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의 부재 - 인간관계는 늘, 내게 어렵다.

2014. 1. 8. 22:29 책과 글, 그리고 시/작문(作文)

관계는 늘, 내게 어렵다.




나는 상대적으로 남자친구보다 여자친구가 많았다. 부연설명은 하기 싫으니, 착각은 하지말자.




출처: http://blog.naver.com/PostList.nhn?blogId=psi0401




어느 날 '이성간에 친구가 존재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서 이성친구와의 관계는 틀어지기 시작되었다. 이성간의 친구사이에서 '우정'이란 감정에 대해 진지하게 물었고, 그 감정의 가식을 알아챘다. 스스로 알아차리지 못했던 가면을 벗기로 했다. 그리하여 그동안 친하게 지내왔던 이성친구들에게 의식적으로 연락을 끊었다. 그냥 편하게 이야기하고 소통하던 친구들인데, 적정선 밖으로 완전히 밀어냈다. 








관계의 절단, 뚝. 뚝.








상경한지 1년째다. 이성친구들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과의 연락도 잦아들었다. 시간의 흘러감과 같이, 자연스레, 관계를 잃어가고 있다. 관계의 부재로 인해 사람들의 삶을 염탐하게 되고, 과거 나 자신의 인간관계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된다. 더욱이, 학교-기숙사-교회의 동선으로 이루어진 단조로운 삶에서조차 내어줌과 받아들임이 없다. 가장 큰 벽은 쉬이 드러내지 않고, 내어주지 않는 나의 완고함이다. 




하나님앞에만 온전히 서 있으면 된다는, 하나님한테만 인정받으면 된다는, 그 교만함이 인간관계의 중요성을 간과시키지 않을까. 하나님은 네 이웃을 네몸처럼 사랑하라 하셨는데 말이다. 이 불순한 종아. 하나님과의 수직적인 관계는 중요시 여기면서, 사람과의 수평적인 관계를 소홀히 하는 것은 아직 신앙이 미성숙하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아무튼, 인간관계는 늘, 내게 어렵다. 








반응형

이성간에 친구사이, 의심해봐야할 때.

2013. 12. 30. 02:22 책과 글, 그리고 시/작문(作文)


이성친구 관련 글

 

1. 이성친구간에 '우정'은 존재할까.
   http://kangsy85.tistory.com/195

 

2. 이성간의 우정은 존재하는가, 친구가 가능한 것인가.
   http://kangsy85.tistory.com/170

 


과연 이성간에 친구가 존재할까.



필자의 경험으로 비추어, 이성친구간에 자신의 감정상태를 확인해야 하는 경우를 몇가지 살펴보고자 한다.



출처 : http://contents.auction.co.kr




1. 의미 있는 선물이나 손 편지를 주고 싶어진다.



이성친구를 친구가 아닌, 한명의 이성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명백한 증거가 될 수 있다. 내 같은 경우에는 이성적인 호감이 생기면서 선물에 의미를 부여하거나 손으로 쓴 편지를 줬던 것 같다. 편지든 선물이든, 어떤한 것에 의미와 정성을 포함하게 될 때 이성친구에 대한 자신의 감정을 진지하게 물어봐야 할 시점이라 생각한다.






2. 이성친구에서 애인이 생겼다!?


이성친구에서 애인이 생겼는데 자신의 기분이 언짢거나 짜증이 난다면, 이성친구에 대한 자신의 감정상태를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기분이 언짢거나 짜증와 같은 감정은 질투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3. 너희들 사귀는 거 아니야!?


아니 땐 굴뚝에 연기가 날까!? 많은 제 3자들이 이성친구간의 사이를 의심한다면 자신들이 감정상태와 행동들을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이성친구간에 너무 친하다보니, 습관처럼 서로 남자친구 또는 여자친구인양 행동할 수 있다. 예를 들자면, 비가오면 우산을 가지고 가는 것, 여행을 떠날 때 마중을 나가는 것, 밤에 자주 만나는 것, 상대방의 모든 시시콜콜한 사생활을 다 아는 것 등 친구와 연인 사이의 경계선에서 애매모호한 행동을 하고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자꾸 묻게 되는 질문이다. 이성친구간에 진정한 우정이 존재할 수 있을까.







공감한다면, 아래의 손가락 표시를 눌러주세요. 

더 많은 사람과 소통 & 공유 할 수 있습니다.






이성친구 관련 글

 

1. 이성친구간에 '우정'은 존재할까.
   http://kangsy85.tistory.com/195

 

2. 이성간의 우정은 존재하는가, 친구가 가능한 것인가.
   http://kangsy85.tistory.com/170

 

 


 

 

도움이 되셨다면. 아래의 heart 표시를 눌러주세요.

더 많은 사람과 소통 & 공유 할 수 있습니다.

 

 

 

반응형

물과 기독교 (Water and Protestantism)

2013. 11. 30. 13:53 책과 글, 그리고 시/작문(作文)



Q. What is the meaning of water in Protestant Bible?

 

First of all, Water is connected to life. Author of the Bible mentioned Jesus as living water in New Testament. Those who are spiritual thirsty should drink water for soul as it is natural for those who feel physical thirsty to need water.

 

Jesus answered, “Everyone who drinks this water will be thirsty again, but whoever drinks the water I gave him will never thirsty. Indeed, the water I give him will become in him a spring of water welling up to eternal life” (John 4:13- 14)

 

Second, water is used as symbol of cleansing sins. Water baptism as a one of various baptisms has meaning of becoming ceremonially cleansed of sin in accordance with Old Testament Law.



