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흔적

2014. 9. 10. 02:51 삶을 살아내다

9월 6일 


자정.


모두들 연휴라 일찍 집에 간, 학교에 덩그러니 혼자 남았다. 적막하다. 교정이 텅텅, 비었다. 키보드를 누르는 소리만, 연구실에 울린다. 정리되지 않는 생각의 편린들을 모아보지만, 만족할만한 결과를 얻지 못한다. 발만 동동 구르다, 결국 'Send' 버튼을 누르다. 에라, 모르겠다. 


오토바이, 부릉부릉. 


기숙사에 도착해서, 잠들지 못하는 시간. 연휴인데, 집에 가야 하나, 아님 학교에 머물러야 하나, 고민한다. 여기를 떠나야겠다는 의지가 강렬하다. 코레일 홈페이지에 승차권 예매란에 들어간다. 도착역을 대구로 정하고, 여석을 확인한다. 새벽녘 기차표가 아직 남았다. 망설이고 싶지않다. 이따위 일에. 오전 6시 45분 대구행 기차표를 예매한다. 보고싶은, 볼 친구들을 떠올린다. 






9월 7일 


새벽녘.


5시에 눈을 떴다. 눈을 감았다가 뜬 기분이다. 개운하지 않았다. 나갈 채비를 하고, 놔둔 물건이 없나 확인. 그리고 기숙사를 나섰다. 


기차. 칙칙폭폭.





오전


대구에 도착해서 동신교회 2부 예배를 드린다. 커져만 가는 교회에, 점점 나는 정을 잃어가고 있다. 짜여진 큐시트에 따라 움직여지는 예배는, 종이 울리면 끝나야 하는 수업처럼, 누군가의 지배를 받고 있다. 하나님이 아닌 그 누군가, 어리석은 인간들이여. 


이병준 교수님을 만나, 대학원에서 교수님과 갈등을 토로하고, 이병준 교수님은 무엇보다 교수님의 갈등을 해결하고 교수님이 원하는대로 하는 것이 맞지 않겠냐, 고 말씀하신다. 그리고 상우를 만나, 이런저런 사소하지만, 가슴 한켠 쌓아둔 이야기들을 하고, 상우가 새벽기도를 가기 시작했다는 말에, 감사하고. 



버스를 타고 울산으로. 



오후


울산시외터미널에 내려, 누나가 있는 병원으로 가기위해, 택시를 탄다. "**병원이요". 근데 기사 아저씨가 병원 위치를 잘 모르는 눈치다. 2분쯤 지났을까, 아저씨한테 물었다. "혹시 병원을 아세요...?", 대답이 없다. 뭐하자는 거지, 썅. 차안에 네비게이션도 없다. 아저씨에게 장소를 모르겠으면, 나를 내려달라고, 다른 차를 타고 가겠다고. 아저씨는 그러라면서, 차를 세운다. 당연히, 목적지에 안 데려다 줬으니, 돈을 안 주고 내리는게 맞겠지...라고 생각하며 내리려는데, 아저씨 왈, 택시비는 내야지!, 이 아저씨 보소, 이제 흥분하여 욕까지 하신다. 



나 왈, 아저씨 욕은 하지 마시고요!



아저씨, 그제서야 폰 네비를 켜서 목적지를 부랴부랴 검색한다. 목적리를 찾았단다. 택시안은 냉랭하고, 밖은 후덥지근하다. 목적지에 도착한다. 뭐, 나도 잘한것이 없으니, 사과해야지, "아저씨, 연휴인데 기분 언짢게 해서 죄송합니다.", 아저씨도 미안하단다. 그럼 됐지, 뭐.



산후조리원으로, 뚜벅뚜벅. 



누나가 입원한 산후조리원에 간다. 조카를 보려니, 면회시간이 아니라는. 누나는 동생이 서울에서 왔다고, 양해를 구한다. 서울에서 왔다구요!?, 그럼 잠깐 보여드려야겠네요. 앗싸! 조카의 실물이 사진보다 훨씬 낫다, 미남이구만. 면회를 마치고 엄마가 된 누나와 대학원 얘기, 교회얘기, 후배들 얘기,  복음얘기를 한 시간정도 나눈다. 오랜만에 누나와 진지한 대화를 나눈 듯. 티내지 않고, 꾸준히, 응원해주는 피붙이의 존재만으로, 마음이 든든해진다.  벌레의 트라우마에 갇힌 매형도 보고, 멘붕. 꿈틀꿈틀.



