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감사('23년 12월말~1월)

2023. 1. 31. 22:07 신앙/감사(感謝)

가정생활

1. 새롭게 바뀐 거처에서 잘 적응하게 하심에 

2. 서로의 부족함을 보면서 비난하기 보다 채워주려고 노력하게 하심에 

3. 주일 예배 및 성경공부에 더 집중하게 하심에 

4. 아내가 말씀을 배우는 데 더 힘쓰게 하심에 

 

직장생활

1.  연천 공사 및 용역 준공을 잘 처리할 수 있음에 

2. 시설물 인수인계 조서 협의를 잘 하게 하심에 

3. 연천 사업소를 마무리하고 양주 사업소로 무사히 이사하게 하심에 

4. 출퇴근길 안전하게 지켜주심에 

5. 새로 온 후배와 잘 지내고, 후배의 도움을 받게 하심에 

 

교회생활

1. 공동체에 대한 생각을 조금씩 바꾸게 하심에 

2. 말씀 가운데 스스로 돌아보게 하심에 

3. 섬기고 돌봐야 할 지체들을 생각나게 하심에 

4. 조그마한 자리에서도 섬길 수 있는 기회를 주심에 

 

기타 

1. 아버지를 재정적으로 도울 수 있게 하심에 

2. 아버지와 말다툼이 있었지만, 아내의 도움으로 먼저 용서를 구하게 하심에  

3. 설 연휴동안 친가 및 처가 잘 다녀오게 하심에 

4. 친구에서 복음을 전할 마음을 주심에 

5. 복음을 더 체계적으로 배워야겠다는 의지와 마음을 주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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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생활, 공동체, 교회, 일상의 기도, 직장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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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문장]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 해설 1 - 7장 인간에 대한 하나님의 언약

2023. 1. 14. 15:29 책과 글, 그리고 시/좋은 문장

286쪽

 개혁주의 신학은 종종 "언약신학(covenant theology)이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구속사와 신학의 전 영역에 구조와 틀을 제공하는 언약 개념은 극히 중요하다. 그것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자신을 계시하시고, 우리를 보살피고 우리를 구속하기 위하여 행하시는 환경을 제공한다. 

 

297쪽

 하나님의 언약에 관한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 7장이 인간의 타락을 다루는 6장과 중보자 그리스도에 관한 8장 사이에 있는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신앙고백서 작성자들은 성경에서와 같이 이러한 사실들을 알고 있었다. 아담이 인류를 던져 넣은 멸망을 설명한(6장) 후에 그들은 그리스도에게로 주의를 돌리기를 원한다. 그리스도는 우리와 하나님 사이의 관계를 회복시키기 위해 오신 분이다(8장). 그러나 우리가 예수님과 그의 구속 사역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하나님이 잃고 타락한 인류를 위해 구원자를 제공하신 언약 구조를 먼저 이해해야 한다(7장). 

 

301쪽

 행위 언약과 은혜 언약 사이의 구별은 오해의 여지가 있다. 왜냐하면 그 구별은 절대적인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하나님이 처음 우리와 언약 관계에 들어오셔서 우리에게 줄 필요가 없는 생명을 약속하시기 위해 자신을 낮추시는 것은 이미 은혜로운 역사이다. 즉, 행위 언약은 하나님의 은혜에 기초하고 있다. 우리가 하나님과 가지는 어떤 관계이든지 약속을 수반하는 것은 모두 은혜이다. 

 

303쪽

 은혜 언약이 "은혜"라고 불리는 이유가 하나님이 더 이상 순종을 요구하지 않으시고 이제는 자신의 거룩과 의를 타협하시기 때문은 아니다. 하나님은 행위 언약 혹은 그 자신의 의를 부인하지 않으신다. 하나님은 그 기준을 바꾸지 않으신다. 은혜 언약에서 주님은 우리를 위해 율법을 완전하게 그리고 몸소 순종할 대리인 혹은 옹호자를 제공하시기를 기뻐하셨다. 하나님은 세상을 이처럼 사랑해서 그 자신의 독생자를 보내시고 율법 아래 두시어 아담이 실패한 것을 우리를 위해 대신 행하도록 하셨다. 그 아들은 행위 언약의 조항들을 완전히 이행하셨다. 하나님은 자신의 아들이 행한 것을 근거로 해서, 은혜 언약에서 우리가 그 아들을 믿는 것을 조건으로 해서 우리를 받아 주시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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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약, 유언, 은혜언약, 인간의타락, 중보자 그리스도, 행위언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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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문장] 웨스터민스터 신앙고백 해설 1 - R. C. 스프로울

2023. 1. 4. 20:40 책과 글, 그리고 시/좋은 문장

5장 섭리

203쪽

 하나님의 섭리는 수 세기 동안 기독교 신앙의 핵심이었다. 섭리를 공부함으로 말미암아 우리 모두는 우리의 삶 위에 있는 보이지 않는 손에 더욱 주의하게 될 것이다. 우리는 과거를 살펴보고 하나님이 우리의 삶에 어떻게 역사하셨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당시에는 눈치 챌 수 없는 방식으로 일어난 결정적인 전환점들에 대해서 생각해 보라. 삶의 과정을 영구히 바꾸어 버린 결정들을 생각해 보라. 기독교 신학에 따르면 우연한 일이나 우연한 만남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우리의 모든 발걸음은 주님께서 인도하시는 것이다. 

