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LORD is my shepherd

2020. 9. 15. 00:00 신앙/말씀 묵상(默想)

 

 

Psalm 23

 

1. The LORD is my shepherd, I shall not be in want. 

2. He makes me lie down in greem pastures, he leads me beside quiet waters,

3. he restores my soul. He guides me in paths of righteousness for his name's sake. 

4. Even though I walk through the valley of the shadow of death, I will fear no evil, for you are with me; your rod and your staff, they comfort me. 

5. You prepare a table before me in the presence of my enemies. You anoint my head with oil; my cup overflows.

6. Surely goodness and love will follow me all the days of my life, and I will dwell in the house of the LORD fore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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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의 문장들 1 - 보이지 않는 영화

2020. 9. 13. 23:34 책과 글, 그리고 시/좋은 문장

 

본 시리즈는 21세기의 최상급 대중영화 가운데 하나다. 세 편 모두 넋을 잃을 만큼 재미있는데 물론 그건 심오한 주제 때문이 아니라 탁월한 영화적 테크닉 덕일 것이다. 워털루역 광장에서 쫓고 쫓기는 「본 얼티메이텀」 의 한 장면은 김혜리의 훌륭한 표현대로 사람들의 추격신을 자동차 추격신처럼 찍은, 이 방면의 대가들이 만들어낸 빛나는 세공품이다. 그렇다 해도, 그 테크닉들은 단순한 유혹의 기술에 그치지 않고 무언가 절박하게 동시대의 불안과 욕망을 불러들인다. 그 점이 이 시리지를 더욱 흥미롭게 만든다. 
「본 얼티메이텀」에서 워털루역 광장에서의 추격신이 명장면인 이유 가운데 하나는 그것이 저찰과 은혜라는 광학 테크놀로지 전재의 양상을 고스란히 보여주기 때문이다.
정찰의 숏들과 은폐의 숏들의 폭포수 같은 교차편집 끝에 본이 두 눈과 초인적인 지각만으로 빈 공간을 어김없이 찾아낼 때, 그는 진정으로 광학 테크놀로지의 공포에 맞설 수 있는 우리 영웅이 되는 것이다. 

- 허문영, <세속적 영화, 세속적 비평>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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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고통을 이해한다는 것이 가능한가

2020. 9. 12. 01:10 책과 글, 그리고 시/좋은 문장

 

 

 

고통의 심연,

찰나의 빛 

 

 

타인의 고통을 이해한다는 것이 가능한가

 

 요컨대 의미가 비워져가는 자리를 영화적 기표들의 활력이 채워가는 과정이 홍상수의 서사라면, 이창동의 서사는 오염된 의미들을 끝내 소진시켜 아직 도착하지 않은 진정한 의미의 빈자리를 확인하는 과정이다. 

 

이창동의 지켜온 재현의 윤리는 재현된 '나'의 손상된 육체나 일그러진 삶을 전시함으로써 가해자를 비난하고 고발하는 것이 아니라, 가해자에 내가 포함돼 있다는 죄의식, 혹은 김혜리가 말함 공범의식에 있었다. 그러나 「밀양」에서 폭력은 아예 재현되지 않는다. 이건 심각한 결단이다. 재현된 폭력을 접해온 우리의 관성으로는 여기서 분노의 계기를 찾을 수 없다. 그러므로 고통의 이해라는 자신의 인간적 감정을 사후 승인받을 기회를 얻지 못한다. 

 

「밀양」은 유괴도 신앙도 광기도 언급하지만 어느 것도 다루지 않는다. "타인의 고통을 이해한다"라는 단 한마디가 불가능하다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말하지 않는다. 

 

 

- 허문영, <세속적 영화, 세속적 비평>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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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 the right thing

2020. 9. 8. 23:18 삶을 살아내다/일상(日常)

 

 

 

I sometimes think of a sentence and repeat it. 

