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4. 5. 21:50 신앙/로마서 묵상
로마서 6장 10~14절
10 그가 죽으심은 죄에 대하여 단번에 죽으심이요 그가 살아 계심은 하나님께 대하여 살아 계심이니
11 이와 같이 너희도 너희 자신을 죄에 대하여는 죽은 자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께 대하여는 살아 있는 자로 여길지어다
12 그러므로 너희는 죄가 너희 죽을 몸을 지배하지 못하게 하여 몸의 사욕에 순종하지 말고
13 또한 너희 지체를 불의의 무기로 죄에게 내주지 말고 오직 너희 자신을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난 자와 같이 하나님께 드리며 너희 지체를 의의 무기로 하나님께 드리라
14 죄가 너희를 주장하지 못하리니 이는 너희가 법 아래에 있지 아니하고 은혜 아래에 있음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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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3. 31. 00:35 삶을 살아내다/일상(日常)
사랑이 또 다른 사랑으로 잊혀지듯이
인간관계의 공백은 다른 관계로 채워진다.
사람에 대한 그리움은 또 다른 사람으로 메꿀 수 있다.
당신이 아닌, 또 다른 당신으로.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도 멀어진다는
자명한 진리를 다시 한번 확인하고
지나간 얼굴을 고스란히 내려놓는다.
부디, 잘 지내라는 말은 다시 만나면 전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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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3. 27. 23:17 삶을 살아내다/일상(日常)
지난날의 내가 그립다는 것은, 젊은 시절의 나로 돌아가자는 것이 아니다. 다 잃어도 신념만은 지키겠다는 그 시절의 내가 보고픈 것이다. 버림받아도, 손가락질당해도 아닌건 아니었고, 맞다고 생각하는건 끝까지 밀고나가는 그 신념이 그리운 것이다. 그런 과정가운데 무수한 고민의 시간들이 있었고, 선택이 틀렸다고 생각했던 적도 있지만 선택에 대한 책임은 온전히 내가 져야 한다는 막중한 부담감을 가지고 인생을 버텼다. 고단했던 그 시간들이 있었기에 삶의 기반을 탄탄히 다질 수 있었던 것이다.
다시, 고민하는 삶을 살기로 했다. 무엇이 옳고 그른지, 무엇이 진짜인지, 고민하기로 했다. 정답은 아니더라도 내가 원하는 답을 찾으려면 쉽지 않는 시간들을 보내야 할 수도 있다. 어차피, No pain, No gain. 어느 정도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으니, 잘 견디면 되는 것이다. 자, 다시 세상과 타협하지 않는 그 고집불통의 랍비로 되돌아가보자고!
때와 시기 (0) | 2018.04.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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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3. 25. 20:06 신앙/말씀 묵상(默想)
[출처 : healingchurch.co.kr]
신명기 3장에서 레위지파에 대하여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자손 중에서 레위지파를 택하셨다(12절). 하나님의 전적인 주권으로 택함받은 레위지파는 이스라엘의 장자를 대신하여 하나님을 섬기는 역할을 하였다. 레위지파는 주된 역할은 제사장을 돕는 것이다.
Q "레위지파는 왜 이스라엘의 장자를 대신하는가?"
A. 레위지파가 이스라엘의 장자를 대신하는 이유를 알기 위해서는 먼저 출애굽할때 열번째 재앙인 유월절 어린양 사건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신명기 8장에서도 언급하듯이, 출애굽 당시 열번째 재앙에서 하나님은 이스라엘 장자를 거룩하게 구별하시고(13절) 이스라엘 장자를 대신하여 어린양이 죽게 하셨다. 어린양의 피로 그들은 죽음을 면할 수 있었다. 이 사건은 죄인인 인간을 대신하여 대신 죽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건을 예시하는 것이기도 하다.* 레위지파는 거룩하게 구별된 장자를 대신하여 하나님의 속한 것으로, 하나님을 섬기는 일을 맡게 된 것이다. 다시 말하면, 출애굽 사건을 통해 구별된 이스라엘의 장자는 하나님의 것인데, 그것을 레위인이 대신 하기 때문에 레위인은 곧 하나님의 것이 되는 것이다.