 

209쪽

 하나님의 자신의 본성과 성품에 일치되게 세상을 통치하시고 자신의 섭리를 시행하신다. 이것이 바로 신앙고백서 처음 시작에서 하나님의 속성들을 다룬 이유이다. 거기서 나는 개혁주의 신학과 다른 신학의 가장 큰 차이점이 신론에 있다고 언급했다. 왜냐하면 이 교리가 다른 모든 교리를 통제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신론에서 시작한 후 다른 교리로 이동할 때 신론을 잊어버려서는 안 된다. 신앙의 모든 교리는 하나님의 본성과 성품의 견지에서 이해해야 한다. 하나님은 만물을 통치하실 때, 자신의 본성과 성품을 떠나서 유지하시고 통치하시지 않는다. 

 

213쪽

2항. 제1원인이신 하나님의 예지와 작정에 따라 모든 것이 불변하게 그리고 절대 확실하게 일어난다. 그렇지만 하나님은 동일한 그 섭리에 의해서, 제2원인들의 성질에 따라 필연적으로, 자유롭게 혹은 우발적으로 일어나도록 명령하신다.

214쪽

 하나님은 자신의 피조물들의 의지를 침해하지 않으면서도 자신이 선택한 수단들을 통해서 자신의 목적들을 성취하신다.

 

215쪽

 합류에 대한 성경의 한 예는 요셉 이야기이다. 요셉은 형들의 손에서 말로 다할 수 없는 고통과 부당함을 견딘 후에, 이국땅에서 독방에 갇히는 신세가 되었다. 시간이 지나 요셉은 감옥에서 풀려났고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제국인 애굽의 총리가 되었다. 그 후에 기근이 임했다. 요셉의 아버지 야곱은 음식을 구하기 위해 아들들을 애굽으로 보냈다. 형들은 요셉을 만났으나 요셉이 자신의 정체를 밝히기까지 요셉을 알아보지 못했다. 형들은 무서워 떨며 자신의 죄를 자백했다. 왜냐하면 그들은 요셉을 학대했고 요셉이 그들에게 보복할 능력이 있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그들의 행동에 대해 요셉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당신들은 나를 해하려 하였으나 하나님을 그것을 선으로 바꾸사"

 이 이야기 안에서 하나님의 의도와 사람들의 의도가 합류하고 협력한다. 하나님의 계획은 순전한 거룩함으로 말미암은 것이지만 사람들의 계획은 전적인 사악함으로 말미암은 것이다. 요셉의 형들은 악한 의도로 요셉의 고통을 꾀하였다. 그리고 이것이 그들의 동기인 한 그들은 하나님 앞에 죄책을 갖는다. 그러나 하나님은 요셉 형들의 자유로운 선택을 통해서 요셉을 애굽으로 데려가도록 작정하셨다. 하나님은 이차적인 원인들을 넘어서 그리고 이차적인 원인들을 통해서 역사하심으로써 이스라엘 백성들을 구원하려고 하셨다. 하나님은 요셉의 형들의 행동을 구원의 목적을 위해서 사용하셨다. 그러나 그것이 형들에게 변명의 사유가 되지는 않는다. 섭리의 위대한 신비로 말미암아 만물의 초월적 통치자는 악으로부터 선을 이끌어 내신다. 하나님은 요셉의 형제들의 사악한 욕망을 가로막는 대신에 그것을 초월하여 그의 능력으로 악으로부터 선을 이끌어 내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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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C. 스프로울, 웨스터민스터신앙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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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감사(11~12월)

2022. 12. 15. 23:54 신앙/감사(感謝)

가정생활

1. 신혼집을 잘 구해서 계약하게 하심에 

2. 신혼집을 구하고 결정하는 과정에서 아내와 잘 상의하게 하심에

3. 주택도시기금 전세대출이 순조롭게 진행되게 하심에 

4. 은행직원을 잘 만나게 하시고, 자산 및 소득 심사를 통해 전세보증금에 대출금을 최대로 받게 하심에 

5. 신혼 가전 및 가구를 기한 내에 잘 고르게 하심에

6. 아내와 서로 마음을 맞춰가며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게 하심에 

7. 서로 다투지 않게 하심에 

8. 매일 아내와 함께 아침 말씀과 저녁 기도로 살아가게 하심에  

 

