겁쟁이의 본능

2013. 2. 23. 14:21 삶을 살아내다/일상(日常)

 

 

 

 난, 겁을 먹으면 다리가 떨린다. 후들후들.  

 

 

 

 

 

 

 

 

 

 20088월이 끝날 때 쯤, 휘어진 코 연골을 바로 잡기 위해 파란색 수술복을 입고 수술대 위에 올랐다. 수술대에 눕고 몇 분이 지나서 부터 나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오른쪽 다리가 심히 떨리고 있었다. 간호사는 내게 괜찮냐고 물었고, 나는 어색한 웃음을 띠며 괜찮다고 말했다. 수술하는 20분동안 내내 내 다리는 떨리고 있었다. 왼쪽다리로 오른쪽 다리를 누르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오른쪽 다리는 말을 듣지 않았다. 수술이 끝나고 나서야 그 '떨림'은 중지 되었다.

 

 

 

 고 3때, 친구와 크게 싸운 적이 있었다. 그 때도 한 쪽 다리가 많이 떨렸다. 바지를 입고 있어서 아무도 눈치 채지 못했지만 나는 알고 있었다. 아주 겁을 먹고 있었다는 것을.

 

 

 

 

 

 

 두렵지 않은 척, 담대한 척 하려 했지만 겁쟁이의 본능은 숨길 수 없는 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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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를, 예찬하다.

2013. 1. 22. 22:15 삶을 살아내다/일상(日常)

블로그 예찬

 

 

# 블로그 역사

 

 2012년 4월 29일, 블로그를 개설했다. 블로그를 통해 내가 가진 유용한 정보들을 공유하고 싶었다. 정보공유를 통해 많은 이들과 소통하길 원했다. 블로그 첫 제목은 '소통 & 공유' 였다. 4월부터 8월까지 약 4달간 블로그 기반을 다지기 위해 노력했다. 나 자신과 약속했다. 한 주에 최소 한 개의 주제로 블로그에 글을 쓰겠노라고. 약속을 지키기 위해 다소 억지스런 주제로 글을 올리기도 했다. 어떤 하나의 주제로 글을 쓰는 것은 참, 귀찮고 버거운 작업이다. 포스팅 한 개를 하는데 약 1시간이 소요된다. 허나, 그 때의 수고로움을 감수하지 않았다면, 지금 나는 이 글을 쓰고 있지 못할 것이다. 차곡차곡 쌓여진 나만의 스토리로 인해 블로그를 활성화 할 수 있었다. 하루 방문자 수가 300명을 넘어섰을 즈음, 블로그의 방향을 조금 틀고 싶었다. 나의 비전과 연관지어 블로그를 운영하고자 했다.

 

 

 

 

 

 

 

 

 

 

 

 

 

 

 

 

 

 

 

 

 

 

 

 

 

 

 

 

 

 

 

 

 

 

 나의 비전은 "모든 사람에게 물의 확보할 권리를 되찾아 주는 것"이다. 

 

그리하여,

 

블로그 제목을 'Water as a fundamental human right'로 변경했다.

 

 

 

 

 

 

 

 

 

 

 

 

 

 

 

 

 

 

 

 

 

 

 

 

 

 

 

 

 

 

 

 

 

 

 

 

 

 

 

 

 

 

 

 

 

 

 

 

 

 

 2012년, 블로그 운영을 통해 '소통'하고자 했던 목표는 성취되었다고 할 수 있다. 소통은 나만의 목표가 아닐 것이다. 블로그를 하는 많은 이들이 가장 원하는 것이 '소통'일 것이다.  더욱이, 인생 스토리가 차곡차곡 쌓여가고 있어, 블로그를 보고 있으면 참, 뿌듯하다. 이렇듯, 블로그 운영을 통해 얻은것들이 많으니 간략하게나마 정리하고자 한다.

 

 

 

 

 

 

 

 

 

 

 

 

 

 

 

 

 

 

 

 

 

 

 

 

 

 

 

 

 

 

 

 

 

 

 

 

 

 

 

 

 

1. 인생의 흔적들이 고스란히 남겨진다. 

 

 위에서도 이야기 했듯이, 인생의 흔적들이 고스란히 기록으로 남겨지고 있다. 소소한 일상은 잘 기록하진 않지만, 기억될 만한 사건들을 기록중이다. 기억의 부재로, 블로그 개설 이전의 삶을 다 기록하진 못한다. 하지만 뇌리에 선명하게 새겨진 인생의 큼직한 사건들은 기록해 놓았다. 인생을 곰곰히 돌아봐서, 기록이 필요한 사건들은 생각의 정리를 통해 글로 옮길 예정이다.  

 

 

 

 

 

 

 

2. 소통하기 시작하다.

 

 텝스 공부 방법에 관한 블로그를 통해 첫 소통이 시작되었다. 누군가 블로그 글을 보고 내게 도움을 요청해 왔고, 나는 최선을 다해 도움을 드렸다. 보잘 것 없는 내가 누군가에게 정보를 나눠 줄 수 있다는 것이 참, 감사했다. 그리고 나서 더 많은 분들과 소통을 하기 시작했다. 차츰 소통이 원활해졌다. 소통의 물꼬를 튼것이, 서울대학교 지원과 면접에 관한 포스팅이었다. 대학원 지원자들이 많이 궁금해하는 부분이라 더욱 그러했다. 처음에는 블로그 댓글을 통해서 소통을 했고, 시간이 지나자 메일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과 이야기 할 수 있었다. 익명으로 도움을 요청한 분들이 많았지만, 나는 정중히 그들을 대하기 위해 노력했다. 다소 도전적인 말로 그들을 자극시키기도 했고, 진심어린 위로로 그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내 메일 답장을 받고, 감사의 인사를 하시는 분들도 있었다. 블로그를 통해 소통함으로써 진심을 드렸고, 진심을 얻었다.