 

Q. How is water described in Protestant Bible?

 

The Protestant Bible was written in 2 parts, the Old Testament (39 books) and the New Testament (27 books).  The books are divided into Chapters. The Chapters are divided into Verses. There are many Verses that contain water.

 

Water is mentioned first when God create earth. Before there was any element; air, light, sun and fire, there was only water. Now the earth was formless and empty, darkness was over the surface of the deep, and the Spirit of God was hovering over the face of the waters (Genesis 1:2) And God commanded the water to bring out an abundance of living souls. God said, “Let the water teem with living creatures, and let birds fly above the earth across the expanse of the sky.” (Genesis 1:20-21)

In some verses the element is similar to characteristics of God. God is compared with the rainwater. Let us acknowledge the LORD; let us press on to acknowledge him. As surely as the sun rises, he will appear; he will come to us like the winter rains, like the spring rains that water the earth." (Hosea 6:3)


Water also brings life. For example, in Old Testament when the Israelites out of Egypt were dying of thirsty in desert, God saved them by giving water came out of the rock.  (cf. Exodus 15:23-35; 17:2-7; Isaiah 35:6-7; 58:11)


Water is a powerful purifying element (Ezekiel 36:25) and can destroy evil and enemies as in the stories of the Flood (Genesis 7:1-12) and the flight of Israel from Egypt (Exodus 14:15-31). According to Old Testament Law, it cleanses defilement (Leviticus 11:32; 14:8, 9; 22:6), and is used in sacrifices (Leviticus 1:9, 13; 6:28) Water as a healing element can be seen from the stories of Naaman the Syrian cured from his leprosy in the waters of Jordan (2 Kings 5:1-14), and the annual miracles at Bethesda in Jerusalem (John 5:1-4). Finally, as I said earlier John the Baptist used the waters of the Jordan to cleanse people’s sins. (Matthew 3:1-6; Mark 1:4-5; Luke 3:16; John 1:26-33).

 


Q. What is the tradition related to water?

 

Almost all of Churches use Baptism for a Christian rite of adaption and admission. Baptism may be mainly divided into two. One is water baptism by immersion; the other is baptism through laying on of hands with little water.



 Fig. 1 Baptism by immersion           

Fig. 2 Baptism through laying on of hands






Reference

 

BibleGateway (n.d.). “John 7 - IVP New Testament Commentaries” from http://www.biblegateway.com/resources/commentaries/IVP-NT/John/Jesus-Source-Living-Water-All

KENNETH COPELAND (n.d.) “UNDERSTAING WATER BAPTISM” From http://www.kcm.org/real-help/article/understanding-water-baptism

OrthodoxyToday (n.d.). “The Meaning of Water in Christianity” from

https://sites.google.com/site/waterinchristianity/

 

김성화 (1999), “성경에 쓰인의 구체적 의미와 비유적 의미”, 어문학교육v 21, pp. 45-96 1225-1704

 

장동일 (2004), “요한복음의 물의 의미와 기능”, 총신대학교 일반대학원 석사학위논문

 

반응형

가난한 사람이 더 합리적이다(Poor economics) - 4장 교육은 복권이다(수요지지자, 사립학교)

2013. 11. 20. 09:01 책과 글, 그리고 시/서평(書評)









교육분야에서 수요를 중시하는 측의 입장은 어떠한 것일까. 




수요가 전혀 없는 상황에서 학교를 공급하는 것은 비효율적이고 무의미하다는 것이다. 몇십년간의 원조 정책들이 공급적인 측면에서 진행되었는데, 결과적으로 볼때 비효율적이라는 것이 입증되었다. 그리고 저자는 교육의 질이 낮은 것은 부모의 관심이 낮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따라서 아래의 같은 메카니즘을 통해 교육분야에 원조가 되어야 된다고 주장한다. 





위와 같은 메카니즘이 작동하기 위해서는 먼저 부모가 자녀를 교육시키는 것이 가치있는 일이라는 것을 깨닫게 해야 한다. 이를 장려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조건부 보조금 제도이다. 조건부 보조금 제도는 자녀를 학교에 꾸준하게 보내고 예방보건 활동에 참여하는 가난한 가정에 보조금을 지급하는 프로그램이다. 실제로 조건부 보조금 제도를 실시해서 큰 성과를 거두었다. 여기서 알수 있는 것은 부모가 자녀를 교육시키게 하는 것은 강제성이 아니라 재정적 지원이라는 것이다. 



소득이 교육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했을때, 교육을 시장경제체제에 맡기면 부유한 가정의 자녀들은 좋은 교육을 받게 되고, 가난한 가정의 아이들은 좋지 못하는 교육의 불평등이 발생하게 된다. 공적주체가 개입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가 있는 것이다. 







공적주체가 할 수 있는 것은 공립 학교를 설립하여 보편적인 교육을 실현할 수 있는 것이다. 인도네시아 독재자 수하르토 장군은 학교 건설에 막대한 자금을 투자해서 학교 증설의 혜택을 받는 세대의 임금 수준을 높였다. 대만에서는 법적으로 의무 교육에 대한 기간을 늘림으로써 학교 교육과 고용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을 뿐 아니라 여자아이들의 사회활동도 증가시켰다. 그러나 하향식 교육정책으로서 공립학교보급이 유용하기는 하나, 일반적으로 교육을 질은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교육을 질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 사립학교이다. 전세계적으로 사립학교에 증가하고 있으며, 저소득층에서도 사립학교 보내기 위해 다른 부분의 지출은 줄이고 교육비에 더 투자하는 경우가 생기고 있다. 사람들이 사립학교에 관심을 가지는 이유는 사립학교가 공립학교보다 성과가 좋기 때문이다. 세계결근율 조사에 따르면 사립학교 출근율은 같은 마을의 공립학교 교사보다 약 8% 높다. 2008년 인도 교육실태 연례보고서(Annual Status of Education Report (ASER)는 5학년이 2학년 수준의 글을 읽지 못하는 비율이 공립학교는 47%, 사립학교는 32%라고 보고한다.