직장생활

1. 같은 부서 팀원들이 사업소 일을 추가적으로 도와주게 하심에 

2. 사업 준공의 진행이 더디긴 하지만, 조금씩 나아가게 하심에 

3. 사업 준공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실수도 많이 하지만, 실수로부터 배우게 하심에 

4. 어려운 상황들이 수면으로 올라오게 하시고, 수면으로 올라온 문제가 해결되게 하심에 

 

교회생활

1. 다시 교회에서 할 일을 찾아가게 하심에 

2. 말씀에 더욱 집중하고, 오후 성경공부도 착실하게 참여하게 하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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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생활, 교회생활, 일상의감사, 직장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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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12월

2022. 10. 30. 22:33 프로필/연도별 기록

2월 19일, 웨딩박람회(포항)

2월 25일, 웨딩박람회(포항)

2월 26일, "처음 뵙겠습니다"


3월 5일, 스튜디오 상담(경주) / 예물 투어 1(포항)


3월 12일, 우리해리 생일파티 / 예물 투어 2(포항)

 

4월 11일, 리허설 촬영(경주)

 

5월 6일, 예복 투어(현대아울렛_대구)

 

6월 11일, 결혼식(포항)

 

6월 12~16일, 제주도 신혼여행

 

7월 16일, 연천 고대산 자연휴양림

 

7월 21일, 연천 당포성

 

8월 3~6일, 주님의교회 여름수련회

 

9월 28~29일, 파주 헤이리 마을_모티프원

 

12월 24일, 성탄절 축하 파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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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산자연휴양림, 모티프원, 연천당포성, 웨딩박람회, 파주헤이리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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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득의 심리학 _ 로버트 치알디니

2022. 10. 28. 22:34 카테고리 없음

25쪽

 널리 알려진 인간 행동의 원칙 중 한 가지는 누군가에게 부탁할 때 이유를 밝히면 더 성공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자신의 행동에 이유가 있기를 원하기 때문이다. <중략>

차이를 유발한 것은 이유를 설명하는 문장 전체가 아니라 문장의 첫 단어인 '왜냐하면'이기 때문이다. 랭어는 세 번째 실험에서 양보를 부탁하는 진짜 이유를 밝히는 대신 '왜냐하면'이라는 단어를 말한 후 전혀 새로운 내용 없이 이미 밝혀진 사실을 다시 언급하도록 했다. "실례합니다. 제가 서류 다섯 장이 있는데 복사기를 먼저 사용해도 될까요? 왜냐하면 제가 복사를 좀 해야 하거든요." 실험결과는 거의 모든 사람인 약 93퍼센트의 승낙으로 나타났다. 승낙할 만한 어떤 실제적인 이유나 새로운 정보가 없는데도 말이다. 박제 족제비에게서 흘러나오는 새끼 칠면조의 '칩칩' 소리가 어미 칠면조의 자동적인 양육 행동을 촉발했듯이 양보를 요청하는 이유가 전혀 제시되지 않은 경우라도 '왜냐하면'이라는 단어는 랭어의 피험자들로부터 자동적인 승낙을 유발했다. '누르면, 작동'하는 것이다. 

 

37쪽

 인간의 인식과 관련한 원칙 중에 '대조 원리contrast principle'라는 것이 있다. 2개의 대상을 차례로 제시할 때 둘 사이의 차이를 인식하는 방법이 달라진다는 원리다. 간단히 설명하자면, 두 번째 대상이 첫 번째 대상과 차이가 심할 경우에는 그 차이가 실제보다 '더'크게 다가온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먼저 가벼운 물체를 들었다가 이어서 무거운 물체를 들게 되면 무거운 물체만 들었을 때보다 훨씬 무겁게 느낀다. 대조 원리는 정신물리학(psychophysics, 인지현상과 자극의 물리적 성질과의 관계를 조사하는 학문 분야) 분야에서 정립된 원리로 무게뿐 아니라 거의 모든 종류의 인지 과정에 적용 가능하다. 모임에서 매우 매력적인 사람과 대화를 하다가 갑자기 변변찮은 사람과 대화를 하게 되면, 두 번째 사람이 실제보다 훨씬 더 지루하게 느껴지는 것을 예로 들 수 있다. 

