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9. 22. 16:42 신앙/감사(感謝)
1. 자격증 시험 3시간동안 집중해서 시험칠 수 있게 하심에
2. 기대했던 영화를 집중해서 보게 하심에
3. 교회에서 맡은 바 역할을 즐겁게 감당하게 하심에
4. 마음을 만져주는 음악을 발견하게 하심에
5. 기업 입사 마감일에 맞춰서 지원하게 하심에
6. 재정적으로 부족하지 않게 하심에
7. 추석연휴 버스를 예매하게 하심에
8. 매일 끼니 거르지 않게 하심에
9. 블로그 운영에 더욱 관심을 가지고 글을 쓰게 하심에
10. 글을 쓰면서 감정을 표출할 수 있게 하심에
11. 교회 지체의 어려움을 간접적으로 도울 수 있게 하심에
12. 나의 사명을 다시 생각하게 하심에
Soli Deo Gloria
2015년 마지막날 감사 (12.31) (0) | 2015.12.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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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제목 (11.11-14) (0) | 2015.11.14 |
일상의 감사(8.24) (0) | 2015.08.24 |
감사제목 (8.12) (0) | 2015.08.12 |
감사제목 (7.10) (0) | 2015.07.10 |
2015. 9. 22. 12:31 삶을 살아내다
1월부터 6월까지
윤종신 / 행보 2013 윤종신
작사 정석원 작곡 정석원 편곡 정석원
유난히 춥던 1월 13일 웃음 많던 그녈 처음 만났죠
한번도 생일을 남잔친구와 보낸 적 없다는 그녀를
신발과 가방을 좋아했지만 그 모습이 귀엽게만 보였고
내 뒷모습이 슬퍼보인다면 사진을 찍다가 그녀가 웃었죠
햇살 따스한 4월의 첫날 그녀를 처음 울리고 말았죠
퉁퉁 부어버린 그녀 고운 두 눈 나도 그만 울어버렸죠
싸울때면 우리는 서서히 이별이란 단어를 입에 올렸죠
서로 며칠씩 연락고 안 한 채 기싸움도 벌이곤 했죠
매일 그녀를 데리러 가던길 늘 설렜다는 걸 그녀는 알까요
내 인생 한번도 그녀를 이긴 그 어떤 누구도 만난 적 없었죠
6월 17일 힘들었던 그녀 내게 그만 헤어지자고 했죠
결국 그녀에게 상처만 줬네요 진짜 내 맘 그게 아닌데
한달도 지나고 일년도 지나고 지금도 그녀가 가끔 보고 싶어질 때가 있죠
이촌동 그 길 아직도 지날 땐 마치 어제 일처럼 선명해요
밤에 공원도 그 햄버거 집도 지하상가 그 덮밥집도
청춘연가 _ 넬(Nell) (0) | 2015.10.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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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s my life. (0) | 2015.09.24 |
시간이 흐르면... (0) | 2015.09.21 |
왜 이러지. (0) | 2015.09.20 |
기대와 실망 (0) | 2015.09.13 |
2015. 9. 22. 12:19 초대장 배포
Soli Deo Gloria
티스토리 블로그를 개설하고자 하는 모든 분들께.
안녕하세요. 티스토리 블로그(kangsy85.tistory.com) 운영자 Sharing입니다. 벌써 블로그를 운영한 지 1년이 넘었습니다. 블로그에 써 내려온 제 삶의 역사를 다시 한 번 돌아봅니다. 매 번 포스팅 할 때마다 적잖은 노력과 시간이 소요되지만, 그 하나 하나의 글들이 모여 지금 제 블로그를 지탱하고 있습니다. 얼마나 뿌듯한지 모르겠습니다.
머릿 속을 스쳐 지나가거나 갑자기 떠오른 생각들은 시간이 지나면 쉬이 사라지지만, 구체적인 글로써 기록하면 하나의 자산이 됩니다. 기록의 중요성, 블로그 운영을 통해 한번 더 깨닫습니다. 기록의 중요성과 위대함을 알고자 하시는 분들에게, 블로그 운영을 권해드립니다.