 

"Do the right things in right 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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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체의 일과 성령의 열매

2020. 9. 5. 11:18 신앙/말씀 묵상(默想)



갈라디아서 5장 19~23절

19 육체의 일은 분명하니 곧 음행더러운 것호색
20 우상 숭배주술원수 맺는 것분쟁시기분냄당 짓는 것분열함이단
21 투기술 취함방탕함과 또 그와 같은 것들이라 전에 너희에게 경계한 것 같이 경계하노니 이런 일을 하는 자들은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할 것이요
22 오직 성령의 열매는 사랑희락화평오래 참음자비양선충성
23 온유절제니 이 같은 것을 금지할 법이 없느니라

The acts of sinful nature are obvious: sexual immorality, impurity and debauchery ; idolratry and witchcraft; hatred, discord, jealousy, fits of rage, selfish ambition, dissensions, factions and envy; drunkenness, orgies, and the like. I warn you, as I did before, that those who live like this will not inherit the kingdom of God.


But the fruit of the Spirit is love, joy, peace, patience, kindness, goodness, faithfulness, gentleness and self-control. Against such things there is no la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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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목표

2020. 9. 4. 20:54 삶을 살아내다/일상(日常)

 

 

 

1. 체중 증가 

 - 목표 :  60KG / 기한 : 12월까지, 1.5kg/월

 - 체중증가와 더불어 운동도 함께 해야함(2~3회/주)

 

2. 독서 및 서평 

   - 목표 : 2권/월,  1편/월

   - 참고 : 하루에 최소 10분이상 독서 

 

3. 기도 

   - 목표 : 30분/일 + 1시간/주 

 

4. 경제 공부 

  - 목표 : 20분/일 

  - 분야 : 부동산, 주식, 경제 전반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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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Angry

2020. 9. 4. 10:26 삶을 살아내다/일상(日常)의 글

 

왜 화가 났을까. 알량한 자존심 때문이었을까 아니면 갑자기 언성이 높아진 이주 관리 팀장 때문이었을까. 싸움은 언제나 쌍방이다. 한쪽만 잘못해서는 큰 싸움이 나지 않는다. 이성적으로 생각해야 한다. 내가 왜 화가 났는지. 왜 이주관리 팀장이 언성을 높였는지. 

 

분노란 당신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일이 잘못 되었다고 느낄 때 적극 반대 견해를 드러내는 것이다. "나는 그 일에 반대합니다"를 당신 방식으로 표현하는 것이다.
- 데이비드 폴리슨, <악한 분노, 선한 분노>, 78쪽 -

 

이주관리 팀장의 언성이 높아진 데는 내가 세대주에게 보상비를 지급하는 근거가 뭐냐고 몰아붙인 탓도 크다. 이주관리 팀장의 입장에서는 본인 이주 전문가이고 늘 해오던 일인데, 갑자기 근거를 이야기하라고 하니 기분이 언짢았을 수도 있다. 언성을 높인건 분명 잘못된 일이나, 그 과정에서 내가 잘한 것도 없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내 말투가 공격적이라는 것을 알고 있지 않은가. 

 

분노의 저변에 깔린 동기를 파악하고 싶다면 "나는 무엇을 원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져보라. 
- 데이비드 폴리슨, <악한 분노, 선한 분노>, 101쪽 -

 

내가 화가 난 이유는 이주 관리 팀장의 언성이 높아졌기 때문일까. 아니면 그의 무시하는 말투 때문일까. 감정의 발화 시점을 정확하게 짚어내기는 쉽지 않겠지만, 무시하면서 가르치려는 말투가 나의 심기를 건드린 것 같다. 동등한 입장에서 이성적으로 이야기하기를 원했던 나로서 가르치려고 드는 태도 자체가 맘에 들지 않았던 것이다. 

 

무언가를 평가하는 본성은 다양한 형태의 분노에 존재하는데, 대부분은 다음과 같은 세 가지를 포함한다
1. 어떤 일이 잘못되었다고 '인지'한다.
2. 거기에 '반대 입장'을 치하고 불쾌해한다.
3. '행동'(말 또는 행위)를 취한다. 굳이 행동으로 옮기지 않더라도 최소한 장차 행동으로 이어질 만한 암시가 있다.
- 데이비드 폴리슨, <악한 분노, 선한 분노>, 80~81쪽 -

 

결국, 맘이 상한 나는 다시 전화를 걸어 언성을 높인 팀장에게 한 소리를 했다. 전화가 끝난 뒤 팀장은 다시 내게 전화를 걸어 아까 일은 죄송하다고 이야기하면서 이 사건은 일단락되었다. 