개도국에서 학교교육이 실패하는 이유와 해결방안은 다음 포스팅에 계속됩니다.







반응형

법대로 하자

2013. 10. 26. 21:44 책과 글, 그리고 시/작문(作文)

법대로 하자라는 말의 의미를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 <조건>을 모두 충족시켜 글을 쓰라.




<조건>

1. “자체에 대한 신뢰의 여부를 전제 내용으로 기술할 것.

2. “법대로 하자을 절대적 의미로 이해해야 하는지, 아니면 도구적 의미로 이해해야 하는지 자신의 입장을 밝힐 것.

3. 이때 발화자는 문제해결에 대한 의지가 있는 것으로 간주해야 하는지, 아니면 없는 것으로 간주해야 하는지 자신의 생각을 보일 것.

4. 글의 형식은 중수필(칼럼, 비평문 등)로 쓰되, 분량은 1,200(±150)자 내외로 할 것.



 

 고 3시절, 친구가 시비를 걸어 말다툼 끝에 주먹다짐까지 하게 되었다. 홧김에 먼저 주먹을 휘두르긴 했지만, 별로 때리진 못했고, 많이 맞기만 했다. 코뼈까지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다. 집에서 내 몰골을 보고 화가 나신 부모님께서는 친구 부모님에게 전화를 걸어 법대로 하자고 말씀 하셨다. 법의 기준으로 판단하면 당연히 내가 피해자가 되고, 충분한 피해보상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셨기 때문이다. 그런데 상대방 부모님도 법대로 해라고 당당히 맞서는 것이었다. 그 이유인즉슨, 내가 먼저 주먹으로 자기 아들을 때렸기 때문에 법적으로 처리해도 손해 볼 것이 없다는 것이었다. 법에 의하면 많이 맞았다 하더라도 먼저 주먹을 휘둘렀을 경우에는 쌍방 폭행으로 간주한다. 하지만 나는 코뼈가 골절된 실제적 피해자로서 법을 통해 보상 받고 싶었다. 그런데 과연 우리 부모님께서 말한 대로 법대로하면 내가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을지 의문이었다. 어린 나이였지만 한국사회의 법 집행에 대해 그리 긍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국은 법치국가이다. 법의 원칙에 따라 갖가지 문제들이 중재되거나 해결되어야 한다. 법을 통해 사회 질서를 확립하고, 평화로운 사회를 구현해야 한다. 법을 집행함에 있어서는 법적 근거 외에 다른 요소가 개입되어서는 절대 안 된다. 법은 만인에게 공평해야 한다. 그러나 한국은 권력과 부가 법 위에 군림하고 있는 듯하다. 정치인들이나 대기업 총수들이 수천억의 돈을 횡령, 탈세하고도 솜방망이 처벌을 받고 다시 사회로 진출한다. 법의 형평성과 공정성에 금이 가고 있는 것이다. 법 집행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만 키우고 있다. 법이 국민들에게 폭력이 되는 것도 문제지만, 무력(無力)한 법은 더 큰 문제다. 국민들에게 법을 준수해야 하는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게 해서 사회를 혼란에 빠뜨릴 위험이 크다. 법대로 살면 손해 보는데, 누가 법을 지키겠는가?







 영화 부러진 화살의 실제 주인공 김명호 교수는 대 입시 수학문제의 오류를 지적했다는 이유로 학내에서 징계 및 재임용 거부를 당해 퇴출당했다. 검찰부에 소송을 걸었으나 교수로 복직하지 못했다. 판결에 부당함을 느낀 김명호 교수는 법대로 하자고 검찰부와 맞섰다. 그가 법대로 하자고 한 것은 법치국가의 한 국민으로서 국가가 법의 원칙에 근거해 자신의 억울함을 해소해 줄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그는 패소했다. 검찰부란 권력을 상대로 한 싸움이었으니 법의 공정성이 그대로 지켰는지는 의문이다.


 법치국가에서 법대로 살면 이득을 봐야 한다. 아니, 손해는 보지 말아야 한다. 자식들에게 법대로 살아라라고 당당히 말할 수 있는 법의 원칙이 살아있는 사회가 구현되길 희망한다.






도움이 되셨다면 아래의 손가락 표시를 눌러주세요. 

더 많은 사람과 소통 & 공유 할 수 있습니다.

 

 

 

반응형

Toyota recall crisis

2013. 10. 26. 21:36 책과 글, 그리고 시/영작(英作)

Toyota Motor Co. is recalling 885,000 vehicles worldwide over electrical problems that could prevent airbags from deploying in a crash, the latest in a series of major safety-related actions for the carmaker


Oct. 17, 2013 ,NBC NEWS -


This is not the first time Toyota recall defective cars. I think, Toyota seems not to learn lesson form the mistakes. 



The source of image : http://www.theguardian.com



In February 2010, there were a lot of recalls about Toyota's car in the United States because of gas pedal defects. The situation was unprecedented in modern times.