저는, 블로그 예찬론자 입니다. 예찬글(http://kangsy85.tistory.com/75)을 한 번 읽어보시면 블로그 운영을 통해 얻는 이익이 무엇인지 아시게 될것입니다. 그럼,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티스토리 초대장을 배포 하도록 하겠습니다.
티스토리 초대장: 7장
신청 기간: 2015/09/22~2015/09/23(16:00 PM)
신청시 아래 사항을 참고하여 작성 부탁드립니다.
※경 고
다른 블로그에 초대장 신청하신 분은 제발 신청하지 마십시요.
1. 초대 신청은 비밀 댓글로 달아주시기 바랍니다.
2. 블로그 개설 이유와 앞으로 운영해나가실 방향에 대해 적어주시길 바랍니다.
3. 이메일 주소를 적어주시길 바랍니다.
▶ 초대장은 이메일을 통해 발송되므로, 이메일 주소를 적지 않으시면 초대장을 받으실 수 없습니다.
신청기간이 끝나고 나서, 운영자의 주관적인 판단에 따라 7명을 선정하도록 하겠습니다. 7명보다 신청자가 적으면, 선정자 공지 후 바로 이메일로 초대장 배포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당첨되지 않으시더라도, 맘 상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티스토리 블로그와 함께 하시고자 하시는 분들, 신청 해주십시요.
그럼 이만 줄이도록 하겠습니다.
Soli Deo Glor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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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차] 티스토리 초대장 배포 (7장) - 참고사항 필독해주세요. (20) | 2015.10.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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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차] 티스토리 초대장 6장 받으실 분 (0) | 2015.09.23 |
[22차] 티스토리 초대장 배포 (7장) - 참고사항 필독해주세요. (12) | 2015.08.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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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차] 티스토리 초대장 7장 받으실 분 (0) | 2015.04.09 |
2015. 9. 21. 23:55 삶을 살아내다
출처: affiliate.zap2it.com
늘 시간이 약이었다. 시간이 흐르면, 궤도를 이탈한 모든 것들은 제자리를 찾아갔다. 집 나간 정신도, 흔들리는 감정도, 굳어버린 표정도, 가끔 흐르는 눈물도. 현실을 부정하며 애써 밝은척, 힘들지 않은 척 하는 건 오히려 역효과가 난다는 것. 현재의 감정에 충실하는 것도, 직면한 상황을 대처하는 하나의 방법이지 않을까 싶다. 슬프면 울면 되고, 화나면 화내면 되는 것, 말하고 싶지 않으면 말문이 열릴때까지 기다리는 것. 단, 타인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는 범위내에서.
It's my life. (0) | 2015.09.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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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9. 21. 16:39 삶을 살아내다/실수(失手)
출처: raonnews.com
1. 혼자 있을 때 자주, 쌍욕을 한다.
고등학교때 거칠게 말하는 것이 멋있어 보이는 줄 알고, 입에 욕을 달고 살았다. 지금의 고등학생들처럼 욕이 빠지면 대화가 되지 않는, 그러한 삶을 살았었다, 욕쟁이였지. 20살 초반, 욕을 하는 행동은 욕을 하는 당사자의 인격을 저하시킨다는 것을 깨닫고, 욕하는 습관을 고치기 위해서 2-3년간 부단히 노력했다. 내 입에서 욕이 한 마디도 안 나왔을때, 욕하는 습관을 완전하게 고쳤다고 생각했다. 그러한데, 지금 다시, 혼자 있을 때, 자주 욕을 한다. 사회에 대한 불만의 표출일까... 고등학생처럼 멋있게 보인기 위한 욕과는 조금 차원이 다르다. 욕이 쌍스럽다. 다시 말의 습관을 고쳐야 한다.
2. 삶을 즐긴다는 것이, '나태'의 삶으로 치닫고 있다.