 

 

 

 

 

 

 

 

 

 

 

 

 

 

 

 

 

 블로그를 통해 나만의 스토리를 써 내려가는 재미가 쏠쏠하다. 블로그를 통한 소통은 즐겁다. 지인들에게 블로그를 예찬하지만, 다들 들은척도 안 하며, 이렇게 애기한다.

 

 

 

 

 

 

 

 

 

 

 

 

 

 

 

 

 

 

 

 

 

 

 

 

 

 

 

 

 

"알았으니까, 너나 열심히 해!"

 

 

 

 

 

 

 

 

 

 

 

 

 

 

 

 

 

 

 

 

 

 

 

 

 

 

 

블로그를 예찬하는 자로서, 지인들을 제대로 설득하지 못해 안타까울 뿐이다.

 

자신의 손때가 고스란이 남겨진 블로그를 가진다는 기쁨을 어찌 전할 수 있을까.

 

 

 

 

늘 고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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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매곡 정수장, 달서천 하수처리장을 견학하다.

2013. 1. 10. 16:21 삶을 살아내다

 

 

상수처리 과정

 

1. 매곡 정수장

 

 매곡 정수장에 도착해서 강당에서 정수장에 대한 간략한 영상을 본 후 중앙통제실로 들렀다. 중앙통제실에서 실시간으로 공정별 물의 처리 상태나 수질 등을 파악할 수 있다고 설명해주셨다. 공정의 대분분이 자동화됨으로 인해 실제 필요한 인력은 감소하지 않았나 생각했다.

 

 

 

 

그 다음 공정별로 시설을 찾아가 견학했다. 각 공정별 처리 시설이나 시스템이 체계화되어 있었다. 먼저 응집, 침전지로 향했다.

 

 

 

침사진 전경

 

 

 

 

 

 

응집, 침전지 전경

 

 

 

 

 

 

 그런 다음, 여과지와 오존처리시설을 차례로 들렀다. 여과지와 오존처리시설을 보면서 느낀 것은 상수를 처리하는데 막대한 시설규모와 대량의 기계들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환경 공학적 이론체계를 바탕으로 시설적인 면도 제대로 설비되어야 깨끗한 수질이 얻어 지겠다 생각했다. 만약 설비상의 문제가 생긴다면, 이론적으로 제대로 설치되었다 하더라도 좋은 질의 상수를 얻을 수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넓은 여과지 시설 부지

 

 

 

 

오존처리시설 1

 

 

오존처리시설 2

 

 

 

 

오존처리시설 3

 

 

 

 

오존처리시설의 막대한 부지 기계들

 

 

 

 

 

그리고 막대한 비용과 시간을 들여 여과지나 약품을 통해 원수가 수처리 되는 것을 보았지만, 여전히 수돗물의 질에 대한 의문은 사라지지 않는다. 과연 당장 수돗물을 마시라고 한다면, 견학한 학생들 중 몇몇이나 주저함 없이 마실 수 있겠는가.

 

 

 

 

 

 

 

 

 

2. 달서천 하수 처리

 

 

  도착해서 강당에 모여 간단한 영상을 본 후, 처리장 시설을 견학했다. 악취가 약간 나긴 했지만, 그럭저럭 견딜만 했다. 공단폐수와 생활하수가 함께 유입되기 때문에 물은 생각보다 탁하고 더러웠다. 침사지를 거쳐 최초침전지로 향했다. 우리를 가이드 해주신 처리장 과장님은 최초침전이에 냄새 많이 나서 몇 해전에 지붕을 새로 지었다고 말씀하셨다. 실제 주민들은 하수 처리장을 어떻게 바라볼까?

 

 인근에 하수처리장이 있다는 것은 그리 긍정적으로 바라보지 않을 것이다. 하수처링장 운영에 있어서 실제 하수처리장에서 나는 악취를 어떻게 처리하여 시민들의 부정적인 인식을 바꾸느냐도 중요할 것이다.

 

 

 

 

 

지붕 덮은 최초 침전지

 

 

 

 

 

 최초침전지 다음으로 생물 반응조를 둘렀다. 악취가 전 과정보다 더 났으며, 학생들 주변으로 벌레들도 많이 날라들었다. 수업시간에 배웠던 슬러지 팽화(Bulking Sludge)현상거품현상을 직접 볼 수 있었다. 그리고 나서 농축조, 소화조를 견학했다. 소화조에서는 기계자동화로 수처리 과정이 진행되었다. 이 곳 또한 공단폐수와 생활하수를 처리하는데 기계시설을 무시할 수 없음을 느꼈다. 막대한 부지와 시설들을 보면서 수처리하기 위해서도 엄청난 돈이 들어가고 있음을 느꼈다

 

 

거품현상 1

 

 

거품현상 2

 

 

 

 

 

 

    이번 견학의 통해 수처리장의 한계를 발견할 수 있었다. 각 처리시설시을 위한 막대한 부지와 대량의 기계가 없인 제대로된 수처리는 불가능하다. 따라서 수처리공학은 일정 수준의 사회 인프라가 구축된 나라에서 적용가능 하다고 할 수 있다. 개발도상국에도 시설을 지을 수 있는 넓은 부지는 많다. 하지만 투자되어야 할 건물 구축과 시설설비에 비해 상,하수도를 설치함으로써 생기는 이익효과가 적다. 따라서 수처리를 위한 쉽고 간단하게 적용할 수 있는 적정기술이 필요하다. 막대한 부지와 대량의 기계없이 많은 사람들에게 깨끗한 물을 제공해 줄 수 있는 방법을 구상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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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장려금, 획득하다.

