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회] 모네, 빛을 그리다展 (컨버전스 아트) _ IMPRESSIONISM

2016. 6. 9. 19:09 삶을 살아내다/일탈(逸脫)

 

<모네, 빛을 그리다> IMPRESSIONISM: ART BEYOND ART 

- 전시기간: 2016년 5월 12일(목) ~ 7월 3일(일)

- 전시장소: 전쟁기념관 기획전시실

- 관람시간: 오전 10시 - 오후 6시(매표 및 입장마감:오후 5시), 월요일 휴관

- 도슨트: 평일 1일 3회, 오전 11시 / 2시 / 4시 *주말, 공휴일 도슨트 없음

- 관련 사이트: http://www.lovemonet.com/

 

Claude Oscar Monet (1840 - 1926)

 

<Source: https://trungdoan1309.wordpress.com/2013/12/02/claude-monet>

 

 

 클로드 모네는 프랑스의 대표적인 인상파 화가이다. 그는 인상파의 창시자로 불리우며, 그의 작품 《Impression: Sunrise》(1873)에서 '인상주의'라는 말이 생겨났다. 그는 1890년 초부터 건초더미, 포플러나무, 루앙대성당 등의 소재를 가지고 연작을 그렸다. 연작을 통해 동일한 사물이 빛의 각도에 따라 어떻게 변하는지를 표현했다. 특히, 말년의 《Water lily》연작은 자연을 우주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는 위대한 걸작으로 평가받고 있다.[각주:1]

 

 

 이번 <모네, 빛을 그리다>은 컨버전스 아트(Convergence Art) 전시회로 모네의 작품을 디지털 기술을 이용하여 재해석한 것이다. 컨버전스 아트 전시회는 처음이라 생소했고, 시간차로 바뀌는 그림에 집중하기도 어려웠다. 전시회는 모네의 생애를 시간적 순서로 구성한 5개의 Ordinary part*와 특정한 주제로 구성한 3개의 Special part**로 구성된다. 본 포스팅에서는  Ordinary part 1, 2, 3, 5과 Special part 1, 3에 관련된 작품만 다루고자 한다. 

 

*Ordinary part

 Part 1이해의 시작: 모네 그리고 빛 (1840 - 1862년 이전) 

 Part 2영혼의 이끌림: 나의 친구, 나의 연인, 나의 색채 (1862 - 1872년)

 Part 3인상의 순간: <인상, 해돋이> 그 찰나로부터 (1872 - 1890년 이전)

    Part 4. 비밀의 정원: 아름다운 구속, 지베르니 (1890 - 1900년 이전)

 Part 5모네의 빛: 지금 그리고 영원까지 (1900 - 1926년 12월 5일 사망)

 

**Special part

 Special part 1. 사랑의 진혼곡: 카미유, 애틋함부터 애절함까지 

    Special part 2. 자연의 겨울: 수면위의 수련

 Special part 3. 루앙의 기도: 시간을 관통하는 빛 

 

 


 

 

 

Part 1. 이해의 시작: 모네 그리고 빛 (1840 - 1862년 이전)

 

 클로드 모네는 어린시절, 유명인사나 도시의 시민들을 풍자해서 자주 그렸다. 이로 인해 그는 고향 르아브르에서 풍자화가로 유명했다. 유명세를 타자는 그는 자신의 그림에 사인을 더해 문방구 표규상에서 판매하기도 했다. 표구상에서 화가 외젠 부뎅[각주:2]을 만나게 되는데, 부뎅은 모네에게 풍자화만 그리지 말고, 자연을 배경으로 풍경화, 정물화 등을 그려보라고 권했다. 또한 그는 모네에게 외광파의 기술을 가르쳐주기도 했다. 모네가 부뎅을 만나 그로부터 긍정적인 영향을 받음으로써 진정한 화가로 성장할 수 있었다고 한다. 전시회 스크린을 통해 유년시절 모네의 작품을 순차적으로 관람할 수 있다.     