나 자신을 어떠한 계획과 틀 안에 가둬두지 않으면, 스스로 불안해하는 성향인 것을 알지 않는가. 왜 스스로를 방치하는지. 정해진 틀안에서 여유와 문화생활을 시가늘 배분하면 좋을터인데. 무작정 시간을 낭비하고 있으니... 다시 계획적인 삶을 꾸려나가야 한다. 신자로서 내게 주어진 시간을 허비하는 것도 죄이지 않은가.
3. 고립을 자처한다.
실수라고 하긴 뭐 하지만, 고립을 자처한다. 다름을 인정해달라, 다투기 싫고, 나를 아느냐, 반문하기도 싫고, 나에 대해 일일이 설명하기도 싫다. 차라리 고립을 선택하고, 외로워지는 것이 낫겟다, 자주 속삭이다. 하지만 교회론을 배우는 이가, 지극히 개인적인 삶을 지향하고 있다는 것은, 배우는 것과 삶이 전혀 일치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무엇을 위해 배우는 것인지 자문하지 않을 수 없다. 무엇을 위해 살아가는지 다시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크나큰 실수(2015.12.29-2016.1.6) (0) | 2016.01.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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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실수(10.4-10.6) (0) | 2015.10.07 |
일상의 실수들(7.18) (0) | 2015.07.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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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실수들 (6.15) (0) | 2015.06.15 |
2015. 9. 20. 22:45 삶을 살아내다
젓가락을 잡고 있던 왼손이 떨고 있다. 수전증인가...갑자기 수전증은 무슨, 오른손으로 왼손을 꼭 붙들었지만, 왼손은 계속 떨고 있다. 왜 이러지... 갑자기 가슴이 답답하다. 카푸치노가 마시고 싶다. 카페인이 필요한 것인가...커피에 중독되었단 말이가... 왜 이러지. 길을 가다가 머릿속으로 생각한 욕이 갑자기 입 밖으로 튀어나왔다. 옆에 있는 사람이 분명히 들을 수 있을만큼, 아주 정확하게 쌍욕을 내뱉었다. 나, 왜 이러지...
1월부터 6월까지 _ 윤종신 (0) | 2015.09.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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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흐르면... (0) | 2015.09.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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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9. 19. 23:58 삶을 살아내다/일탈(逸脫)
주연: 송강호, 유아인 / 감독: 이준익
출처: parksungwoong.tistory.com
'자식의 잘못된 행동에 대한 모든 것은 부모 탓이다.'
누군가 했던 말이 떠올랐다. 부모가 자식의 모든 행동에 대하여 책임이 있다고 하는 것은 과하다고 할지 모르겠다. 허나, 자식의 행동과 사고방식은 어떤 부모 밑에서 어떻게, 어떤 것을 듣고, 보고, 배우며 자라는 가에 따라 극명하게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지 않는가.
영화 '사도'는 자식에 대한 부모의 기대가 한 인간의 삶을 어떻게 파괴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자신의 기대에 부응하여, 자신이 정해놓은 기준에 부합하는 인간이 되어 주기를, 아니, 후계자, 왕이 되어주기를 바라는 영조. 그 기대가 부담감이 되어 삶에 짓눌려 있는 세자. 그리고 아버지의 원통스러운 삶을 그저 바라보아야 한 세손. 그들의 이야기다.
연기를 잘하는 배우들을 보면 항상 느끼는거지만, BGM이 없이 그 배우의 대사가 영화의 한 장면, 한 장면을 꽉 채울 때, 관객들은 제대로 숨을 쉴 수가 없다. 배우의 카리스마에 압도되는 것이다. 진작부터 송강호는 연기를 잘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 유아인의 연기는 스크린에서 처음 접했는데, 이 배우의 연기력이 심상치 않다. 관객을 압도하는 카리스마를 물론, 맡은 배역의 감정을 아주 적절하게 표현하는 그 능력, 기대할 수 밖에 없는 배우다.