2012. 11. 30. 12:59 삶을 살아내다/일상(日常)

 

 

 

 

 

 

 

 내가 수학하고 있는 대학교에서는 '천마독서장학생'이라는 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학교에서 이 제도를 통해 창의성과 진취성을 겸비한 Y형 인재를 육성하고자 한다 했다. 독서장학생 선발조건은 먼저 학부 재학생이야하며, 학교에서 선정한 도서목록 중에서 매 달 최소 1권을 읽어야 한다. 그런 다음, 책에 대한 줄거리와 감상평을 제출기한에 맞게 제출해야한다. 기간은 2012년 5월에서 9월까지 총 5달간이었다.

 

 

 

 

 

 

 

 

 

 

 

 

 

 

 

 

 

 

 

 

 

 

 

 

 

 

 

기회구나, 자발적 구속력으로 독서를 하게 할 수 있는. 훗  

 

 

 

 

 

 

 

 

 

 

 

 

 

 

 

 

 

 

 

 나도, 장학금을 준다는 것에 혹하여 천마독서장학생에 신청했다. 순전히 돈에만 관심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그간 처음 접하는 타 전공을 공부하느라 독서에 시간을 할애하지 못했다. 궁색한 변명이지만 말이다. 어째든, 독서에 대한 목마름을 해소하고 싶었다. 또한 서평을 통해 머릿속에 책을 읽은 흔적을 남기고 싶은 욕구가 있었다. 책을 읽고나서 스스로 그 내용들을 정리하지 않으면 읽을 당시의 큰 깨달음은 시간과 함께 저 멀리 사라져버린다. 나의 성격상, 나 자신과 한 약속은 강제적 구속력을 함께 수반한다.

 

 

 

 

 

 

 굳은 다짐으로 시작했지만, 매 달말 제출기한에 쫓겼다. 도서목록 중에 양서를 고를 틈 없이, 끌리는 제목의 책 한권을 선정해 밤 새워가며 읽었다. 하루가 지나면, 읽었던 내용들이 연기처럼 사라져 버릴까봐 몇 시간을 들여 서평을 작성했다. 나약한 의지와 게으른 탓에, 매 달마다 하나의 서평밖에 작성하지 못했다. 하지만, 천마독서장학생을 지원할 때 목표는 한 달에 하나의 서평을 적자는 것이었으니, 목표 달성은 한 셈이다.

 

 

 

 

 

 

 

 총 다섯편의 서평을 올리고서, 그저 자족하고 있었다. 시간이 지나 선발된 천마독서장학생이 공개되었고, 그 아래에 독서 장려금 명단이 있었다. 그 곳에 참 기쁘게도, 내 이름 석자가 써 있었다. 오호라! 돈 벌었다. 

 

 

 

 

 

 

 

 결론적으로, 매 달마다 꾸역꾸역 적었던 서평을 통해 책 5권을 내 것으로 소화했다. 책을 소화한다는 것의 범위가 어디까지라고 명확히 정의하기는 어려우나, 타인에게 책 5권을 부담없이 소개해주고 추천해줄 수 있는 정도라 하면, 소화했다는 것이 무리는 아닐 것이라. 부수적으로 문화상품권 5만원도 받았으니, 더할나위 없이 만족한다.

 

 

 

 

 

 

 

 

 

 

 

 

 덧붙여 말하자면, 김훈 작가가 "책을 읽기 전이나 읽은 후나 그 사람이 변하지 않았다면 책을 읽을 필요가 없다"고 독서을 통한 긍정적인 변화성장을 강조한 바 있다. 책 한 권을 읽고 그냥 책장에 꽂아두면 머릿속에 그 내용이 오래가지 않은 것은 당연하다. 사람의 단기 기억력은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기억력을 향상시키려면 읽은 내용을 반복해서 보면 된다. 그 방법 중 하나가 읽었던 내용을 정리하는 것이다. 서평이나 독후감을 통해 읽은 내용을 다시 한 번 상기시켜 정리하다면 그 기억력은 오래갈 것이다. 더욱 좋은 것은 읽었던 책의 내용을 지인에게 설명하면서 소개해주는 것이다. 입으로 내 뱉은 것은 더욱 선명히 우리의 것이 될 확률이 높다.    

 

 

 

 

 

 

 

 

 

 

 

 

 

 

 

 

 

 

 

 

 

 

 

 

 

 

 

 

 

 

 

 

 

 

 

 

 

 

 

 

오늘부터라도 책을 읽고나서 느낀점들을 간단하게 적어보는건 어떨런지. 

 

부담이 된다면, 큰 감동을 준 구절들이라도 공책에 꾹꾹 눌러 써 보지 않겠는가. 

 

 

 

 

 

 

 

 

 

 

 

 

 

 

 

 

 

 

 

 

 

 

 

 

 

 

 

 

 

 

 

 

 

 

 

 

 

 

 

 

 

 

 

 

 

 

 

 

 

 

지금 실천하지 않으면, 나중에는 더 더욱 하기 어려워진다. 

 

'나중'이라는 단어는 잊어버려라.

 

지금이, 바로 실천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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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야 광해를, 보다.

2012. 11. 9. 15:58 삶을 살아내다/일탈(逸脫)

 매섭게 불던 겨울바람이 사그러들었다. 따스한 햇볕과 포근함을 품은 봄바람, 같은 기분을 들뜨게 하는 것들이 일탈을 꿈꾸게 했다. 경로를 잠시 벗어나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먼저, 팍팍한 날 설득해야 한다. 나란 놈은, 무엇을 행동하기 위해 타당한 이유가 분명히 존재해야 한다. 그러지 않고선 스스로 발걸음을 뗄수 없다.

 

 경산 메가박스 근처, 폰 주변기기 장만을 위해 삼성 서비스센터에 가야하기에 날 꼬득였다. 가느 김에, 영화보자고.

 

 

 

 

 

 

 

 

 

 

 

 

 

스스로 되물었다.

 

 

지금가야 하냐고. 

