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실수들(4.3)

2016. 4. 4. 13:41 삶을 살아내다/실수(失手)

 

 

 

실수 하나. 넓은 오지랖

 

 

 

“모든 것이 가하나 모든 것이 유익한 것은 아니요

모든 것이 가하나 모든 것이 덕을 세우는 것은 아니니”

 

고전 10:23

 


부부사이의 일에 괜히 끼어들어 헛된 말을 해버렸다. 오지랖이 넓었다는거지...그 둘 사이에서 옳고 그름을 따지는건 올바른 행동이 아니었다 생각되며, 더욱이 제 3자인 내가 관여할 일은 아니었음을 뒤늦게나마 깨달았다. 행동의 가벼움은 생각이 행동으로 옮겨지기 전에 신중하게 고려하지 못함에서 비롯되었다고 본다. 고로 행동하기 전에 다시 한번 생각할 필요가 있다.

 

 

 

 

실수 둘. 하늘을 찌르는 교만함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요 거만한 마음은 넘어짐의 앞잡이니라"

 

잠 16:18     

 

 

 

 

지체와의 대화에서 교만함이 하늘을 찔렀다. 누가 누구를 판단한단 말이냐. 교만함으로 교회의 지체들을 나의 기준으로 판단하지 않았는가. 무슨명목으로 남을 그리 재단하다니...너는 무엇이 그리 잘났다고. 참 어이가 없다.  

 

 

 

 출처: www.asiatoday.co.kr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프로크루테스와 다를바 없었다. 프로쿠르테스는 지나가는 행인들을 붙잡아 집으로 데리고 가서 자신의 철제침대에 눕혔다. 그리고 나서 침대보다 크면 몸을 잘라버렸고 침대보다 작으면 몸을 잡아 늘여서 죽였다 하지 않았는가.

 

 

많은 은혜를 받은자일수록 자신의 부족함과 연약함을 더욱 깨닫는다 하였다. 오직은혜로 구원받았다는 것을 안다면, 자기 의를 그렇게 내세우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대화의 끝에서 내 뒤통수를 쳤다. 돌아오는 길에 생각했다. 어찌 이리 악한가. 어찌 이리 자기 의로 똘똘 뭉쳐 있는가. 나는 과연 하나님의 은혜를 알기나 한 자일까.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게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니"

 

딤후 3:16

 

 

 

그래도 다행인 것은 몇가지 말씀이 나를 책망했고, 그릇된 생각과 말을 다시 되새기면서 올바른 것이 무엇인지 다시 생각할 수 있게 했다는 것이다. 그러하기에 아직 내 안에 성령님이 살아계셔서 말씀으로 책망하시여 바른 길로 이끄신다는 사실에 안도했다.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까지 자라려면 아직 한참 멀었다는 것을 새삼 다시 느꼈고, 하나님께 구할 것은 오직 은혜뿐임을 알아 바짝 엎드려야 했다. 

 

 

 

 

"주여 자비를 베푸시옵소서"

 

"My lord, have mercy on 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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