영조는 선조들을 소개하면서 친족을 등지면서까지 나라를 세워야 함을 강조한다. 또한 그는 왕으로서 '왕이 무엇인지', '신하가 무엇인지' 생각하는 왕이었다. 그리고 세손과의 대화에서 느낀거지만, 영조는 충직하고 지혜로운 신하들보다 한명의 훌륭한 왕이 있어야 나라가 바로 설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 그러하기에, 왕이 될 세자에 대한 기준은 높을 수 밖에 없었던 것이지 않았을까. 그 기대에 못 미치는 세자는, 늘, 영조에게 못 마땅한 존재일 뿐이다. 영조의 지난친 기대는, 늘 노여움으로 발산된다.
"너 같은 자식을, 자식이라고 세자로 세운 내 탓이다."
세자는 영조의 지나친 기대에 적잖은 부담감에 눌렸다. 세자가 대리청정을 하면서 영조의 심기를 건드리게 되면서, 관계가 균열되기 시작한다. 점차 세자는 마음의 병을 얻게 되면서, 결국 겉도는 인생을 살게된다. 어찌보면 세자는 정형화된 틀에 갇힐 수 없는 인물이었기에, 예식과 법도를 강조하는 왕도의 길은 애초에 그의 길이 아니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나는 그렇게 살기 싫소. 그렇게 살 수도 없고."
영조가 세자를 뒤주에 가둔지 며칠이 지났을 때, 세손이 한 접시 물을 들고 아비, 세자를 찾아온다. 호위관이 세손을 막아서지만, 세손은 쉽게 물러서지 않는다. "비켜라... 비켜라..." 결국, 세손은 호위관을 제치고 뒤주에 다가가서, 아비에게 물을 전해주려 한다. 하지만 뒤주에 갇힌 아비는 아무 말도 할 수 없는 지경이었고, 세손은 더 큰 소리로 아비를 부른다. 그 때 영조는 밖에서 일어나는 소란스러움에 문을 열고 나와서, 소란을 피운 세손을 꾸지란다. 이 때 세손이 영조에게 절규하듯 외치는 대사는, 단순했지만, 전율이 흐를만큼 강렬했다.
"자식이 아비한테 물 한잔 드릴 수 없는 것입니까!"
세자가 죽기 직전, 영조와 세자는 이전에 나누지 못했던 진솔한 이야기를 나눈다. 아비와, 그 아들로서, 둘은 직면한다.
"어찌하여 너와 나는 이승과 저승의 갈림길에 와서야
이런 이야기를 할 수 밖에 없단말이냐
난 자식을 죽인 아비로 기록될 것이다.
넌, 임금을 죽이려 한 역적이 아니라 미쳐서 아비를 죽이려 한 광인으로 기록될 것이다.
그래야 니 아들이 산다."
"아버지의 눈길 한 번, 다정한 말 한마디 였소."
자식이 아니라도, 타자에 대한 우리의 기대는, 어차피 양날의 검과 같은 '기쁨'과 '실망' 이라는 두가지 요소를 함께 동반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누구나 늘 잘 할수 없는 것이고, 누구나 늘 실수만 하란 법도 없지 않는가. 또한 한 인간이 또 다른 인간이란 존재의 기대에 부응하기가 그리 쉽겠는가. 각자의 기준이 다르고 기대치가 다를텐데 말이다. 그래서 난, 인간에 대한 기대를 잘 하지 않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생각할 '사', 슬퍼할 '도', 사도세자라 하라
베테랑(2015) _ 불법과 정의 가운데, 과연 누가 이길것인가. (0) | 2015.10.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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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션 (The Martian, 2015) _ 과연 화성에서 생존할 수 있는가 (0) | 2015.10.14 |
러덜리스(Rudderless, 2015) _ 살인자의 아버지, 아버지의 아들; 살인자, 그들의 노래 (0) | 2015.08.13 |
무뢰한(2015) - 이기적인 사랑, 그리고 사람 (0) | 2015.07.01 |
아메리칸 스나이퍼(American Sniper, 2015)_ 전쟁은 인간의 삶을 파괴한다. (0) | 2015.01.23 |
2015. 9. 13. 19:02 삶을 살아내다
기대하지 않으면 실망하지 않는 법.
