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10. 25. 00:29 삶을 살아내다/일상(日常)의 글
마이클 샌델의 《정의란 무엇인가》은 오랜 기간 베스트셀러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사실 나는 그 책을 읽지 않았다. 하지만 '왜 그 책이 200만부 넘게 팔렸는가?'라는 질문이 머릿 속에 계속 맴돌았다.
사람들은 정의에 목말라있다. 잃어버린 정의에 대한 갈망인 것이다. 이 사회에서 '정의'를 외치면 자칫하다 왕따를 당하고, 자칫하다 곤경에 처한다. 왜냐면 한국은 '정의'를 잃어버렸기 때문이다. 돈과 권력을 가진 소수의 사람들이 모든 것을 좌지우지한다. 재력이 '정의'이고, 권력이 '정의'이다. 정의와 불의가 동의어가 돼버린 사회다. 일국의 수장인 박근혜는 시도때로 없이 낙하산을 투하하고, 낙하산을 바라는 간신들은 입에 발린 소리만 한다. 박근혜는 국가와 결혼한다고 했는데 이미 국민들이 모르는 가족이 있었다. 정치를 모른다만, 정치가 개판인건 안다. 그렇다. 개천에서 용은 나지 못하며, 개천에서는 미꾸라지만 모여선 산다. 원칙과 상식을 무참하게 저버린 사회가, 바로 한국의 현주소다.
상식과 원칙을 바라는 것이 그토록 어렵단 말인가. 그러하기에, 오늘도 나는 노무현 대통령의 영상을 보고 또 본다. 그가 바라는 사회를 진정 꿈꾸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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