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1. 8. 22:29 책과 글, 그리고 시/작문(作文)
관계는 늘, 내게 어렵다.
나는 상대적으로 남자친구보다 여자친구가 많았다. 부연설명은 하기 싫으니, 착각은 하지말자.
출처: http://blog.naver.com/PostList.nhn?blogId=psi0401
어느 날 '이성간에 친구가 존재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서 이성친구와의 관계는 틀어지기 시작되었다. 이성간의 친구사이에서 '우정'이란 감정에 대해 진지하게 물었고, 그 감정의 가식을 알아챘다. 스스로 알아차리지 못했던 가면을 벗기로 했다. 그리하여 그동안 친하게 지내왔던 이성친구들에게 의식적으로 연락을 끊었다. 그냥 편하게 이야기하고 소통하던 친구들인데, 적정선 밖으로 완전히 밀어냈다.
관계의 절단, 뚝. 뚝.
상경한지 1년째다. 이성친구들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과의 연락도 잦아들었다. 시간의 흘러감과 같이, 자연스레, 관계를 잃어가고 있다. 관계의 부재로 인해 사람들의 삶을 염탐하게 되고, 과거 나 자신의 인간관계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된다. 더욱이, 학교-기숙사-교회의 동선으로 이루어진 단조로운 삶에서조차 내어줌과 받아들임이 없다. 가장 큰 벽은 쉬이 드러내지 않고, 내어주지 않는 나의 완고함이다.
하나님앞에만 온전히 서 있으면 된다는, 하나님한테만 인정받으면 된다는, 그 교만함이 인간관계의 중요성을 간과시키지 않을까. 하나님은 네 이웃을 네몸처럼 사랑하라 하셨는데 말이다. 이 불순한 종아. 하나님과의 수직적인 관계는 중요시 여기면서, 사람과의 수평적인 관계를 소홀히 하는 것은 아직 신앙이 미성숙하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아무튼, 인간관계는 늘, 내게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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