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5급, 7급, 9급] 공무원 기출문제 및 정답 다운로드-사이버국가고시센터

2023. 12. 1. 17:25 자료공유/취업

[공무원 5급, 7급, 9급] 공무원 기출문제 및 정답 다운로드-사이버국가고시센터

 

안녕하세요, diaspora입니다!

요즘 날씨가 엄청 추워졌네요~다들 옷 따듯하게 입고 다니세요~

공무원 준비하시는 분들이 기출문제를 어디서 다운받아야 하는지 잘 모르시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공무원 시험은 기출문제만 잘 분석해서 공부하면 합격률이 많이 올라가는 거 아시죠? 

그래서 오늘은 공무원 기출문제 다운로드 하는 방법을 알려드릴게요~!!


공무원 기출문제를 다운로드 받으려면 사이버국가고시센터의 홈페이지에 들어가셔야 합니다!!

아래의 링크 참조하세요~

https://www.gosi.kr/uat/uia/gosiMain.do

 

사이버국가고시센터 사이버국가고시센터 메인

가치있는 삶의 시작!

www.gosi.kr

 

1. 위의 홈페이지에 들어가셔서 상단의 "시험문제/정답"에 마우스 버튼을 가져가시면 아래에 목록들이 나올거에요. 거기서 "선택형 문제/정답"을 클릭하시면 됩니다~

 

2. 선택형 문제/정답을 클릭하시면 아래의 화면이 보여요~여기서 과목별 조회를 누르면 됩니다. 

 

3. 과목별 조회를 누르면 또 아래의 화면이 나옵니다~

 

4. 이제 여기서, 본인이 원하는 직급별 공무원 시험을 찾아서 클릭하시면 됩니다.

5. 예를 들어 제가 7급 국가직 공문원 2022년 수리수무학 문제와 정답을 알고싶다고 해볼게요~ 그러면 상단의 "7급 공개경쟁채용 시험(국가직)"을 클릭하면 아래와 같이 시험과목들이 쫙 나옵니다~여기서 "수리수문학"을 클릭하면 시험문제와 정답의 목록들이 나옵니다. 이 목록에서 제가 원하는 2022년 문제와 정답을 다운받으면 됩니다~엄청 쉽죠? ㅎㅎ

 

6. 파일 형태는 한글과 PDF가 있으니 본인이 편한 형태의 파일을 다운 받으면 됩니다~

7. 다시 정리해보면, 

시험문제/정답 -> 선택형 문제/정답 ->과목별 조회 -> 과목 선택 -> 연도별 문제 및 정답 선택

8. 참고로, 최근에 모의고사 문제풀기도 새로 생긴 거 같아요! 한번 이용해보시면 좋을 거 같아요~


그럼 다들 공문원 공부 열심히 하시고, 추운 겨울에 감기 조심하세요~

 

[공무원 5급, 7급, 9급] 공무원 기출문제 및 정답 다운로드-사이버국가고시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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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의 꿈 _ 이현호

2023. 11. 8. 22:53 카테고리 없음

 

 

 

식물의 꿈

 

삶을 이렇게 슬프게 만들 때

신은 도대체 뭘 하고 있었던 걸까.

-잭 케루악, 「길 위에서」에서 

 

이유는 묻지 않을 것이다

각자에게는 각각의 슬픔이 있다

볕이 들지 않는 반지하방에서

밤새 손가락 한 마디쯤 자라 있는 

식물의 기묘함 같은 것

 

유독 눈을 끔벅이지 않고 우는

네 얼굴은 어느 슬픔의 사투리일까

내게는 겨울이면 동쪽 바다를 찾는

내 것만의 비통이 있고

우리에게는 서로의 짭쪼름한 입술을 훔치던 

그 여름밤의 기도가 있다

 

너를 슬쩍 알아챈 적도 있었다. 새점을 보듯이 

신은 엄마의 치맛자락을 놓지 않는 어린애처럼 인간을 붙들고 있다고 믿은 때가 있고

네가 내개 짓는 말은 신이 사람의 입을 빌려 하는 말이라고 믿었던 적도 있지만

 

묻지 않을 것이다, 이유는

우리에게는 발목을 묻고 사는 각자의 습지와 

저마다의 귓속에서 곤잠을 자는 

신의 옹알이가 있어

왜 그러느냐고 이유도 없이

 

이불 밖으로 빠져나온 손이 

곁을 더듬대는 꿈을 번갈아 자주 꾸었을 뿐

똑바로 누워 천장을 올려다보며

속으로만 물을 삼키는 관엽식물의 기묘한 표정을 알아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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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장하면서 살아올 수밖에 없었던 청춘의 삶이 안쓰러웠다

2023. 9. 29. 16:03 삶을 살아내다/일상(日常)의 글

 

 지난 목요일부터 왼쪽 눈썹 옆에 조그마한 두드러기가 생기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단순포진으로만 생각했다. 근데 시간이 지나면서 약간의 두통과 함께 얼굴 한쪽 면이 화끈거렸다. 인터넷에 증상을 검색해보니 대상포진의 초기 증상과 비슷해 보였다. 대상포진은 초기에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후유증이 생긴다는 네이버 글에 덜컥 겁이 났다. 퇴근하고 급히 마취통증의학과 병원을 방문했다. 늦은 시간이라 병원은 한산했고 환자는 나 혼자였다. 

 의사 선생님은 내 증상을 보고 현재로선 띠 모양의 포진이 아니라서 대상포진이 아닐 수도 있다고 말씀하셨다. 하지만 대상포진의 가능성이 있으니 예방 차원에서 치료를 잘 해보자고 나를 안심시켰다. 주된 치료은 근육 주사 치료였다. 주사를 맞기 전에 근육을 풀어주기 위한 초음파 치료와 물리 치료를 병행했다. 물리치료사가 몸의 근육을 풀어주면서 목 근육이 일반 사람보다 매우 딱딱하다고 말했다. 손가락으로 근육을 눌러도 근육이 잘 들어가지 않는다는 것이다. 등과 목 근육이 많이 경직되어 있으며 몸 전체 근육의 긴장도도 높다고 말했다. 전혀 생각지 않았던 물리치료사의 말에 나는 궁금했다. 내 근육은 왜 평상시에도 긴장하고 있는 것일까.