그러니,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으면 되는 것이다.
그럼, 한 번 해보지.
시간이 흐르면... (0) | 2015.09.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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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러지. (0) | 2015.09.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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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에 대한 아픔. (0) | 2015.09.05 |
엄마의 졸업식 (0) | 2015.09.05 |
2015. 9. 11. 23:44 삶을 살아내다
가을비가 부슬부슬 내린다. 밤 공기가 차갑다. 몸이 으슬으슬 추워진다. 감기에 걸릴 것 같다. 옷을 한 겹 더 걸쳐야겠다. 가을비가 추적추적 내린다. 나갈 채비를 한다. 우산이 없다. 비를 맞고 싶지는 않다. 비가 오랫동안 내린다. 따뜻한 카푸치노가 생각난다. 오래전에 끊었던 담배도 생각난다. 화장실에서 몰래 피우던 그 담배꽁초가 생각난다. 비가 내린다, 지금도.
It's raining.
왜 이러지. (0) | 2015.09.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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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와 실망 (0) | 2015.09.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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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졸업식 (0) | 2015.09.05 |
무인한 종, unworthy servant. (0) | 2015.09.05 |
2015. 9. 5. 22:29 삶을 살아내다
가슴에 사무칠만큼의 이별을 한 적이 있는가.
남녀관계에서 연애를 오랫동안 한 다음, 이별을 해본 적은 없고, 친구사이에서도 이별을 해본적도 없는듯, 하다. 늘 내가 먼저 누군가를 떠났고, 어딘가로 떠났다. 늘 떠나기 전에 내 자리를 정리하면서 감정도 차근차근 정리했으며, 떠날때 즈음엔, 무의미해져버린 감정은 떠나는 나와 남겨진 누군가와의 관계의 끈을 붙잡지 못했다. 떠나야 할 사람은 떠나야 하기에.
또한 떠나는 사람는 구차하게 붙잡지 않는다는, 관계의 원칙을 고수하기 위해서, 이별할 때의 그따위 아쉬움은 느끼지 않을 만큼만 정을 주지 않았던 것이다. 이별에 대한 아픔이라...가슴아픈 이별에 대한 기억이 떠오르지 않는다.
이 곳은 또 언제 떠나려나.
기대와 실망 (0) | 2015.09.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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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s raining (0) | 2015.09.11 |
엄마의 졸업식 (0) | 2015.09.05 |
무인한 종, unworthy servant. (0) | 2015.09.05 |
Whose life is it Anyway. (0) | 2015.08.26 |
2015. 9. 5. 02:40 삶을 살아내다
졸업식 일주일 전 쯤, 늦은 저녁에 엄마한테 전화가 왔다.
"아들, 밥은 먹었니?"
"응...먹었지."
"졸업식이 언제라고 했지?"
"다음주 금요일..."
"엄마가 졸업식 갈까?"
"(짜증섞인 목소리로) 졸업식 아무 의미 없으니까 안 가도 된다고 했잖아..."
"그래도 아들 고생했는데, 졸업식은 가야지. 엄마 안 가더라도 졸업식 가서 꼭 사진찍고!"
"안 간다니까... 졸업식 가도 할 것 아무것도 없다."
"그래도 학위모 쓰고 찍은 사진 한 장은 가지고 있어야지, 엄마가 서울 갈게."
"서울까지 너무 멀고... 서울까지 오면 엄마가 너무 피곤하다. 안 와도 된다."
"아들, 그러면 졸업식 꼭 가"
"(건성으로) 알았어. 알았어... 생각해볼게"
"그래, 밥 잘 챙겨먹고 있지? 돈은 있니?"
"(퉁명스럽게) 돈은 있다. 걱정마라."