다시 버스를 타고, 경주로. 지긋지긋한 버스 같으니라고.



약 1시간을 달려 집에 도착하고. 아버지, 엄마를 뵙고, 부모님 왈, 살이 더 빠졌구나. 옷 하나 사입으랬더니, 안 사입었네. 오랜만에 뵙는 부모님, 두 분 다 얼굴이 좋으시다. 한결 마음이 편하다. 몬난 자식 등록금 대느라, 등골휘시는 부모님 앞에서 늘 작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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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가기] 글과 삶

2014. 9. 10. 02:20 프로필







안녕하세요. 


Nothing, Everything_Soli Deo Gloria 블로그 운영자 Sharing 입니다. 먼저, 제 블로그에 방문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블로그를 운영한지 거의 3년이 다 되어가네요. 블로그를 방문하신 분들이 제가 작성한 글들을 읽기 전에 유념하셨으면 하는 것들을 말하고 싶어 이렇게 글을 적습니다. 블로그의 '진정성'이라는 주제로 포스팅을 하기는 했지만, 이 글 또한 그 '진정성'에 대한 것입니다. 


블로그의 글들이 제 삶을 온전히 드러낼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제 삶을 꾸며 쓰거나 현실을 왜곡하지는 않습니다. 진정성 있는 글을 쓰려고 하지만, 글과 삶의 격차가 분명히 있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지금도. 글과 삶의 간격을 좁히지 못하고, 그 괴리감 앞에서 무너질 때가 많은지라, 블로그의 글을 읽는 모든 이들에게 부탁드립니다. 

 
 


저를 알고, 저와 함께 지냈던, 지내는 분들이라면, 글이 저를 대변하고 있는지 아님 아닌지, 그대들의 기준으로 제 삶을 판단해 주십시요. 지적질도 괜찮습니다. 그리고 잠깐의 글을 쓸 여유가 있다면, 그대들의 안부도 남겨주시길. 


저를 개인적으로 모르는 분들이라면, 모든 글들이 '저'라고 생각하지는 마시고, 정제되고 다듬어진 저의 한 부분이라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블로그 운영자, Sharing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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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세아_이스라엘 백성을 향한 하나님의 심판과, 그리고 사랑

2014. 9. 3. 22:37 신앙/말씀 묵상(默想)




                                      By 코디밀러                   출처: http://www.newsnjoy.us/





여호와께서 처음 호세아에게 말씀하실 때 여호와께서 호세아에게 이르시되 너는 가서 음란한 여자를 맞이하여 음란한 자식들을 낳으라 

이 나라가 여호와를 떠나 크게 음란함이니라 하시니 

호 1:2



호세아서는 신실하지 못한 이스라엘 백성들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과 사랑에 대한 호세아의 자전적 성격의 메세지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을 버리고 우상을 만들어 섬기며, 하나님을 대적한다. 호세아 선지자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회개를 촉구하지만, 그들은 진정으로 회개하지 않는다. 



화 있을진저 그들이 나를 떠나 그릇 갔음이니라 패망할진저 그들의 내게 범죄하였음이니라 내가 그들을 건져 주려 하나 그들이 나를 거슬러 거짓을 말하고 성심으로 나를 부르지 아니하였으며 오직 침상에서 슬피 부르짖으며 곡식과 새 포도주로 말미암아 모이며 

나를 거역하는도다

7:13-14



공의의 하나님은 이러한 백성들의 죄악됨에 대해 심판하시며 그들을 질책하시지만, 결국엔 다시 패역한 백성들에게 회복과 사랑에 대한 약속을 하신다. 



에브라임이여 내가 어찌 너를 놓겠느냐 이스라엘이여 내가 어찌 너를 버리겠느냐 내가 어찌 너를 아드마 같이 놓겠느냐 어찌 너를 스보임 같이 두겠느냐 내 마음이 내 속에서 돌이키어 나의 긍휼이 온전히 불붙듯 하도다.