 

41쪽

 자동차 판매상들도 대조 원리를 사용한다. 그들은 자동차 협상이 완전히 마무리될 때까지는 이런저런 옵션 설치를 권하지 않는다. 수만 달러짜리 거래를 마무리짓고 나면 음향기기 업그레이드 같은 사소한 옵션을 위해 수백 달러 정도의 비용을 추가로 부담하는 일은 비교적 하찮게 느껴진다. 판매상들이 연달아 권유하는 차 유리 선팅이나 타이어 업그레이드, 각종 액세서리 장착 등을 위한 추가 비용도 마찬가지다. 비결은 각종 옵션들을 하나씩 따로따로 제시함으로써 그렇지 않아도 적은 비용을 이미 결정된 본체 가격과 비교해 더욱 하찮아 보이게끔 하는 것이다. 자동차를 구매해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이런저런 사소한 옵션들을 추가하다 보면 예산에 맞춰 계약해놓은 최종 구매 가격이 말도 안되는 수준으로 부풀곤 한다. 구매자들이 서명한 계약서를 손에 들고 황당한 얼굴로 머리를 쥐어뜯고 있을 때 자동차 판매상은 노련한 주짓수 고수의 미소를 짓는다.  

 

51쪽

 문화인류학자인 타이거와 폭스는 사회 발전을 이루는 데 가장 핵심이 되는 요소가 바로 미래지향적 의무감이라고 주장한다. 인간 사회는 강력하고 광범위한 미래지향적 의무감을 공유함으로써 엄청난 발전을 이뤘다는 것이다. 즉, 미래지향적 의무감이 광범위하게 퍼져 있고 채택돼 있는 인간 사회에서는 누구라도 안심하고 다른 사람에게 음식이나 에너지, 보살핌 등의 호의를 기꺼이 베푸는데, 이런 호의는 나중에 자신에게 호의가 필요할 때 되돌려받을 수 있다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라는 주장이다. 

 

57쪽

 일단 조에게 신세를 지고 나자 조를 좋아하든 싫어하든 상관이 없었다. 피험자는 조에게 보답을 해야 한다는 의무감을 느꼈고 실제로 보답을 했다. 조를 싫어한다고 답했던 피험자도 조를 좋아한다고 답했던 피험자도 동일한 분량의 복권을 구매했다. 상호성의 원칙은 매우 강력해서 승낙 여부에 영향을 미쳤을 상대에 대한 호감이라는 요인마저 압도해버렸던 것이다. 

 

63쪽

 한 연구에 따르면 해당 약물의 안전성을 지지하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과학자들 전원이 사전에 제약회사의 지원, 즉 무료 여행, 연구 기금, 고용 등의 혜택을 받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반면 해당 약물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발표한 과학자등 중에 사전 지원을 받은 경우는 37퍼센트에 지나지 않았다. 

 

64쪽

 공짜 샘플로 판촉을 하는 업체들은 마치 주짓수 고수들처럼 제품 홍보에만 목적이 있는 척하면서 사람들에게 공짜 선물이 주는 자연스러운 부채의식을 심는다. 

 

68쪽

 우리는 상호성의 원칙에 따르면 아무리 이상하고 불쾌하고 달갑지 않은 사람이라도 호의를 먼저 베풀 경우 상대의 승낙을 받아낼 확률이 눈에 띄게 높아진다는 사실을 알았다. 상호성의 원칙에는 그 막강한 위력 외에도 이런 현상을 가능하게 하는 또 다른 측면이 있다. 원치 않는 호의를 받았을 때도 부채의식이 촉발된다는 점이다. 상호성의 원칙은 상대에게 받은 대로 돌려줘야 한다는 것이다. 자신이 원해서 요청한 것을 제공받았을 때에만 부채의식이 생기는 것은 아니라는 뜻이다. 미군 상이군인협회의 보고에 따르면, 단순한 기부금 요청 편지에 대한 응답률은 18퍼센트 정도라고 한다. 그런데 편지와 함께 상대가 부탁하지도 않은 선물(접착제를 바른 주소 라벨)을 동봉해 보내자 성공 확률이 거의 두 배나 치솟아 35퍼센트에 달했다. 물론 자신이 원해서 부탁한 호의를 제공받았을 경우엔 보답해야 한다는 의무감이 더 강하게 들 것이다. 그렇지만 먼저 요청했을 경우에만 부채의식을 느끼는 것은 아니다. 

 상호성 원칙의 사회적 목적을 잠시 생각해보면 왜 이런 현상이 벌어지는지 이해할 수 있다. 상호성 원칙의 성립 목적은 사람들 사이에 호혜적 관계의 발전을 촉진해 누군가의 손실에 대한 두려움 없이 호혜적 관계를 '시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상호성 원칙의 목적이 그러하다면 상대방의 요청 없이도 제공하는 첫 번째 호의에도 부채의식을 불러일으킬 능력이 있어야 한다. 또한 호혜적 관계는 그런 관계를 조장하는 사회에 상당한 이익이므로 사회에는 상호성의 원칙을 제대로 작동시키려는 강한 압력이 존재한다. 이에 따라 저명한 프랑스 인류학자 마르셀 모스가 선물 교환과 관련해 인류 문화에 존재하는 사회적 압력을 설명하면서 세상에는 '줄 의무'와 '받을 의무', '갚을 의무'가 있다고 말한 것을 이해할 수 있다. 

