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머리가 지끈거린다.

2016. 11. 6. 00:09 삶을 살아내다/일상(日常)




자꾸 머리가 지끈거린다. 자고 일어나면 잠시 괜찮아졌다가 다시 왼쪽 뇌가 아파지는건 시간 문제다.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지겠지. 지나가는 아픔일거라 믿는다. 다만 내게 부탁하고 싶은건 마냥 쓰러져 있지도 말고 아파서 아무것도 하기 싫다고 포기하지도 말라는 것이다. 아플수록 더 악착같이 해. 아파서 징징거린다고 누가 알아주는 것도 아니잖냐. 스스로 애처로워지면 더 힘만 빠질뿐이다. 다시 하자,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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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서 개선할 부분들

2016. 11. 5. 22:54 삶을 살아내다/일상(日常)



1. 말의 습관


1) 쓸데 없는 말을 하지 않는다. 

2) 누구에게 들은 말은 전하지 않는다. 

3) 남을 비난하지 않는다. 

4) 타인을 비방하는 말에 동조하지 않는다. 

5) 근거가 없는 말은 하지 않는다. 



2. 행동의 습관


1) 계획을 세우고 움직인다. 

2) 아침에 일어나는 시간과 잠드는 시간을 일정하게 지킨다. 

3) 카톡을 자주 확인하지 않는다. 

4) 공부할때 전화를 받지 않는다.

5) 돈을 함부로 쓰지 않는다. 

6) 오지랖을 부리지 않는다. 

7) 쓸데없이 휴대폰과 컴퓨터를 하지 않는다. 

8) 일주일에 두번은 신문(한겨레, 중앙)을 사서 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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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s all my fault

2016. 11. 4. 18:06 삶을 살아내다/일상(日常)

 

 

 

 

 

누굴 탓할 거 없어. 경쟁에서 진다는 건 내가 부족하다는 증거야. 다시 힘내서 하는 수밖에 다른 방법이잖아. 이 상황에서 누가 도와줄 수도 없는 거 아니겠니. 다시 입다물고 철저하게 준비하자. 다시, 동굴로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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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사람 친구가 결혼한다

2016. 11. 2. 23:32 삶을 살아내다/일상(日常)




10년간 알고 지냈던 여자사람 친구가 결혼을 한다. 알고 지내온 시간만큼 많은 기억들을 공유하지는 못하지만, 소소하게 기억할 수 있는 추억거리가 있다. 다만, 띄엄띄엄 만나다보니 추억을 공유할 뿐 현재를 공유하지 못하는 것이 아쉬울 따름이다. 같이 만난 두명의 여자사람 친구는 어느새, 아니 이미 사회인이 되었다. 한 명은 입사 8년차이자 현재 과장이고, 또 다른 한 명도 이제 5년차 직장인이다. 친구들은 하나둘씩 자기 짝을 찾아 결혼을 한다. 웨딩사진이 어떻냐, 신혼여행은 어디로 가냐, 혼수는 했냐, 관심없는 이야기만 늘어난다. 친구들이 언제 결혼하냐고 묻는다. 멋쩍게 웃기만 할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내가 언제 결혼할지 궁금하기만 하다. 무튼 친구야 결혼을 축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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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차갑다

2016. 11. 2. 00:10 삶을 살아내다/일상(日常)




기온이 영하로 떨어졌다. 바람이 차갑다. 옷깃을 여민다. 추웠던 그해 마음도 을씨년스러웠다. 나아가야 할 길을 찾지 못해 발발 동동 굴렀다. 세상이 무서워 도서관에 숨어 성경책만 읽었다. 마지막 희망만 붙들고 있었다. 스스로 선택한 길이 맞는지 의구심만 커져가는 나날이었다. 다행히 아프고 고민했던 시절은 좋은 추억으로 지나갔다. 스산 했던 겨울이 벌써 한번 지나고 다시 찾아왔다. 이번 겨울에는 어떠한 모습으로 무슨 생각을 하며 지낼지 궁금해진다. 다시 옷깃을 여민다. 바람이 분다. 겨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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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실수(10.17-10.31)

2016. 11. 1. 01:15 삶을 살아내다/실수(失手)




1. 너무 많이 지껄였다. 