 지나간 세월을 떠올렸다. 제대하고 나서 인생의 올바른 방향을 찾던 시절, 삶의 여러 부분에서 경직되어 있던 20대가 떠올랐다. 실수가 잦았던 스무살 청년의 때에 매 순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었다. 실수를 할 때마다 자책하면서 말과 행동을 점검했고, 다시 실수하지 않을 때까지 스스로 몰아 붙였다. 자기검열과 자책으로 점철된 20대의 삶은 녹록치 않았다.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엄습해 잠 못드는 날도 많았다. 스스로 삶을 지키지 않으면 이대로 무너져 버릴 수도 있겠다는 두려움도 마음 저변에 깔려 있었다. 결국, 불확실한 삶에 대한 두려움과 불안감이 나를 항상 긴장하게 하지 않았을까. 되돌아보면 긴장하면서 살아올 수밖에 없었던 청춘의 삶이 안쓰러웠다.  

 불확실했던 20대와 고되었던 30대를 지나 불혹(不惑)의 40대를 바라보고 있다. 청년의 삶의 끝자락에서 중년을 맞이해야할 때다. 그러니 이제는 몸에 힘을 빼는 연습을 해야 한다. 적절한 에너지의 안배가 중요하다. 모든 곳에 에너지를 쓸 수도 없다. 평소에 힘을 좀 빼고 살아야 다시 힘을 줘야할 때 힘차게 앞으로 전진할 수 있다. 그동안 각박한 삶을 사느라 몸에 온 힘을 주고 살아온 나에게 진심으로 고생했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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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비앤비] 포항시 남구 오천읍 숙소(해병대면회, 포스코출장) - 티트리

2023. 8. 15. 18:43 자료공유/생활정보

[에어비앤비] 포항시 남구 오천읍 숙소(해병대면회, 포스코출장) - 티트리

 

 안녕하세요, diaspora입니다~

 오늘은 해병대, 포스코 근처에 위치한 포항시 남구 오천읍 티트리 숙소를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요즘 군대 면회를 가거나, 지방에 출장을 갈 때 모텔보다는 에어비앤비 숙소를 많이 이용하잖아요~ 모텔은 왠진 분위기가 좀... ㅎㅎ 이상하잖아요~ 그에 비해 에어비앤비 숙소는 아늑하고 친근한 분위기라 편하게 묵을 수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찾는 거 같아요~

 포항에 해병대 부대와 포스코가 있어서 포항을 찾으시는 분들이 많은데, 그런 분들이 편하게 머물 수 있는 포항시 남구에 위치한 아늑한 숙소를 소개해드릴게요!

 


  #티트리 숙소

 티트리 숙소의 호스트는 일단 슈퍼호스트입니다! 그말인즉슨, 이용해본 게스트들이 사용 후 높은 점수를 주었단거죠~ 그만큼 많은 사람들에게 입증된 숙소라는거죠!

 레몬트리 숙소의 침대는 저렴한 스프링 침대가 아니라 쿠션감이 좋은 메모리폼이라서 편안하게 꿀잠을 잘 수가 있어요~싱글사이즈 침대가 2개가 있습니다기본적인 조리도구도 다 있기 때문에 숙소에서 편안하게 음식도 조리해서 먹을 수 있어요~

 특히, 해병대 면회를 하러 오신 분들은 좋은 정보! 티트리 숙소에서 해병대 부대까지는 차로 5~10분밖에 걸리지 않아요~ 보고 싶은 아들과 아주 가까운 거리에서 지낼 수 있어요!  그리고 포스코에 출장오시는 분들에게도 티트리 숙소를 아주 추천해요! 포스코랑도 아주 가깝거든요~

 또!! 넷플릭스 시청이 가능해요~요즘 넥플릭스에 재미있는 드라마나 영화가 많잖아요~여름에 편안하게 침대에 누워 넷플릭스를 시청하는 것도 더 좋은 게 있을까요 ㅎㅎ

 주차 공간도 넉넉해서 자동차를 가지고 오셔도 문제 없습니다!

 

 


포항에 해병대 면회를 오시거나, 출장오시는 분들, 그리고 놀러오시는 분들에게도 남구 오천읍에 위치한 티트리 숙소를 아주 아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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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상반기 독서 목록(1~7월)

2023. 8. 15. 12:23 책과 글, 그리고 시/독서 목록

2023년 상반기 독서 목록(1~7월)

 

경제 

1. 보도 섀퍼, 「보도 섀퍼의 돈」, 이병서 옮김, 에포케(2023)

2. 홍춘옥, 「돈 좀 굴려봅시다」, 스마트북스(2012)

3. 로버트 기요사키,「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20주년 특별 기념판), 민음인

 

사회

1. 만프레드 슈피처, 「노모포비아 스마트폰이 없는 공포」, 박종대 옮김, 더난콘텐츠(2020)

2. 요한 하리, 「도둑맞은 집중력」(원제 : STOLEN FOCUS), 김하현 옮김, 어크로스(2023)

3. 애나 렘키, 「도파민네이션」(원제 : Dopamine Nation), 김두완 옮김, 흐름출판(2022)

4. 제임스 볼, 「개소리는 어떻게 세상을 정복했는가」(원제 : How Bullshit Conquered the World), 김선영 옮김, 다산초당

5. 게리 켈 · 제임 파파산, 「원씽」(원제 : THE ONE THING), 구세희 옮김, 비즈니스북스

 

자기계발 

1. 최재천 ·안희경, 「최재천의 공부 - 어떻게 배우며 살 것인가」, 김영사

2. 미하이 칙센트미하이 외 2명, 「달리기, 몰입의 즐거움」, 제효영 옮김, 샘터

3. 류리나, 「하버드 100년 전통 말하기 수업」, 이에스더 옮김, 리드리드출판

4. 폴 스트븐스, 「일터신학」, 홍병룡 옮김, IVP

5. 빌 버넷 외 1명, 「일의 철학」, 이미숙 옮김, 갤리온

 

건강

1. 정희원, 「당신도 느리게 나이 들 수 있습니다」, 더퀘스트

2. 에다 아카시, 「장내세균의 역습」, 박현숙, 비타북스

3. 신우섭, 「의사의 반란」, 에디터

 

미술

1. 니시오카 후미히코, 「부의 미술관」, 서수지, 사람과나무사이

2. 얼프 퀴스터, 「호퍼」(원제 : HOPPER A-Z), 박상미 옮김, 한길사 

 

에세이 

1. 김지수,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 열림원

2. 강신주 · 지승호, 「바람이 분다, 살아야겠다」, EBSBOOKS

 

