제 무슨 이야기를 할까요?" 선생님은 대화를 이끌어야 가야할 주체이지 않은가. 대화를 시도하려는 의도가 엿보였다. "그렇죠. 우리 무슨 이야기를 해야할까요?" 되레 물었다. 해야할 이야기가 대부분 끝났다는 생각들이 대화할 의지를 꺽었다. 

 

선생님은 지난번 만남때 언급되었던 '친절함'에 대해 다시 말씀하셨다.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나의 상태와 상황을 좀 더 친절하게 설명하라는 것이 선생님의 요구였다. 관계에서 친절하게 대하는 것이 타인의 대한 배려라고 강조하셨다. 아무말 없이 입을 닫아버리거나 관계를 거리를 두면 상대방은 당황할 수 있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동의했지만, '굳이 내가 왜 나를 상대방에게 친절하게 설명해야 하는가'라는 반문과 불편한 감정이 불쑥 올라왔다. 성향상 감정을 자세하게 설명하는 것 자체가 어색하기도 하겠지만, 선생님이 친절하게 행동하라고 하니까 그 말을 따르기 싫은 것도 있었다. 돌이켜보면 본래 나는 친절하지 않기도 했다.

 

갑자기 내가 관계를 중요시 하지 않는 이유가 불현듯 떠올랐다. 대화의 주제를 갑자기 바꿨다. "나는 왜 인간관계를 경시하는지, 왜 관계의 중요성을 간과하는지" 어릴적 아버지는 나에게 "친구 다 소용없다"고 자주 말씀하셨다. 그 말을 그대로 받아들이진 않았다. 근데 아버지의 삶을 지켜보면서 그 말이 사실이었음을, 간접적인 경험의 축적을 통해 깨닫게 되었다. 아버지는 친구들에게 많은 돈을 빌려주고 받지 못했다. 그 일로 인해 어머니와 자주 싸우던 모습이 생생하다. 친구 보증때문에 친구와의 통화에서 언성을 높이시며 벌겋게 달아오른 아버지의 얼굴도 선명히 기억난다. 그렇다. 경험은 참으로 무서운 것이다. 

 

선생님은 주로 듣고, 나는 나의 삶을 이야기한다. 선생님과 대화할 때 이야기의 맥락은 없다. 생각나는대로 대화의 주제를 바꾸어 이야기한다. 왜냐면 정보의 축적이 선생님이 나를 더 올바르게 파악하는 하나의 수단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아무튼 1시간 동안 이야기를 하고나서 좀 더 이야기해 볼 필요가 있겠다고 생각했다. 다음 만남을 약속했다. 선생님은 다음주 공동 의회에서 사고치지 말라고 당부하셨고, 나는 멋적게 웃으며 인사했다. 

 

 

 

"다음에 다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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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나를 설득하는 일이 가장 어렵다.

2018. 10. 26. 17:02 신앙/교회

#2 나를 설득하는 일이 가장 어렵다.

 

 

 

나 자신과의 대화가 다시 시작되었다. 명확한 사실 앞에서 내가 왜 추춤거리고 있는지 답해야 한다. 내세웠던 명분이 아무런 의미를 갖지 못했다. 왜 그런 명분을 내세웠는지 스스로에게 물어야 한다. 스스로 납득시킬만한 이유를 찾지 못하면 다시 악순환일뿐이다. 매번 느끼지만 나를 설득하는 일이 가장 어렵다.

 

 

 

한가지 더 해야 할 일이 있다. 묵혀있는 감정도 처리해야한다. 몇년간 묵혀온 감정들이 이번에 연쇄적으로 폭발했다. 감정의 시작점을 찾아야 한다. 근데 감정이란 것이 그렇게 간단하진 않다. 스스로 풀어내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묵혀온 감정들이 많은 탓에 그 시작점을 찾아내기가 쉽지 않다.

 

 

 

감정의 시작점을 추정해볼 수는 있다. 지난 사태를 야기한 감정 상태는 크게 두가지로 정리할 수있다. 첫째 권위에 대한 반감, 둘째 부당함에 대한 절규이다. 권위에 대한 반감은 가부장적인 아버지한테서 비롯되었다고 생각한다. 어릴때부터 아버지는 어떠한 이유를 설명해 주지 않고 다짜고짜 무언가를 강압적으로 명령했다. 가장의 권위에 대한 반감은 성장기에 권위를 가진 사람에게 대한 반감으로 이어졌다. 대학에서도 군대에서도 부당한 권위로 힘을 행사하거나 억압하면 강한 반감이 들었다. 때론 반감때문에 튀는 행동을 하기도 했다. 부당함에 대한 절규는 어디서 비롯되었는지는 아직 감을 잡지 못했다. 다만 절차가 왜곡되거나 정당하지 않다고 생각되면 그 부당함의 주체에 대한 반감이 일어난다. 첫번째 권위에 대한 반감과 이어지는 부분이 있다.

 

 

 

그런데 권위나 부당함에 대해 무조건 반박한 것은 아니었다. 나의 권리와 이익이 위협받는다고 예상되면 권위에 대한 적대적 행동은 소극적으로 변한다. 권위에 대항하느니 차라리 쉬쉬하면서 이 상황을 넘기겠다는 심산인것이다. 권위에 모순적인 행동양태도 분명 이유가 있을 것이다. 풀어내야할 생각의 실타래가 아직 많이 남았다. 맘을 놓기엔 아직 이르다.