 

 

 

 

 

 

 

 

 

 

 

 

 

 

 

 중간고사 끝난 보상으로 스스로에게 선물 준 것이 없지 않느냐, 되 받아쳤고, 내 안의 합의가 이루어졌다. 그리하여 어렵게 광해를 보러 갔다.

 

 

 

 

 

 영화를 보면서 난, 이렇게 생각했다.

 

 광대 하선이 부득이하게 왕의 자리에 앉았다. 왕의 자리가 비었고, 그 대역이 필요했었고, 하선은 은 20냥이 그리 나쁘지 않았다. 왕의 옷을 걸치고, 왕의 자리에서 하선은 그간 살아온 인생의 흔적들을 곳곳에서 드러낸다.  감춘다 애쓰지만, 살아온 행동거지는 본능과 비슷한 것일텐데 어찌 다 가릴 수 있겠는가.

 

 

 

 

#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  

 

허나,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 했던가. 왕의 자리에서 그는 광대 '하선'의 가벼운 시선으로 국정을 처리하지 않는다. 서민으로 살았기에, 그보다 더한 낮은 자로서 삶을 살아냈기에, 백성들의 삶을 공감할 수 있고 함께 울 수 있었다. 그는 백성을 생각하는 왕이 되어간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 조 내관이 놀랄만큼 왕의 자태를 겸비해간다.

 

 

 

 

 

 

 

 

 

 

#박수칠 때 떠나라.

 

 중전에 의해 하선이 가짜 '왕'이라는 것이 드러나고, 많은 신하들이 그가 가짜임을 확신하기에 이르렀을 때, 그는 떠나야 할 때였다.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었다. 결단을 내려야 할때. 허균은 백성을 위한 왕이 될고 싶다면 왕이 되도록 돕겠다, 무겁게 내 뱉는다. 하선도 무겁게 응대한다.

 

 

 

 

 

 

 

 

 

 

 

 

 

 

 

 

 

 

 

 

 

 

 

 

 

 

 

 

 

 

 

 

 

"나는... 이 되고 싶소"

 

 

 

 

 

 

 

 

 

 

 

 

 

 

 

 

 

 

 

 

 

 

 

 

 

 

 

 하지만 백성을 위한, 백성을 위해, 백성에 의한 왕이 되고 싶지만, 자신의 이익을 위해 누군가를 죽여야 하는, 누군가의 이익에 어떤이의 목숨이 왔다갔다하는 살벌한 정치판은 싫다고, 진중하게 거절한다. 그는 진정 자신의 위치를 알았고, 떠나야 할 때를 인지했다. 그리, 그는 광대의 삶으로 돌아간다.

 

 

 

 

 

 

 

 

 

 

#하선, 모든 것을 잃지 않았다.

 

 15일간의 국정에서, 하선은 사람을 얻었다. 자신에게 칼을 겨누었던 도부장을 살려주며 "네가 살아야, 나도 살지 않겠느냐"고 진심으로 대해 도부장을 얻었다. 가짜였기에 내버려질 수 밖에 없었던 하선의 목숨을 도부장은 자신의 목숨으로 건진다. 다른 이들에게 하선은 가짜였지만 도부장, 자신에게는 진짜'왕'을 위해 충직한 신하로서 목숨과 내던진다. 

 진짜 왕이 돌아오고, 허균은 가짜 왕 하선이 국정을 다스렸던 기록이 담긴 문서를 칼과 함께 왕에게 내밀면서, "나는 두왕을 섬겼나이다" 고백한다. 하선이 배를 타고 조선을 떠나던 날, 허균은 선착장에 뒤늦게 마중을 나왔고 신하로서 예의를 갖춰 왕을 떠나 보낸다. 카메라는 그의 촉촉한 눈가를 클로즈업한다.

 

 

 

 

 

 

 

 

 

 

 누군가를 다스리는 것, 누군가를 섬겨야 하는 것. 다 쉽지 않은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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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디앤루니스, 상품과 고객서비스를 평가하다.

2012. 9. 18. 17:29 삶을 살아내다/일상(日常)

 Bandi & Luni's에서 매주 실시하는  <반디 & view 어워드>에 선정되어 상금으로 5,000원을 적립받았다. 학기초라 전공책 몇권을 사야 했다. 인터넷 서점을 몇 군데 둘러보다, 기왕에 사는거 적립금 5,000원을 사용해서 반디앤루니스에서 싸게 사는 것도 나쁘지 않으리라 생각했다. 학기가 시작한 지 며칠이 지난터라 주문한 책이 가장 빨리 배송되는 인터넷 서점에서 사야 했지만, 5,000원 적립금의 유혹을 뿌리칠 수 없었다. 조금이라도 아껴야지. 훗.

 

 

 

 9월 6일.

 반디앤 루니스에서 전공책 2권, 기독교 서적 2권 총 4권을 구매했다. 배송예정일은 9월 11일이었다. 9월 10일 '이쯤이면 상품이 출고 됐겠지'라고 생각하며 반디앤루니스 홈페이지를 찾아가 배송조회를 했다. 그런데 이런!  4권중 3권은 확보되었으나, 1권은 그때까지 확보되지 않은 상태였다. '내일이 배송예정일인데 아직 상품을 확보못해서야...' 하지만, 일단 지켜봐야 했다. 아직 배송예정일이 지나지 않았으니.

 

 

 

 

 9월 11일.

 하루종일 기다려도 주문한 책은 도착하지 않았다. 배송지연에 대한 어떠한 문자메시지나 통보가 없었다. 짜증 나기 시작했다. ARS 고객센터로 전화를 걸었다. 통화량이 많다는 음성메시지만 반복되었다. 그러다 죄송하니 다음에 다시 걸어달라는 음성메시지와 함께 통화는 저절로 끊겼다. 그러길 무려 12번. 도대체 ARS를 왜 만들어 놓았는가 의구심이 들기 시작했다. 하루의 일과를 책 배송하나 때문에 망칠 순 없었다. 그 다음날 다시 시도하기로 했다.  