본래 말을 많이 하지 않은편인데 오랜만에 사람을 만난탓인지 생각보다 많이 지껄였다. 의도하지 않게 가벼운 말을 많이 하고 나면 갑자기 공허해진다. 빠져나간 말들 만큼 한동안 아프다. 나를 잃어버린듯한 느낌이랄까. 다시 채워지기 위해서 입을 다물어야 한다. 다시 한번 생각을 가다듬을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니 좋게 생각하자. 누구를 만나든 가벼이 행동하거나 말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행동과 말은 나를 드러내는 하나의 수단이며, 더욱이 내뱉어진 말은 다시 주워 담을 수 없는 것 아닌가.



2. 시간을 비효율적으로 사용했다. 


면접을 준비하면서 스터디를 했다. 다소 마음이 급했다. 무언가 하지 않으면 안 될것 같아 스터디원을 모으고 조장으로 스터디를 진행했다. 조장의 책임감 때문에 생각보다 스터디에 많은 시간을 투자했고, 스스로 면접를 제대로 준비하지 못했다. 스터디를 통해 인성 예상 질문들을 뽑고 모의 면접을 할 수는 있었으나 토의 면접은 제대로 준비하지 못했다. 모든 것은 계획에서 시작된다. 일주일의 일정을 짜고 그에 맞는 시간을 배분하는 것은 모든 일에서 중요한 것이니 더욱 연습할 필요가 있다. 



3. 아침 잠이 많아졌다.  


날씨가 추워져서 아침에 이불에서 나오기가 쉽지 않다. 지금 딱히 준비하고 있는 시험도 있는 것도 아니고, 준비해야 할 것도 분명치 않아서 아침에 일찍 일어나야 할 이유를 찾지 못하고 계속 드러누워 있는다. 올바른 삶은 규칙적인 일상을 바탕으로 작은 목표를 계속 세우고 그것을 성취해 나가는 것이라고 본다. 그래야 진보가 있다. 현실에 안주하면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는다. 분명, 변화가 필요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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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에서 저지른 실수들 (10.29)

2016. 10. 31. 17:18 삶을 살아내다/실수(失手)




#1 너무 솔직했다. 


 인성면접에서 면접관이 지원한 직무외에 다른 일을 할 수도 있는데 관심이 있느냐고 물었다. 유연하게 대답할 수도 있었을텐데... 나는 '관심이 없다'고 돌직구를 날려버렸다. 관심이 안가는 것은 솔직한 심정이긴 한데, 그렇게 이야기하면 어떤 면접관이 좋아할까... 이번 면접에 대한 미련은 버려야 하지 않을까 싶다. 






#2 횡설수설 하다


 토의 면접 주제를 보는 순간 '멍'해졌다. 당일 주변 사람들로부터 문제를 들어 예상은 했으나 설마 나오겠냐며 어설프게 짐작했고, 난 아무런 준비를 하지 않았다. 문제를 파악하는데 주어진 시간은 5분. 주어진 기사를 여러번 읽었으나 문제의 핵심을 파악하지 못했다. 5분 준비시간이 지난 후 면접관은 토의를 시작하라고 했다. 내 차례는 두번째였고, 말할수 있는 아무런 준비를 하지 못했다. 내 차례가 왔기때문에 생각나는대로 지껄였다. 그 후로 몇 차례의 발언 기회가 있었고, 나는 무슨 말을 했는지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주장이 설득력을 가지려면 타당한 근거를 가지고 이야기 했어야 한다. 하지만 나는 짐작과 추정을 근거로 장황하게 이야기 했으며 ,더욱이, 횡설수설 했다. 발언자들의 의견은 잘 듣지 못했다. 상대방의 이야기를 잘 듣고 메모해놓은 다음, 그것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끌어갔어도 되는 것인데... 생각을 정리하는데 너무 급급했다. 


토의 면접을 치르면서 저지른 실수를 크게 세가지로 나누자면, 


1. 사회 이슈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없었다. 건설관련 이슈들을 좀 더 꼼꼼하게 검토하고 준비했어야 했다. 하지만 사회이슈가 자체가 광범위하다는 이유만으로 그 과정을 거치지 않았다. 


