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3. 11. 23:07 삶을 살아내다/일상(日常)
'우리가 항상 함께 할 수 있을까요?'
아마 힘들지 않을까요...당신과 내가 언제나 함께 할 수 있다고 믿는 것은 헛된 망상이 아닐까요. 그러기에 언젠가는 내가 아니면 당신이 떠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두고 서로에게 질척거리지 않는 것이 서로를 위한 일이 아닐까, 아니 나를 위한 일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마음을 내어주되, 내가 감당할 수 만큼만, 그 적당한 분량만큼만 내어주고, 당신에게 기대더라도, 내 몸으로 지탱하는 부분이 커서 당신이란 버팀목이 사라져도 충분히 자력할 수 있을 만큼만 기대야 하는 것이겠지요. 스스로 마음을 지키고, 자주 관계를 재정립하는 것이 갑자기 돌변하는 것보다 훨씬 나으리라 생각됩니다. 사람에게 기대하면 실망하고, 실망하면 미워하고, 미워하면 밀어냅니다. 이 악순환을 미연에 방지하려면 매번 관계를 재정립하면서 관계의 적정선을 유지하는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더욱이, 당신의 어떠한 기쁨도 함께 공유하려면 관계의 재정립은 분명 필요한 과정입니다.
사변이 길었습니다. 우리는 항상 함께 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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