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1. 8. 20:38 삶을 살아내다/일상(日常)의 글
갑자기 왜 화가 났을까. 시스템에 대한 회의감에서 비롯된 것일까 아니면 시스템을 무력하게 만든 사람들로부터 발생한 감정일까. 어찌됐든, 화가 난 상태였다. 격양된 목소리로 말이 짧고 세게 나갔다. 노기 띤 목소리에 다들 놀란 눈치였다. 나도 놀랐으니까 말이다. 문제를 해결하려면 문제에 뛰어들어야 한다만 나아갈 의지가 없다. 우리는 어디로 향하는 것일까. 우리는 정말 '우리'일까. 타자가 '우리'의 문제를 다룬다. 어찌 그게 말이 되느냐고, 자문한다. 그들과 나 사이에 '우리'라는 연대를 뭉개버리고, 홀로 우두커니 서 있으니 말이다. 안 그래도 제3자로 방관하는 것보다 차라리 떠나는게 낫지 않을까, 하루종일 생각했다. 지리멸렬(支離滅裂)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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