 

72쪽

 상호성의 원칙은 처음에 직접 호의를 주고받은 사람들한테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들이 속해 있는 집단 구성원한테까지 확대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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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행동패턴, 대조원리, 설득의심리학, 심리학, 인식, 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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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있고 싶은 남자 _ 선안남

2022. 10. 10. 17:14 책과 글, 그리고 시/좋은 문장

265쪽

 심리발당상으로도 아버지는 그 중요성이 상대적으로 뒤늦게 감지되는 사람이다. 아버지는 우리 생애 초기의 심리 풍경에 언제나 어머니 다음으로 등장한다. 태생적으로 자신의 생존과 존재 의미를 어머니에게 의탁할 수밖에 없는 아기는 세상에 태어나 첫 3년을 보내는 동안 어머니의 시선과 감정, 욕구를 통해 세상을 인식한다. 더 큰 사회를 상징하는 아버지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기 시작하는 것은 어머니와의 관계가 안정되고 어느 정도 성장한 이후다. 

 

266쪽

 부부 관계에서 소원해지고 결핍된 마음을 자녀들의 승인과 지지를 구함으로써 채우려고 하고, 그러면서 자신도 인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아버지에 대한 자신의 부정적이고 소화하기 어려운 불편한 감정을 자녀들에게 전가한다. 자녀가 어리면 어릴수록 어머니의 이런 하소연은 모두의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자녀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268쪽

 그의 이야기 속에서 '전이transference'와 '자기충족적 예언self-fulfilling prophecy'이라는 개념이 생각난다.  전이는 과거에 자신에게 중요했던 대상과의 관계 속에서 배운 관계 양식을 다른 관계에 적용하는 경향성을 설명해주는 말이다. 쉽게 말해 관계의 성급한 일반화 법칙이라고 이해할 수 있다. 우리는 쉽게 이전 관계가 좋았다는 감정적 경험을 바탕으로 다른 관계도 좋을 것으로 예상하고, 이전 관계가 나빴다는 감정적 경험을 토대로 부정적인 관계 시나리오를 예상한다. 바로 이런 경향을 보여주는 용어가 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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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의 깊이를 어떻게 만들어 낼 것인가 _ 이현승

2022. 10. 6. 22:03 책과 글, 그리고 시/시에 울다

 

이기는 데는 우연한 승리가 있지만 

지는 데는 우연한 패배가 없다는 말은 

노무라 가쓰라 감독의 것이다

그건 실패로부터 철저히 배우라는 뜻이고

실패가 그 만큼 더 가까운 스승이라는 뜻도 된다

 

가령, 죽을힘으로 뛰었으나 눈앞에서 전철을 놓쳤고

약속시간은 15분 후인데 배차 간격은 30분일 때, 

걷어낸다는 게 자책골을 넣은 수비수처럼

열차를 놓치기 위해 전력질주한 다리는 아직 후들거리는데

 

자연이 만드는 자연 위에서 

실패가 낳은 실패 속에서 

자연에게 배우는 자연

실패에게 배우는 실패로 

15분에게 15분은 잔혹하고 골똘하다

 

더러 사소한 불운이 평범한 아름다움을 일깨우기도 한다

얼이 빠진 철로 위로 가뿐하게 내려앉은 참새들

참새들이 노는 철로 위로 파랗게 열린 맑은 하늘

자꾸만 어디서 타는 냄새가 나는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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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의깊이는어떻게만들어낼것인가, 승리, 실패, 이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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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미루어두었던 일은 다시 미루어야 할 것 같다

2022. 9. 29. 23:03 삶을 살아내다/일상(日常)

우리해리와 함께 떠난 첫 파주 헤이리 마을 여행. 

 아침부터 마음이 분주했다. 여행 일정을 갑자기 정한 탓인지, 미뤄두었던 일들이 눈에 밟히었다. 늦잠을 잔 탓도 한몫했다. 부리나케 온라인 위탁 교육을 듣고, 서둘러 전세보증금 대출 여부도 확인하고, 미루어두었던 혼인신고도 해야만 할 것 같았다. 왠지 모르게 마음이 바쁘다. 마음은 바쁜데 시간이 없다. 떠나야 할 시간은 점점 다가온다. 아무래도 미루어두었던 일은 다시 미루어야 할 것 같다. 마음의 여유를 잃어버린 채 집을 나섰다. 파주로 향하는 차안에 무거운 침묵만이 우리와 마주하고 있었다. 

