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10. 24. 15:38 삶을 살아내다/일탈(逸脫)
감독: 류승완 / 주연: 황정민, 유아인, 유해진
출처: ggvc1365.tistory.com
베테랑 [프랑스어] veteran
<사전적 정의>
어떤 분야에 오랫동안 종사하여 기술이 뛰어나거나 노련한 사람.
출처: 네이버 국어사전
영화 전체를 아우르는 질문 "불법과 정의 가운데, 과연 누가 이기겠는가". 이에 대해 영화는 아주 허무하게 '정의는 승리한다'고 결론은 내린다. 과연 현실에서 가능한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1. 유아인(조태오 역)
조태오는 신진그룹 셋째 아들로 재벌 2세다. 지고는 못사는 성격이고, 모든 문제를 돈으로 해결하려 하고, 돈으로도 안되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막무가내 정신병자다. 이러한 성격은 그의 아버지의 영향도 적지 않다고 본다. 조태오가 여러번 사고를 쳐서 아버지와 대면했을 때, 그의 아버지는 조태오를 나무라는 동시에 일 처리를 제대로 못했다며, 최상무에게 폭력을 가한다. 또한 그는 조태오가 폭행을 사주하고, 화물운전기사를 죽음에 치닫게 한 사건을 덮기 위해서, 최상무가 조태오가 저지른 죄에 대한 댓가를 대신 치뤄주길 요구한다. 그에 대한 보상을 전제로 말이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것은, 아버지의 삶을 보고 배운 것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늘 조태오도 아버지와 행해왔던 방식으로, 자신이 원하는 대로 잘 살아왔는데, 근데 어쩌냐. 이번엔 서도철이란 작자가 자신의 목을 조여오니... 자신도 어이가 없는 것이다. 황당하기도 하고.
"나한테 이러고도 뒷감당 할 수 있겠어요?"
2. 유해진(최상무 역)
유해진은 신진그룹 상무로써, 조태오가 저지른 일을 뒷처리 하는게 주된 업무인 듯. 2인자이긴 하지만, 한 번 잡은 권력을 놓칠 수 없기에, 비굴하게 억울하게 삶을 유지한다.
"걱정하지마. 내 선에서 다 알아서 처리할게..."
3. 황정민(서도철 역)
황정민은 광역수사대 막무가내 의리파 형사다. 집에서는 아내한테 늘 구박받는 평범한 남편이기는 하지만, 직장에서는 불의와 비리를 보고 참지 못하는, 의리가 넘치는, 영웅적 인물로 묘사된다. 능력도, 재산도, 뭐 남들보다더 가진건 없지만, 자신이 가지고 있는 신념과 가치관은 확실하게 정립되어 있는 인물이다. 그리고 죄는 짓지 말고 살자는 상식과 함께. 그런 서도철에게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죄를 짓고 사는, 모든 문제를 돈으로 해결하려고 하는 조태오는, 당연히 검거대상 1순위인 것이다.
"내가 죄짓고 살지 말라 그랬지?"
감독 류승완, 배우 황정민, 유아인, 유해진. 이들의 연기만으로도 충분히 훌륭한 영화이긴 하다. 특히 똘기넘치는 악역을 맡아 광기 넘치는 연기를 보여준 유아인은, 박수 받아 마땅한 배우였다는 것을. 허나, '정의는 이긴다'는 결말을 짓기 위해서 다소 이야기 전개가 억지스러운 부분이 없지 않았나 싶기도 하고. 뭐, 그렇단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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