11:8



호세아서를 통해 심판하시는 공의의 하나님만을 봐서도 안 되고, 이스라엘의 패역함에도 불구하고 그들을 사랑하는 하나님만을 묵상해서도 안 된다. 죄에 대한 확고한 진노와,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 백성에 대한 사랑은, 서로 양립하는 개념이 아니라, 거룩이라는 하나님의 영원하신 성품에서 나오는 일관된 것들이다. 하나님은 사람과 같지 아니하니, 우리의 감정과 생각으로 하나님을 어떠한 틀에 가두거나 제한하면, 하나님에 대해서 잘못된게 이해할 수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을 아는 지혜를  항상 구해야 하며, 그 분을 알기 위해 더욱 말씀과 기도로 힘써야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여호와를 알자 힘써 여호와를 알자 그의 나타나심은 새벽 빛 같이 어김없나니 비와 같이, 땅을 적시는 늦은 비와 같이 우리에게 임하시리라 하니라

6:3

 


Soli Deo Glor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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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고궁을 나오면서_옹졸함과 비굴함에 대하여

2014. 9. 1. 19:28 책과 글, 그리고 시/시에 울다



어느 날 고궁을 나오면서 


                                            김수영



왜 나는 조그마한 일에만 분개하는가

저 왕궁 대신에 왕궁의 음탕 대신에

50원짜리 갈비가 기름덩어리만 나왔다고 분개하고

옹졸하게 분개하고 설렁탕집 돼지 같은 주인년한테 욕을 하고 

옹졸하게 욕을 하고 

한번 정정당당하게 

붙잡혀간 소설가를 위해서 

언론의 자유를 요구하고 월남파병에 반대하는 

자유를 이행하지 못하고

20원을 받으러 세번씩 네번씩 찾아오는 야경꾼들만 증오하고 있는가 


옹졸한 나의 전통을 유구하고 이제 내 앞에 정서로 

가로놓여 있다

이를테면 이런 일이 있었다

부산에 포로수용소의 제4야전병원에 있을 때 

정보원이 너스들과 스펀지를 만들고 거즈를

개키고 있는 나를 보고 포로경찰이 되지 않는다고

남자가 뭐 이런 일을 하고 있느냐고 놀린 일이 있었다

너스들 옆에서 


지금도 내가 반항하고 있는 것이 이 스펀지 만들기와 

거즈 접고 있는 일과 조금도 다름없다

개의 울음소리를 듣고 그 비명에 지고

머리에 피도 안 마른 애놈의 투정에 진다

떨어지는 은행나무잎도 내가 밟고 가는 가시밭


아무래도 나는 비켜서 있다 절정 위에는 서 있지

않고 암만해도 조금쯤 옆으로 비켜서 있다

그리고 조금쯤 옆에 서 있는 것이 조금쯤

비겁한 것이라고 알고 있다 


그러니까 이렇게 옹졸하게 반항한다

이발쟁이에게 

땅주인에게는 못하고 이발쟁이에게 

구청 직원에게는 못하고 동회 직원에게도 못 하고

야경꾼에게 이십 원 때문에 십 원 때문에 일 원 때문에

우습지 않느냐 일 원 때문에


모래야 나는 얼마큼 적으냐

바람아 먼지야 풀아 난 얼마큼 적으냐 

정말 얼마큼 적으냐





퀵배달 직원에게 예상된 배송시간보다 오래 걸렸다고 배상을 촉구하고, 

직원말고 사장과 이야기 하고 싶다며, 핏대 세우며 고객의 권리를 찾으려는


질문이 잘못되었다고 전화상으로 비웃은 이에게, 

전화를 다시 걸어 내 질문이 잘못되지 않았다고 꼼꼼하게 증명한 뒤, 

그 때 왜 웃었냐고, 당신 이름이 뭐냐고, 매섭게 쏘아붙이는. 


권리와 자존심을 그리도 내세우는 자가, 

어찌 을의 입장에 있을 때는 그리고 처절하게 아무소리 못하는지.

꿀먹은 벙어리가 되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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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 3장 - 하나님의 영광을 잃어버린자, 아담과 하와

2014. 8. 28. 22:50 신앙/창세기 묵상


창세기 3장 - 하나님의 영광을 잃어버린자, 아담과 하와





They realized they were naked.



창세기 3장을 보면, 아담과 하와가 선악과를 따먹자마자 그들의 눈이 밝아져(7절) 자기들이 벌고 벗은 줄 알게 되었고, 그로 인해 부끄럼움을 느꼈다. 그리고 늘 함께 계시던 하나님이 두려워져(10절) 동산나무 사이에 숨는다. 더욱이, 하나님께서 "왜 선악과를 먹었느냐" 고 아담에게 물었을 때, 아담은 하와 탓을 했고, 하와는 뱀이 자기를 꾀어서 먹었다며, 뱀탓을 한다. 아담과 하와는 자신의 잘못은 인정하지 않고, 남에게 잘못과 책임을 전가시킨다. 