 무거운 마음으로 도착한 헤이리 마을. 마을로 들어서자 차를 타고 지나온 파주시와는 사뭇 다른 풍경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푸른 나무와 가지, 예쁜 건물, 그리고 여유로운 사람들. 예약한 모티프원에 도착했을 때, 이미 맘은 한결 가벼웠다. 떠나는 자의 자유와 낯선 곳의 새로움이 기분을 다시 좋게 만들었다. 

 모티프원 안내 직원을 도움을 받아 suite-black 방으로 올라갔다. 커다란 유리창으로 들어오는 따스한 가을 햇살이 우리를 맞아주었고, 싱그러운 녹색의 식물들이 우리 앞에 놓여 있었다. 어쩜 이렇게 예쁜 것인지.

 분주했고, 서둘렀던 모든 마음들이 다시 평안을 되찾았다. 망설였던 마음도 이제는 지나간 일이다. 잔잔하게 흘러 퍼지는 음악과 따스히 내리쬐는 햇볕이 이 공간을 꽉 채운다. 

 책으로 둘러싸인 곳에서 온라인 교육을 듣게 해주려는 우리해리의 따뜻하고 예쁜 마음이 더 고마웠다. 우리해리가 아니었다면 나 혼자서는 꿈도 꾸지 못할 일이다. 툴툴거리는 나를 이곳까지 데려와 준 우리해리의 손을 잡고 다시 이곳을 방문해야겠다는 마음도 슬며시 맘 한켠 자리 잡았다. 

 방 중간에 가만히 앉아 오랜만에 집어든 시집을 찬찬히 읽었다. 다시 시집을 집어 들었다는 것이 기쁜 일이었고, 가을의 한 지점에서 시를 읽고 있다는 것은 더욱이 기쁜 일이다. 

 일상을 분주함을 내려놓고 찾아온 헤이리 모티프원. 아마 오랫동안 내 머릿속에 추억될 것이다. 우리해리와 함께 보냈기에 더 행복했고 더 따스했던 어느 가을 날을 선명하게 기억하고 싶다. 

 

 "암술에 도착한 꽃가루란 하나의 기적이다 / 다시 해볼 것도 없이"

- 이현승, <은유로서의 질병>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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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문장] 아픔이 길이 되려면 _ 김승섭

2022. 9. 2. 23:04 책과 글, 그리고 시/좋은 문장

141쪽

 침몰 당시 방송으로 나왔던 '가만히 있으라'라는 말을 이제 사람들은 '어떻게든 알아서 각자 살아남으라'라고 이해하기 시작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더 이상 내가 위기에 처했을 때 이 사회가 나를 보호해줄 거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저는 그처럼 공공에 대한 신뢰가 무너진 사회에서 제 아이들이 살아가야 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힘들었습니다. 

 

163쪽

 저는 아이들에게 경험이 많은 어른들의 말씀을 귀 기울여 들어야 하고, 함께 살아가기 위해서는 공동체의 규칙을 지켜야 한다고 가르칩니다. 그 배에 탔던 아이들은 그 상식을 지켰다는 이유로 죽었습니다. 

 

166쪽

 기록되지 않은 역사는 기억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기억되지 않은 참사는 반복되기 마련입니다. 

 

176쪽

 외상 후 스트레스와 관련된 의학적 치료는 분명히 중요하고 필요하지만, 한국 사회의  온갖 모순들이 집약된 구조적 폭력에서 기인한 트라우마를, 개인적인 수준에서 진단하게 되고 그것이 개인적 수준의 치료'만'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게 아닌가 우려스러울 때가 있습니다. 그것이 세월호를 '교통사고'라고, 운이 없었다고, 개인의 책임이었다고 말하는 입장과 과연 얼마만큼 다른가에 대해 고민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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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문장] The meaning of marriage _ TIMOTHY KELLER with KATHY KELLER

2022. 8. 30. 20:26 책과 글, 그리고 시/좋은 문장

14p

 The most painful, the most wonderful - this is the Bibical understanding of marriage, and the there has never been a more important time to lift it up and give it prominece in out culture. 

 

24p

 They said that "compatibility" above all meant someone who showed  a "wiilingness to take them as they are and not  change them." "More than a few of the men expressed resentment at women who try not to change the .... Some of the men describe marital compatibility as finding a woman who will 'fit into their life.' 'If you are truly compatible, then you don't have to change,' one man commented."

 

33p

 We never know whom we marry; we just think we do. Or even if we first marry the right person, just give it a while and he or she will change. For marriage, being [the enormous thing it is] means we are not the same person after we have entered it. The primay problem is ... learning how to love and care for the stranger to whom you find yourself marri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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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문장]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 _ 존 그레이

2022. 7. 12. 22:50 책과 글, 그리고 시/좋은 문장

7쪽

 내가 왜 그걸 알지 못했을까? 그녀에게 필요했던 건 그저 내가 가까이 다가가 가만히 안아주는 것일 뿐이었는데. 만일 내가 여자였다면 바니가 무엇을 원하는지 본능적으로 알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남자로서 나는 안아주고, 귀를 기울여 그 말을 들어주는 것이 그녀에게 그토록 중요한 일인지 알지 못했다. 