Recall is the system by which the product already sold is defective, and the company of the product replaces it with a new one or they should check it thoroughly free of charge. Recall is usually divided into compulsory and spontaneous. At that time, Toyota announced that they would recall spontaneously all of the defective cars, but actually Media force in the United Stated had forced them to recall. Recall is a signal that they admit the defect. Then, the reason why the situation happened is mainly because of two problems

 

The first thing is Toyota’s difference to raising the question about the gas pedal defect to customers. 3 years ago, and they said "There is no defect". Toyota had been known for high quality cars and security, and they were proud of them. Some people died because of the groundless confidence After that accident, situation got worse and worse and led to a lack of confidence.

The second thing is Toyota used the specific components for all of the Toyota' cars. Initially, Toyota had used separate components depending on the model. Since they launched a branch In the US, there had been considerable rise in demand. To meet the demands, they had to produce in large quantities. And they decided to use the same component for all models and expected cost-benefits by using them. Media consider this a cause for the situation, Toyota said "Almost all of the components that caused error were made by subcontractors in the US. The subcontractors didn't admit the problem. Even though they made the component poorly, Toyota must have done the final inspection of all parts. I think that is Toyota's fault.

 

Toyota is an icon in Japan. Toyota is the best selling company in the world. Due to this kind of situation, their reputation has fallen fast and their income has dropped considerably. In November 2010, the media reported Toyota announced that they would recall spontaneously IQ models in Europe and Japan due to a handle defect. As Toyota’s nightmare keeps going on, I wonder when the situation will reverse.


반응형

도가니_우리 모두 묻자. 이 사회에서 진정 정의가 승리할 수 있는가.

2013. 7. 10. 22:26 책과 글, 그리고 시/서평(書評)




                                                                          공지영 지음




 이길 수 없다는 것을 알지만, 정의를 위해서 싸워야만 하는 경우라면, 나는 어떠한 행동을 취할까. 마땅히 내가 감당해야 하지만 선택에 따른 책임의 무게가, 결과가 내 삶을 끌어내린다면 말이지... 



 도시에서 사업을 망하고 마지막 보루로 무진시에서 계약직 교사를 하기로 결정한다. 무진시로 내려가던 날, 자욱한 안개 때문에 앞을 알 수 없었던 것처럼, 강인호의 삶도 한치 앞을 볼 수 없는 것은 마찬가지였다. 



 계약직으로 간, 첫 근무날부터 강인호는 몸서리칠만큼의 치욕과 수치심을 겪는다. 시간이 지날수록 파헤쳐지는 자애학원의 폐단과 문제들. 그 상황속에서 강인호는 정의의 편에 서서 약자을 편을 지지하고 돕는다. 



 정의를 위해 싸우는 자들과 악을 서슴없이 일삼는 자들의 싸움은 절정으로 치닫고, 결국 법원까지 가게된다. 아니, 법이 개입하지 않으면 권력과 부를 가지고 있는 악의 세력을 제지할 방법이 없었던 것이다. 약자들의 최후의 선택이었다. 하지만 법이라는 것이 약자를 위한 것이어야 하나, 법 위에 지역주의물질주의가 군림하고 법 아래에서는 기본적인 권리마저 빼앗긴 약자들이 헐벗은 채 엄격한 법에 의해 재단당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었다. 



 강인호는 이길 수 없을 것 같은 거대한 벽 앞에서 더 이상 나아갈 수 없었다. 나아가지 않는다. 더러운 청춘의 죄와 피붙이들 발목을 잡고 있어, 나아가지 못한다 이야기 하지만, 그건, 단지 변명일 뿐이다. 



 공권력에 의해 자애학원 대책위의 천막이 가차없이 짓밟히던 새벽녘, 강인호는 현실을 직시했다. '정의'라는 이상만을 바라보면서 '가족'이라는 현실을 차마 외면할 수 없었다. 그는 소리없이, 흔적없이 무진시를 급히 떠난다. 어찌, 강인호를 비겁하다, 욕할 수 있겠는가. 현실과 이상, 공존할 수 없다는 것을 이미 알지 않았던가.







반응형

아직도 가야 할 길 _ 무의식의 의식화과정에서 만나는 놀라운 은총

2013. 7. 1. 00:07 책과 글, 그리고 시/서평(書評)

 

 

M.스캇 펙 지음 / 최미양 옮김

 

 

 

 

삶은 고해(苦海).

 

 

 

 우리 사회에 정신적으로 병들어 있는 사람들이 많다. 이들 중 정신과를 찾는 대부분이 신경증이나 성격장애를 겪는다. 이 증상은 책임감과 관련이 있다. 신경증은 과도하게 책임을 지려하고, 성격장애는 책임을 남에게 전가하면 문제에서 도피하려 한다. 치료의 용이성에 본다면, 신경증인 사람들이 성경장애를 겪고 있는 사람들보다 치료가 비교적 쉽다. 왜냐면 신경증인 사람들은 자신이 처한 상황에 대해 책임지려는 자세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성격장애를 겪는 사람들은 당연히 감당해야 할 책임조차 피하려하기 때문에, 자신이 처한 문제를 직면하려고 하지 않는다. 증상이 심해질수록 책임감을 지는 능력을 상실하게 된다. 저자는 이러한 증상들이 어린 시절에 부모가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은 데서 비롯될 수 있다고 이야기 한다. 부모의 잘못된 역할이 한 사람의 인생을 나락으로 빠지게 할 수 있다는 말이다.