 

웬만하면 사람들과 원만하게 지내고 싶은데, 오늘은 나도 불편해진 감정을 그래도 드러냈다. 불편한 감정을 드러내는 것을 고상하지 못하다, 또는 성숙하지 못하다, 라고 생각하기 때문인지 불편한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는다. 

 

하지만, 지금 생각이 드는 것은 팀장의 언성이 높아졌을 때 바로 그 점을 지적하고 다른 이야기를 전개했으면 감정이 더 불편해질 일은 없었지 않았을까, 라는 후회가 조금 밀려온다. 어찌 되었든, 실수로부터 배워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똑같은 실수는 반복되기에 십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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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8월, 삶을 기록하다

2020. 9. 2. 15:30 프로필/연도별 기록

 7월 10~11일, 경주 

 

7월 11일, 아버지 칠순 기념 가족 식사 

 

7월 16일, 생일 

 

7월 22일, 합정 with 대학원 친구

 

8월 24~26일, 남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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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감사(6~8월)

2020. 8. 28. 20:59 신앙/감사(感謝)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

시편 23편 1절

 

 

1. 만남을 잘 정리하게 하심에 

2. EDLs 1차 캠프를 준비할 수 있는 기회를 허락하시고, 진행하는 가운데 은혜주심에 

3. 생일을 행복하게 보낼 수 있게 하심에 

4. 상황을 탓하지 않게 하심에 

5. 이주비 대출이 가능해져서 민원이 줄어들게 하심에 

6. 휴가를 내서 여행을 갈 수 있게 하심에 

7. 선교사님을 후원할 수 있는 재정적 여력을 허락하심에 

8. 여러 사람에게 교제 사실을 알릴 수 있음에 

9. 시계 수리가 잘 되게 하심에 

10. 복음의기초 첫 성경공부를 잘 시작하게 하심에 

11. 여자친구와 첫 예배를 드리게 하심에 

12. 여행을 안전하게 다녀오게 하심에 

13. 코로나가 더 확산되기 전에 여행을 다녀오게 하심에 

14. 여행가서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게 하심에 

15. 어려운 시대에 일할 수 있는 직장이 있게 하심에

16. 일상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친구를 허락하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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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want to be better person today than I was yesterday

2020. 7. 7. 22:17 삶을 살아내다/일상(日常)

 

 

 I wrote my mistakes in notebook whenever I made mistakes. By recording the mistakes, I recognized that I made same mistakes in similar situations. And I made every efforts to correct major errors. So, I reduced my mistakes. 

 

 In these days, I made a lot of mistakes. I need to learn from some errors and correct them. So, I decide to write mistakes again when I did. I want to be better person today than I was yesterday. Thats's all!. Do right 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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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다윗을 생각한다

2020. 7. 5. 23:50 신앙/말씀 묵상(默想)

 

 

 다시 다윗을 생각한다. 20대 후반부터 다윗을 흠모했다. 다윗을 흠모하는 몇가지 이유가 있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하나님 권위에 대한 복종하는 태도이다.

 

 다윗이 우리아의 아내 밧세바와 동침하여 밧세바를 임신시킨다. 자신의 과오를 은폐하기 위하여 우리아를 집으로 돌려보내서 밧세바와 잠자리를 가지게 하려고 했으나, 충직한 부하인 우리아는 전쟁이 끝나지 않은 상태로 전장을 떠날 수 없었다. 결국, 다윗은 의도적으로 우리아를 싸움 전열에 앞세워 죽음에 이르게 하였다. 그 후, 다윗은 밧세바를 아내로 맞이한다. 이 사건 자체로 보자면 다윗은 악할 따름이다. 

