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운 인생

2016. 11. 13. 22:24 삶을 살아내다/일상(日常)




어려운 시간속에서 홀로 이 꽉 깨물고 견뎌내면 내 안의 성은 더욱 견고해진다. '인생은 고해다'라는 문장이 더욱 선명하게 새겨진다. 감정이 무뎌진다. 웃지 않고 울지 않으며, 더욱이 공감하지 않는다. 손 내밀지 않고 내민 손 붙잡지 않는다. 차가워지는 인생이 두려울뿐이다. 다만 그것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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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친구들을 만나다

2016. 11. 12. 23:06 삶을 살아내다/일상(日常)


중학교 동창의 결혼식에서 반가운 얼굴 만났다. 16년전 아무 이해관계 없이 웃고 떠들고 사고쳤던 그들과 추억 속으로 돌아갔다. 잃어버린 16년을 서로 알진 못하지만, 과거 기억의 편린속에서 퍼즐맞추기하듯 하나씩 회상했다. 그들의 16년 인생이 궁금했으나, 내 성격상 그 인생에 대해 꼬치꼬치 물어볼 마음은 없었다. 결국, 아무것도 물어보지 않았다.  


우리의 대부분의 대화는 과거 속에 머물렀지만, 결국 우리는 현재를 살아간다. 나는 서울에서, 그들은 대구에서. 누군가는 쌍둥이의 아버지가 되어 있었고, 누군가는 외제차를 타면서 성공이라 부르짖었고, 어떤 친구는 삶의 고난 때문에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고, 또 누군가는 밑바닥 인생을 살기도 했다. 결혼한 친구는 미혼인 친구에게 결혼하지 말고 혼자살라고 진담처럼 이야기했고, 미혼인 친구는 결혼따위는 하지 않겠다고 동조했다. 왜냐면 결혼은 현실이기 때문이다. 씁쓸하게 웃었다. 


그렇고 그런, 유치한 이야기 속에서 잃어버린 친구들을 생각했다. 중학교 동창 중에 연락하는 친구는 명뿐이고, 고등학교 동창들과는 연락하지 않는다. 지난 세월동안 스스로 관계를 버려왔기 때문에 후회나 미련 따위는 남지 않는다만... '인생을 제대로 살았는가'라는 질문을 던져본다. 결혼식장을 나오면서 몇몇 친구들과 연락처를 주고 받았다. 아무 의미 없는 짓거리일 수 있지만, 다시 연락이 닿는다면 기억 속 그들을 만나보고 싶다. 반가웠다, 친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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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더 행복해졌으면 좋겠습니다.

2016. 11. 7. 23:23 삶을 살아내다/일상(日常)






"당신과 함께 있으면 더 좋은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당신이 더 행복해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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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머리가 지끈거린다.

2016. 11. 6. 00:09 삶을 살아내다/일상(日常)




자꾸 머리가 지끈거린다. 자고 일어나면 잠시 괜찮아졌다가 다시 왼쪽 뇌가 아파지는건 시간 문제다.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지겠지. 지나가는 아픔일거라 믿는다. 다만 내게 부탁하고 싶은건 마냥 쓰러져 있지도 말고 아파서 아무것도 하기 싫다고 포기하지도 말라는 것이다. 아플수록 더 악착같이 해. 아파서 징징거린다고 누가 알아주는 것도 아니잖냐. 스스로 애처로워지면 더 힘만 빠질뿐이다. 다시 하자,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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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서 개선할 부분들

2016. 11. 5. 22:54 삶을 살아내다/일상(日常)



1. 말의 습관


1) 쓸데 없는 말을 하지 않는다. 

2) 누구에게 들은 말은 전하지 않는다. 

3) 남을 비난하지 않는다. 

4) 타인을 비방하는 말에 동조하지 않는다. 

5) 근거가 없는 말은 하지 않는다. 



2. 행동의 습관


1) 계획을 세우고 움직인다. 

2) 아침에 일어나는 시간과 잠드는 시간을 일정하게 지킨다. 

3) 카톡을 자주 확인하지 않는다. 

4) 공부할때 전화를 받지 않는다.

5) 돈을 함부로 쓰지 않는다. 

6) 오지랖을 부리지 않는다. 

7) 쓸데없이 휴대폰과 컴퓨터를 하지 않는다. 