I was afraid because I was naked.




하나님께서 먹지 말라고 한 선악과를 먹음으로써, 인류에게 죄가 들어왔다.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받은 사람은 죄가 들어옴으로써 하나님과 관계가 단절되었고, 그로인해 두려움, 부끄러움, 이기심 등과 같은 사람의 악한 모습들이 드러나게 된다. 이러한 모습들은 하나님의 영광을 잃어버린 자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하지만 사람에게 아무런 희망이 없는 것은 아니다. 죄로인해 하나님과 단절되기는 했지만, 사람은 하나님의 형상대로(1장 26절) 지음을 받았기 때문에 하나님의 인격적인 부분을 어느정도 가지고 있다. 위에서 말한 악한 모습도 가지고 있지만, 하나님의 속성인 사랑, 온유, 절제의 모습도 함께 가지고 있는 것이다.  



하나님은 친절히도, 하나님의 형상을 닮은, 죄짓기 이전의 사람으로 회복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신다. 14절을 보면, '"내(하나님)가 너(뱀, 사탄) 여자와 원수가 되게 하고 네 후손도 여자의 후손과 원수가 되게 하리니 여자의 후손은 네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요 너는 그이 발꿈치를 상하게 할것이니라" 라고 기록하고 있는데, 이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건을 설명하고 있는 것이다. 즉, 전적타락한 사람으로서는 어떠한 방법으로도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할 수 없지만, 예수그리스도의 십자가 사간을 통해 회복할 수 있음을 알려주시는 것이다. 타락한 인간에게 베푸시는 하나님의 긍휼함이라. 어찌 말로 다 할 수 있겠는가. 





Soli Deo Glor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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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8일 감사.

2014. 8. 28. 22:26 신앙/감사(感謝)

Soli Deo Gloria


Even though I walk through the valley of the shadow of death, I will fear no evil, for you are with me; your rod and your staff, they comfort me. 


Psalm 23:4



1. 환경부, 서울특별시청, 한국환경교육학회 상장이 시상식 하루 전에 발급되어 등기로 받을 수 있었음에. 

2. 시상자 참석팀이 절반이상 되게 하심에. 

3. 나의 부족함을 깨닫게 하심에

4. 선을 베풀수 있는 마음을 주심에

5. 더욱 기도하고자 하는 마음을 주심에

6. 장학금을 받게 하심에. 

7. 성경말씀 보는 시간을 더 갖게 하심에. 

8. 마음의 평안을 갖게 하심에. 


Soli Deo Glor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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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5일 감사제목

2014. 8. 25. 23:31 삶을 살아내다

Soli Deo Gloria



Against all hope, Abraham in hope believed and so became the father of many nations, just as it had been said to him, "So shall your offspring be." 

Without weakening in his faith, he faced that his body was as good as dead - since he was about a hundred years old - and that Sarah's womb was also dead. Yet he did not waver through unbelief regrading the promise of God, but was strengthened in his faith and gave glory to God, being fully persuaded that God had power to do what he had promised.


Roman 4:18-21



1. 제3회 창의적 경진대회 시상식 장소를 선정하게 하심

2. 시상식 관련 상장 업무가 잘 진행되게 하심

3. 쳐저 있던 기분이 조금 회복되게 하심

4. 누나가 득남하게 하심

5. 블로그를 통해 소통하게 하심

6. 주문한 책이 잘 도착하게 하심

7. 물문화 로드맵 작성을 마무리하게 하심

8. 나를 지지해주는 사람들이 옆에 있게 하심

9. 맛있는 순대국밥을 연구실 식구들과 먹게 하심 

10. 블로그 초대장을 충전해주심

11. 하나님의 도우심을 갈망하게 하심

12. 잠을 충분히 자게 하심

 


Soli Deo Glor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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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 12, 17장 - 아브람과 사래의 연약함, 그리고 하나님의 일하심.

2014. 8. 17. 02:01 신앙/창세기 묵상

Soli Deo Gloria



아브람(하나님이 '아브라함'이라고 명하기 전 이름)의 아내 사래(하나님이 '사라'라고 명하기 전 이름)은 자타가 공인하는 미인이었다. 「-내가 알기에 그대는 아리따운 여인이라 (창 12:12 후반), - 애굽사람들이 그 여인이 심히 아리따움을 보았고 (창 12:14 후반」사래의 아름다움으로 인해 아브람은 애굽땅에 이르렀을 때 사래를 누이라 속이면서 자신의 안전을 확보하려고 했다. 