"그래, 더운데 건강 잘 챙기고. 끊을게"
"응"
엄마랑 통화를 끝낸 후, 통화 내용이 계속 머리를 맴돌았다. 그러면서 든 생각은...나의 말투가 너무 퉁명스러웠다는 것과 엄마가 아들의 졸업식에 오고 싶어 한다는 것... 경주에서 서울까지 올라오는데 무려 7시간이 걸리고, 서울에 오면 잘 곳도 마땅히 없는데, 우리 엄마는 아들의 졸업식에 오고 싶어한다. 아들의 졸업식에 오고 싶어하신다...부모의 마음을 이리도 헤아리지 못하는 불효자식 같으니라고. 졸업식을 가야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하다 잠이 들었고, 눈이 뜨자마자 엄마한테 전화를 걸었다.
"엄마! 졸업식 같이 가자. 졸업식 가서 사진도 찍고, 학교도 구경하고, 맛있는 것도 먹자."
나의 졸업식이라, 생각지 않았다. 못난 자식을 위해 밤낮 기도하며 졸업하기만을 손꼽아 기다렸던 우리 엄마를 위한, 우리 엄마의 졸업식이라고 생각했다.
졸업식 전 날, 서울경부 터미널에 도착한 엄마를 마중나갔다. 소녀같은 우리 엄마는 아들을 보고, 소녀보다 더 밝게 웃었다. "우리 아들... 우리 아들..." 부모에게 자식이란, 그 자식의 나이와 상관없이, 늘 사랑스러운, 늘 주고싶은 어린아이와 같은 것이다. 30살의 아들은 엄마랑 맛있는 돈까스도 먹고, 미리 졸업식 장소도 가보고, 산책도 하고, 담소도 나누었다.
졸업식 당일, 엄마는 아들의 졸업식 내내 환히 웃었고, 소녀처럼 기뻐했다. 기뻐하는 엄마를 보며 기쁜날은 기뻐할 줄도 알아야 한다는 것을, 30년동안 살아온 아들은, 절실히 깨달았다. 엄마에게 학위복과 학위모를 씌어주고 엄마의 졸업식 사진을 찍었다. 나도 정신이 별로 없어서 엄마 사진을 더 많이 찍어드리지 못했다. 그게 아쉬울 뿐이다. 여하튼, 2년 6개월 동안 아들 뒷바라지 하느라 고생하셨습니다. 아, 우리 아버지도 함께 오셨으면 더 좋았을 것을.
It's raining (0) | 2015.09.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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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에 대한 아픔. (0) | 2015.09.05 |
무인한 종, unworthy servant. (0) | 2015.09.05 |
Whose life is it Anyway. (0) | 2015.08.26 |
제 멋대로 인생. (0) | 2015.08.24 |
2015. 9. 5. 01:55 삶을 살아내다
눅 17장 10절
이와 같이 너희도 명령 받은 것을 다 행한 후에 이르기를 우리는 무익한 종이라
우리가 하여야 할 일을 한 것 뿐이라 할지니라
지금 있는 자리에서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구분하기에는 시간이 그리 많지 않은 것 같다. 정처없이 떠도는 인생이거늘, 언제, 어디로 갈지도 모르는 인생이니까. 지금 섬길 수 있는 시간이 있을 때, 부지런히 섬겨야 나중에 후회하지 않을 듯 하다.
묵묵하게 내 자리를 지켜내는 것, 누군가 나의 헌신과 고생을 알아주기를 바라지 않는 것, 그리고 때가 됐을때 맡은 바 자리에서 소란스럽지 않게 조용히 물러 나는 것, 나와 맞는 모습인듯 하다. 내가 생각하는 무익한 종의 모습이기도 하고.