2.  주장의 근거가 타당하지 않았다. 그말인 즉슨 말의 설득력이 없었으며, 전혀 논리적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나의 주장은 자꾸 산으로 갔고, 다른 사람들은 자꾸 먼산만 바라봤다. 


3. 상대방의 이야기에 귀기울이지 않았다. 토의라 함은 하나의 주제에 대한 의견을 서로 교환하여 가장 효율적이고 합리적인 결론을 내리는 것이다. 주제에 대한 적절한 의견을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듣는 것도 토의자가 마땅히 해야할 임무다.  


※ 개선방안

1. 매일 신문을 읽고 사회 이슈를 정리한 다음, 그에 따른 자신의 의견을 정리한다. 

2. 어떠한 주장을 펼칠 때, 타당한 근거을 가지고 이야기 하는 습관을 기른다. 

3. 남의 말을 경청하고 잘 메모하는 습관을 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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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결에 끄적이다

2016. 10. 30. 01:49 삶을 살아내다/일상(日常)








아침부터 바삐 뛰어다니느라 지쳤고 집에 와서 잠이 들었고, 늦은 밤 두통에 잠이 깼다. 다시 잠을 청하고 싶었지만, 잦은 두통이 잠을 이루지 못하게했다. 방에 불을 켜고 덩그러니 남겨진 방안에서 천장만 바라봤다. 배고프다. 나가기 싫어서 저녁을 먹지 않았다. 언덕에 올라와 살면서 끼니를 거르기 일쑤다. 


32살은 어느덧 지나가려하고, 33살이 코 앞이다. 연락이 없던 친구들이 결혼식에 오라고 한다. 그들은 왜 연락하는 것일까. 축의금을 원하는 것일까. 나이가 들수록 사람을 버리고 또 버린다. 안 좋은 습관인 것을 알면서 자꾸 사람이 싫어질때면 오래된 책상 서랍을 비우듯 미련없이 관계를 버린다. 어차피 지나갈 인연들이니까 굳이 잡고 있을 필요 없다는 생각에서다. 모질게 밀어내기도 하고, 무심한척 모른체 하기도 했고, 수신거부를 하기도 했다. 버렸던 인간관계들이 가끔 생각난다. 다시 주워담을 순 없다. 지나간 일이다. 바람이 서글프다. 바람이 시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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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자의 근본적인 밑바탕 - 은혜의식

2016. 10. 26. 23:36 삶을 살아내다/일상(日常)



대학원 시절, 논문의 주제를 전개할 수 없을 때 이 상황을 헤쳐나갈 수 있는 지혜를 달라고 하나님께 간절히 간구했다. 하지만 나의 간구에 하나님은 아주 오랫 동안 침묵하셨고, 스스로 발버둥쳐야 겠다는 내안의 오기가 생겼다. 하나님은 그 문제는 개입하시지 않는다고 단정지었고, 버림받은 자로서 아침마다 절규했다. 그 시간들속에서 창조하시고 살아계신 하나님을 인정했지만 살아 역사하시는 하나님은 믿지 않았다. 지금 생각해보건대, 신자로서 이신론의 입장을 취하면서 삶을 살아갈때 가장 위함한 것 같다. 



하나님의 섭리를 인정하지 않으면 매일마다 부어주시는 은혜를 깨달을수도, 깨달으려고 하지도 않는다. '인생은 고통이다'는 전제하에 모든 아픔과 괴로움을 그저 받아들이며 시간이 지나가기만을 바란다. 타인의 고통과 나의 고통을 분리하고 각자의 아픔은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고 자부한다. 왜냐면 고통과 아픔은 철저히 개별적이기 때문이다. 타인과 나의 분리는 고독한 자아를 더욱 애처롭게 바라보는 원천이며, 고통속에서 나 자신을 스스로 껴안으며 자위하는 것이 삶의 최선인 것이다. 



하지만 신자로서 분명하게 깨달아야 하는 것은, 신자의 근본적인 밑바탕은 철저한 은혜의식이라는 것이다. 왜냐면 구원에 대해서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죄인에게 하나님은 그저 믿음으로 구원받을 수 있는 은혜를 베푸셨기 때문이다. 예수님의 피로 말미암아 우리의 죄가 사해진 것을 믿고, 예수님을 주와 그리스도로 고백하는 자는 하나님 앞에 예수그리스도처럼 여겨진다. 그러므로 예수 그리스도의 피를 의지하여 하나님 앞에 담대히 나아갈 수 있다. 얼마나 놀라운 일인가! 