원하건대 그대는 나의 누이라 하라 그러면 내가 그대로 말미암아 안전하고 내 목숨이 그대로 말미암아 보존되리라 하니라 

창세기 12:13



하지만 그녀는 현명하지는 못했다. 사래가 출산하지 못하여 스트레스를 받고 있을 때, 자녀를 얻기 위해 아브라함에게 그녀의 종 하갈과 동침할 것을 권유한다. 아브람은 그녀의 말을 듣고 하갈과 동침하여, 하갈은 임신하게 된다. 그로 인해 임신한 하갈을 임신하지 못하는 사래를 무시하게 된다. 화가 난 사래를 아브람에게 불만을 터트리고, 하갈을 학대한다. 사래 자신의 조급한 마음과 성급한 결정으로 인해 모든 상황이 벌어졌는데, 자신의 잘못은 인정하지 않고 아브람과 하갈에게 화풀이를 한 것이다. 얼마나 어리석은 여인인가. 



16 하갈이 아브람에게 이스마엘을 낳았을 때에 아브람이 팔십육 세였더라 17 아브람이 구십구 세 때에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나타나서 그에게 이르시되 나는 전능한 하나님이라 너는 내 앞에서 행하여 완전하라. 

창세기 17:16-17 



아브람과 사래가 하나님의 뜻을 기다리지 못하고, 자신의 뜻대로 행한 댓가로 하나님은 침묵하신다. 아브라함이 이스마엘을 낳았을 때가 86세였고, 하나님이 다시 아브라함에 나타났을 때가 96세다. 고로, 무려 13년 동안 하나님은 아브라함과 사래에게 침묵하셨던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아브람과 사래는 인간이기에 연약하다는 점을 분명하게 알려주는 것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뜻대로 일하시는 가운데 드러나는 주권적인 하나님의 섭리이다. 13년만에 아브람에 나타나신 하나님은 자신을 "전능하신 하나님"임을 강조하시면서 아브람에게 자신앞에 올바르게 서 있을 것을 강조하신다. 그리고 아브람이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익숙한 땅을 떠날 때에 했던 그 언약을 다시 상기시킨다. 이 때, 아브람은 '민족의 아버지'란 뜻의 아브라함으로 이름이 바뀌고, 사래는 '민족의 어머니'란 뜻으로 사라로 이름이 바뀐다. 결국 하나님은 연약한 인간을 통해 하나님의 일을 이루어 나가신다는 것이다. 이전에도 말했지만, 하나님은 한 번 세우신 언약은 절대로 시키신다. 


우리의 연약함과 나약함에 매몰되어 있지말고, 천지를 창조하신, 나를 지으신 전지전능하신 그분을 온전히 바라보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매번 듣고, 머리에 있는 말이지만, 가장 행동으로 옮기기 어려운 말이기도 하다. 



Soli Deo Glor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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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처럼_존 스토트

2014. 8. 8. 00:39 책과 글, 그리고 시/서평(書評)

Soli Deo Gloria

 

 

 

                                                        존 스토트 / 이은진 옮김

 

 

 

 '그리스도처럼'은 존 스토트 목사님이 1965년부터 2007년까지 케직사경회에서 설교하신 말씀을 묶어놓은 것이다. 사경회를 하실 때의 본문을 강해 설교하신 것인데, 그 설교는 온전히 성경에 근거한 것이다. 특히, 1965년의 로마서 5-8장의 강해 설교를 통해 복음의 진리를 더욱 명확하게 깨달을 수 있다. 5장에서 언급되는 칭의 교리를 통해 신자가 얻게 되는 3가지 유익을 알게 됨으로써, 신자로서 누리고 있는 현재의 은혜를 깨닫게 된다. 그리고 6장의 연합 교리를 통해 그리스도와 합한 신자는 실제 어떤 존재인지에 대해 뚜렷하게 알게 된다. 죄의 종노릇 하던 무능력한 존재가 그리스도와 연합함으로써 그리스도가 가진 모든 의를 옷 입은 영광스러운 존재가 된다는 것이다. 오직 값없이 주어지는 은혜로 말미암아 이루어지는 존재 자체의 변화라니, 놀라울 따름이다. 이외에도 존 스토트 목사님의 디모데후서, 마태복음, 에베소서. 데살로니가전서, 고린도전서 강해 설교를 통해 진정한 복음이 무엇인지 알 수 있게 된다. 