 

Claude MonetCaricature of Léon Manchon, 1855-1856년

 

Claude Monet, Caricature of Jules Didier, 1860년경

 

Claude Monet, Auguste Vacquerie, 1854

 

 

Part 2. 영혼의 이끌림: 나의 친구, 나의 연인, 나의 색채 (1862 - 1872년)

 

 그는 군복무를 마친 1860년 초에 글레르의 작업실에서 바지유, 시슬레, 르누아르를 만나게 된다. 모네와 친구들은 정기적으로 야외로 나가 그림을 그리기도 했다. 모네는 1864년에 바지유, 부뎅과 같이 옹플뤄르에 가서 노르밍디 해안을 작품을 1865년 관립에서 주최하는 살롱에 출품하여 입선하게 된다. 그 뒤, 1863년 큰 반향을 일으켰던 에두아르 마네의 《풀밭 위의 점심, Le Déjeuner sur l’herbe의 영향을 받아, 1865년 똑같은 제목으로 작품을 완성한다. 

 

Edouard Manet, Le Déjeuner sur l’herbe. 1863[각주:3]

 

 

Claude Monet, Le Déjeuner sur l’herbe. 1865[각주:4] 

 

 이후에도 모네는 자연의 여러가지 풍경을 그려나가는데, 그에게 있어 물은 추상적인 의미였다. The River, Bennecourt(1868)에서는 수표면에 비친 대상물을 색면으로 분할하여 그림에 리듬감을 부여했다. 또한 수면을 이용하여 대상의 공간적 특성을 제거하여 대상물 없는 추상적인 회화를 추구하려고 노력했다.  

 

 

Claude MonetThe River, Bennecourt, 1868[각주:5]

 

 1868 - 1869년에는 눈의 효과를 다른 《까치를 주제로 그려서 낙선했고, 1869년에는 세느 강변으로 이사를 와서 근처 술집인 "개구리 연못"을 대상으로 그림을 그렸다. 《개구리 연못La Grenouillére의 작품에서 드러난 모네의 특징은 화면 전체를 가로지르는 구도를 유지하면서 화면의 넓이와 공간적 깊이를 조화시키려고 한 것이다. 즉 긴장감을 주변으로 분산시키는 것이다.   

 

Claude Monet, La Grenouillére, 1869[각주:6]

 

 모네는 위의 작품에서 전원적인 전통을 따르지 않고 군중들의 소란스러운 모습에 집중하면서 근대적인 일상을 묘사했다. 이러한 새로운 시도들은 비평가와 대중에게 외면을 받게 되었고, 카미유과 결혼을 반대하던 집에서는 경제적 지원을 끊어버린다. 또한 시대적 상황으로 인해 모네의 가족들은 영국으로 망명하게 되고, 오랜시간 굶주리면서 가난하게 살아가야했다.   

 

 

Part 3. 인상의 순간: <인상, 해돋이> 그 찰나로부터 (1872 - 1890년 이전)

 

 

Claude Monet, Impression: Sunrise, 1872.[각주:7]

 

 계속되는 어려운 상황속에서 모네를 비롯한 젊은 인상주의 화가들은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협회를 설립하고 단체전을 연다. 이때 모네는 《Impression: Sunrise을 전시했으나 그 당시 사람들에게는 호응을 얻지 못했고 비평가들로부터 혹평만 받는다. 이때 프랑스 비평가 루이 르루아가 『르 샤르바리』지에 모네의 작품을 평가하면서 '인상주의' 라는 단어를 처음 사용하면서, 대중적으로 널리 사용되기 시작했다. 

 이 작품의 특징은 대상을 명확하게 표현하지 않고, 불규칙하고 느슨한 붓질과 터치로 빛과 그림자의 의미를 색으로 표현한 것이다.  전시회 내 이 작품이 걸려 있기는 하나, 원작은 아니다. 아마 국내 화가가 원작을 보고 따라 그리지 않았나 싶다. 

 

 

 

Part 5모네의 빛: 지금 그리고 영원까지 (1900 - 1926년 12월 5일 사망)

 

 모네는 인생 말년에 아내와 아들, 그리고 시력까지 잃게 된다. 그로 인해 잠시 그림을 그리지 않을때도 있었지만, 그의 기념비적 작품인 수련 벽화를 완성한다. 

 1908년부터 시력을 잃기 시작했고, 1911년 두 번째 부인인 알리스가 백혈병으로 사망한다. 그 아픔을 이겨내기도 전에 카미유의 첫째 아들 장의 죽음소식까지 접하게 된다. 그때 모네 작품 애호가였던 클레망소가 모네에게 국가에 기증할 수련 연작을 제안한다. 그는 모든 것을 포기할 수도 있었지만, 그림를 그린다는 것 자체로 위안을 얻고 다시 수련 벽화 작업에 매진하게 된다. 1926년 모네가 죽기 전까지 수련 연작은 그를 이끄는 원동력이 되었다. 