고전

1. 애덤스미스, 「한권으로 읽는 국부론」(원제 : The Wealth of Nations), 안재욱 옮김, 박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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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비앤비] 포항시 남구 오천읍 숙소(해병대면회, 포스코출장) - 레몬트리

2023. 8. 10. 20:26 자료공유/생활정보

[에어비앤비] 포항시 남구 오천읍 숙소(해병대면회, 포스코출장) - 레몬트리

 안녕하세요, diaspora입니다~

 오늘은 해병대, 포스코 근처에 위치한 포항시 남구 오천읍 레몬트리 숙소를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요즘 군대 면회를 가거나, 지방에 출장을 갈 때 모텔보다는 에어비앤비 숙소를 많이 이용하잖아요~ 모텔은 왠진 분위기가 좀... ㅎㅎ 이상하잖아요~ 그에 비해 에어비앤비 숙소는 아늑하고 친근한 분위기라 편하게 묵을 수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찾는 거 같아요~

 포항에 해병대 부대와 포스코가 있어서 포항을 찾으시는 분들이 많은데, 그런 분들이 편하게 머물 수 있는 포항시 남구에 위치한 아늑한 숙소를 소개해드릴게요!

 


  #레몬트리 숙소

 레몬트리 숙소의 호스트는 일단 슈퍼호스트입니다! 그말인즉슨, 이용해본 게스트들이 사용 후 높은 점수를 주었단거죠~ 그만큼 많은 사람들에게 입증된 숙소라는거죠!

 레몬트리 숙소의 침대는 저렴한 스프링 침대가 아니라 쿠션감이 좋은 메모리폼이라서 편안하게 꿀잠을 잘 수가 있어요~사이즈는 퀸입니다! 기본적인 조리도구도 다 있기 때문에 숙소에서 편안하게 음식도 조리해서 먹을 수 있어요~

 

 특히, 해병대 면회를 하러 오신 분들은 좋은 정보! 레몬트리 숙소에서 해병대 부대까지는 차로 5~10분밖에 걸리지 않아요~ 보고 싶은 아들과 아주 가까운 거리에서 지낼 수 있어요!  그리고 포스코에 출장오시는 분들에게도 레몬트리 숙소를 아주 추천해요! 포스코랑도 아주 가깝거든요~

 또!! 넷플릭스 시청이 가능해요~요즘 넥플릭스에 재미있는 드라마나 영화가 많잖아요~여름에 편안하게 침대에 누워 넷플릭스를 시청하는 것도 더 좋은 게 있을까요 ㅎㅎ

 주차 공간도 넉넉해서 자동차를 가지고 오셔도 문제 없습니다!

 


포항에 해병대 면회를 오시거나, 출장오시는 분들, 그리고 놀러오시는 분들에게도 남구에 위치한 레몬트리 숙소를 아주 아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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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문장] 도둑맞은 집중력 _ 요한 하리

2023. 7. 18. 12:32 책과 글, 그리고 시/좋은 문장

36쪽

 스페인의 작가 호세 오르테가 이 가세트가 한 말이 떠올랐다. "준비될 때까지 삶을 미룰 수는 없다··· 삶은 우리의 코앞에서 발사된다."

 

55쪽

  훈련과 연습을 거치면 속독은 어느 정도 가능하다. 사람들은 글자를 빠르게 훑고 자신이 보고 있는 내용을 기억할 수 있다. 그러나 읽은 내용을 검사하면 글을 빨리 읽을수록 이해한 내용이 적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빠른 속도는 곧 적은 이해를 뜻한다. 다시 과학자들은 전문 속독가들을 연구했다. 그리고 전문가들이 평범함 살마들보도 명백히 낫긴 하지만 결과는 비슷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연구 결과는 인간이 정보를 흡수하는 속도에 최대한도가 존재하며, 그 벽을 부수려고 하면 그저 정보를 이해하는 뇌의 능력이 파괴될 뿐이라는 사실을 보여주었다. 

 

62쪽

 "작업을 전환하고 실수를 바로잡으며 정보 처리에 많은 시간을" 쓴다면, 뇌가 "떠오르는 관련성을 따라 새로운 장소에 도착하고 진정으로 독창적이고 창의적인 생각을 할" 기회가 그만큼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66쪽

 "현재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은 주의를 산만하게 하는 것들을 최대한 없애는 겁니다."

 

82쪽

 보상만 제대로 하면, 많은 동물이 자신에게 아무런 의미도 없는 복잡한 대상에 주의를 집중할 것이다. 

 스키너는 이 원칙으로 인간의 행동을 거의 설명할 수 있다고 확신했다. 우리는 자신이 자유로운 존재라고 믿는다. 자신을 선택을 내린다고, 어디에 주의를 기울일지 결정하는 복잡한 정신을 가졌다고 믿는다. 그러나 그건 다 환상이다. 우리와 우리의 집중력은 그동안 살면서 경험한 강화 훈련의 총합일 뿐이다. 스키너는 인간에게 정신(우리가 자유의지를 가진 인간으로서 스스로 선택을 내린다는 의미에서의 정신)이 없다고 생각했다. 사람들은 그게 무엇이든 현명한 설계자가 선택한 방식으로 재설계될 수 있다. 오랜 시간이 지난 후, 인스타그램의 설계자들을 이렇게 물었다. 만약 우리가 사용자에게 '하트'와 '좋아요'를 줘서 셀카 찍는 행동을 강화한다면, 씨앗을 더 먹기 위해 강박적으로 왼쪽 날개를 펼친 비둘기처럼 사용자들도 강박적으로 사진을 찍기 시작할까? 인스타그램의 설계자들은 스키너의 핵심 기술을 수십억 사용자에게 적용했다.

 

88쪽

 몰입 상태가 되려면 단일한 목표를 택해야 하고, 그 목표가 반드시 자신에게 유의미해야 하고, 능력의 한계까지 스스로를 밑어붙여야 한다.  

 

109쪽

 우리 뇌에는 온종일 아데노신이라는 이름의 화학물질이 쌓이고, 이 아데노신이 우리에게 졸립다는 신호를 보낸다. 카페인은 이 아데노신의 양을 파악하는 수용체를 차단한다. "저는 이 현상을 연료계 위에 포스트잇을 붙이는 것에 비유합니다. 카페인을 마심으로써 스스로에게 연료를 주는 것이 아닙니다. 그저 연료가 얼마나 텅 비었는지를 알아차리지 못할 뿐이죠. 카페인이 없어지면 두 배로 피곤해집니다."