 

 

 


 

 

p 20

여기에서 칭의의 주요 열매는 우리가 현재 누리고 있는 '하나님과의 화평', 우리가 현재 서 있는 '은혜', 그리고 우리가 바라고 소원하는 '영광'입니다. 

 

p 53 

그리스도는 자신의 속죄가 충분하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죽은 자들 가운데서 살아나셨고, 지금 하나님께 대하여 영원히 살아 계십니다. 

 

p 61

거듭난 그리스도인이 죄 가운데 거하던 예전처럼 살 수 있겠습니까? 물론 그럴 수 있습니다. 불가능한 일은 아닙니다. 그러나 그는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 안에서 그리스도와 연합했음을 보여주는 세례를 떠올리고 그에 걸맞는 삶을 살려고 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 자신이 누구인지 계속 상기할 필요가 있습니다.

 

p 87

자기를 혐오하고 자신에게 절망하는 위치에 도달하는 사람은 성숙한 그리스도인뿐입니다. 

 

p 138

은혜가 자격 없는 사람들에게 값없이 주는 것이라면, 긍흉을 약하고 무력한 자들에게 베푸는 것이고, 평강은 안식이 없는 자들에게 주는 것입니다. 

 

p 288

여러분은 "죄죽임이란 무슨 뜻인가? 어려운 신학 용어 같은데 죄죽임은 어떻게 실천하는 건가?" 하고 물을 것입니다. 보는 것을 통해 유혹이 찾아오거든, 그래서 눈이 너희로 죄를 짓게 하거든 눈을 빼어 내버리라는 말은 한마디로 보지 마라는 말입니다. 눈을 빼어 내버려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맹인처럼 행동하라는 뜻입니다. 보지 마십시요. 

 

p 298

선을 악으로 갚는 것은 악마 같은 행동이다. 선을 선으로 갚는 것은 인간적인 행동이다. 악을 선으로 갚는 것은 신성한 행동이다.  - 알프레드 플러머 -

 

 


 

 

Soli Deo Glor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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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5일 감사제목

2014. 8. 6. 08:40 신앙/감사(感謝)

Soli Deo Gloria


1. 장염이 점차 낫게 하심

2. 절수기기 설치가 잘 진행되게 하심

3. 후배들과 좋은 사이를 유지하게 하심

4. 선배한테 컴퓨터를 받아서 듀얼모니터로 설치하게 하심

5. 저녁에 책을 읽을 시간을 허락하심

6. 겨울 옷을 저렴한 가격에 장만하게 하심 

7. 동료를 위해 책을 살 수 있는 마음을 주심

8. 기도제목을 구체적으로 공유하게 하심




당신들이 나를 이곳에 팔았다고 해서 근심하지 마소서 한탄하지 마소서 하나님이 생명을 구원하시려고 나를 당신들보다 먼저 보내셨나이다


창 45 : 5


Soli Deo Glor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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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31일 - 8월 3일 감사제목

2014. 8. 3. 21:58 신앙/감사(感謝)


Soli Deo Gloria


7월 30

1. 불편한 마음을 박사님께 털어놓고, 위로받게 하심

2. 바로 엎드려 힘든 마음을 하나님께 고하게 하심

3. 나의 좋지 않은 상황을 배제하고 환영회 및 환송회 모임이 참석하게 하심

4. 선배들과 좋은 시간들을 갖게 하심




7월 31일

1. 새벽에 일어나 강변터미널에 시간에 맞춰 갈 수 있게 하심

2. 버스를 타고 수련회 장소에 무사히 도착하게 하심

3. 좋은 조원들을 만나게 하심

4. 성경적 지식을 바탕으로 조원들과 깊은 나눔을 할 수 있게 하심

5. 목사님의 로마서 강해설교를 통해 말씀을 은혜를 누리게 하심

6. 맛있는 치킨을 먹을 수 있게 하심.