 

10쪽

 남녀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상호 신뢰와 책임, 협조와 애정이 촉발되도록 노력함과 아울러, 자존심과 인간적 존엄에 대한 인식의 차이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 

 

11쪽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는 남녀가 서로 어떻게 다른지를 자세히 인식하게 함으로써 관계 속의 긴장을 줄이고 사랑을 이끌어내는 새로운 전략을 제시한다. 그리고 실망과 좌절을 줄이고 친밀감과 행복감을 증진시키기 위한 실제적인 방안을 제시한다. 남녀의 관계는 그렇게 고통스러운 투쟁이어야 할 필요가 없다. 단지 우리가 상대방을 이해하지 못할 때 긴장과 원망과 불화가 생겨나는 것이다. 

 

20쪽

"차이를 기억할 것"

 서로 다를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한다면 남자와 여자는 서로 충돌하게 된다. 이성으로 인해 화가 나거나 실망하는 것은 다개의 경우 이 중요한 진리를 망각했기 때문이다. 우리는 상대방이 우리 자신과 비슷해지기를 기대한다. 또 그들이 '우리가 원하는 것을 원하고 우리가 느끼는 대로 느끼기'를 바란다. 

 

31쪽

 화성인들은 자기 문제를 스스로 처리하는 게 보통이므로 전문적인 조언이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좀처럼 자기 이야기를 남에게 털어놓지 않는다. 이들은 이렇게 생각한다. '나 혼자서도 해결할 수 있는 문제에 왜 남을 끌어들이는가?' 남의 도움이 있어야 일이 해결되는 경우가 아니라면 그들은 자기 문제를 입 밖에 내지 않는다.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에 도움을 청하는 것은 유약하다는 증거이다. 

 

47쪽

 만일 당신이 남자라면, 앞으로 일주일 동안 여자가 말을 할 때 그녀의 기분을 진심으로 존중하고 이해하는 마음의 자세로 그 말에 귀 기울여 볼 것을 권한다. 그녀의 기분이 타당하지 않다거나 해결 방안을 제시하고 싶은 충동이 일더라도 꾹 참아보라. 그러면 그녀가 당신을 얼마나 고맙게 생각하는지 당신 자신도 놀랄 것이다. 

 

49쪽

 남자와 여자의 가장 큰 차이 중 하나는 그들이 어떤 식으로 스트레스에 대응하느냐 하는 것이다. 남자는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더 한 곳에만 주의를 집중하며 내면으로 깊이 움츠러드는 반면, 여자는 점점 더 감정적으로 그 스트레스에 압도되고 휩쓸리게 된다. 이러한 때에 그 기분을 풀어야겠다는 욕구는 서로 다르게 나타난다. 

 남자들은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그 긴장이 해소되는 반면, 여자들은 자신이 느끼는 문제들을 이야기함으로써 한결 기분이 나아질 수 있다. 이러한 차이점을 이해하고 인식하지 못한다면 우리의 관계 속에는 불필요한 마찰이 생겨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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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문장] 노모포비아-스마트폰이 없는 공포 _ 만프레드 슈피처

2022. 7. 9. 22:50 책과 글, 그리고 시/좋은 문장

6쪽

 이 책은 있지도 않은 불안을 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사이언스》나 《네이처》 같은 전문 잡지에 공개된 많은 과학자들의 인식을 요약하고, 스마트폰이 우리 모두에게 끼치는 해악을 이해하기 쉽고 핵심적으로 표현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16쪽

 미국에서는 몇 년 사이 여자 청소년과 젊의 여성들의 자살률이 두 대 증가했다. 원인을 분석한 결과 목숨을 끊으려는 심리적·정신적 충동은 디지털 미디어의 사용 시간이 늘어날수록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쪽

 우리는 디지털 화면과 정보 통신 기술로는 손 글씨나 정서법, 암산, 독도법을 익히지 못한다. 또한 무언가에 대해 의지를 불태우고, 무언가를 실행에 옮기고, 남에게 공감하고, 입장을 바꾸어 생각하는 법을 배우지 못한다. 