  

Claude Monet, The Water Lilies - Clear Morning with Willows, 1914-1926[각주:8]

 

 

 

 


 

 

Special part 1. 사랑의 진혼곡: 카미유, 애틋함부터 애절함까지 

 

 

Claude Monet, The Woman in the Green Dress, Camille Doncieux, 1866[각주:9]

 

 모네는 카미유를 모델로 처음 만나게 되어, 첫눈에 반하게 된다. 카미유를 모델로 그린 《The Woman in Green Dress》(1866)은 비평가들로부터 극찬을 받게되고, 모네의 이름을 알리는 계기가 된다. 그 뒤 둘은 사랑에 빠지지만, 모네의 부모는 카미유가 모델이라는 천한 직업을 가졌다는 이유로 둘의 결혼을 반대한다. 둘은 부모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같이 살면서 첫째 아들 장까지 낳긴 하지만, 결국 결혼식은 올리지 못한다. 그럼에도 불고하고 모네는 아내와 아들을 모델로 삼은 그림들을 그렸는데, 《Woman with a Parasol-Madame Monet and Her Son》(1875)가 대표적인 작품이다. 전시회 내 원작을 그대로 베껴서 그려놓은 작품이 전시회 마지막 부분에 걸려있다.    

 

Claude MonetWoman with a Parasol-Madame Monet and Her Son, 1875[각주:10]

 

Claude Monet, Woman with a Parasol, facing right, 1886[각주:11]

 

 

 하지만 카미유를 향한 모네의 사랑은 식어갔고, 약 1873년부터 잦은 갈등을 겪게 된다. 그리고 나서 카미유는 둘째를 출산한 후 1879년 32살의 나이가 세상을 떠난다. 그 후 모네는 카미유의 죽음에 대한 깊은 슬픔을 작품으로 표현한다. 바로, 그 작품이 아래의 《Camille Monet on her Deathbed》(1879)다.

 

Claude MonetCamille Monet on her Deathbed, 1879[각주:12]

 

 

 

Special part 3. 루앙의 기도: 시간을 관통하는 빛 

 

Rouen Cathedral Series

<Source: http://www.kartenn.es/timelapse-de-google>

 

 

 연작 '루앙 대성당'의 시리즈는 모네가 르아브르 지역에 방문했다가, 그 지역에서 영감을 얻어 그린것 으로 알려져 있다. 모네는 루앙 대성당 근처에 방을 얻어 성당의 서쪽 정면에 비치는 그림자와 햇빛의 움직임을 연구했다. 그는 1892년 2월에서 4월, 1893년 2월 4월, 두 차례에 걸쳐 작업을 진행했으며, 마지막에는 그린 그림들을 지베르니로 가져와서 완성했다. 1894년 5월 갤러리 뒤랑 뤼엘에 20점의 연작을 전시하여 그 시대 화가들과 방문자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전시회에서는 연작 시리즈 중 《루앙 대성당, 서쪽 피사드, 햇빛》을 3D 맵핑기법을 이용하여 햇빛의 각도에 따라 건물에 비취는 색의 변화를 재현하였다. 3D 맵핑기법은 스크린으로 사용되는 벽이나 물체의 재질, 색감, 배열 등 다양한 요소를 반영하여 새로운 증강현실[각주:13]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아래는 전시회에서 루앙 대성당 시리즈를 디지털로 재구현한것을 사진으로 찍은 것이다. 

 

 

 

 

 

 

 

 

 

 

 

 

 

 

 

 

 

 이외에 모네의 다른 연작인 《Gare Saint-Lazare》(1877),《Poplar》(1982),《Haystack》(1888-1894),《Seine》(1896-1897),《Giverny Waterlilies》(1900),《House of Parliament》(1904) 들을 디지털 형식으로 구성하여 벽면에 전시하였다.     

 

Claude Monet, La Gare Saint-Lazare, 1877[각주:14]

 

Claude Monet, Arrival of the Normandy Train, Gare Saint-Lazare, 1877[각주:15]

 

Claude Monet, Grainstacks in the Sunlight, Morning Effect1890-91[각주:16]

 

Claude Monet, Grainstacks, end of day, Autumn, 18901891[각주:17]

 

 

 

 

"주제는 나에게 부차적인 것이다. 나는 대상물과 나 사이에서 

살아 움직이는 것을 표현하려 한다."