 

111쪽

 우리가 잠들면 뇌와 몸에서 온갖 다양한 활동이 펼쳐지며, 이 활동들은 사람들이 제대로 기능하고 집중하는 데  반드시 필요하다. 몸에서 발생하는 일 중 하나는, 수면 중에 우리의 뇌가 낮 동안 쌓인 찌꺼기를 청소한다는 것이다. 록산느는 내게 "서파 수면 slow-wave sleep이 발생하면 뇌척수액의 경로가 넓어져서 뇌의 대사 부산물을 제거"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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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문장] 웨스트민트서 신앙고백 1. 7장 인간에 대한 하나님의 언약

2023. 6. 22. 22:05 책과 글, 그리고 시/좋은 문장

301쪽

 행위언약과 은혜 언약 사이의 구별은 오해의 여지가 있다. 왜냐하면 그 구별은 절대적인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하나님이 처음 우리와 언약 관계에 들어오셔서 우리에게 줄 필요가 없는 생명을 약속하시기 위해 자신을 낮추시는 것은 이미 은혜로운 역사이다. 즉, 행위 언약은 하나님의 은혜에 기초하고 있다. 우리가 하나님과 가지는 어떤 관계이든지 약속을 수반하는 것은 모두 은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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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문장]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 해설 1. 5장 섭리

2023. 6. 21. 21:23 책과 글, 그리고 시/좋은 문장

203쪽

 우리는 신적인 측면을 무시하거나 제외하는 시대에 살기 때문에 하나님의 섭리에 대한 통찰을 잃어버렸다. 하나님의 섭리는 수 세기 동안 기독교 신앙의 핵심이었다. 섭리를 공부함으로 말미암아 우리 모두는 우리의 삶 위에 있는 보이지 않는 손에 더욱 주의하게 될 것이다. 우리는 과거를 살펴보고 하나님의 우리의 삶에 어떻게 역사하셨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당시에는 눈치 챌 수 없는 방식으로 일어난 결정적인 전환점들에 대해서 생각해 보라. 삶의 과정을 영구히 바꾸어 버린 결정들을 생각해 보라. 기독교 신학에 따르면 우연한 일이나 우연한 만남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우리의 모든 발걸음은 주님께서 인도하시는 것이다. 

 

2003년 9월(19살), 고3 인생에서 맞이한 삶의 비극.

2008년 7월(24살), 살기 위해 발버둥치며 하나님께로 나아간 그 모든 과정.

2009년 11월(25살), 심적으로나 육적으로 너무 추웠던 2층 단칸방.  

2010년 6월(26살), 강렬했던 인도에서의 첫 단기 선교.

2011년 2월(27살), 하나님의 일을 하고자 떠난 1년의 단기 선교. 

2013년 3월(29살), 전문인 선교사가 되고자 시작한 대학원 공부. 

2014년 12월(30살), 신념을 지키기 위한 고단한 나날들. 

2015년 4월(31살), 유배지 같았던 목포에서의 2달. 

2016월 9월(32살), 공동의 유익을 위한 결정. 

2018년 9월(34살), 말씀 앞에 교만함을 내려놓고 순종했던 그 날. 

 

210쪽

 신앙 고백서는 하나님은 모든 피조물들과 모든 행동과 사정... 자신의 가장 지혜롭고 거룩한 섭리에 의해서 통치하신다고 가르친다. 

 우리는 이것을 외울 수는 있지만 이해할 수는 없다. 우리는 만물을 정하시는 하나님의 주권에 대한 신앙을 고백한다. 그리고 우리는 하나님이 선하시고 공의로우시다는 것을 고백한다. 끝에는 틀림없이 이런 질문이 올 것이다.  "오, 주님 왜 접니까? 어떻게 여차여차한 일이 제게 일어나도록 하실 수 있단 말입니까?" 신앙고백서는, 하나님이 이러한 일들을 자신의 지혜와 능력과 공의와 선하심과 자비의 영광을 찬양하도록 하기 위해 행하신다고 말한다. 하나님의 섭리는 우리의 찬양을 불러일으킨다. 왜냐하면 섭리는 하나님의 영광스러운 위엄을 나타내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지혜와 능력은 우리가 이 세상에서 경험한 지혜와 능력에 대한 어떤 생각조차 초월한다. 우리는 하나님의 섭리에서 그의 공의와 그의 자비가 결합되는 것을 본다. 양자 모두 하나님의 선하심을 나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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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극 속에서 맞이하는 한 줄기의 이파리처럼

2023. 6. 11. 21:30 삶을 살아내다/일상(日常)의 글

 

 

 비극으로 끝날 뻔한 우리의 여행이 희극으로 바뀌면서 낯설었던 집안 풍경이 서서히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눈에 띈 건 한동안 방치되었던 반려 식물이었다. 몬스테라의 한 줄기에서 새로운 이파리가 눈에 띄게 자라 있었다. 여행을 떠나기 전 자그마한 이파리가 줄기 사이를 비집고 나오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었다. '곧 자라겠구나' 무심하게 생각하며 집을 떠났었다. 집을 비운 며칠 새 아무도 없는 공간에서 성큼 자라버린 새로운 이파리를 보면서 비극 속에서 희극을 꿈꾸던 나를 생각했다. 

 지난 여름, 몬스테라는 생명력을 잃어가고 있었다. 여러가지 일에 치여 몬스테라를 돌볼 여력이 없었다. '저러다가 곧 죽는 게 아닐까' 라는 비관적인 물음이 내 마음을 붙잡기도 했지만 이내 모른척 하고 쌓인 일들을 처리해야 했다. 바쁜 일이 끝나고 숨쉴 틈이 생겼을 때 메말라가는 몬스테라를 발견했다. 기어코 죽지만은 않겠다는 몬스테라의 자그마한 줄기를 외면할 수 없었다.