 

 

 

 9월 12일.

 반디앤루니스쪽으로 부터 한 통의 문자 메시지가 날라왔다. 

 

 

 

 

고객을 대하는 그들의 무성의한 태도에, 가만히 있어서는 안 된다 생각했다. 반디앤 루니스 홈페이지의 1:1 고객상담란에 들어가 배송지연에 따른 책임을 물었다. 아래는 고객상담란에 올린 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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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배송 지연에 따른 책임을 묻습니다.

안녕하세요~

 제 블로그 책 서평이 <반디 & View 어워드>에 선정되어, 반디앤 루이스를 알게되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이 사이트를 이용해 9월 6일 책을 구매하게 됐습니다. 배송예정일은 9월 11일이었습니다. 교재라 물품확보에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것은 이해했습니다. 그런데 9월 11일은 이미 지났으며, 사이트에서 배송조회를 하니까 제가 주문한 책 4권중에 3권만 출고 되었고, 한권은 아직 확보중이라고 되어있었습니다. 책 3권중에 2권은 대학교재인데 배송이 늦어져 수업에 차질이 생겼으며, 아직 확보되지 않은 책은 친구 만남에 맞춰 선물하려고 했는데 그것도 늦어질 것 같습니다. 그냥 문자로 배송지연에 미안하다는 메시지만 보내면 그것으로 끝나는 것인가요? 9월 6일 교보문고에 같이 주문을 했는데 9월 8일에 상품이 도착했습니다. 
한명의 고객으로 말씀드리는 건데, 이런식의 질 낮은 서비스로 고객을 대한다면 저는 다음부턴 이 사이트를 이용하고 싶은 마음은 전혀 없습니다. 또한 배송에 관해 전화문의를 하기 위해 1577-4030에 이틀에 걸쳐 수십차례 통화를 하였으나 통화량이 많다는 이유로 한번도 상담원과 통화하지 못했습니다. 

 1. 배송 지연에 따른 책임을 져 주시기 바랍니다. 

 2. 음성 상당 서비스에 대해 개선해주시기 바랍니다. 상당원을 확충하시든지 전화기 수를 늘려서 궁금한점이나 불편한 점에 대해 상당할 수 있어야 되지 않겠습니까? 

 답변 기다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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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시간 뒤 답글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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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반디앤루니스입니다.
반디앤루니스 인터넷서점입니다. 배송지연으로 불편을 드려 죄송합니다. 현재 저희가 배송지연으로 인한 불편에 대해서는 적립금을 지금하고 있습니다. 고객님 아이디로 2000원 적립금 넣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용에 불편을 드린 점  다시 한번 사과드리겠습니다. 배송팀으로 내용 전달하여 다시한번 개선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용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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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을 읽고 홈페이지를 살펴보니 배송지연에 따른 보상하는 제도가 마련되어 있는 것을 보았다. 어찌됐든, 2,000원으로 배송지연에 대한 짜증은 조금 풀렸다. 고작 2,000원으로 말이다.

 

 

 #상품이 도착하다.

 그 날 저녁 편의점에 맡겨진 상품을 찾아왔다. 기대하진 않았지만, 상자 테이프가 뜯겨져 있었다.

 

 

 

 

 

 택배회사의 책임이라 생각하고 택배를 들로 집으로 왔다. 상자안에는 세권의 책이 빡빡하게 들어 있었고, 상자는 의외로 얇았다. 상품보호를 위한 공기 주머니가 책 사이의 여백을 담당하고 있었다. 그간 반디앤루니스측에 대한 불만때문이었을까. 전혀 미덥지 않았다. 책 밑바닥에 깔려 있던 책 겉표지는 조금 찌그러져 있었다. 상품 포장, 배송에 대해 전체적으로 불만족 스러웠다.

 

 

 

 

 

 

 

 

 

 

 

 

 

 

 

 

 

 

 

 

 

 

 

 

 

 

 

 

 

 

 

그건 그렇다 치고,

 

 

 

 

 

 

 

 

 

 

 

 

 

 

 

 

 

 

 

 

 

 

 

 

 

 

 

  9월 13일.

 그러나 아직 문제가 하나 남았다. 그 날까지 마지막 책 한권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였다. <예수님처럼_맥스루카도>란 책인데, 주문할 당시 재고가 있다고 분명히 적혀있었다. 그런데 그 날까지 확보하지 못한 것은 그들의 책을 확보하려는 노력이 부족했기 때문이라 생각되었다. 조금 손해를 보더라도 다른 서점에서 물건을 가지고 와서 고객을 만족시켜주는 것이 우선이라는 것을 그들은 간과했다. 그리고 더 기다릴 수 없었다. 친구에게 선물하기 위해 주문했던 책이었는데, 일이 꼬여 버렸다. 결국, 상품을 취소했다. 9,000원 상품을 취소했는데, 적립금으로 돌아온 것은 5,000원뿐이었다. 그 연유가 궁금했던 나는 다시 1:1 고객 상담란에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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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9월 6일 예수님 처럼을 비롯한 4권을 책을 주문했습니다. 그러나 반디앤루니스 측에서 예수님처럼 책을 확보하지 못해 세권을 책만 9월 12일 받았습니다. 그래서 9월 13일 상품 취소를 했습니다. 그러니까 5000원 적립금으로 환불되었습니다. 책 값은 9,000원인데 어떻게 할인이 적용 되었는지 자세한 설명을 부탁드리며, 왜 적립금으로 받아야 하는지 궁금합니다. 적립금으로 환불해야 한다는 규정이 있으며 알려주시기 바랍

니다. 그런 규정이 없다면 제 계좌로 환불 요청합니다. 빠른 답변 기다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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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답글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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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반디앤루니스입니다.