 

 

성격장애를 가진 사람은 늘 문제를 회피하려고만 했는데, 갑자기 문제로 인한 스트레스를 감당하게 바꿀 수 있을까. 절대 그렇지 않다. 오랜 시간 훈육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 즐거운 일을 뒤로 미루는 것, 책임을 지는 것, 진리에 대한 헌신, 균형 잡기의 네 가지를 통해 문제에 직접 맞닥뜨려 대처하는 법을 배울 수 있다고 말한다. 문제와 그로 인한 고통을 감당하려는 자세와 의지를 가지고 성공적인 문제해결능력까지 말이다.

 

 

 훈육의 과정은 고통을 수반하기 때문에 무작정 몰아붙여서는 치료대상자의 성장을 기대할 순수 없다. 따라서 이 과정은 사랑을 전제로 진행되어야 한다. 저자는 사랑을 자기 자신이나 타인의 영적성장을 도울 목적으로 자신을 확대시켜 나가려는 의지라고 정의한다. 사랑은 의지의 문제지, 단순한 감정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따라서 사랑은 노력 없인 안 되는 것이다.

 

 

 부모가 진정한 사랑하려는 의지를 가지고 자녀를 책임질 줄 알고, 자신과 남을 사랑하는 존재로 양육할 수 있다. 하지만 부모의 역할 만으로 부족할 수도 있다고 이야기 한다. 왜냐하면 사랑하는 능력은, 성장하려는 의지는 삶 전체에 미치는 하느님의 사랑인 은총에 의해 생겨나기도 하기 때문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이러한 은총은 무의식의 세계에서 발견할 수 있다고 덧붙힌다.

 

 

 그러면 의식과 무의식에 대한 설명이 필요하다. 훈육의 과정은 선택과 그에 따른 책임감을 가지게 하는, 정신적인 것을 인지하게 능력을 키우게 하는 것이다. 이 능력을 의식이라고 할 수 있다. 저자는 의식은 자아로 정의하면 무의식은 더 많은 것을 안다고 이야기 한다. 무의식은 이미 모든 것을 알고 있는 것이다. 무의식의 의식화되는 과정이다. 그 무의식은 곧 하느님(하나님)이고, 그 곳에서 은총을 만날 수 있는 것이다.

 

 

 저자는 이 은총을 정신적 질환이나 어려움을 극복하려는 한 개인의 의식적 의지보다 훨씬 강렬한 것으로 강조한다. 은총의 실재함을 깨닫기만 한다면, 자신의 존재와 가치의 재인식이 가능할 것이고, 하느님(하나님)의 보이지 않는 손과 세상이 줄수 없는 지혜로 성장과 진보의 길로 이끌어 주기 때문이다.

 

 

 

 

 

 

 

 

도움이 되셨다면, 아래의 손가락 표시를 눌러주세요.

더 많은 사람과 소통 & 공유 할 수 있습니다.

 

반응형

지혜로운 착함에 대한 단상

2013. 6. 4. 00:45 책과 글, 그리고 시/작문(作文)

 

 

 

 

 

 기독교인들에게 요구되는 성품중에 하나는 착함이다. 성경에서도 "너희 착한 행실이 사람앞에 비취게 하여 사람들로 하여금 하나님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무조건 착하게 행동해야 한다거나, 착하게 살아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다른 사람의 부탁이나 요구를 들어줄 수 없는 상황에서 'Yes'고 말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고서 그 일을 처리할 때는 자신이 지치는 것은 물론이고 자신의 부족함자책할 수 있다. 또한 아무 죄 없는 상대방을 원망하게 되는 것이다. 모든 것이 '착함'에 대한 잘못된 인식에서 비롯된 것인데 말이다.

 

 

 

 착함이나 선함에 지혜로워야 한다. 모든사람들의 요청과 부탁에 " Yes"라고 말할 수 없다. 그러나 종종 착하다고 불리어지는 사람들을 보면, "Yes"라고 말하는 이유가 "No"라고 말하면 자신을 선하지 않다, 착하지 않다고 생각할까봐 그러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사람은 착한게 아니라 어리석은 것이다.

 

 

 

 거절하는 것은 나쁜 행동도, 틀린 행동도 아니다. 누군가에게 부탁받았을 때, 상대방의 상황을 최대한 배려하되 자신의 상황이 여의치 않다고 판단되면 거절의 의사를 명확히 표현하는 것이 좋다. 무조건 "Yes"만 하던 사람에게 갑자기 "No"라고 말하는 것이 쉽진 않으리라 생각된다. 처음부터 쉬운것이 어디 있으랴. 실제 경험을 통해 자신의 역량이 감당할 수 있는 적정선을 인지하고, 정중하게 거절하는 방법을 익혀야 한다. 상황이 여의치 않을 때 자신을 상황을 충분히 설명하면서 예의에 어긋나지 않게 행동하는 것이 내가 말하는 지혜로운 착함이다.

 

 

 

 무조건 남의 의견과 부탁에 수긍하고 따라가는 것은 자신의 의견이나 주장을 제대로 펼치지 못하는 우둔함이다. '내가 진정 감당할 수 있는가', '어떻게 하는 것이 옳고 현명한가' 라는 질문에서 깊게 고민하여 지혜로운 착함을 삶에서 배워가길 진정 희망한다.

 

 

 

 

 

 

 

 

도움이 되셨다면, 아래의 손가락 표시를 눌러주세요.

더 많은 사람과 소통 & 공유 할 수 있습니다.