고로, 신자에게 중요한 것은 기도에 대한 하나님의 응답여부가 아니다. 아브라함에게 약속한 근원적인 복을 생각하라. 그 복은 재력이 아니며, 권력이 아니다. 하나님의 백성이 되는 그 복이 얼마나 복되고 감격할 일인지 생각하라는 말이다. 그러하기에 진짜 구원받은 자라면, 참된 신자라면, 인생의 굴곡과 어려움에 상관없이 그분의 은혜에 온전히 감사하여 그에 합당한 삶을 살아가야 한다. 그 은혜에 합당한 삶이 우리가 감당해야할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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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짐

2016. 10. 25. 23:02 삶을 살아내다/일상(日常)


[출처: http://rmfrnllove.tistory.com/7]




누구의 조언을 들었든지 누구의 영향을 받았든지  

결국 선택은 내가 했다. 

그에 따른 모든 책임은 내가 짊어지는게 맞다. 

어차피 다른 이가 그 짐을 나눠질 수 없다.

 내 인생 아니냐, 내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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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칙과 상식을 저버린 사회 _ 대한민국

2016. 10. 25. 00:29 삶을 살아내다/일상(日常)의 글

 

 

 

 

 

마이클 샌델의 《정의란 무엇인가》은 오랜 기간 베스트셀러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사실 나는 그 책을 읽지 않았다. 하지만 '왜 그 책이 200만부 넘게 팔렸는가?'라는 질문이 머릿 속에 계속 맴돌았다.  

 

사람들은 정의에 목말라있다. 잃어버린 정의에 대한 갈망인 것이다. 이 사회에서 '정의'를 외치면 자칫하다 왕따를 당하고, 자칫하다 곤경에 처한다.  왜냐면 한국은 '정의'를 잃어버렸기 때문이다. 돈과 권력을 가진 소수의 사람들이 모든 것을 좌지우지한다. 재력이 '정의'이고, 권력이 '정의'이다. 정의와 불의가 동의어가 돼버린 사회다. 일국의 수장인 박근혜는 시도때로 없이 낙하산을 투하하고, 낙하산을 바라는 간신들은 입에 발린 소리만 한다. 박근혜는 국가와 결혼한다고 했는데 이미 국민들이 모르는 가족이 있었다. 정치를 모른다만, 정치가 개판인건 안다. 렇다. 개천에서 용은 나지 못하며, 개천에서는 미꾸라지만 모여선 산다. 원칙과 상식을 무참하게 저버린 사회가, 바로 한국의 현주소다. 

 

상식과 원칙을 바라는 것이 그토록 어렵단 말인가. 그러하기에, 오늘도 나는 노무현 대통령의 영상을 보고 또 본다. 그가 바라는 사회를 진정 꿈꾸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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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련 없이

2016. 10. 16. 19:47 삶을 살아내다/일상(日常)



 

 모든 축제가 끝남과 동시에 나의 역할도 끝났다면, 아무 미련 없이 그 자리를 떠나는 것이 옳다. 다른 사람이 무엇을 하든 어떻게 행동하든 상관할 바 아니다. 그들의 삶은 그들의 것이다. 청지기로서의 삶은 주어진 시간내에 맡겨진 역할만 잘 감당하면 된다. 가지고 온 것도 없는데 무엇을 가지고 가려는가. 훌훌 털어버리고 다시 갈 길을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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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자만이 버틸 수 있다 _ 김동조

2016. 10. 12. 23:48 삶을 살아내다/일상(日常)






 그간 나의 이야기를 하지 못했습니다. 다른 사람들의 삶을 따라 사느라 내가 말해야 할 삶을 잃어버렸습니다. 진정성 있는 이야기를 전하지 못해 죄송합니다. 또한 부끄럽습니다. 다시 내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32살의 꿈을 꾸는자로, 다시 삶을 써내려가겠습니다. 현실을 회피한 몽상가가 되겠다는 말은 아닙니다. 내 발로 땅을 디딛는 확실함으로 현실을 살아가고, 꿈을 꾸겠습니다. 꿈을 꾸는 자만이 버틸 수 있습니다. 다만, 그뿐입니다.