Soli Deo Gloria
이별에 대한 아픔. (0) | 2015.09.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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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졸업식 (0) | 2015.09.05 |
Whose life is it Anyway. (0) | 2015.08.26 |
제 멋대로 인생. (0) | 2015.08.24 |
계곡 물놀이. (0) | 2015.08.22 |
2015. 8. 26. 01:57 삶을 살아내다
어떤 삶이 옳은 것인지, 자꾸 고민하고, 묻게 되는 날들이다.
내가 지향해 온 삶이, 누구를 위한 것인지도.
하나님을 위한 삶이었다, 라고 하기엔.
하나님을 위해 내가 희생한 기억이 떠오르지 않고,
십자가을 생각하며, 그 십자가를 지고 살아왔다고 하기엔.
내가 짊어지고 온 십자가가 보이지 않는다.
누구를 위한 삶이었던가.
Whose life is it Anyway?
엄마의 졸업식 (0) | 2015.09.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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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한 종, unworthy servant. (0) | 2015.09.05 |
제 멋대로 인생. (0) | 2015.08.24 |
계곡 물놀이. (0) | 2015.08.22 |
사랑은 오래참고, (0) | 2015.08.22 |
2015. 8. 24. 01:23 신앙/감사(感謝)
1. 집사님과 차분하게 이야기 잘 할수 있게 하심에
2. 예배마치고 내 마음대로 집에 가지 않고, 오후까지 남아있게 하심에
3. 설교가운데 책망받고, 교훈을 얻게 하심에
4. 집에서 편하게 쉴 수 있는 시간을 갖게 하심에
5. 집에서 편하게 영화를 시청할 수 있게 하심에
6. 이성친구와의 관계와 나의 태도를 다시 생각해 볼 수 있게 하심에
7. 블로그 수익이 높아지고 있음에
8. 예배에 늦지 않고 가게 하심에
9. 섬길 수 있게 하심에
10. 선교사님을 후원할 수 있는 재정을 허락하심에
11. 편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을 허락하심에
12. 블로그 글 소재를 생각나게 하심에
13. 죄를 깨닫고, 회개하고 다시 돌이키는 마음을 허락하심에
14. 대학원을 졸업하게 하심에
15. 지인들과 잘 지낼 수 있게 하심에
16. 좋은 책을 선물할 수 있게 하심에
17. 좋은 사람을 만나, 삶과 신앙을 나눌 수 있게 하심에
18. 재정이 넉넉하게 하심에
19. 매 끼니 잘 챙겨먹게 하심에
20. 학교 오고가는길 오토바이로 편하게 다니게 하심에
21. 방에 선풍기를 가지게 하심에
22. 이불 빨래를 하고, 햇볕에 잘 마르게 하심에
23. 새로운 길을 계획하고 나아가게 하심에
Soli Deo Glor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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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8. 24. 00:55 삶을 살아내다
엡 4:18-20
그들의 총명이 어두워지고 그들 가운데 있는 무지함과 그들의 마음이 굳어짐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생명에서 떠나 있도다
그들이 감각없는 자가 되어 자신을 방탕에 방임하여 모든 더러운 것을 욕심으로 행하되
오직 너희는 그리스도를 그같이 배우지 아니하였느니라
성경에서 신자가 마땅히 행해야 되는 일과 행하지 말아야 할일을 명확하게 서술하고 있음에도, 나는 그것들을 자의적으로 해석하고 있었다. 죄라고 명시되어 있는 것들을, 죄가 아닐 수도 있다고 말하는, 나의 합리화와 완악함이 역겨웠다.
지금 내 삶에서 순종과 희생이라는 단어는 찾아보기 힘들다. 내가 이해되는 범위내에서 모든 것을 받아들이며, 내가 하고 싶은 것들을 하고, 남의 간섭은 받지 않는, 세상의 삶을 살고 있다. 신자의 삶 같진 않다, 안타깝게도. 믿음을 점검하고, 다른 것을 믿고 있었다면 회개하고 돌이키는 것 밖에는 방법이 없는 듯하다. 그리스도는 나를 그렇게 가르치지 않았으니까.
날마다 나 자신을 부인하고, 주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것이 신자의 삶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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