7. 영민이랑 관계를 열 수 있는 대화를 나누게 하심

8. C.S 루이스의 '순전한 기독교' 책을 통해 깨달음을 주심



8월 1일 

1. 새벽기도 시간에 나의 죄인됨을 고백하며 회개하는 시간을 갖게 하심

2. 조 모임을 통해 깊은 말씀 묵상을 하게 하심

3. 묵상의 지혜를 허락하심

4. 성민이 누나와 교제의 시간을 가질 수 있게 하심

5. 쉬는 시간에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게 하심

6. 운동을 통해 땀을 흘리게 하심

7. 로마서 6장 강해설교를 통해 존재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가지게 하심

8. 늦은 시간 서울로 올라오는길을 지켜 주심

9. 차 안에서 성미누나, 진화누나와 교제의 시간을 가지게 하심

10. 병점역에 도착해서 기숙사까지 무사히 올 수 있게 하심 

11. 조 모임을 통해 믿음의 동역자들을 만나게 하심



우리가 아직 죄인되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우리에게 대한 자기의 사랑을 확증하셨느니라


롬 5 : 8



8월 2일 

1. 아침에 충분한 휴식을 취하게 하심

2. 박사님께서 내 상황을 배려해줘서 기숙사에서 독서를 할 수 있게 하심

3. 완택이형과 진지한 이야기들을 나누게 하심.

4. 대화가 좋은 방향으로 마무리 되게 하심

5. 맛있는 콩나물 국밥을 먹게 하심



8월 3일

1. 새벽에 일어나서 괴산까지 무사히 가게 하심

2. 돕는 손길을 붙여주셔서 괴산까지 편하게 갈 수 있게 하심

3. 주일 설교를 통해 말씀을 은혜를 누리게 하심

4. 교회의 한 몸됨을 누리게 하심

5. 나를 보살펴주고 생각해주는 지체들이 있게 하심

6. HIC 발표 자료 초안을 만들게 하심

7. 속이 불편했지만 서울로 올라오는 길에 아무 탈이 나지 않게 하심

8. 저녁에 맛있는 죽을 먹게 하심

9. 주일예배 다녀와서 지체들과 카톡을 통해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게 하심

10. 교회 지체들 중 다치거나 아픈 사람 없이 무사히 다 복귀할 수 있게 하심

11. 지체들간 서로의 중요성을 깨닫고 더욱 섬길 수 있는 마음 주심

12. 먹고 싶은 음식을 자제할 수 있게 하심



나의 간절한 기대와 소망을 따라 아무일에든지 부끄럽지 아니하고 오직 전과 같이 이제도 온전히 담대하여 살든지 죽든지 내 몸에서 그리스도가 존귀히 되게하려 하나니 이는 내게 사는 것이 그리스도니 죽는 것도 유익함이니라


빌 1 : 20-21





Soli Deo Glor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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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상반기, 삶을 기록하다.

2014. 7. 27. 22:01 프로필/연도별 기록


2월 13 - 2월 21일

"2013 빗물봉사활동"

장소: 베트남 킴방 마을

목적: 빗물이용시설 설치 





6월 21일 

제3회 서울대와 창의적 '창의적 빗물' 경진대회 면담심사 


6월 1일 -

평의원회 기획과제

"서울대 물문화: 현황 및 개선방안 연구"




# 대학원 수업


석사 3학기 


1. 오염물질 이동해석

    - Term paper presentation: 비소의 거동


2. 건설환경 공학글쓰기와 발표 

    - paper presentation: 

"CAPACITY ENHANCEMENT FOR FLOOD AND DROUGHT THROUGH RAINWATER MANAGEMENT ON THE TONLE SAP BASIN"




Soli Deo Glor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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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의 하나됨.

2014. 7. 27. 21:09 신앙/교회





지난 금요일 대형교회 기도모임에 참석했다. 이 교회만이 가진 고요함과 적막함은 개인주의적 신앙을 추구하는 이들에게는 안성맞춤 같았다. 많은 이들이 예배에 참석하고 있었으나, 서로 띄엄띄엄 앉아 있었다. 이들은 찬송을 아주 경건하게 부르고, 적막한 분위기에서 말씀을 듣고, 남이 들리지 않을 만큼 고상하게 기도하였다. 그리고 예배가 끝나면 아무런 인사없이 제 갈길을 갔다. 과연 이것이 성경에서 말하는 교회인가. 이 사람들은 한 성령안에서 한 몸된 지체들이 맞는가. 