 "좋은 습관과 태도가 중요한 이유는 인간의 발전이 시간과 같은 흐름으로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운동이든 공부든 창의력을 발휘해야 하는 어떤 일이든, 투자한 시간에 비례해서 실력이 향상되지 않는다. 누구나 열심히 하면 성공할 수 있다고 믿지만 그런 믿음 위에 쌓아올린 노력이 꼭 눈에 보이는 성과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인생에서 중요한 것 대부분은 지루한 시간을 버텨낸 후에야 비로소 '퀸텀점프'한다. 비약적인 발전 없이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성공을 거두기는 쉽지 않지만 많은 사람들이 지루한 시간을 버텨내지 못하고 도약 직전에 좌절한다. 오직 꿈꾸는 자만이 버틸 수 있다." 


- 김동조, 나는 나를 어떻게 할 것인가』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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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평에 대한 마음의 짐.

2016. 10. 12. 01:24 삶을 살아내다/일상(日常)




 한 편의 영화에 구천원을 투자하는 것은 보는 그 자체로 만족하기 위함이 아니다. 영화를 보고, 영화에 대해 생각하고, 생각한 바를 블로그에 적는 그 모든 과정을 위한 것이다. 영화만 보고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대변을 보고나서 뒤를 닦지 않은 기분이다. 개운하지 않고 찝찝하다. 근데 영화평을 쓰지 않고 무려 3개의 영화를 더 봤다. 



2016.06.15(수) - 본 투 비 블루, 아트나인

2016.08.17(수) - 피아니스트 세이모어의 뉴욕 소네트, 아트나인

2016.09.19(월) - 밀정, 강남 CGV


 아직 영화 입장권을 버리지 못했다. 영화평에 대한 마음의 짐을 덜어내지 않고, 다른 영화들을 볼 수 없을 것 같다. 어차피 정리해야만 할듯. 시간있을때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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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슨 본(JASON BOURNE, 2016)

2016. 10. 12. 00:48 삶을 살아내다/일탈(逸脫)



감독: Paul Greengrass / 주연: Matt Damon




 다시 맷 데이먼이 '제이슨 본'이 되었다. 무려 4을 기다렸다. 근데 영화는 전 시리즈(본 레거시, 2012)와 별반 다르게 없었다. 실망이 앞섰다. 지루하기까지 했다. 지나친 기대로 인한 실망이었을까. 실망한 부분에 대해 언급하자면, 


  본 시리즈만의 특유의 긴박함과 액션이 사라졌다. 본 시리즈 3부작(본 레거시 제외)에서 본이 국가조직과 대치할 때 본은 거의 같은 방법으로 그들을 상대한다. 예를 들면, 제이슨 본이 상대편과 접촉할 때 사람들이 북적거리는 곳을 선택하고, 접선 장소에서 본은 연락책을 아주 교묘하게 빼돌린다. 본 시리즈 전편에 이와 같은 흐름이 있기 때문에 본 시리즈를 다 챙겨본 사람이라면 영화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대충 예상할 수 있다. 하지만 전 시리즈에서 지루하지 않았던 것은 그 흐름 중간에 영화 관객이 예상치 못한 긴박함과 추격전이 있었기때문이다. 구체적으로 이야기하자면, 전 시리즈에서는 영화의 장면을 좇아간다기보다 영화 속의 본을 쉼없이 뒤따라갔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런데 <제이슨 본>는 관객이 예상할 수 있는 범위를 크게 어나지 않았다. 특히 본 시리즈만이 가지고 있는 특유의 긴박함을 제대로 살려내지 못했기 때문에, 관객은 그저 3자로 영화를 시청했을뿐이다. 똑같은 전술, 똑같은 전략, 비슷한 이야기는 관객을 영화에 몰입시키지 못했다. 결국, 감독은 관객과 소통하는데 실패했다고 본다.    


  영화를 다 보고난 후, 본 시리즈의 애청자로서 후속편이 더이상 나오지 않기를 바랐다. 왜냐면 영화의 질이 낮은 후속편이 나옴으로써 첩보 액션영화로서 전편들의 위엄을 갉아먹는 사태가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부디,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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