 

반응형

트라우마에 갇히다 - [트라우마;신체적, 정신적 충격 경험 후 발생하는 정신적 질병]

2013. 5. 22. 01:11 책과 글, 그리고 시/작문(作文)

 

 

#트라우마란

 

 트라우마는 특정적인 사건이나 사고를 통해 신제적, 정신적 충격을 경험한 후에 나타나는 정신적 질병이다. 예를 들어, 한 사람이 어떠한 이유로 인해 아주 밀폐된 공간에 갇혀서 숨이 막혀 죽을 경험을 한 사람이 훗날, 다시 그 상황에 맞닥드리게 되면 정신적으로 상당히 불안해지면서 특이한 반응을 보이게 되는 것이다. 또 다른 예를 들자면, 어릴 때 눈 앞에서 목 매달고 죽은 사람을 봤다면 목을 조르는 옷을 입거나 넥타이를 매게 되면 실제적으로 숨이 막히지 않지만 정작 본인은 옷이나 넥타이가 목을 조르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된다. 이러한 정신적 충격에 의해 생긴 트라우마에 한 번 갇히게 되면, 스스로 헤어나오기란 쉽지 않다.

 

 

 

 

 

# 트라우마에 갇히다; 싸움, 패배 그리고 부러짐. 

 

20039월 수능 100일전 전국수능모의고사가 치뤄지던 날, 1교시 언어영역을 끝마치고 흐트러진 정신을 깨우러 화장실로 갔다. 차가운 물로 세수를 하고 바라본 불투명한 거울에 그 녀석이 있었다.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사이가 좋지 않던 녀석이었는데, 그 날 거울을 통해 자존심을 건 신경전이 벌어졌다. 신경전이 말싸움으로 이어졌다. 둘만의 싸움을 위해 아무도 없는 곳으로 가서 싸우기로 합의한 다음 계단을 통해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내려가는 도중에도 잦은 욕설과 몸싸움이 있었지만 둘 다 계단에서 싸울 생각은 없었던 것 같다. 그러다 마지막 계단에서 그녀석이 내 팔을 잡았고, 그 건들림이 짜증나게 느껴졌던 나는 먼저 주먹을 휘둘렀다. 싸움에서 선방하면 질 경우는 별로 없는데... 선방 후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미끄러 졌는 것 같기도 하고, 엄청 맞은 것 같기도 하다. 정신을 차렸을 땐 난 넘어져서 달려드는 녀석에게 발발 동동 구르고 있었다. 한 명의 친구가 와서 싸움을 말렸고, 코에서는 벌건 피가 흐르고 있었다. 두려웠다. 뜨거운 그 무언가가 내 몸을 흐르고 있을 때 패배라는 것이 사실로 다가왔다.

 

 

 

 

 

3자의 개입으로 싸움은 잠시 멈춰졌지만 아직 서로 분이 풀리지 않은 상태였다. 피에 흥건히 젖은 흰 티셔츠를 쓰레기통에 버리고, 멈추지 않는 피를 찬물로 지혈했다. 그러고 나서 무거운 발걸음으로 올라간 3층 교실 앞에 그 녀석이 날 기다리고 있었다. 다시 덤빌 기세였다. 아래층에서의 '패배'가 날 움츠리게 했다. '또 맞을 것 같아...그런데 여기서 물러서면 쪽팔리잖아!'

 

 

영화의 한 장면 처럼 복도 중앙에서 다시 엉켜붙어 싸웠다. 아니, 다시 난 알 수 없는 싸움에 휘말렸다. 그 때 마침 2교시 수리영역 시작 종이 울렸고, 우리는 싸움은 끝낼 수 밖에 없었다. 녀석은 꽤 멀쩡했고, 난 누가봐도 흠씬 두둘겨 맞았음을 알 수 있을 만큼 눈덩이와 코 주변이 부어 있었다.

 


싸움이 끝난 후, 교복 셔츠에 바싹 말라버린 핏자국이 싸움에서 패배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내게 일깨웠고, 부러진 코뼈의 쓰라린 아픔이 몸서리치게 내게 밀려왔을 때 난 다시 주체할 수 없을 만큼 두려웠다. '내가 왜 이러고 있을까...','내가 왜 싸웠을까?' 그러나 상황은 이미 벌어진 상태였으니, 어찌 할 수 있었겠는가. 그렇게 코뼈의 부러짐에 대한 트라우마는 형성되고 있었다.

 

 

 



 


 

 

반응형

Critical Thinking; the most important thing in life

2013. 4. 6. 22:28 책과 글, 그리고 시/영작(英作)

 

 

 

Soli Deo Gloria 

 

 

Since many companies have reduced a number of employees and have fired employees a lot because of the economic crisis. In these circumstances, there are many university students who are trying to improve abilities which are said "Spec", new term in Korea like TOEIC, language training, certificate of blood donation, volunteer activity to enter the better company. That skill they got is only used for entering company, I think. They want to enter the good company and earn a lot of money. They are not concerned about real life things like; "how should I live?", "what is right?", "what is wrong?" They don’t ask question about real life thing anymore like this. But the most serious problem is that they couldn’t think critically. Then, how can they improve thinking power? The answer is to read a book. 

 

 

 

 

 

 A book is a complete product that includes the author's thoughts and beliefs. By reading a book, we can meet an author indirectly. We also can experience different thoughts between us and the author. Due to different thoughts, we will try to understand why the author thinks and writes what he wrote. We will try to get an answer; the answer will be your own thought. But if you read the same kinds of books, which insist their opinion is correct to the exclusion of opposing opinions, you could get a one-sided or a partial understanding of the thoughts.