"몸은 하나인데 많은 지체가 있고 몸의 지체가 많으나 한 몸임과 같이 그리스도도 그러하니라 우리가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종이나 자유인이나 다 한 성령으로 세례를 받아 한 몸이 되었고 또 다 한 성령을 마시게 되었느니라"


고전 12:12-13

 


참된 신자는 교회의 머리인 예수 그리스도와 연합된 자로서,  한 성령으로 다른 지체들과 한 몸됨을 이루어야 한다. 교회 공동체의 한 지체로써 다른 지체들을 돌보려면 개인주의적인, 그럴듯한 고상한 신앙생활을 할 수가 없다. 한 지체인 형제나 자매가 아프고 힘든데, 고상하게 위로만 하거나 말뿐인 격려만 할 수가 있겠는가. 부끄러운 고백이지만, 나는 몇 달 전까지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교회의 한 몸됨을 깨닫기 시작하면서, 남에게 피해주지 않을 만큼의 관계의 적정선 뒤에서 지체들과 교제하고 있는 내가 얼마나 성경을 모르는지 알았다. 



교회의 한 자매가 지체로서 "질척거리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이야기 했다. 질척거림이라...소위 쿨한 삶을 지향하는 한 사람으로서 '질척거리는 삶'이란 말을 듣고, 한참을 생각했다. 인간관계의 호불호가 명확한, 나의 삶은,  신자의 삶이 아닌가. 그렇다. 싫으면 관계를 끊어버리고 좋으면 무한정 퍼부어주는 인간관계는 세상 사람 누구나 그렇게 한다. 하지만 성경에서 말하는 신자의, 한 몸된 공동체 안에서 지체의 삶이란 결코 고상하거나 쿨하게 살아가는 것이 아니다.  



"몸 가운데서 분쟁이 없고 오직 여러 지체가 서로 같이 돌보게 하셨느니라 만일 한 지체가 고통을 받으면 모든 지체가 함께 고통을 받고 한 지체가 영광을 얻으면 모든 지체가 함께 즐거워하느니라"


고전 12: 25-26




교회의 한 몸인 지체로서 다른 지체의 고통과 슬픔이 나의 것이 될 수 있도록, 서로 돌아보

면서 질척거리는 삶을 살아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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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 I want to do in life

2014. 7. 26. 18:26 프로필



1. 유학가서 박사과정 공부하기. 


2. UN에서 정직원으로 근무하기


3. 35살에 장기 전문인선교사로 파송받기 


4. 대학교에서 영어로 학생들 가르치기. 


5. 30명의 믿음의 제자 만들기 


6. 독서 지도교사 자격증 취득해서 독서토론모임 이끌기 


7. 일 방문자가 1,000명이 되는 파워블로거 되기. 


8. 1년에 책 100권 읽기.


9. 신혼여행을 밥퍼공동체에서 보내기.


10. 십일조로 선교사님들 후원하기. 


11. 주제를 정해서 책 1권 쓰기


12. 많은 사람들 앞에서 기타공연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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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6,27일 감사제목

2014. 7. 26. 09:13 신앙/감사(感謝)

1. 맘이 좋은 학부생 친구를 만나서 친해지고 좋은 이야기를 할 수 있었음에. 

2. 견학을 잘 마무리 할 수 있었음에. 

3. 금요예배가운데 지체를 돌보는 삶을 생각할 수 있었음에. 

4. 믿음 교재를 살피면서 공부할 수 있었음에. 

5. 주문한 물품이 잘 도착할 수 있었음에. 

6. 방송촬영을 도와주는 사람이 올 수 있게 하심에. 

7. 방송촬영이 무사히 끝날 수 있게 하심에. 

8. 부득이한 사정으로 토익스피킹을 치러가지 못했지만 불만과 짜증이 생기지 않게 하심. 

9. 아이디어가 많은 친구들을 만나게 하심에. 

10. 친구에게 교회에 다닐것을 권유하게 하심에. 

11. 지체를 위로하게 하심에. 

12. 말씀을 통해 더욱 낮아져서 섬길 수 있는 마음을 주심에. 

13. 연구실 방장으로 후배들을 품는 마음을 점점 주심에. 

14. 연구실 청소를 깨끗하게 하게 하심에. 

15. 마음의 평안을 주심에. 

16. 영어공부를 해야 겠다는 생각을 계속 주심에. 

17. 하나님이 만물의 창조자임을 깨닫게 하시고 계속 생각나게 하심에.

18. 블로그를 통해 남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음에. 

19. 교수님과 관계가 조금씩 회복하게 하심에. 

20. 사람들의 도움으로 과제가 조금씩 진전되게 하심에. 




Sitting down, Jesus called the Twelve and said, "Anyone who wants to be first must be the very last, and the servant of all".



Mark  9 : 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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