고객님 먼저 불편드려 죄송합니다. 주문하신 상품에 저희가 확인을 해보니현재 고객님께서 구매하실당시에 저희가 부결제->주결제 이루어 지시는데요 환불도 마찬가지고 부결제->주결제가 환불처리가 됩니다.

따라서 고객님이 적립금 5000원 이용하신부분에대해 저희가 먼저 환불해드리고 나머지 카드결제하신 부분에 일부 2000원만 부분취소가 된겁니다. 이부분은 계좌환불은 어렵습니다. 도움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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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물었던 질문 "왜 9,000원 상품을 취소했는데 5,000원밖에 적립되지 않았나?"에 대해 명확하게 대답해주지 못하고 있었다. 환불된 5,000원 그리고 부분취소된 2,000원. 그럼 나머지 2,000원은 어디로 갔는가. 뭐 이래! 전혀 납득할 수 없었다. "반디앤루니스, 고객과 한번해보겠다. 이거지..." 오기가 생겼다. 분에 겨워 한번 더 글을 올렸다.

 

 

 

 총 네번의 1:1 고객상담을 통해 질문에 응하는 대답을 들을 수 있었다.

 

 

 

 

반디앤 루니스에 대한 전체적인 평가 (5점 만점)

 

 

1. 상품에 관한 평가

 

    상품확보 : 2 점 

    상품포장 : 3 점

    배송        3(담당택배회사: 씨제이)

 

 

 2. 고객서비스에 대한 평가

 

    1:1 고객상담란 

    - 고객문의에 대한 답글 속도    : 4점

    - 고객문의에 대한 답변 정확도 : 2점 

                      

    ARS 고객문의: 0점(3일에 걸쳐 고객상담실로 17통의 전화를 걸었는데, 한번도 상담원과 통화하지 못했다.)

 

 

 

  

 

 고객 상담 평가는 주관적이긴 하지만 상품 확보, 포장, 배송에 관해선 그런대로 객관적이라고 할 수 있다. 고객의 한 명 한 명의 소리를 귀기울이지 못한다면, 반디앤루니스가 성장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굳이, 반디앤 루니스를 사용하지 않더라고 꽤 괜찮은 가격할인, 빠른 배송을 해주는 여러 인터넷 서점들이 있기 때문이다. 나와 같은 피해자가 다시 나오지 않길 기대하며, 반디앤루니스 측이 이번 실패를 발판삼아 한 발 더 나아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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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망할!

2012. 7. 24. 16:58 삶을 살아내다/일상(日常)

 며칠전 시내에서 용무를 마치고 경산으로 가기 위해 반월당역에서 지하철을 탔다. 대구은행역에서 여러 어르신들이 탔다. 어르신들 중 두분은 자리에 앉으셨지만, 나머지 분들은 자리가 없어 서 계셔야만 했다.


 난 서 있어서 어찌 도울 방법이 없었다. 지하철 좌석에는 중고들학생들과 청년들이 많이 앉아 있었지만 어르신들을 위해 일어서지 않았다. 그들은 일어서는 법을 모르는 것 같았다. 동방예의지국이란 말은 무색하다. 옆에 앉아 있는 고등학생에게 따끔하게 한 소리 하고 싶었지만, 그로 인해 괜한 소란이 일어날까 싶어 꾹 참았다.


그건 그렇다 치고,

내 왼쪽 대각선에는 여 중학생 두명과 그들의 어머니로 추정되는 아주머니가 나란히 앉아 있었다. 그 아주머니께서 어르신들을 바라보며 두 여학생들에게 웃으면서 뭐라고 말씀하셨다. 그러자 한 여학생이 퉁명스럽게 뭐라고 되받아쳤고,  아주머니는 피식 웃었다. 그리고서 그들은 멀뚱히 어르신을 바라보았다. 


 나는 그들과 멀리 떨어져 있었기 때문에 그들이 무엇을 말했는지 알 수 없었다. 하지만 분명, 어르신들에 대한 이야기라는 것은 그들의 몸짓과 손짓을 통해 알 수 있었다.


 그녀가 만약 그 중학생들의 어머니였다면,

 1) 그녀는 당연히 아이들을 일으켜 세워 어르신들이 앉을 수 있도록 했어야 한다.

 2) 아이들이 그 지시를 따르지 앉는다면 자신이라도 일어서서 어르신들에게 자리를 내어드려서 본이 되어야 함은 마땅하지 앉은가.


가정교육이 제대로 되고 있지 않다는 것을 눈앞에서 처절하게 목격했다. 가정 교육 뿐이겠는가. 공교육 또한 마찬가지다.


 핵가정에서 홀로 태어난 아이는 어머니의 치맛바람안에서 병약한 한 인간으로 성장하며, 자연스레 이기심을 배우며 고집을 키워나간다. 사회에 나가면 미개인이다. 타인과 협동할 줄 모르고, 자신의 것을 나눌 줄 모른다.


 한국 교육은 학생을을 공부하는 기계로 만들고, 옆에 있는 친구를 짓밟아야 하는 경쟁자로 만든다. 오직 교육의 목표는 우등생과 열등생을 가려내는 것이다. 교육의 본질을 잃어버린지 오래다. 교육을 통해 우리가 기대해야 할 것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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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무엇을 꿈꾸는가?

2012. 7. 20. 12:11 삶을 살아내다/일상(日常)

요즘 청년들을 만나면 이 질문을 꼭 한다.

 

 

 

 

 

 

 

 

 

 

 

 

 

 

 

 

 

 

 

 

 

 

"꿈이 뭐예요?"

 

 

 

 

 

 

 

 

 

 

 

 

 

 

 

 

 

 

 

 

 

 

 

 

 

 

 

 

 

 

 

한 청년은 이렇게 말했다.

".... 뭐, 그냥 돈 많이 벌어서 편하게 사는거요"

 

 

 

 

 

 

 

 

 

 

 

 

 

 

 

 

 

 

 

 

 

 

 

또 다른 청년은 말했다.