   

 To avoid these things, you must read the book which describes the opposite opinions, you will get a balanced viewpoint. It is also good to read a variety of books on society, science, art, and other topics. There is a lot of new and interesting information that we don't know. By knowing these things, we can broaden our knowledge

 

 If we read just one book, it is difficult to understand both sides of the issue. But I am sure that if you keep reading a book and organize your thoughts; someday you will have your own value that makes you stand firm in wisdom which distinguish between wrong and right. A person who always tries to think sensibly about the problem that he is facing, wherever he is, will live a better life.      

 

 

Soli Deo Gloria 

 

 

 

 

                                                If you like this story, click "view on"

Through your petty action, I could share the story with more people.

반응형

Keen observer

2013. 4. 6. 22:09 책과 글, 그리고 시/영작(英作)

 

 

 

 

 

 A month ago, a student from Taiwan came our lab to do experiment for last semester of master course. When I met him, I felt he was so shy. And also It takes me a while to warm up stangers. I talked to him with few words for about 2 weeks. Since I had a supper with him several times, I have gotten along with him well. As time goes by, it was time for him to leave.

 

 The day before he leave, he asked "why is your nose crooked?" I was suprised that he noticed my broken nose. That's why nobody in my lab realized that at all !!

 

 

 

Let me tell you my sad story.

 

 

When I was high school student, I went toilet during break time. I met the guy whom I didn’t get along with well since first year. I argued with such petty matters. He spoke to me loudly with his anger, which irritated me. I had my right hand clutched into a fist. And then I shook my fist to that guy. after first punch, I didn’t exactly know what happen. oh no... Anyway, at that time, even my nose bone was broken. 

 

 

 I think he has a special talent for Picking things up quickly. 

 

 

 Hope he come back. 

  

 

 

 

 

 

 

 

If you like this story, click "view on".

Through your action, I could share this story with more people.

 

 

반응형

난, 시를 분석하지 않는다. 다만 읽을 뿐이다.

2013. 3. 20. 21:12 책과 글, 그리고 시/시에 울다

 

 

 

 

 

 

 중고등학교 시절, 국어 선생님들은 시를 읽지 않았다. 시에 숨겨진 비유와 대조, 은유와 같은 법칙을 발견하고 분석했으며, 한 단어에 특정 의미를 부여했다. 왜 시를 읽어야 하는지, 어떻게 시를 음미하는지, 아무도 내게 가르쳐 주지 않았다. 그리하여, 난, 단지 시는 구절에 부여된 특정한 의미들을 외워야만 이해되는 이상한 나라의 글이라 생각했다.

 

 

 25살, 실연을 당하고서 시를 읽기 시작했다. 그때야 비로소 시가 읽혀지기 시작했다. 한 구절 한 구절이 내 가슴팍에 와 닿았고, 하루종일 읊조리기도 했다. 간혹 시를 읽다가 뜨거운 눈물이 뺨을 따라 흐르기도 했다. 아픔을 통해 시를 알게 되었다. 그 후로 좋은 시들을 찾아다니면서 읽었다. 시를 읽으면서 몽상가 기질이 늘긴 했지만, 삶의 소소한 것들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몇 주전, 지하철을 타러 계단을 내려가는 길 벽면에 윤동주 시인의 '서시'가 적혔있었다.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죽어가는 모든 것을 사랑해야지... 이 구절이 그냥 가슴 한켠에 고이 들어왔다.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가슴 속 소외받는 보잘 것 없는 것들에 대한 안타까움이 밀려왔다. 나 또한 그들과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다시 한 번 나를 흔들었다. 하염없이 지하철 보호유리에 비쳐진 나를 바라봤다.

 

 

 

난, 아직도 시를 알지 못한다. 잘 이해하지도 못한다. 하지만 시를 읽는다. 왜냐고, 그냥 좋으니까. 바쁘단 핑계로 시를 읽지 않았는데, 주말에 서점 가서 시집이나 한 권 사야겠다. 서서히 다가오는 포근한 봄과 함께, 시 한편 읽으며 잠들리라. 

 

 

 

 

 

 

 


반응형

'책과 글, 그리고 시 > 시에 울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는야 세컨드 _ 김경미  (0) 2014.03.29
강_황인숙  (0) 2014.03.29
깊은 물_도종환  (0) 2012.10.27
첫날밤_마종기  (0) 2012.09.11
네가 그리우면 나는 울었다  (0) 2012.05.17

이 시대 멘토(mentor)의 역할은 무엇인가.

2013. 3. 12. 19:24 책과 글, 그리고 시/작문(作文)

 

 

 

출처: http://cfs14.tistory.com/

 

 

 

 

 인생의 많은 선배들이 요즘 청년들은 생각하는 이 부족하다고 한다. 생각하지 못하게 하는 요인 중에 큰 몫을 차지하는 것이 인터넷스마트폰이다. 모르는 것이 있으면 바로 지식인에게 물어보면 큰 노력 들이지 않고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또한 스마트 폰이 대중에게 많이 보급되었다. 그래서 스마트폰의 무선인터넷을 이용해 터치 몇 번으로 원하는 정보를 손 쉽게 얻을 수 있다. 정보의 접근이 쉬워지고 정보가 넘쳐나다 보니 스스로 그 정보를 알고 있다고 착각하는 경우가 많다. 사실 아무것도 모르는데 말이다. 그 착각 때문에 스스로 어떤 현안에 대해 비판적으로 생각해 보지 않는다. 손에 모든 정보를 가지고 있는 듯하지만 만약 그 스마트폰이 사라진다면 그들이 알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

 
 

 

 

 

 청년들이 삶의 어려운 문제에 직면했을 때에도 대처하는 방법은 그리 다르지 않다. 스스로 고민해 볼 생각은 않고, 분별력 있는 멘토에게 결정권을 넘겨버린다. 그러고서 대답만을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만약 멘토에게 어떠한 문제의 해결책을 얻었다고 하자. 그러다 또 문제가 발생하면, 스스로 생각해보지 않고서 바로 멘토에게 달려가서 정답을 구할 것이다. 왜냐고? 그 방법이 쉽고 편하니까. 이러한 방법으로 삶을 살아가면, 결국엔 생각할 수 없는 바보가 되고 만다.