 죽어가는 몬스테라를 살려보겠다고 분갈이를 하고 주기적으로 물을 주면서 온갖 애정을 다 쏟아 부었다. 몬스테라도 나의 노력이 가상했는지, 다시 힘을 내어 살아나기 시작했다. 하나의 줄기에서 조그마한 이파리가 생겨나 점차 컸고 뿌리에서 또 다른 줄기가 생겨났다. 시간이 지나 한 개의 이파리에서 두 개의 이파리가 되었고, 다시 세 개의 이파리가 생겨났다. 그리고 이제 네 번째 이파리가 자라나고 있다. 몬스테라도 죽어가는 비극 속에서 자신이 살아날 희극을 꿈꾸었을 것이다. 살겠다는 결연한 의지로 말이다. 마침, 나도 몬스테라의 비극 속에서 소망을 꿈꾸었고, 참담했던 비극은 희극으로 전환되었다. 생각해보건대, 몬스테라가 다시 희극을 맞이할 수 있었던 것은 비극을 겪었기 때문이다.   

 언제나 비극 속에서 희극을 꿈꾸지만, 그렇다고 희극만이 최선이 아니라는 것도 알고 있다. 원래 인생이라는 것이 비극과 희극의 총집합이 아니던가. 비극도, 희극도 다 극의 일부분일 뿐이다. 그러함에도 몬스테라와 나의 삶이 희극으로 점철되었다는 것은 기쁜 일이다. 비극 속에서 맞이하는 한 줄기의 이파리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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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문장] 환율 전쟁 _ 왕양

2023. 5. 29. 12:05 책과 글, 그리고 시/좋은 문장

18쪽

 "엄격히 말해, 화폐를 결코 거래를 위한 것이 아니라 인간의 공통된 약속으로 상품교환을 편리하게 하기 위안 일종의 도구 일 따름이다. 화폐는 무역이라는 메커니즘을 움직이는 톱니바퀴가 아니라 톱니바퀴가 자유자재로 매끄럽게 돌아가게 하는 일종의 윤활유라 할 수 있다. <데이비드 흄, ≪화폐론≫, 1752년>

-> 과거에는 금이 상품교환의 수단이었듯이, 현재도 화폐는 상품교환을 하나의 수단일 뿐이지 목적이 아니다. 

20쪽

 화폐의 기본적인 특징 네 가지: 첫째, 교환의 매개체가 될 수 있어야 한다. 즉, 직접 교환할 수 있는 것은 물론 휴대하기가 편리해야 한다. 둘째, 가치를 측정할 수 있어야 한다. 셋째, 가치를 보전하고 부를 축적하는 데 유리해야 한다. 달리 말해, 화폐는 일정 기간 보존될 수 있어야 우리가 부를 쌓고 필요할 때 사용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화폐는 유통될 수 있어야 한다. 화폐는 본질적으로 상품을 교환하기 위해 태어났는데, 화폐가 유통되는 상황은 크게 두 가지로 구분해 볼 수 있다. 한 가지 상황은 야프인들이 거석을 화폐로 받아들였던 것처럼 모두가 화폐를 거래도구로 인정할 때다. 다른 한 가지는 화폐로 삼은 대상 그 자체가 실용적 가치를 가질 때다. 모든 사람이 거래의 수단으로 인정하지 않더라도 그것의 실용가치를 인정할 때를 말한다. 고대에 동이 화폐가 될 수 있었던 것은 무기의 재료로서 동인 가진 본연의 가치때문이다. 또한 감옥에서는 각종 물건을 구매할 때 담배를 화폐대용으로 삼기도 한다. 담배가 화폐는 아니지만 흡연자들에게는 가치가 있는 물건이므로 화폐를 대신한다. 

 그러므로 교환의 매개체, 가치 척도, 가치 보전, 부의 축적과 유통의 수단으로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면 어떤 것이든지 화폐가 될 수 있다. 

32쪽

  모든 화폐의 가치는 두 가지 요소에 의해 결정된다. 바로 교환 대상의 가치와 대중의 화폐에 대한 신뢰 정도이다. 한 국가가 많은 상품을 보유하고 있고 신뢰할 만하다면, 그 국가의 화폐 가치는 높아진다. 반대로 보유하고 있는 상품이 매우 적거나 신뢰할 수 없다면 그 국가의 화폐 가치는 낮아진다. 이렇게 보면, 환율은 개별 화폐로 교환할 수 있는 상품 및 신뢰도의 크기를 상호 비교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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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감사(23년 2~5월)

2023. 5. 20. 21:54 신앙/감사(感謝)

가정생활

1. 서로의 부족함을 많이 알아가는 시기이지만, 그러함에도 서로에 대한 사랑과 애정으로 한 몸 됨을 이루어가게 하심에  

2. 가장으로서 가정을 이끌어가는 방향에 대해 더 고민하고 생각하게 하심에  

3. 재정적으로 부족하지 않게 하심에 

 

직장생활

1.  준공 인허가 과정을 순적하게 잘 처리하게 하심에(협의의견 조치계획, 추가 공사 등)

2. 교통 관련 준공검사가 잘 끝나게 하심에 

3. 사업소에 좋은 사람들을 붙여 주심에(직장 동료, 감리단, 시공사)

4.  출퇴근길 안전하게 지켜주심에  

 

교회생활

1. 봄나들이에 잘 참여해서 재밌게 지내다가 오게 하심에  

2. 회계부분에서 조금이나마 섬길 수 있게 하심에   

3. 지체들을 초대할 수 있게 하시고, 아내가 헌신된 마음으로 섬기게 하심에  

 

기타 

1. 웨스트민스터 시험 준비를 잘 하게 하심에  

2. 어버이날을 맞아 양가 어른들 잘 뵙고 돌아올 수 있게 하심에   

3. 자동차 사고가 날 뻔한 상황에서 순간적인 순발력으로 위기를 모면하게 하심에  

4. 다시 달리기를 시작하게 하심에(5/19, 5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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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문장] 최재천의 공부 _ 어떻게 배우고 살 것인가

2023. 5. 1. 13:44 책과 글, 그리고 시/좋은 문장

22쪽

 우리가 마스크를 쓸 때 뜻밖의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왜 그렇게 마스크를 성실히 쓰느냐고 물었는데, 우리 국민의 60퍼센터 이상이 "남에게 바이러스를 옮기면 스스로 용서할 수 없을 것 같다"라는 답을 했어요. 그런 생각이 '서양 교육을 받아서 습득한 합리성인가?라고 반문하면 아닐지도 몰라요. 

 -> 남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으려는 태도는 서양의 선진국가의 개인주의적 사고에서 비롯된 것일 가능성이 높다. 타인의 삶에 악영향을 끼치지 않으려는 시민들의 태도는 우리나라의 시민의식이 성장했다는 증거이다. 다만, 개인주의적 사고가 성장했다는 것은 공동체적 사고가 약화되었다는 반증일 수도 있다. 