8) 일주일에 두번은 신문(한겨레, 중앙)을 사서 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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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s all my fault

2016. 11. 4. 18:06 삶을 살아내다/일상(日常)

 

 

 

 

 

누굴 탓할 거 없어. 경쟁에서 진다는 건 내가 부족하다는 증거야. 다시 힘내서 하는 수밖에 다른 방법이잖아. 이 상황에서 누가 도와줄 수도 없는 거 아니겠니. 다시 입다물고 철저하게 준비하자. 다시, 동굴로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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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사람 친구가 결혼한다

2016. 11. 2. 23:32 삶을 살아내다/일상(日常)




10년간 알고 지냈던 여자사람 친구가 결혼을 한다. 알고 지내온 시간만큼 많은 기억들을 공유하지는 못하지만, 소소하게 기억할 수 있는 추억거리가 있다. 다만, 띄엄띄엄 만나다보니 추억을 공유할 뿐 현재를 공유하지 못하는 것이 아쉬울 따름이다. 같이 만난 두명의 여자사람 친구는 어느새, 아니 이미 사회인이 되었다. 한 명은 입사 8년차이자 현재 과장이고, 또 다른 한 명도 이제 5년차 직장인이다. 친구들은 하나둘씩 자기 짝을 찾아 결혼을 한다. 웨딩사진이 어떻냐, 신혼여행은 어디로 가냐, 혼수는 했냐, 관심없는 이야기만 늘어난다. 친구들이 언제 결혼하냐고 묻는다. 멋쩍게 웃기만 할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내가 언제 결혼할지 궁금하기만 하다. 무튼 친구야 결혼을 축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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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차갑다

2016. 11. 2. 00:10 삶을 살아내다/일상(日常)




기온이 영하로 떨어졌다. 바람이 차갑다. 옷깃을 여민다. 추웠던 그해 마음도 을씨년스러웠다. 나아가야 할 길을 찾지 못해 발발 동동 굴렀다. 세상이 무서워 도서관에 숨어 성경책만 읽었다. 마지막 희망만 붙들고 있었다. 스스로 선택한 길이 맞는지 의구심만 커져가는 나날이었다. 다행히 아프고 고민했던 시절은 좋은 추억으로 지나갔다. 스산 했던 겨울이 벌써 한번 지나고 다시 찾아왔다. 이번 겨울에는 어떠한 모습으로 무슨 생각을 하며 지낼지 궁금해진다. 다시 옷깃을 여민다. 바람이 분다. 겨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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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결에 끄적이다

2016. 10. 30. 01:49 삶을 살아내다/일상(日常)








아침부터 바삐 뛰어다니느라 지쳤고 집에 와서 잠이 들었고, 늦은 밤 두통에 잠이 깼다. 다시 잠을 청하고 싶었지만, 잦은 두통이 잠을 이루지 못하게했다. 방에 불을 켜고 덩그러니 남겨진 방안에서 천장만 바라봤다. 배고프다. 나가기 싫어서 저녁을 먹지 않았다. 언덕에 올라와 살면서 끼니를 거르기 일쑤다. 


32살은 어느덧 지나가려하고, 33살이 코 앞이다. 연락이 없던 친구들이 결혼식에 오라고 한다. 그들은 왜 연락하는 것일까. 축의금을 원하는 것일까. 나이가 들수록 사람을 버리고 또 버린다. 안 좋은 습관인 것을 알면서 자꾸 사람이 싫어질때면 오래된 책상 서랍을 비우듯 미련없이 관계를 버린다. 어차피 지나갈 인연들이니까 굳이 잡고 있을 필요 없다는 생각에서다. 모질게 밀어내기도 하고, 무심한척 모른체 하기도 했고, 수신거부를 하기도 했다. 버렸던 인간관계들이 가끔 생각난다. 다시 주워담을 순 없다. 지나간 일이다. 바람이 서글프다. 바람이 시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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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자의 근본적인 밑바탕 - 은혜의식

2016. 10. 26. 23:36 삶을 살아내다/일상(日常)



대학원 시절, 논문의 주제를 전개할 수 없을 때 이 상황을 헤쳐나갈 수 있는 지혜를 달라고 하나님께 간절히 간구했다. 하지만 나의 간구에 하나님은 아주 오랫 동안 침묵하셨고, 스스로 발버둥쳐야 겠다는 내안의 오기가 생겼다. 하나님은 그 문제는 개입하시지 않는다고 단정지었고, 버림받은 자로서 아침마다 절규했다. 그 시간들속에서 창조하시고 살아계신 하나님을 인정했지만 살아 역사하시는 하나님은 믿지 않았다. 지금 생각해보건대, 신자로서 이신론의 입장을 취하면서 삶을 살아갈때 가장 위함한 것 같다. 



하나님의 섭리를 인정하지 않으면 매일마다 부어주시는 은혜를 깨달을수도, 깨달으려고 하지도 않는다. '인생은 고통이다'는 전제하에 모든 아픔과 괴로움을 그저 받아들이며 시간이 지나가기만을 바란다. 타인의 고통과 나의 고통을 분리하고 각자의 아픔은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고 자부한다. 왜냐면 고통과 아픔은 철저히 개별적이기 때문이다. 타인과 나의 분리는 고독한 자아를 더욱 애처롭게 바라보는 원천이며, 고통속에서 나 자신을 스스로 껴안으며 자위하는 것이 삶의 최선인 것이다. 