 

 

관련 글

- #1. 아프지 않으려고 시작한 일이었다 : http://kangsy85.tistory.com/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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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중 및 골격근량 증감 추이(6/8-10/2)

2018. 10. 2. 21:31 삶을 살아내다/운동

체중 및 골격근량 증감 추이(6/8~10/2)




체중 : 51.5 -> 54.2 (2.7kg 증가)

골격근량 : 26.2 -> 26.4 (0.2 kg 증가)

체지방량 : 4.3 -> 6.8 (2.5kg증가)


* 팔꿈치 부상으로 약 2주간(9/20~10/1) 운동을 제대로 못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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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프지 않으려고 시작한 일이었다

2018. 9. 10. 13:35 신앙/교회

 

 

 

 

 

 

늦은 새벽까지 잠 못 이루고 뒤척였다. 머리가 아프고 또 아팠다. 지끈거리는 머리를 부여잡고 '더이상 아프고 싶지 않다'고 되뇌였다. 교회를 떠나느냐 남느냐를 결정하는 일이 고된 일이겠지만 혼자 끙끙 앓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긴 마찬가지였다.

 

아프지 않으려고 시작한 일이었다. 끝을 보고 싶었다. 극단의 선택만 존재할 뿐 애당초 중도는 없었다. 처음엔 쉽게 마무리될 거라고 생각했다. 이삼주면 끝날 줄 알았던 대화가 두 달간 지속되었다. 대화는  선 언어로 가득 채워졌다. 어느 단어 하나 쉽게 내뱉을 수 없었다. 나의 언어가 되레 내 목줄을 조일 수도 있다. 단어의 정의와 맥락적 이해의 반복, 예상했던 일이었지만 생각보다 고된 일이었다. 대화가 끝나면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다. 지친 몸으로 방에 기대어 헛구역질만 내뱉다 쓰러져 자기 일쑤였다. 지랄같은 흙탕물 싸움을 빨리 끝내고 싶었지만 시간이 갈수록 상황은 더 복잡해졌다. 대화의 끝을 알 수 없었고 대화는 이미 내 영역을 벗어났다.

 

결국 사달이 났다. 감정이 뒤틀린 채로 극단적인 결정을 내렸다. 번복하긴 싫었다. 완강한 고집이었다. '마지막'이란 단어를 가슴 깊이 새겼다. 마음은 이미 멀어졌으니 미련따윈 없었다. 떠나려고 했던 그 날, 예상치 못했던 한가지 변수가 있었다. 설교 말씀이었다. 큰 결정을 내릴 때 매번 날 돌이키게 했던 것이 말씀이었는데 이번에도 다르지 않았다. 말씀 앞에 나의 행동과 언어와 생각을 비추어봤을때 어느 것 하나 떳떳할 수  없었다. 막다른 길이었다. 다시 돌이킬 수밖에...

 

돌아섰지만 돌아서지 않았다. 아니, 더 정확하게 말하면 돌아서겠다고 말했지만 돌아설 수 없었다. 경험에 근거한 완고한 생각이 좀처럼 부서지지 않았다. 땅을 딛고 있다는 경험만큼 확실한 것이 없다만, 믿음의 영역에서 경험에 의존할 수만 없다는 것도 분명한 일이었다. 벌어진 생각의 틈에서 다시 움직이지 못했다. 생각이 제자리를 맴도는 것은 돌아서겠다고 말한 이전과 다를바 없었다. 다른 게 하나 있다면 지금의 싸움은 나와의 싸움이었다. 다른 국면이었다.

 

 

관련 글

 - #2. 나를 설득하는 일이 가장 어렵다 : http://kangsy85.tistory.com/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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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문화활동

2018. 8. 11. 12:23 삶을 살아내다/일탈(逸脫)

1. 영화 


1) 외국영화(7)

킬링 디어 (The Killing of a Sacred Deer) _ 요르고스 란티모스 

쓰리 빌보드 (Three Billborads Outside Ebbing, Missouri) _ 마틴 맥도나

콜 미 바이 유어네임 (Call Me by Your Name) _ 루카 구아다니노(티모시 샬라메)

데드풀 2 (DEADPOOL 2) _ 데이빗 레이치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 ( Mission: Impossible - Fallout) _ 크리스토퍼 맥쿼리

너는 여기에 없었다(You Were Never Really Here) _ 린 램지 (10.31)

스타이즌본(A Star Is Born) _ 브래들리 쿠퍼 


2) 한국영화(7)

공작 (The Spy Gone North) _ 윤종빈

독전 (Believer) _ 이해영 

버닝 (BURNING) _ 이창동

암수살인(Dark Figure of Crime) _ 김태균

미쓰백(Miss Baek) _ 이지원  

완벽한 타인(Intimate Strangers) _ 이재규 (11.05)

국가부도의날(Default) _ 최국희




3) 다운로드 영화 

8 마일(8 mile) _ 커티스 핸슨

서치(Searching) _ 아니쉬 차간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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