"편한 직장 얻어서 내가 하고 싶은 것 하고 사는거요."

 

 

 

 

 

 

 

 

 

 

 

 

 

 

 

 

 

 

 

 

 

 

 이 대답들은 내 가슴을 아프게 할 때가 많다. 내가 봤을 때, 그들은 더 큰 이상을 가져도 충분히 그것을 감담 할 수 있을 만한 그릇인데. 안타까웠다. 더욱이 크리스쳔들로부터 이런 대답을 들으면 더욱 가슴이 아팠다.

 

 

 

 

 

 

 

 

 

 

 

 

 

 

 

 

 

 

 

 

 

 

 

그들이 묻는다.

"꿈이 뭐예요?" 

 

 

 

 

 

 

 

 

 

 

 

 

 

 

 

 

 

 

 

 

 

 

 

 

 

 

 

 

 

 

 

모든 사람들에게

   물을 확보할 권리를 찾아주는 것

 

 

 

 

 

 

 

 

 

 

 

 

 

 

 

 

 

 

 

 꿈에 대한  이야기 하려면 2009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교회에서 리더쉽 교육을 개설했고, 사랑방 리더는 필참이었다. 난, 사랑방 리더였다. 교육는 두달에 걸쳐 진행되었던 것으로 기억난다. 전체 교육 중간쯤에 강사는 모든 참석자에서 자신의 비전을 선언하는 프리젠테이션 과제를 주었다.

 

 

 

 

 

 

 

 

 

 

 

 

 

 

 

 

 

비전이라... 난감했다. 며칠을 곰곰히 생각했던 것 같다. 내가 하나님께 쓰임받을 수 있는 통로는 어떤 것일까?

 

 

 

 

 

 

 

 

 

 

 

 

 

 

 

 

 

 

 

 

 

 내 마음 가운데는 제 3세계 사람들을 돕고자 하는 간절한 바람이 있었다. 롤모델 한비야씨의 영향이 크다. 책을 통해 가치관을 세워 나갈때, 한비야씨의 여행책 '바람의 딸, 지구 세바퀴 반'을 읽으면서, 그녀의 말깟나는 글쓰기 시선이 몰렸고, 그녀의 열정과 노력에 매료되었다. 자연스레 그녀의 가치관이 내게 많은 영향을 끼쳤다. 그 후, 그녀의 모든 책을 찾아 읽었다. 그녀를 직접 보기 위해 대구 시내에 위치한 ㅅ교회까지 찾아갔었다.

 

 

 

 

잠깐, 한비야씨에 대해 알아보면 

 

 

 

 

한비야씨는 국제 구호 활동가이다. 월드비전 긴급 구호팀장으로 수년간 현장에서 일했으며, 현재  월드비전 세계시민학교 교장, 유엔중앙긴급대응기금(CERF) 자문위원, 이화여대 국제대학원 초빙교수 등 여러가지 역할을 감당하고 있따. 덕분에 그는 구호개발 분야에서 현장과 학계, 정책 분야를 모두 아우르는 경험을 갖춘 독보적인 존재로 꼽힌다. 


 

무엇보다 한비야씨는 한 사람, 한 영혼에 대해 함께 기뻐하고 울 줄 아는 사람이다. 제3세계의 가난과 질병에 아파하는 한 영혼 아니라, 그 바로 옆에 한 사람, 한 영혼을 위해 진심을 다해 감정을 공유해 줄 수 있는 사람이다. 분명, 한비야씨는 사람을 끄는 매력이 있다. 그녀의 주체할 수 없는 '엔돌핀' 함께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전달 되는 듯 하다.  

 

 

한비야씨를 좀 알고 싶으면,

 

1. 그녀가 쓴 아래의 책들을 읽으면 좋다.

  • 바람의 딸 걸어서 지구 세바퀴 반 (1996~1998)
    • 1권 - 아프리카, 중동, 중앙아시아
    • 2권 - 중남아메리카, 알래스카
    • 3권 - 인도차이나반도, 남부아시아
    • 4권 - 몽골, 중국, 티베트
  • 바람의 딸, 우리 땅에 서다 (1999)
  • 한비야의 중국견문록 (2001)
  •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 (2005)
  • 그건 사랑이었네 (2009)

 

2. 최근 기사를 참조해도 좋을 듯 하다.

       1) http://www.hankyung.com/news/app/newsview.php?aid=2012071728611

2)http://app.yonhapnews.co.kr/YNA/Basic/article/new_search/YIBW_showSearchArticle_New.aspx?searchpart=article&searchtext=%ed%95%9c%eb%b9%84%ec%95%bc&contents_id=AKR20120717159800043

 

 

 

 

 

 

 

 

 

 

 

 

 

 

 

 

 

 

 

 

 

 

 

 

 

 

 

그러면 어떻게 도울 것인가?

 

 

 

 

 

 

 

 

 

 

 

 

 

 

 

 

 

 

 

 

 

 

 

 

토목 전공을 살려, 그들이 겪고 있는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해 주고 싶다.

우물, 물탱크, 펌프, 수도등 식수가 부족한 지역에 식수원을 설치해 주면 그들의 물 문제를 조금은 해결 할 수있지 않을 까 생각한다. 

이번 학기(2011년 1학기)에 '빗물 활용 시스템'에 대한 내용들을 조사해서 PPT발표를 했다. 이 주제를 조사하면 할 수록, 빗물 활용 시스템은 제 3세계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 중요한 도구가 될 수 있을 거란 확신이 들었다.

현재 이와 관련한 대학원 진학을 준비하고 있다.   

