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문장] 이성에서의 도피

2020. 9. 30. 22:46 책과 글, 그리고 시/좋은 문장

 

16쪽

아퀴나스의 견해에 의하면 인간의 의지(will)는 타락하였으나 지성(mind)은 타락하지 않았다. 성경이 말하는 타락에 대한

이 불완전한 견해로 말미암아 갖가지 어려운 문제들이 꼬리를 물고 일어나게 되었다. 인가의 지성이 자율적이 되었다. 인간은 이제 이 한 영역에서만은 독립적이고 자율적이었다.

 

27쪽

종교개혁은 아리스토텔레스주의와 신플라폰주의의 해석을 거부하였다. 종교개혁자들이 주장하는 대답은 무엇인가? 이들에 의하면 로마 가톨릭 교회에서 자라나는 묵은 인본주의와 자율적인 인간으로 풀어 놓아 주는 불완전한 타락을 말하는 아퀴나스의 신학에서 문제점이 싹트게 되었다는 것이다. 종교개혁은 성경에서 말하는 전적 타락a total Fall을 인정하였다. 전인이 하나님에 의하여 지음을 받았으나, 지금은 지정의를 포함한 전인이 타락한 상태에 있다는 것이다. 아퀴나스와는 반대로 오직 하나님만이 자율적이라고 주장했다. 

 

첫째로, 최정적 권위면에서 볼 때 자율적인 것은 아무것도 없다. 

둘째로, 구원 문제에서 인간이 자율적이라는 것을 찾아 볼 수 없다. 로마 가톨릭에서는 구언을 얻는 데에 두 가지 노력이 필요하다고 한다. 즉 우리의 구원을 위한 그리스도의 죽으심인간이 그리스도의 공로를 받을 자격을 갖추는 일, 이 두 가지가 겸비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30쪽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되었다. 인가은 그리스도인으로서 "중생"할 때 놀라운 존재가 될 뿐만 아니라, 하나님께서 인간을 자기 형상대로 만드셨기 때문에 훌륭한 존재다. 인간은 타락 이전의 원래 상태 때문에도 소중한 것이다. 

 

31쪽 성경은 우리가 하나님의 형상대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훌륭하지만 역사의 어느 시공간에서 인간이 타락했기 때문에 결함이 생겼다고 가르친다. 

 

115쪽

 인간이 타락했다 해서 하나님의 형상을 잃은 것은 아니다. 인간이 비록 타락은 했어도 역시 인간임에는 변함이 없다. 비록 타락했으나 사랑을 할 수 있는 것이다. 기독교인만 사랑할 수 있다고 말한다면 그것은 잘못이다. 나아가 기독교인이 아니 화가도 아름다움을 표현할 수 있다. 이와 같이 사랑을 하고 있다는 것을 실증하는 행위이다. 다시 말하면 인간만이 가지는 "인간됨"을 드러내는 것은 그 이유에서이다. 

 그러므로 비록 인간이 타락한 결과 비뚤어지고 부패하고 버림받았다 하여도 아직도 역시 인간임에는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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