하지만 신자로서 분명하게 깨달아야 하는 것은, 신자의 근본적인 밑바탕은 철저한 은혜의식이라는 것이다. 왜냐면 구원에 대해서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죄인에게 하나님은 그저 믿음으로 구원받을 수 있는 은혜를 베푸셨기 때문이다. 예수님의 피로 말미암아 우리의 죄가 사해진 것을 믿고, 예수님을 주와 그리스도로 고백하는 자는 하나님 앞에 예수그리스도처럼 여겨진다. 그러므로 예수 그리스도의 피를 의지하여 하나님 앞에 담대히 나아갈 수 있다. 얼마나 놀라운 일인가! 



고로, 신자에게 중요한 것은 기도에 대한 하나님의 응답여부가 아니다. 아브라함에게 약속한 근원적인 복을 생각하라. 그 복은 재력이 아니며, 권력이 아니다. 하나님의 백성이 되는 그 복이 얼마나 복되고 감격할 일인지 생각하라는 말이다. 그러하기에 진짜 구원받은 자라면, 참된 신자라면, 인생의 굴곡과 어려움에 상관없이 그분의 은혜에 온전히 감사하여 그에 합당한 삶을 살아가야 한다. 그 은혜에 합당한 삶이 우리가 감당해야할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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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짐

2016. 10. 25. 23:02 삶을 살아내다/일상(日常)


[출처: http://rmfrnllove.tistory.com/7]




누구의 조언을 들었든지 누구의 영향을 받았든지  

결국 선택은 내가 했다. 

그에 따른 모든 책임은 내가 짊어지는게 맞다. 

어차피 다른 이가 그 짐을 나눠질 수 없다.

 내 인생 아니냐, 내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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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련 없이

2016. 10. 16. 19:47 삶을 살아내다/일상(日常)



 

 모든 축제가 끝남과 동시에 나의 역할도 끝났다면, 아무 미련 없이 그 자리를 떠나는 것이 옳다. 다른 사람이 무엇을 하든 어떻게 행동하든 상관할 바 아니다. 그들의 삶은 그들의 것이다. 청지기로서의 삶은 주어진 시간내에 맡겨진 역할만 잘 감당하면 된다. 가지고 온 것도 없는데 무엇을 가지고 가려는가. 훌훌 털어버리고 다시 갈 길을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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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자만이 버틸 수 있다 _ 김동조

2016. 10. 12. 23:48 삶을 살아내다/일상(日常)






 그간 나의 이야기를 하지 못했습니다. 다른 사람들의 삶을 따라 사느라 내가 말해야 할 삶을 잃어버렸습니다. 진정성 있는 이야기를 전하지 못해 죄송합니다. 또한 부끄럽습니다. 다시 내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32살의 꿈을 꾸는자로, 다시 삶을 써내려가겠습니다. 현실을 회피한 몽상가가 되겠다는 말은 아닙니다. 내 발로 땅을 디딛는 확실함으로 현실을 살아가고, 꿈을 꾸겠습니다. 꿈을 꾸는 자만이 버틸 수 있습니다. 다만, 그뿐입니다.



 "좋은 습관과 태도가 중요한 이유는 인간의 발전이 시간과 같은 흐름으로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운동이든 공부든 창의력을 발휘해야 하는 어떤 일이든, 투자한 시간에 비례해서 실력이 향상되지 않는다. 누구나 열심히 하면 성공할 수 있다고 믿지만 그런 믿음 위에 쌓아올린 노력이 꼭 눈에 보이는 성과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인생에서 중요한 것 대부분은 지루한 시간을 버텨낸 후에야 비로소 '퀸텀점프'한다. 비약적인 발전 없이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성공을 거두기는 쉽지 않지만 많은 사람들이 지루한 시간을 버텨내지 못하고 도약 직전에 좌절한다. 오직 꿈꾸는 자만이 버틸 수 있다." 


- 김동조, 나는 나를 어떻게 할 것인가』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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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평에 대한 마음의 짐.

2016. 10. 12. 01:24 삶을 살아내다/일상(日常)




 한 편의 영화에 구천원을 투자하는 것은 보는 그 자체로 만족하기 위함이 아니다. 영화를 보고, 영화에 대해 생각하고, 생각한 바를 블로그에 적는 그 모든 과정을 위한 것이다. 영화만 보고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대변을 보고나서 뒤를 닦지 않은 기분이다. 개운하지 않고 찝찝하다. 근데 영화평을 쓰지 않고 무려 3개의 영화를 더 봤다. 



2016.06.15(수) - 본 투 비 블루, 아트나인

2016.08.17(수) - 피아니스트 세이모어의 뉴욕 소네트, 아트나인

2016.09.19(월) - 밀정, 강남 CGV


 아직 영화 입장권을 버리지 못했다. 영화평에 대한 마음의 짐을 덜어내지 않고, 다른 영화들을 볼 수 없을 것 같다. 어차피 정리해야만 할듯. 시간있을때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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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생활

2016. 10. 9. 22:24 삶을 살아내다/일상(日常)







두얼굴을 가진 이중생활이 시작되었다

두고보자, 어떠한 내적 분이 일어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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