Q. "하나님은 왜 레위지파를 선택하셨는가?"
A. 하나님이 전적인 주권으로 레위지파를 선택하셨다. 그러함에도 그들을 선택한 이유를 찾자면, 금송아지 사건때 레위지파가 보여준 충성심이다. 모세가 율법을 받으러 산에 올라가서 내려오지 않자 이스라엘 백성은 자신들의 우상, 금송아지를 만들어 섬겼다. 모세가 율법을 받고 산에서 내려왔을 때 이 광경을 보고 크게 분노했고, 모세는 자신의 편에서 우상을 섬긴 자들을 처리할 자들을 찾았다. 그 때 레위지파 모두가 모세의 편에 서서 칼로 자신의 동족 3000명 가량을 죽였다. 하나님께 전적으로 순종하고자 했던 레위지파의 충성심을 잘 보여준 사건이다. 그러나 이것은 하나의 추정일 뿐, 성경에 레위지파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고린도전서 5:7
너희는 누룩 없는 자인데 새 덩어리가 되기 위하여 묵은 누룩을 내버리라 우리의 유월절 양 곧 그리스도께서 희생하셨느니라
전도서 3장 1절 _ 때와 시기 (0) | 2018.06.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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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3. 25. 17:53 책과 글, 그리고 시/시에 울다
문병
―남한강
박 준
당신의 눈빛은
나를 잘 헐게 만든다
아무것에도
익숙해지지 않아야
울지 않을 수 있다
해서 수면(水面)은
새의 발자국을
기억하지 않는다
오래된 물길들이
산허리를 베는 저녁
강 건너 마을에
불빛이 마른 몸을 기댄다
미열을 앓는
당신의 머리맡에는
금방 앉았다 간다 하던 사람이
사나흘씩 머물다 가기도 했다
Fix you _ Coldplay (0) | 2018.04.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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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라는 세상 _ 박 준 (0) | 2018.04.07 |
슬픔이 자랑이 될 수 있다 _ 박 준 (0) | 2018.03.24 |
어떤 나무의 말 _ 나희덕 (0) | 2018.03.20 |
무언가 부족한 저녁 _ 나희덕 (0) | 2018.03.19 |
2018. 3. 24. 19:48 책과 글, 그리고 시/시에 울다
슬픔은 자랑이 될 수 있다
박 준
철봉에 오래 매달리는 일은
이제 자랑이 되지 않는다
폐가 아픈 일도
이제 자랑이 되지 않는다
눈이 작은 일도
눈물이 많은 일도
자랑이 되지 않는다
하지만 작은 눈에서
그 많은 눈물을 흘렸던
당신의 슬픔은 아직 자랑이 될 수 있다
나는 좋지 않는 세상에서
당신의 슬픔을 생각한다
좋지 않은 세상에서
당신의 슬픔을 생각하는 것은
땅이 집을 잃어가고
집이 사람을 잃어가는 일처럼
아득하다
나는 이제
철봉에 매달리지 않아도
이를 악물어야 한다
이를 악물고
당신을 오래 생각하면
비 마중 나오듯
서리서리 모여드는
당신의 눈동자의 맺음새가
좋기도 하였다
당신이라는 세상 _ 박 준 (0) | 2018.04.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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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병―남한강 _ 박 준 (0) | 2018.03.25 |
어떤 나무의 말 _ 나희덕 (0) | 2018.03.20 |
무언가 부족한 저녁 _ 나희덕 (0) | 2018.03.19 |
즐거운 편지 _ 황동규 (0) | 2017.10.04 |
2018. 3. 24. 16:37 삶을 살아내다/일상(日常)
34살, 여러 사람들이 결혼할 나이라면서 여자친구는 있느냐고 물어본다. 여자친구가 없다고 하면 부지런히 소개팅을 하란다. 늦어도 올해만나서 1년 정도 사귀고 35살에는 결혼해야 하지 않겠느냐며, 걱정아닌 걱정을 한다.
인생을 돌아보면 중요한 지점마다 또래보다 상대적으로 늦었다. 29살, 대학교를 졸업했고, 31살에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33살에 신입으로 첫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남들보다 뒤처졌다는 열등감때문에 위축될 때도 많았지만, 스스로 선택한 삶의 여러 순간들에 대한 믿음이 있었다. 인생을 헛되이 살지 않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고, 특히 중요한 순간마다 신앙적 가치관에 입각하여 쉽지 않은 결정을 하기도 했다.
"옳다고 믿는 것에 제 목숨을 걸겁니다."
영화 헝거(Hunger, 2008)의 주인공이 단식을 하기 전에 했던 말이다. 옳다고 믿는 것을 선택하려면 희생은 불가피하다. 신념을 지키기 위해 발버둥쳤던 삶의 한 지점을 생각하면 더욱 그러하다.
