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감정 _ 김용태

2021. 1. 24. 19:38 책과 글, 그리고 시/서평(書評)

 

 

 

 

 

몇 해 전 교회와 갈등이 생겼을 때 나의 감정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했다. 내가 왜 그런 선택을 했고, 왜 그런 감정이 생겼는지 분명하게 파악할 수 없었다. 감정의 원인을 찾고자 심리상담가를 찾아갔다. 상담가와 여러가지 주제에 관해서 이야기하면서 감정의 원인을 조금이나마 알 수 있었다. 그때 깨달은 것은 사람의 감정은 복잡하다는 것이다.

 

우리가 느끼는 감정은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긍정적인 감정은 그대로 느끼려고 하는 사람이 많으나, 대부분의 사람은 부정적인 감정을 직시하지 않으려 한다. 특정 상황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을 느끼면 스스로 그 감정을 부인하거나 모른 체할 수도 있기 때문에 그 감정을 정확하게 인지 못할 수도 있다. 특히, 표출되거나 표현되지 않는 감정들은 사라지지 않는다. 해소되지 않은 감정은 언젠가는 잘못된 방향으로 분출될 가능성이 높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어떤 감정이든 잘 받아들이고 적극 표현할 필요가 있다. 부정적인 감정일수록 있는 그대로의 감정을 받아들이고, 스스로 인정하며 그 감정들을 잘 표출해야 한다. 

 

감정은 억압하거나 회피하는 것으로 결코 사라지지 않기 때문이다
51쪽

 

「가짜 감정」은 우리가 살아가면서 느낄 수 있는 감정들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처리해야 하는지 잘 알려준다. 감정의 발생원인과 근원에 대해서도 쉽게 알려준다. 더욱이, 부정적인 감정을 잘 조절하는 방법들을 알려주어 우리의 삶이 좀 더 편안해지게 돕는다. 먼저, 감정을 조절하려면 자신의 감정을 잘 알아야 한다. 자신이 화가 나거나 짜증이 난다면 그때 자신의 상태가 어떠인지도 파악할 필요가 있다. 두번 째 할 일은, 자신이 느낀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해야 한다. 이때 우리가 오해하는 것 중에 하나가 느낀 감정을 감정을 일으킨 사람에게 표현해야 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173쪽).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에 감정을 표현하는 대상은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 그런 다음, 부정적인 감정을 느끼고 표현하는 자신을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 자신을 받아들이는 과정은 단 한번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지금의 자신이 만들어지기까지 걸린 시간이 있기 때문이다. 부단히 노력하고 과거의 자신과 싸워야 한다. 그건 오로지 자신의 몫이다. 책을 통해 우리의 감정을 제대로 들여다보면서, 부정적인 감정들을 잘 표현하는 방법들을 배울 수 있기를 바란다.   

 


158쪽

연민이 많은 사람들은 밝고 명랑한 사람들과는 관계를 잘 못한다. 이런 사람들과 있으면 자신이 못나 보이고 어색한 느낌이 든다. 왠지 자신의 약점이 드러날 것 같아 피한다. 

 대신 자신보다 불쌍해 보이는 사람들과는 관계를 잘한다. 불쌍한 사람들은 도와주는 대부 역을 자처한다. 때론 가해자들을 향해 대신 분노를 터뜨려주기도 한다. 이러 관계를 지배적 의족이라고 한다. 

 

179쪽

사람들이 하는 주된 오해 중의 하나가 감정은 꼭 그 감정을 일으킨 상대방에게 표현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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