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뢰한(2015) - 이기적인 사랑, 그리고 사람

2015. 7. 1. 12:06 삶을 살아내다/일탈(逸脫)


무뢰한 



감독 오승욱/ 주연 전도연 김남길

출처 : tenasia.hankyung.com





[사전적 정의] 성품이 막되어 예의와 염치를 모르며, 일정한 소속이나 직업이 없이 불량한 짓을 하며 돌아다니는 사람





늦은 저녁, 다시 혼자 영화를 보러 기숙사를 나섰다. 기대하며 보고싶은 영화는 아니었지만 전도연과 김남길이 연기를 어떻게 하는지 궁금했더지라,약간의 호기심을 가지고 '무뢰한'을 보러갔다. 


영화는 전체적으로 느리고 조용했으며 무거웠다. 각 장면마다 BGM은 없거나 잔잔하게 흘러들어, 연기자들의 대화가 선명히 들렸다. 무뢰한의 사전적 정의처럼, 사랑이라는 하나의 관점에서 각자 자신 나름대로의 사랑을 하는, 자신의 이익을 위한 사랑이라고 해야 하나. 이기적인 사랑. 살인자 박준길도, 살인자의 애인 김혜경도, 그리고 살인자를 쫓는 형사 정재곤(이영준*)도 사랑이라는 이름아래 서로의 이익을 추구하지 않았던가.


박준길은 돈을, 

"삼천만 준비해 볼 수 있겠어?"



정재곤(이영준)은 범인검거를, 




"내 이름은 정재곤입니다. 난 형사고, 넌 범죄자의 애인이야. 

난 내일을 한거지, 널 배신한게 아니야."




출처 : www.instiz.net



그리고 김혜경은... 근데 김혜경은 진짜 사랑을 원했던 것일까. 정재곤(이영준)이 김혜경에서 같이 살자고 제안하고 난 다음날, 김혜경은 다시 이영준에게 그 말이 진심이냐고 물었다. 이영준은 "그 말 믿지마"라고 대답했지만, 김혜경은 불안한 재곤(영준)의 눈빛을 보며 이 말을 하고 떠나버린다. 




"아니, 진짜 같애"




출처 : www.instiz.net



사랑을 해보지 못한 자가 사랑을 논하긴 어려운 일이니, 그만하는게 좋을 듯. 

각자 나름대로의 이해, 그리고 아주 이기적인 사랑, 그리고 사람, 무뢰한.     



*정재곤은 김혜경한테 자신을 '이영준'이라 소개하고, 김혜경 앞에서는 이영준의 삶을 살아간다.





Soli Deo Gloria







반응형
반응형

L'Étranger by kangsy85

Notices

Search

Category

First scene (1190)
프로필 (19)
삶을 살아내다 (407)
산업단지 (13)
도시재생 (4)
토목직 7급 수리수문학 (8)
토목직 7급 토질역학 (8)
자료공유 (107)
편집 프로그램 (8)
신앙 (285)
책과 글, 그리고 시 (252)
초대장 배포 (55)

Statistics

  • Total :
  • Today :
  • Yesterday :

Recent Posts

Recent Comments

Recent Trackbacks

Copyright © Nothing, Everything _ Soli Deo Gloria All Rights Reserved | JB All In One Version 0.1 Designed by CMSFactory.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