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저녁의 넋두리

2014. 4. 20. 20:38 신앙/교회

그래, 공동체라. 

이렇게 말하면 뭐, 너무 극단적인지는 모르겠지만. 

서로 좋은 면만 보여주는, 안 좋은 면들은 가려지는. 타의든, 자의든.

다들 각자의 가면을 쓰고 있는 것 같은, 속내를 더욱이 알 수 없는 듯한.

피상적인 관계들이라 단정지어지는, 공동체.


너와 나의 삶에 대한 아무런 이해없이, 한 곳에서 같은 것을 듣고, 배우는

그러나 네가 지금 힘들어 하는 것이 무엇이고, 

지금 삶의 현장에서 고민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도 모른채.

서로를 이해한다는, 나를 이해한다는, 그 겉치레 말들.

그래, 나의 탓도 크겠지. 내어줌이 없었으니, 받아들임도 없는 것은 당연한 일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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