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9. 2. 23:43 자료공유/여행
Inrente Farm 에서 느긋한 오전을 보내고 있을 때,
근처에 사는 청년 한 명이 놀러왔다. 그는 내게 관심을 보였고, 이것저것 물어보기 시작했다. 이름 가물가물하다. 그냥 그 녀석이라 하자. 훗. 여러가지 주제에 대해 이야기 해보다가 그 청년에 Inrente view point 에 안 가느냐고 물었다. 오후에 갈 생각이라고 했더니, 녀석 자기가 가이드 해주겠단다. 자신은 이곳에 산지 오래됐고, Inrente Farm 에서 온 많은 여행객들의 가이드를 해주었다고 자신있게 말한다. 하지만, 난 혼자 충분히 갈 수 있으리라 생각되어 고사했다.
점심때가 다가왔고, 가방과 캠코더를 챙겨 나갈 채비를 했다. 그때까지 그 녀석은 계속 Inrente Farm 에 머물러 있었다. 내가 숙소를 나와 숲속 길로 나섰을 때, 녀석이 기다렸다는 듯이 내 뒤를 따라왔다. 녀석은 내게 가이드 가격을 흥정했고, 뭐 기왕 가는 거 혼자보다 둘이 낫다 생각되어 적정한 가격에 합의하고 함께 view point 로 떠났다. 녀석이 말하길, Bigger view point 와 small view point 가 있다고 했고, 먼저 Bigger view point로 안내 해주겠노라 했다. 뭐, 그냥 따라가기로 했다. 나그네 마음으로.
가기전에 녀석의 집에 잠깐 들렀다.
그 녀석이 할머니, 어머니와 함께 찍어달라길래 한 컷 찍었다.
view point 가는 길에 염소 한 마리.
View Point 로 가는 길은 무난했고, 솔직히 그렇게 눈여겨 볼 만한 곳은 없었다. 흥!
한 시간 정도 걸었을까. Bigger view point 에 다다랐다. 산은 한국에서도 흔히 볼 수 있지만, 이방인으로 낯선 땅, 푸르름과 맞서고 있다는 산뜻함이 나를 기분좋게 했다.
인터넷에서 루쇼토를 검색할 때 보았던 사진이 떠올라, 나도 따라 해봤다. 근데, 신발이 완전 거지꼴이구나.
점심도 안 먹고 나선 등산 길이라 몹시 허기졌다. 다시 1시간 이상 산을 내려가야 한다니, 허걱. 그래도 다시 가야지.그리 배고픔을 달래며 산을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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