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11. 2. 23:32 삶을 살아내다/일상(日常)
10년간 알고 지냈던 여자사람 친구가 결혼을 한다. 알고 지내온 시간만큼 많은 기억들을 공유하지는 못하지만, 소소하게 기억할 수 있는 추억거리가 있다. 다만, 띄엄띄엄 만나다보니 추억을 공유할 뿐 현재를 공유하지 못하는 것이 아쉬울 따름이다. 같이 만난 두명의 여자사람 친구는 어느새, 아니 이미 사회인이 되었다. 한 명은 입사 8년차이자 현재 과장이고, 또 다른 한 명도 이제 5년차 직장인이다. 친구들은 하나둘씩 자기 짝을 찾아 결혼을 한다. 웨딩사진이 어떻냐, 신혼여행은 어디로 가냐, 혼수는 했냐, 관심없는 이야기만 늘어난다. 친구들이 언제 결혼하냐고 묻는다. 멋쩍게 웃기만 할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내가 언제 결혼할지 궁금하기만 하다. 무튼 친구야 결혼을 축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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