2009년, 아프리카 1년의 삶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왔을때, 200만원 가량의 선교비가 통장에 남아있었다. 선교지원비는 성도들의 헌금에서 나온 것이므로 나의 만족을 위해서 사용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했다. 그렇기때문에 현지에서도 선교비를 사용해야 했을 때 '정말 돈을 써야만 하는가'라는 질문에 정직하게 대면하면서 선교비를 최소한으로 사용했다. 그러다보니 선교비 전용 통장에 선교비가 쌓여갔고, 아프리카에서 한국으로 돌아왔을 때 통장 잔고가 약 200만원이었다. 한국에 돌아왔을때 경제적으로 어려웠지만, 선교비를 사용하지 않았다. 선교비는 마땅히 선교 그 자체를 위해 쓰여야 한다는 신념이 있었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경제적으로 어려웠지만, 선교비를 사용하지 않았고 전액을 선교목적으로 헌금했다. 헌금을 하면서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 있었다. 모든 재물은 하나님으로부터 나오기 때문에, 때가 되면 경제적으로 상황을 열어주실 거라는 믿음이 있었다. 다른 삶의 경험들도 있지만, 결국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신념을 지키기 위해 치러야할 댓가가 있다는 것이다.
아아... 이야기가 다른 곳으로 빠졌다. 신념대로 살아온 한 남자의 늦깍이 인생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것이다. 사회의 기준으로 보자면, 상대적으로 여러 것들이 늦었지만 걱정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나만의 삶을 살기위해 인생이 늦춰진 것도 아니고, 신념에 따른 선택을 하다보니 지금 이지 자리에 있는 것이 아닌가. 매순간 올바른 선택을 했다고 믿고,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게 도와주시고 이끌어주신 하나님을 더욱 바라볼뿐이다. 늦었지만, 늦지않게 가장 선한 길로 이끌어주실 하나님을 의지한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전지전능하시며, 나를 가장 잘 아시기 때문이다!
Out of sight, out of mind (0) | 2018.03.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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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념을 지키는 삶 (0) | 2018.03.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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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3. 24. 14:57 신앙/감사(感謝)
"내가 여호와의 이름을 전파하리니 너희는 우리 하나님께 위엄을 돌릴지어다
그는 반석이시니 그가 하신 일이 완전하고 그의 모든 길이 정의롭고 진실하고
거짓이 없으신 하나님이시니 공의로우시고 바르시도다"
신 32 : 3~4
1. 2주간 해빙기 안전점검을 잘 진행되게 하심에
2. 산업단지 오고 가는 길 안전하게 지켜주심에
3. 부모님을 경제적으로 도울 수 있게 하심에
4. 마음의 안정을 찾게 하심에
5. 운전실수를 통해 교훈을 얻게하심에
6. 사람에 의지하지 않게 하심에
7. 침묵하는 시간 가운데 삶을 되돌아보게 하심에
8. 평안하게 거처할 수 있는 숙소를 허락하심에
9. 지쳐 쓰러지지 않게 하심에
10. 다시 책을 읽고 사색하게 하심에
11. 삶의 목표를 재정비하게 하심에
12. 남을 탓하지 않게 하심에
"나의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니 내게 주신 그의 은혜가 헛되지 아니하여 내가 모든 사도보다 더 많이 수고하였으나 내가 한 것이 아니요 오직 나와 함께 하신
하나님의 은혜로다"
고전 15 : 10
일상의 감사(5/1~5/16) (0) | 2018.05.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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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감사(4.1~4.9) (0) | 2018.04.10 |
일상의 감사(12월) (0) | 2017.12.23 |
일상의 감사(11.1-12.2) (0) | 2017.12.02 |
일상의 감사(10~11월) (0) | 2017.11.01 |
2018. 3. 24. 08:33 삶을 살아내다/일상(日常)
1. 여자친구 만들기
연초에 소개팅을 상반기 3회, 하반기 3회 계획했다. 2월에 소개팅을 한번했으니, 이제 상반기에 2번 남았고, 곧 1번을 할테니 한번만 더 하면 되긴한데... 소개팅의 횟수를 채우는게 중요한게 아니다. 소개팅을 통해 실제 교제를 시작해야 목표가 성취되는 것이다. 무의미한 숫자채우기에 애쓰지 마라.