 

 여호와가 선지자 나단을 보내어 다윗의 죄를 지적하고 회개하기를 촉구하였을 때 다윗은 죄에 대하여 바로 회개하였으나 그 범죄로 인하여 그의 아들이 받드시 죽을 것이라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그러고 나서 아들이 심히 앓게 되었고, 그때부터 다윗은 하나님께 아들의 병을 낫게 해달라고 식음을 전폐하고 간구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결국, 아들은 죽게 된다. 다윗은 신하로부터 아들의 죽었다는 소식을 전해듣는다.

 

 

"다윗이 땅에서 일어나 몸을 씻고 기름을 바르고 의복을 갈아입고

여호와의 전에 들어가서 경배하고

왕궁으로 돌아와 명령하여 음식을 그 앞에 차리게 하고 먹은지라"

삼하 12장 20절

 

 

 여기서 다윗은 그 결과에 불평하거나 하나님을 원망하지 않는다. 다윗 자신의 죄 때문에 아들이 죽었으나, 하나님의 행하신 일에 대해 두말없이 그 뜻을 받아들이는 동시에 하나님의 경배하는 태도는 본받을만하다고 생각한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간절히 구하되, 그 결과는 하나님의 뜻에 달려있음을 인정하는 것이다.  

 

 

" 그러한데 어짜하여 네가 하나님의 말씀을 업신여기고 

나 보기에 악을 행하였느냐

네가 칼로 헷 사람 우리아를 치되암몬 자손의 칼로 죽이고

그의 아내를 빼앗아 네 아내로 삼았도다

이제 네가 나를 업신여기고 헷 사람 우리아의 아내를 빼앗아 네 아내로 삼았은즉

칼이 네 집에서 영원토록 떠나지 아니하리라 하셨고"

삼하 12장 10절

 

 

 하지만, 밧세바 사건 이후에 다윗 집안에는 나단의 예언처럼 칼이 다윗의 집을 떠나지 않았다. 장자 암논이 압살롬의 누이 다말을 간강했고, 압살롬은 암논을 살해했다. 더욱이, 압살롬은 다윗에게 반역함과 동시에 아버지의 후궁들과 동침한다. 그 압살롬은 요압에게 죽임을 당한다. 다윗의 집안은 점점 나락으로 빠져간다. 

 

 하나님의 뜻에 순복하는 다윗의 태도는 본받을만하나, 결국 다윗의 죄 때문에 그 집안 자체가 죄로 물들게 된다. 이 사건을 보면서 어느 쪽에 더 생각의 무게를 둘 것인가 다시 한번 고민해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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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숨이 차올랐다

2020. 7. 5. 23:19 삶을 살아내다/일상(日常)

 

 코로나-19가 우리의 일상을 바꾸었다. 사람들의 표정이 마스크에 가려지고 눈만 덩그러니 남았다.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사람들이 이제는 낯설지 않다.  다만, 마스크 때문에 숨이 차오르는 것은 언제나 낯설다. 어제도 마스크를 낀 채 지하철 인파 속에 파묻혔다. 자주 숨이 차올라 거칠게 숨을 들이마셨다 내뱉기를 여러번 했다. 더워지는 날씨탓에 숨이 턱턱 막히는데, 마스크때문에 숨을 편히 쉴 수도 없다. 우리는 언제쯤  편하게 숨을 들이마실 수 있을까. 생각해보건대, 우리는 아마 다시 이전의 삶으로 돌아갈 수 없을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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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픔 뒤에 사명이 있다

2020. 7. 5. 19:38 신앙/말씀 묵상(默想)

 

 

 

 이해한다는 것은 고상하면서도 품위를 잃지 않는 말이지만, 그 말에는 행동이 없다. 무소유에서도 이야기했듯이 "자기 나름의 이해가 오해의 발판"이 되기도 한다. 실제 어떠한 상황 또는 아픔을 똑깥이 겪어보지 않은 이상, 어쩌면 무엇을 이해한다는 말은 한낱 감상적인 말에 그칠 수 있다.