 

 우리는 오랜 세월  일종의 공동체 생활을 해왔죠. 나 때문에 가족과 주변 사람들이 힘들어하는 일을 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우리 문화속에 이미 상당히 잠재해 있을 겁니다. 그렇다 하더라고 어떻게 이렇게 놓은 퍼센터가 나올 수 있었을까요? 설문조사 결과가 신선했어요. 그렇지 못한 면을 많이 봐았잖아요. 일단 내 것 챙기고 보자는 행동이 심했죠. 부모는 자식을 위해서 물불 가리지 않아도 된다는 이기적 태도를 당연시했고요. 코로나19 시대에 이런 기막힌 결과가 나온 것을 보면, '우리 국민의 마음속에는 공동체 의식이 있구나' 싶었습니다. 

 

28쪽

 박쥐는 주로 열대에 삽니다. 박쥐는 1,400여 종이 있는데, 거의 전부 열대에 있다고 보면 될 정도로 완벽한 열대 포유동물입니다. 그런데 지구온난화가 심해지면서 계속 온대로 이동했어요. 사람은 온대에 밀집해서 살죠. 바로 열대에 사는 박쥐가 우리 가까이 오고 있다는 겁니다. 

 

37쪽

 사회의 고통은 과목별로 오지 않는데,  아직도 교실에서는 20세기 방식으로 과목별로 가르친다. 그 점이 오늘날 복합적으로 융합하는 산업 사회에서 살아갈 방법을 찾기 힘들게 한다"라고 하셨어요. 생각해보니 시대에 발맞춰가지 못하는 교과목식 분류가 교실뿐 아니라 우리의 통치 프레임에도 싶게 새겨져 있는 것 같습니다. 

 

95쪽

 긍정심리학자 칙센트미하이 선생님이 하신 말씀이 바로 그거였어요. "창으력은 혼자서 몰입한 시간이 만들어낸다." 자기가 뭔가를 하고 있다는 것조차 잊고, 홀로 집중하며 만들어낸 작업을 사람들으은 '창조적이다!'라고 감탄한다고요. 

 

96쪽

 깨어 있는 동안 쓸 에너지를 충전하기 위해 애써 잠을 청하거나, 게임이나 스포츠는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것이며 멍 때리고 있는 시간은 낭비라고 생각한다면 당신을 너무 열심히 살고 있다. 행복하기 위해 게으름을 피워햐 하는 게 아니라 게으름을 피우기 위해 행복해야 한다. 

 

144쪽

 최 "독서는 일이어야만 합니다. 독서는 빡세게 하는 겁니다. 독서를 취미로 하면 눈만 나빠집니다. 한동안 마음을 비우기 위해서 독서를 하자는 말까지 버젓이 권해졌어요. 그러나보니 아주 말랑말랑한 책만 팔렸죠. 김난도 교수님과 친하긴 하지만, 가끔 저는 '아프냐?'라고 묻는 책을 뭐 하러 읽느냐고 대중 앞에서 말합니다. 언젠가 제 강의가 끝나고 김난도 교수님이 다음 차례로 대기하고 있으셨는데요. 제가 그렇게 말하니, "선생님, 어떻게 그러실 수가 있어요"라고 하시더라고요."

 -> 감성팔이식 책을 읽는 것을 지양하는 편이지만, 어떤 책에서도 건질 문장 하나 정도는 있다는 생각으로 책을 읽으면 감성팔이식 책이라도 내 마음속에 남길 문장 하나는 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중략>

최 "독서는 일입니다. 빡세게 하는 겁니다. 읽어도 되고 안 읽어도 되는 책을 그늘에 가서 편안하게 보는 건 시간 낭비이고 눈만 나빠져요. 책은 인류의 발명품 중에서도 최악의 발명품이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눈은 3차원을 보게끔 진화했어요. 책은 평면에 글자를 새겨서 만든 2차원 물건입니다. 그러니 얼마나 눈이 아파요. 책은 눈을 망가뜨린 원흉이에요." 

 

145쪽

최 "독서량이 늘어날수록 완전 새로운 분야의 책을 접할 때, 전보다 덜 힘들어하는 자신을 발견할 거예요. 평생 다양한 책을 읽으며 살아온 제 경험담입니다. 학문은 모두 연결되어 있잖아요. <중략>

 독서를 일처럼 하면서 지식의 영토를 계속 공략해나가다보면 거짓말처럼, 새로운 분야를 공략할 때 수월하게 넘나드는 나를 만나게 됩니다. 그날이 오면 스스로가 자랑스럽고 사랑스러우실 거예요. 100세 시대에 20대 초에 배운 지식으로 수십 녀 우려먹기가 불가능합니다. 학교를 다시 들어갈 게 아니라면, 결국 책을 보면서 새로운 분야에 진입해야 하죠. 취미 독서를 하고 있을 때가 아닙니다. 독서를 기획해서 씨름하는 '일'입니다." 

<중략>

 어른이 배우고 훈련받을 곳이 준비되어 있지 않은 지금, 결국 책밖에 없어요. 취미 독서는 아예 깨끗이 잊으세요, 독서는 일입니다. 

 

156쪽

최 "실수하면 사과하면 된다는 생각, 그리고 실수를 실수로 받아준 환경을 경험하면서 떨림을 극복할 수 있었죠. 저도 제 연구실에서, 또 국립생태원장으로 일하던 시절에도 실수한 사람을 탓하지 않았습니다. '실수한 사람을 꾸짖지 않는다'라는 철칙을 마음에 새기고 살아요, 제 경영 십계명 중 하나입니다. <중략> 

그리고, 다른 사람들은 내 실수를 별로 기억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실수하면 완전히 그 동네에서 매장된다고 생각하는데, '다른 사람들은 나에게 관심이 없더라'가 제 결론이고요. '너무 겁먹지 말고 들이대라'가 제 조언입니다." 

 

164쪽

 최 "우리는 상대성에 대한 교육을 너무 안 합니다. 알버트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만 상대성이 아니죠. 다윈의 이론을 핵심만 말하라 하면 상대성이에요. 다윈이 이야기한 건 처음부터 끝까지 상대성입니다. 상대와의 관계 속에서 조금이라고 적응을 잘했으면 살아남을 수 있음을 설명해냈습니다. 

