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7. 17. 20:00 책과 글, 그리고 시/시에 울다
2박 3일
박 준
한 이삼 일
기대어 있기에는
슬픈 일들이 제일이었다
그늘에서 말린
황백나무의 껍질을
달여 마시면
이틀 안으로
기침이 멈추고
열이 내렸지만
당신은 여전히
올 리가 없었다
오늘은 나와 어려서
함부로 입을 대던 아이의
연담(緣談)이 들려와
시내로 가는 길에
우편환을 보낼까 하다
나서지 않았다
이유도 없이 흐려지는
내 버릇도
조금 고쳐보고 싶었다
84p _ 박 준 (0) | 2019.02.11 |
---|---|
미신 _ 박 준 (0) | 2018.11.21 |
저녁ㅡ금강_ 박 준 (0) | 2018.06.30 |
여름에 부르는 이름 _ 박 준 (0) | 2018.06.23 |
환절기 _ 박 준 (0) | 2018.06.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