2월 - 첫번째 소개팅
3월 - 두번째 소개팅
Move on!
2. 체중증가
2월(51), 3월(52). 계획한 바로는 이러하다. 그런데, 오늘 체중을 재어보니 49.2 kg 이었다. 요즘 바쁘다고 운동을 안했더니 몸무게가 줄었다. 연초 계획이 점점 무의미해지고 있다. 다시 마음을 다잡고 시작할 필요가 있다. 헬스장부터 등록하려무나.
2월 - 51
3월 - 52
4월 - 53
3. 블로그 방문자 수
아직도 방문자는 200-400명. 아직 마땅한 글소재는 찾지 못했다. 글소재를 찾아서 카테고리를 늘리던지, 기존의 글소재를 가지고 연재방식으로 포스팅을 할 필요가 있을듯. 생각했던 주제는...
1) 감정 조절과 글쓰기
2) 뇌와 중독
3) 토목직 기출 해설
4) 책 서평(숨결이 바람 될 때, 그리스인 조르바 등)
신념을 지키는 삶 (0) | 2018.03.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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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늦은걸까요? (0) | 2018.03.24 |
No more pranks! (0) | 2018.03.24 |
내가 처참히 무너졌을때, 당신은 어디에 있었습니까. (0) | 2018.03.19 |
내가 너무 가까이 갔나요...? (0) | 2018.03.16 |
2018. 3. 24. 00:04 삶을 살아내다/일상(日常)
사람들에게 장난을 치지 않기로 했다. 굳이 가벼워질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 의사소통의 한 부분이었던 장난을 잠정적으로 그만두기로 했으니, 사람들과의 대화는 더 줄어들 터, 무표정하고 차가운 나를 만날 수 있으리라. 어차피 장난은 어린아이에게 맞는 것일테니, 어른답게 행동하자고. 어찌됐든 잠시, 장난과 이별을 고한다. I'm not kidding.
내가...늦은걸까요? (0) | 2018.03.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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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목표 1/4분기 점검 (0) | 2018.03.24 |
내가 처참히 무너졌을때, 당신은 어디에 있었습니까. (0) | 2018.03.19 |
내가 너무 가까이 갔나요...? (0) | 2018.03.16 |
'우리가 항상 함께 할 수 있을까요?' (0) | 2018.03.11 |
2018. 3. 20. 21:37 책과 글, 그리고 시/시에 울다
어떤 나무의 말
나희덕
제 마른 가지 끝은
가늘어질 대로 가늘어졌습니다.
더는 쪼개질 수 없도록.
제게 입김을 불어넣지 마십시오.
당신 옷깃만 스쳐도
저는 피어날까 두렵습니다.
곧 무거워질 잎사귀일랑 주지 마십시오.
나부끼는 황홀 대신
스스로의 棺이 되도록 허락해주십시오.
부디 저를 다시 꽃 피우지는 마십시오.
문병―남한강 _ 박 준 (0) | 2018.03.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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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이 자랑이 될 수 있다 _ 박 준 (0) | 2018.03.24 |
무언가 부족한 저녁 _ 나희덕 (0) | 2018.03.19 |
즐거운 편지 _ 황동규 (0) | 2017.10.04 |
남신의주 유동 박시봉방 _ 백석 (0) | 2017.10.04 |
2018. 3. 19. 22:20 삶을 살아내다/일상(日常)
내가 처참히 무너졌을때, 당신은 어디에 있었습니까.
당신은 그 어느 곳에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있잖습니까, 당신이 분명하게 내옆에 없었지만 난 다시 일어나기 위해, 아니 살기 위해 처절하게 몸부림쳤고 지금 온전히 서 있습니다. 맞습니다. 당신이 없이도 나는 살아갔습니다. 그래서 나는 당신 없이도 분명히 살아갈 수 있을거라는 확신이 듭니다. 두 발이 땅을 딛고 있다는 확실한 사실만큼 말이죠. 다시, 당신이 생각난다면 단호하게 묻겠습니다.
"내가 처참히 무너졌을때, 당신은 도대체 어디에 있었습니까?"