 

25쪽

 우선 스마트폰은 수면 시간을 물리적으로 감소시킨다. 둘째, 화면 내용이 흥분과 불안을 부추긴다. 셋째, 화면의 푸른 불빛이 수면 호르몬인 멜라토닌의 분비를 방해한다. 수면 실험에서의 조사가 보여주듯 낮에 디지털 미디어를 많이 사용하는 거소 불면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27쪽

 스마트폰은 여러 가지 형태의 불안을 일으킨다. 자신이 무언가를 놓치고 있는 것이 아닌지에 대한 불안(고립공포감, Fear of missing out, 줄여서 Fomo)은 모든 스마트폰 사용자의 60퍼센트 이상이 경험하는 현상이다. 노모포비아(No mobile-phone phobia)*도 매우 넓게 퍼져 있다. 

*스마트폰이 손에 없거나 눈에 보이지 않으면 불안감을 느끼는 증상. 스마트폰을 수시로 만지작거리거나, 스마트폰이 없으면 5분을 버티지 못하거나, 강제로 스마트 사용을 제지당했을 때 폭력적인 반응을 보이면 노모포비아로 볼 수 있다. 

 

34쪽

 게다가 타인과의 공감도 우리는 걸음마나 말처럼 학습을 통해 배운다. 그러려면 타인과의 직접적인 접촉이 무수히 필요하다. 이러한 직접적인 접촉이 디지털 미디어로 인해 배제되면 공감능력이 생기기 어렵다. 실제로 청소년들이 날마다 화면 앞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낼수록 부모와 친구들에 대한 공감능력이 줄어드는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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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문장] 모순 _ 양귀자

2022. 6. 26. 22:35 책과 글, 그리고 시/좋은 문장

10쪽

 내가 가진 좋은 점 가운데 하나는 무언가 요구가 있을 때 가능하면 그 요구를 충족시켜주기 위해 노력한다는 것이었다. 

 

15쪽

 내 인생의 볼륨이 이토록이나 빈약하다는 사실에 대해 나는 어쩔 수없이 절망한다. 솔직히 말해서 내가 요즘 들어 가장 많이 우울해하는 것은 내 인생에 양감이 없다는 것이다. 내 삶의 부피는 너무 얇다. 겨자씨 한 알을 심을 만한 깊이도 없다. 이렇게 살아도 되는 것일까.

 

19쪽

 어머니와 이모는 결혼과 동시에 비로소 두 사람으로 나뉘었다. 두 사람으로 나뉘자마자 이들의 삶을 급격히 달라지기 시작했다. 한 사람은 세상의 행복이란 행복은 모두 차지하는 것으로, 나머니 한 사람은 대신 세상의 모든 불행을 다 소유하는 것으로 신에게 약속이나 받았듯이 그렇게 달라졌다. 안타깝게도 나는 불행을 짋어진 쪽으로 편입되어 이 세상에 태어났다. 

 

20쪽

 인생은 탐구하는 것이 아니라 받아들여야 하는 것, 이것이 사춘기의 내가 삶에 대해 내린 결론이었다. 어머니의 경험이 나에게서 멋진 삶을 살아보고자 하는 동기 유발을 앗아가 버린 것이었다. 

 

21쪽

 내 삶이 이토록 지리멸렬해진 것을 모두 다 어머니에게 떠넘기고 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다. 어떤 사건이 일어나면 원인을 분석한다고 때로는 문제가 있는 가정에, 혹은 사회에, 아니면 제도에 책임이 있다고 말하는 사람들을 나는 별로 신뢰하지 않는다. 가끔 그런 분석들을 명분으로 내세우고 자신의 방종을 정당화하려는 젊은 애들을 만나는데 그럴 때마다 나는 그들의 교활함을 참을 수 없어한다. 특히 열대여섯 되는 어린애들이 텅 빈 머리로 앵무새처럼 그런 핑계를 대고 있으면 뺨이라도 한 대 올려붙이고 싶은 것을 간신히 참아야 한다. 영악함만 있는 자존심은 없는 인간들. <중략>

 그러나, 그러나, 이런 말은 어떤가. 

 우리들은 남이 행복하지 않은 것은 당연하게 생각하고, 자기 자신이 행복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언제나 납득할 수 없어한다. 

 

51쪽

 진모가 나 못지않은, 아니, 나를 훨씬 능가하는 문제아로 청소년기를 보내는 동안에도 나는 그 애의 삶에 참견하지 않았다. 진모의 삶은 진모의 것이었고 진진이의 삶은 진진이의 것이었다. 

 이 얼마나 단순하면서도 명료한 삶의 공식인가 말이다. 마찬가지로 아버지의 삶은 아버지의 것이었고 어머니의 삶은 어머니의 것이었다. 나는 한 번도 어머니에게 왜 이렇게 사느냐고 묻지 않았다. 그것은 아무리 어머니라 해도 예의에 벗어나는 질문이었다. 누군가 내게 그런 실례의 발언을 하는 것도 결코 용납하지 않았다. 나는 그런 사람과는 두 번 다시 얼굴을 마주하지 않았다. 상처받은 내 자존심이 용서를 허락하지 않았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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