그런데, 적자생존이란 말이 부각되면서 진화에 대한 오해가 생겼습니다. 다윈이 친구인 사회학자 허버트 스펜서의 표현을 받아들여 쓴 말이 '적자생존'입니다. '적자생존'을 'survival of the fittest'라고 최상급으로 썼어요. 이 말이 다윈 진화론의 존폐에 굉장히 많은 영향을 끼쳤다고 생각해요. 

 스펜서는 다윈의 진화론을 제대로 잘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 흥분한 마음으로 견해를 열정적으로 풀어냈습니다. 저는 그를 다윈의 전도사 중에 한 명이었다고 표현하는데요. 다만 한 가지 단서를 붙이죠. 아직 하나님 말씀을 제대로 다 이해하지 못한 전도사님이라고요. 그런 사람이 적자생존을 최상급으로 표현하는 바람에 우리가 무지무지 적응을 잘해야만 살아남는 것처럼 이해하게 됐어요."

"가장 적응을 잘한 하나만 살아남고 다 죽는 것이 아니라 풍요로운 시대에는 아무도 안 떨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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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문장] 부자아빠 가난한 아빠

2023. 4. 22. 19:07 책과 글, 그리고 시/좋은 문장

105쪽

너무나도 많은 사람들이 돈에만 초점을 맞출 뿐, 가장 큰 재산인 교육을 간과하고 있다는 사실이 걱정스럽다. 유연성을 갖추고 열린 마음으로 기꺼이 배우기만 한다면, 사람들은 힘겨운 변화의 폭풍 속에서도 점점 부자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중략> 문제를 해결하고 돈을 벌게 해주는 것은 바로 지식이다. 금융 지식이 없다면 돈은 얼마 안 가 사라지게 되어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중요한 것은 얼마나 버느냐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지 못한다. 정말로 중요한 것은 얼마나 모으느냐다. 

 

108쪽

 첫 번째 규칙: 자산과 부채의 차이를 알고 자산을 사라

 "부자들은 자산을 취득한다. 그렇지만 가난한 이들과 중산층은 부채를 얻으면서 그것을 자산이라고 여기지." 부자 아버지가 말했다. 

 

111쪽

 부자 아버지는 어린 우리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자산을 규정하는 것은 단어가 아니라 숫자란다. 그러니 숫자를 읽지 못하면 자산인지 밑바닥에 뚫린 구멍인지 분간하지를 못하지." 부자 아버지는 또 이렇게 말했다. "회계에서 중요한 것은 숫자가 아니라 그 숫자가 너희에게 말해 주는 내용이다. 단어도 마찬가지지. 단어 그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단어가 말해 주는 스토리가 중요한 거야."

 "부자가 되고 싶다면 숫자를 읽고 이해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114쪽

 자산은 우리의 지갑에 돈을 넣어 주는 것이다. 부채는 우리의 지갑에서 돈을 빼 가는 것이다. 당신이 알아야 할 것은 이게 전부다. 부자가 되고 싶다면 자산을 사라. 가난한 사람이나 중산층에 머물고 싶다면 부채를 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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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문장] 일터신학 _ 폴 스티븐스

2023. 3. 1. 21:54 책과 글, 그리고 시/좋은 문장

21쪽

 비본질적인 가치를 지닌 일은 그에 따른 결과, 즉 봉급, 지위 혹은 선교의 기회를 얻기 위해 하는 일이다. 이에 비해 본질적 가치를 지닌 일은 그 자체로 선한 일이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소위 세속적인 일은 비본질적 가치밖에 없고, '사역'과 '사람을 돕는 일'은 비본질적 가치와 본질적 가치 모두를 지녔다고 생각한다. 

 

22쪽

 하나님의 목적은 사람이 천사가 되는 것이거나 종교적이 되는 게 아니라, 온전히 사람다운 존재가 되는 것이다. 온전한 사람이 되는 것은 하나님과 관계를 맺고 인간 공동체와 신앙 공동체를 세우고 열방을 축복하는 일을 통해 이루어진다. 

 

28쪽

 나는 부끄럼 없이 기독교적 관점에서 이 주제에 접근할 터인데, 이 책이 사업을 더 깊고 성찰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길 원하는 모든 이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 이 책이 제공하는 내용은 다음과 같다. 

 - 일터에서의 활동에 대한 신학적 틀

 - 기업 문화와 문화 계발에 대한 이해 

 - 신앙이 일터에서의 업무 및 사역과 어떤 관련이 있으며, 어떻게 일에 영구적이며 만족스러운 의미를 부여하는지에 대한 설명 

 - 영성이 지친 일꾼을 대상으로 한 동기 유발의 수단에 불과하지 않고 창의성과 기업가 정신의 근원임을 보여 주는 것 

 - 까다로운 윤리적 딜레마를 다루는 데 필요한 동기 중심적 관점

 - 아주 힘겨운 일을 하면서도 성찰하며 사는 길

 

30쪽 

 개신교 종교개혁가 마르틴 루터는 당신은 당신이 가진 업무와 도구의 수만큼 많은 선생을 갖고 있는 셈이라고 했다. 요즈음에는 그 도구가 목판과 술통에 국한되지 않고 컴퓨터, 정산표, 직원회의, 중역실까지 포함한다. 

 

53쪽

 "'부르심'이란 주제 아래서 바울은 그들의 '영성'을 근본적으로 다른 관점에서 보게 하려 한다. 그들은 자기 부름 받았을 때 사회적 위치가 무엇이든 거기 그대로 머물러 있어야 하는데, 그리스도 안에 있으라는 하나님의 부르심은 그러한 사회적 위치를 아주 상관없이 만들 만큼 그 위치를 초월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런 상태나 저란 상태 모두 마찬가지라는 말이다. "

 

61쪽

 그리스도는 그리스도인의 주님에 국한되지 않고 모든 것의 주님이 되신다. 절대적으로 또 아무 조건도 없이. [그러므로] 세상의 일터에 몸담은 교회의 모든 성도는 삶의 모든 영역에서 그분의 주 되심을 가리키는 표지가 되도록 부름 받은 자들이다.                       

-레슬리 뉴비긴, 「아직 끝나지 않은 길」-

 

69쪽

 칼뱅과 루터는 모든 사람이 부르심을 받았다는 것, 모든 신분이 신의 재가를 받고 있다는 것, 누구든 자기 소명을 가볍게 떠나서는 안 된다는 것에 서로 의견을 같이했다. 그러나 소명의 목적에 대해서는 의견을 달리했다. 루터는 하나님이 사랑으로 섬기는 삶을 살라고 소명을 주신다고 한 반면에, 칼뱅은 세상의 혼란을 방지하고 적절한 질서를 유지하는 게 목적이라고 말했다. 