2018년 목표 1/4분기 점검 (0) | 2018.03.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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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more pranks! (0) | 2018.03.24 |
내가 너무 가까이 갔나요...? (0) | 2018.03.16 |
'우리가 항상 함께 할 수 있을까요?' (0) | 2018.03.11 |
You don't deserve me at my best. (0) | 2018.02.22 |
2018. 3. 19. 22:06 책과 글, 그리고 시/시에 울다
무언가 부족한 저녁
나희덕
여기에 앉아보고 저기에 앉아본다
컵에 물을 따르기도 하고 술을 따르기도 한다
누구와 있든 어디에 있든
무언가 부족하게 느껴지는 저녁이다
무언가 부족하다는 것이 마음에 드는 저녁이다
저녁에 대한 이 욕구를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교차로에서, 시장에서, 골목길에서, 도서관에서, 동물원에서
오래오래 서 있고 싶은 저녁이다
빛이 들어왔으면,
좀더 빛이 들어왔으면, 그러나
남아 있는 음지만이 선명해지는 저녁이다
간절한 허기를 지닌다 한들
너무 밝은 자유는 허락받지 못한 영혼들이
파닥거리며 모여드는 저녁이다
시멘트 바닥에 흩어져 있는 검은 나방들,
나방들이 날아오를 때마다
눅눅한 날개 아래 붉은 겨드랑이가 보이는 저녁이다
무언가, 아직 오지 않은 것,
덤불 속에서 낯선 열매가 익어가는 저녁이다
슬픔이 자랑이 될 수 있다 _ 박 준 (0) | 2018.03.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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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나무의 말 _ 나희덕 (0) | 2018.03.20 |
즐거운 편지 _ 황동규 (0) | 2017.10.04 |
남신의주 유동 박시봉방 _ 백석 (0) | 2017.10.04 |
민간인 _ 김종삼 (0) | 2017.10.03 |
2018. 3. 16. 23:11 삶을 살아내다/일상(日常)
"내가 너무 가까이 갔나요...?"
마음 단속을 잘 했어야 했는데, 너무 방심했었나봅니다. 아무런 생각없이 다가갔다가 마음 한켠을 내어주고 말았습니다. 다시 마음을 다 잡으려면 차가워지는 수밖에 없겠지요...차가운 이성으로 달아오른 감정을 꾹꾹 누를겁니다. 왜냐하면 좋아하는 감정을 강하게 억누르지 않으면 금세 커지니까요. 당신에게 많이 차가워질겁니다. 당신이 싫어서가 아니라 당신을 좋아해서, 당신을 밀어내려고 그러는겁니다.
잠깐 떨어져 있겠습니다. 한달정도면 충분할거라고 생각합니다. 한달 뒤에는 마음이 다시 제자리를 찾을겁니다. 조금만 기다려주시겠어요... 그땐 다시 당신앞에서 아무렇지 않게 웃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No more pranks! (0) | 2018.03.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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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처참히 무너졌을때, 당신은 어디에 있었습니까. (0) | 2018.03.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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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한 이별 (0) | 2018.01.27 |
2018. 3. 11. 23:07 삶을 살아내다/일상(日常)
'우리가 항상 함께 할 수 있을까요?'
아마 힘들지 않을까요...당신과 내가 언제나 함께 할 수 있다고 믿는 것은 헛된 망상이 아닐까요. 그러기에 언젠가는 내가 아니면 당신이 떠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두고 서로에게 질척거리지 않는 것이 서로를 위한 일이 아닐까, 아니 나를 위한 일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마음을 내어주되, 내가 감당할 수 만큼만, 그 적당한 분량만큼만 내어주고, 당신에게 기대더라도, 내 몸으로 지탱하는 부분이 커서 당신이란 버팀목이 사라져도 충분히 자력할 수 있을 만큼만 기대야 하는 것이겠지요. 스스로 마음을 지키고, 자주 관계를 재정립하는 것이 갑자기 돌변하는 것보다 훨씬 나으리라 생각됩니다. 사람에게 기대하면 실망하고, 실망하면 미워하고, 미워하면 밀어냅니다. 이 악순환을 미연에 방지하려면 매번 관계를 재정립하면서 관계의 적정선을 유지하는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더욱이, 당신의 어떠한 기쁨도 함께 공유하려면 관계의 재정립은 분명 필요한 과정입니다.
사변이 길었습니다. 우리는 항상 함께 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내가 처참히 무너졌을때, 당신은 어디에 있었습니까. (0) | 2018.03.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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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너무 가까이 갔나요...? (0) | 2018.03.16 |
You don't deserve me at my best. (0) | 2018.02.22 |
익숙한 이별 (0) | 2018.01.27 |
황금률 (0) | 2018.01.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