 

그러므로 다윗이 그 곳을 떠나 아둘람 굴로 도망하매 그의 형제와 아버지의 온집이 듣고 그리로 내려가서 그에게 이르렀고 환난 당한 모든 자와 빚진 모든 자와 마음이 원통한 자가 다 그에게로 모였고 그는 그들의 우두머리가 되었는데 그와 함께 한 자가 사벽 명 가량이었더라 
삼 22:1~2

 

 다윗 자신도 사울에 쫓겨다니면서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이었지만, 마음에 상처있는 자들의 우두머리가 될 수 있었던 것은 그들과 공유할 수 있는 아픔이 존재했기 때문이다. 자신의 아픔을 통해 400명가량의 환난 당한 자, 빚진 자, 마음이 원통한 자의 아픔을 바라보았던 것이다. 다윗은 사울에게 잘못한 것이 없었다. 단지 다윗의 용맹함과 담대함으로 인해 백성들에게 사울보다 더 많은 민심과 인정을 받았을뿐이다. 사울을 그런 다윗을 시심했고, 결국 죽이려고 했던 것이다. 다윗은 얼마나 원통하겠는가.

 

 

"아픔 뒤에 사명이 있다." 

 

 

 

 이용규 선교사님이 설교 중에 하신 말씀이다. 우리가 원치 않았던 삶의 고난과 아픔을 통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무언가 말씀하시고자 한다는 것이다. 나도 어려운 시간을 거치면서 누군가의 아픔을 바라보는 눈이 깊어졌고, 하나님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었다. 그러나, 누군가 내게 다시 그 고통을 겪겠느냐고 묻는다면, 단호하게 "No"라고 말할 것이다. 단호한 대답처럼 힘든 시간을 겪는 것은 누구나 꺼리는 일이지만 아픈 시간들을 통해 누군가의 삶을 더 진실되게,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다면 고통이 아무 쓸모없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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둔화된 사고(思考)력

2020. 6. 22. 21:10 삶을 살아내다/일상(日常)

 

기쁨보다는 슬픔이, 즐거움보다는 아픔이 우리들로 하여금 형식을 깨뜨리고 본질에 도달하게 하며 환상을 제거하고 진실을 바라보게 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최근에 일어난 일련의 사건들은 나의 둔화된 사고력을 직시하게 한다. 생각하는데 쏟아야 하는 그 고단함 때문에 고민의 순간, 한발 물러서서 결정을 유보한다. 사고(考)의 게으름은 결국 상황을 악화시키고 나의 조바심을 더욱 부추긴다. 구석에 몰려 시간과 상황에 쫓기면 실수는 잦아지게 마련이다. 안타까운 것은 요즘 자꾸 실수하면서 변명만 늘어간다는 것이다.  

 

실패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 실패의 발견이 필요한 것이며, 실패가 값진 것이 아니라 실패의 교훈이 값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실패와 그 실패의 발견, 그것은 산에 나무가 있고 땅 속에 바위가 있듯이 우리의 삶에 튼튼한 뼈대를 주는 것이라 믿습니다. 

 

 지금 내게 필요한 건 실수에 꼬리를 무는 생각의 실타래가 아니다. 현재의 자리에서 어떻게 나의 부족함을 채워 넣을지에 대한 고민과 그 해결책이 필요하다. 더 나아가서는 고민의 자리에서 어떻게 한 발짝 더 나아갈 것인가의 문제에 집중하는 것이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문제를 인식하는 것이 제일 먼저다. 그래, 그럼 이제 문제를 인식했으니 이제 행동하면 된다. 올바른 방법으로 올바른 것을 잘해나가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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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는 더 쏟아지는데 자꾸 웃음이 났다

2020. 6. 6. 10:56 삶을 살아내다/일상(日常)

 

 

지나간 일에 되뇌이는 건 어차피 쓸데없는 일이다. 현재의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할지에 집중해야 한다. 

Do the right thing in right way.

 

빗길을 걸으며 우산을 가져오지 않은 것에 대한 후회도 잘 접어두었다. 어차피 우산으로 막을 수 있는 비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비는 더 쏟아지는데 자꾸 웃음이 났다. 
-  박준, 운다고 달라지는 일은 아무것도 없겠지만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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