 

 

-클로드 모네-

 

 

 

참고문헌 

1. 이연행, 『빛과 수련의 화가 모네』, 아트블루, 2009

2. 크리스토프 하인리히, 『클로드 모네』, 김주원 옮김, 마로니에북스, 2005

3. 주드 웰턴, 『명화 이야기 시리즈-모네』, 김 택 옮김, 디자인하우스, 1997

 

 

※ 참고사항

- 본 포스팅에 사용된 이미지는 각주의 사이트나 출처에서 다운로드 받았으며, 출처없이 무단사용하거나 불법적으로 사용하였을 경우 법적 처벌을 받을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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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네이버 지식백과. "클로드 모네",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1093391&cid=40942&categoryId=40464 [본문으로]
  2. 프랑스의 화가. 고향인 옹프륄의 풍경에 정이 들어 해변의 풍경화만을 그렸고 주로 북 프랑스의 노르망디나 브르타뉴지방, 네덜란드의 해변을 테마로 삼았다. 해변의 밝은 대기를 즐겨 묘사하여 빛나는 외광(外光)을 신선한 색채감으로 표현한 그의 화풍은 인상파 화가에 영향을 끼쳐 인상파의 선구자로 인정받고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외젠 부댕 (두산백과) [본문으로]
  3. 구글. "Luncheon on the grass". 출처: http://a1reproductions.com [본문으로]
  4. 구글. "Lucheon on the grass", http://www.aurlaea.com/gallery_viewer.html?i=114 [본문으로]
  5. 구글. "The River, Bennecourt", https://upload.wikimedia.org/wikipedia/commons/c/c1/Monet_-_An_der_Seine_bei_Bennecourt.jpg?uselang=ko [본문으로]
  6. 구글. "Monet", https://en.wikipedia.org/wiki/Claude_Monet#/media/File:Claude_Monet_La_Grenouill%C3%A9re.jpg [본문으로]
  7. 구글. "sunrise", https://commons.wikimedia.org/wiki/File:Claude_Monet,_Impression,_soleil_levant.jpg [본문으로]
  8. 구글. "morning", https://commons.wikimedia.org/wiki/File:Claude_Monet_-_The_Water_Lilies_-_Clear_Morning_with_Willows_-_Google_Art_Project.jpg [본문으로]
  9. 구글. "Camille", https://en.wikipedia.org/wiki/Claude_Monet#/media/File:Claude_Monet_-_Camille.JPG [본문으로]
  10. 구글. "Monet", https://en.wikipedia.org/wiki/Claude_Monet#/media/File:Claude_Monet_-_Woman_with_a_Parasol_-_Madame_Monet_and_Her_Son_-_Google_Art_Project.jpg [본문으로]
  11. 구글. "Monet", https://en.wikipedia.org/wiki/Woman_with_a_Parasol_-_Madame_Monet_and_Her_Son#/media/File:Monet-woman-with-a-parasol-right.jpg [본문으로]
  12. 구글. "Camille on her deathbed", https://en.wikipedia.org/wiki/Claude_Monet#/media/File:Claude_Monet,_1879,_Camille_ sur_son_lit_de_mort,_oil_on_canvas,_90_x_68_cm,_Mus%C3%A9e_d%27Orsay,_Paris.jpg [본문으로]
  13. 실세계에 3차원 가상물체를 겹쳐 보여주는 기술 [본문으로]
  14. 구글. "Monet", https://en.wikipedia.org/wiki/Claude_Monet#/media/File:La_Gare_Saint-Lazare_-_Claude_Monet.jpg [본문으로]
  15. 구글. "Monet", https://en.wikipedia.org/wiki/Claude_Monet#/media/File:Arrival_of_the_Normandy_Train,_ Gare_Saint-Lazare_1877_Claude_Monet.jpg [본문으로]
  16. 구글. "Monet", https://en.wikipedia.org/wiki/Claude_Monet#/media/File:Claude_Monet,_Grainstacks_in_ the_Sunlight,_Morning_Effect,_1890,_oil_on_canvas_65_x_100_cm.jpg [본문으로]
  17. 구글. "Monet",https://en.wikipedia.org/wiki/Claude_Monet#/media/File:1270_Wheatstacks,_1890-91,_65.8_x_101_cm,_25_7-8_x_39_3-4_in,_The_Art_Institute_of_Chicago.jpg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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