 

 

 

 각박한 현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들에게 멘토가 필요한 존재이긴 하다. 하지만 여기서 멘토의 역할에 대해서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 멘토는 삶의 정답을 제시해 주는 사람이 아니다. 점쟁이가 아니란 말이다. 앞으로 나아가야 할 삶의 방향을 제시해 주는 사람이다. 옆에서 도와주는 사람이다. 문제에 대한 정확한 해결방안을 찾는 것은 각자의 몫이다. 이 시대 청년들에게 진정으로 요구되는 것은 많은 정보의 습득이 아니라 그 정보를 습득해서 생각하고 판단할 줄 아는 사고력이다. 따라서, 멘토는 청년들이 스스로 고민하고 사고하여 역경의 길들을 헤쳐 나갈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

 
 

 

 

 

 

 

 

 

 

 

 

 

 

 

공감하신다면, 아래의 손가락 표시를 눌러주세요.

더 많은 사람과 소통 & 공유 할 수 있습니다.

 

반응형

하쿠나 마타타 _ 여행자로서의 시선이 거북하다

2013. 3. 9. 20:14 책과 글, 그리고 시/서평(書評)

 

 

 

 

 

 

 

 작가는 오소희다. 동아프리카를 여행한 흔적들을 책으로 엮어냈다. 한 달의 시간동안 그녀와 그의 아들이 낯선 풍경들 속에서  바라본 본 것들은 사실일까? 거짓일까? 정처 없는 여행자의 시선으로 그 곳을 바라보고 글을 쓰고 사진을 찍었을 것이다. 감상적인 시각으로 상황을 바라보진 않았을까.

 

 

 

 내가 아프리카에 가 보지 않고서, 색감이 잘 조화된 사진들이 곁들어진 이 책을 읽었다면  아마 아프리카에 대한 막연한 동경을 하진 않았을까. 하지만 난 지금 동 아프리카, 탄자니아에서 약 1년간 생활했었다. 그곳에서 현지인들의 시선에서 모든 것을 바라볼 순 없었지만, 동네 한 주민으로 주위의 환경들이 익숙해 졌었고 그들의 생활환경이 우리와 별반 다르지 않다 생각했다. 허나, 그 익숙함이 아프리카를 신선하게 바라보지 못하게 하는 장애물이 되기도 한다.

 

 

 

 

 떠나보지 않고 여행을 이야기 하지 말라고 했다. 이에 덧붙여 난, 이렇게 말하고 싶다. 살아보지 않고 어떤 도시의 어떠한 것도 사실화 시키지 말라고. 한 달이란 시간은 아프리카를 이해하고 받아들이기엔 너무 짧다. 탄자니아는 현재와 과거가 공존하고 그 엇갈림이 뚜렷하게 드러나는 곳이다. 짧은 시간동안 보이는 것이 사실이 아닐 수 있다. 들리는 것이 진실이 아닐 수 있다. 무작정 믿지 않는 것도 문제지만, 아무 의심 없이 마냥 받아들이는 것은 더 큰 문제이다.

 

 

 

 

 솔직히, 책에 대한 감흥이 없다. 책의 첫장을 넘겼을 때, 생겼던 기대감이 점차 사라진다. 구속되지 않은 여행자의 자유와 나태함, 그리고 여유사이 어딘가에 머물고 있을 그 심적 상태가 그리 반갑게 다가오지 않는다. 나 자신의 이야기 아니라서 그럴 수도 있겠지. 남의 이야기라서 별 흥미가 가지 않는 것일 수도.

 

 

 

 내가 보고, 듣고, 부딪히리라. 내가 직접 느끼지 않고서 무엇을 안다고도, 이해한다고도 말하지 않는 것이 옳다 생각한다. 작가의 모든 말이 진실이라 생각지 말길 바란다. 단지 한 개인이 바라본 아주 주관적인 팩트일 수도 있으니까 말이다. 느끼고 싶으면 직접 떠나 할 수 있는 한 많은 것을 바라보고 느끼고 적어라. 그것이 최선의 방법이지 않을까.

 

 

 

 

 

 

 

 

 

 

 

 

 

 

 

 

 

도움이 되셨다면, 아래의 손가락 표시를 눌러주세요.

더 많은 사람과 소통 & 공유 할 수 있습니다.

 

반응형
반응형

L'Étranger by kangsy85

Notices

Search

Category

First scene (1196)
프로필 (20)
삶을 살아내다 (406)
책과 글, 그리고 시 (257)
산업단지 (13)
도시재생 (4)
토목직 7급 수리수문학 (8)
토목직 7급 토질역학 (8)
자료공유 (107)
편집 프로그램 (8)
신앙 (286)
초대장 배포 (55)

Statistics

  • Total :
  • Today :
  • Yesterday :

Recent Posts

Recent Comments

Recent Trackbacks

Copyright © Nothing, Everything _ Soli Deo Gloria All Rights Reserved | JB All In One Version 0.1 Designed by CMSFactory.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