 

72쪽

 소명이란 것이 자기가 택한 직업, 곧 제자로 부름 받은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전반적 헌신 없이 그저 자기가 수행하는 직업으로 전락하고 만 것이다. 베버가 지적한 것처럼, 개신교 신학의 일부 측면, 특히 후기 칼뱅주의가 부지중에 소명의 세속화에 기여했던 것이다. 리처드 히긴슨은 세속화 단계들을 이렇게 요약한다. 

 - 사람들이 하나님의 은혜를 완전히 받아들이는 게 어려웠다. 그래서 자기 노력으로 구원의 확신에 도달하려는 유혹이 몰려왔다. 

 - 열심히 일하는 것이 극단적 성향을 보이게 되었다. 게으름을 두려워하는 것이 강박관념이 되고 말았다. 

 - 남을 위해 일한다는 동기가 서서히 강력한 자기중심적 이데올로기로 대치되었다. 

 - 청지기 직분이란 개념은 강하게 남아 있었으나, 그것이 철저하게 이행되지 않을 때는 이기심을 가리는 가면이 되었다. 

 - 종교적 신앙과 관행이 점차 약화되면서 더 이상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일하지 않게 되었다. 소명은 일이나 직업의 개념으로 대치되었다. 

 - '소명'(vocation)이란 단어가 살아남은 경우에도 그 적용범위가 갈수록 좁아졌다. 옛날 중세식의 구별이 다시 등장하게 되었고, 사업은 시야에서 사라지고 말았다. 

 

219쪽

 개신교 노동 윤리는 여러 면에서 여가를 반대하는(anti-leisure) 태도를 가졌다고 비난받아 왔다. 이른바 노동만이 선하다는 칼뱅주의적 정서 때문이다. <중략>

 보편적으로 알고 있는 개신교 노동 윤리는 다음과 같은 신념들을 포함한다. 게으름은 죄된 것, 근면함을 종교적 이상(ideal), 낭비는 악한 것, 검소는 미덕, 여가는 일로 획득하는 것이자 일에 대한 준비, 안일함과 실패는 금지된 것, 야망과 성공은 하나님의 총애의 확실한 징표, 부는 하나님의 총애의 특별한 징표 등. 

 이 가운데 일부는 개신교 종교개혁에서 직접 나온 것들이다. 행정관과 같았던 종교개혁자들-루터와 칼뱅-은 사람들이 하나님께 용납되었음을 알게 되는 방식을 '개혁'했을 뿐 아니라, 특히 세상과 노동에 대한 태도까지 개혁했다. 루터주의는 일꾼들에게 자신의 경제활동을 하나의 소명으로 생각하라고 명했다. 하지만 막스 베버에 따르면, 세상에서의 소명 혹은 신분에 대한 루터교의 신념에는 그것을 열심히 섭렵하고 합리화하고 혁신하는 것이 포함되어 있지 않았다. 그래서 베버의 견해처럼, 신자가 기업가 정신을 갖도록 그 열정을 끌어 올리려면 무언가다른 것이 필요했다. 

 "세상의 현실을 실험을 장으로 바꾸고, 개인을 그 장에서 역동적인 계획을 세우며 끊임없이 일하는 '온통 긴장된 존재'로 변모시키는 종교적 비전만이, 유일하게 그런 감화력을 제공했다고 말하는 것이 무난할 것이다."

 베버에 따르면, 칼뱅주의가 그런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마이클 노박은 막스 베버가 지성사에서 불멸의 자리를 획득한 이유가 적어도 두 가지 있다고 말한다. 

 첫째, "그는 경제사에서 무언가 새로운 것을 발견했으며... 경제의 도덕적, 종교적 차원을 어렴풋이 알아챘다. 둘째, 마르크스주의가 설명 이론으로서 또 낙원의 비전을 제시하는 면에서 결국 실패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시대에 앞서 암시했다. 그 철저한 유물론은 인간의 정신을 배제시켰기 때문이다."

 베버의 논제는 이렇게 요약될 수 있다. 자본주의가 부흥하려면 격렬한 활동과 구원의 명령이 모두 필요하다. 이 두 가지 정신의 발흥은 칼뱅주의로 거슬러 올라갈 수 있다. 

 전자와 관련하여, 수도문의 문이 닫혀 하나님 앞에서 자기 공로를 입증할 수 있는 길이 막히자 열렬한 신자는 세상에서 소명으로 받은 일을 격렬하게 수행해 스스로를 입증하라는 명을 받았다. 후자와 관련하여 칼뱅주의는 자기부인과 자기희생, 곧 자본을 축적하는 데 필수적인 이른바 욕구 충족의 연기(延期)를 가르쳤다. 베버에 따르면, 이에 필요한 신학적 토대는 하나님의 초월성과 예정론이라는 칼뱅주의의 쌍둥이 교리가 제공해 주었다. 이 교리들은 신자에게 세상에서 하나님의 도구로 활동하고 그 과정에서 선택받은 자라는 확신을 갖게 해 주었다는 것이다. 첫째 교리는 "긴장을 끌어올리고", 둘째 교리는 "신자에게 세상에 대해 열린 자세를 갖게" 만든다. 

  자기의 소명을 꼭 붙들라는 사도들의 권면이, 힘겨운 일상생활 가운데··· '자신의 선택과 칭의에 대한 확신에 도달하라'는 일종의 의무로 해석되었다.···그와 같은 자기 확신에 이르기 위해 격렬한 세상 활동이 가장 적절한 수단으로 추천되었다. 오직 그것만이 신앙적 회의를 없애 주고 은혜에 대한 확신을 가져다준다.

 포기는 "그래서 칼뱅주의 신자의 모든 윤리적 달걀들은 자기 소명이란 바구니에 담겨졌다"라고 주장한다. 한편 베버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 

 소명 안에서 노동의 열매로 부를 성취하는 것은 하나님의 축복의 징표였다.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이것이다. 세상적 소명 안에서 쉴 새 없이 계속해서 체계적으로 일하는 것을, 가장 고도의 금욕주의의 수단으로 여기는 동시에 중생과 참 신앙의 가장 확실한 증거로 여기는 종교적인 가치 부여는, 여기서 자본주의 정신이라 부르는 삶의 태도를 확장하는 가장 강력한 지렛대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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