 

 

 

 

 

 

 

 

 

 

 

 

 

 

 

 

 

 

 

 비전(꿈)을 선언했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았다. '토목기술이 과연 그들에게 얼마만큼 도움이 되겠는가' 라는 의구심을 품고 방황하기도 했었고, 현재까지도 그 의구심은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다. 국제대학원 진학에 대한 생각도 가지고 있다. 영어의 한계가 나를 주저하게 만들지만, 분명 극복할 수 있는 한계라 생각한다. 하지만 아직 막연한 계획이긴 하다.

 

 

 

 

 

 

 

 내 꿈을 이뤄가는 방향을 오직 한 곳으로만 국한 시키지 않기로 했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방향으로 쓰실 수 있도록 내가 있는 곳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잠시 도피했었던 토목전공도 복학해서 열심히 공부한 것이다. '하기싫은 것도 할 줄 알아야 한다'며 항상 나를 채찍질했다.

 현재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만족하지 못하고 무작정 잘 할 것 같다고 생각되는 분야에 대한 이상만을 키우는 것은 잘못된 일이다. 먼저는 자신에게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해서 최고의 결과를 얻어야 하며, 그 와중에 자신이 잘 할 것 같은 분야에도 직,간접적으로 참여해봄으로써 과연 그 분야가 진짜 내가 잘 할 수 있는 분야인지 확인하는 단계가 필요하다.

 

 

 

 

 

 

 

 

 

 

 

 

 

 

 

 

 

 

 

 

 

 

 

 

 

 

인생에서 중요한 것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

꿈을 꾸는 것은 방향을 올바르게 조정하는 첫 단계이다. 

내가 감당할 수 없을 만큼의 을 꾸자. 

허나, 그것을 이루기 위한 피나는 노력은 절대 필요하다.

그와 더불어 항상 나를 지켜주시며 가장 좋은 길로 인도해주시는

하나님의 도우심은 더 더욱 필요하다.   

 

 

 

 

 

 

 

 

 

 

그대, 지금 무엇을 꿈꾸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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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py writer 되다, 카피를 쓰다

2012. 7. 19. 10:51 삶을 살아내다/일상(日常)

Copy Writer.

 기발한 아이디어나 감수성으로 특정 상품이나 서비스가 일반인들에게 쉽게 기억될 수 있는 광고 문구나 문안을 작성하는 일을 담당한다

# '행복'에 대한 광고 만들기

1. 광고 문구를 구상하다

 1) 행복은 공존할 때 얻을 수 있습니다. 더불어 삶 

 치열한 경쟁에서 행복을 찾기란 쉽지 않다. 주위엔 온통 경쟁자뿐이다. 다들 웃고 있지만 속내를 알 수 없다. 늘 긴장할 수 밖에 없다. 자신보다 상황이 열악한 상대와 비교하면 우월감을 얻지만, 우월한 상대 앞에선 처절한 열등감을 느낀다. 비교의식에서 행복은 잠시뿐이다.

 공존해야 한다. '너'와 '나'의 이분법적 분리가 아니라 '우리'라는 공동체적 의식이 필요하다. 더불어 살아가며 너의 기쁨과 슬픔이 나의 것이 되는 세상에서, 함께하고자 한다. 

  2) 행복을 발견하세요.

  행복은 커다란 것이 아니다. 우리의 주변과 일상에 '행복'의 요소는 늘 존재하지만, '행복'을 발견하는 감각이 무딜뿐이다. 잠시 멈춰서서 일상의 소소한 행복들을 발견해 보고자 한다.

* 팀 논의 끝에 1)의 광고문구는 동영상 편집 기술과 배우들의 우수한 연기가 요구된다 생각되어, 2)의 광고문구를 채택했다.

 

 

 

 

 

2. 광고 시놉시스를 작성하다.

 

 

 

     광고 시놉시스 기본틀은 위와 같다. 먼저 Copy Writer가 광고 문안이나 문구를 생각해내면 디자이너는 그에 맞는 이미지를 만들어낸다. 중앙에는 디지아너가 스케치한 것을,  좌측엔 음향에 대한 개략적인 것을, 우측에 사진에 대한 설명을 적으면 된다.

 광고 컨셉은 대학생들이 느낄 수 있는 소소한 행복이다. 

#1 광고는 행복의 사전적 정의로부터 시작된다. '생활에서 충분한 만족과 기쁨을 느끼는 흐뭇함'이라는 문장에서 행복은 그렇게 거창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말해준다. 

#2 제 3자의 시선에서 대학생들의 소소한 행복의 장면들을 찍는 것이다. 행복을 만나러 떠나는 사람의 뒷모습을 조명한다. 그래서 문구는 '지금 행복을 만나러 갑니다' 로 정했다.

#3 고요한 도서관에서 마시는 커피 한잔의 여유에서 느끼는 행복감을 표현한다.

#4 쉬는 시간 친구들과의 수다에서 얻을 수 있는 행복감을 표현한다.

#5 늘 지나쳐 오는 등교길에서 꽃 한송이의 아름다움과 꽃 향기에서 얻을 수 있는 행복감을 표현한다.

#6 젊은이들과 함께 공부할 수 있는 만학도의 행복감을 표현한다.

#7 소소한 행복들을 그리 멀리 않음을 한 곳에 모아 강조한다.

#8 광고를 보는 이들에게 직접 자신들의 소소한 행복들을 찾아보라는 권유다.    

 

 

 

 

 

3. 시놉시스에 따라 촬영/편집하다.

   각 시놉시스에 따라 동영상 및 사진을 촬영하여 VEGA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편집하였다.

   광고의 첫 화면인 사전적 정의 장면을 우리 팀의 편집기술로는 감당할 수 없었다. 다른 방법으로 그 장면을 만들어야 했다. 그래서 PPT(Power Point) 애니메이션 프로그램을 사용하며 한 글자씩 나타나도록 만들었으며, 그 화면을 DSLR로 찍었다.

  광고 카피 : 행복을 발견하세요

 동영상 촬영 총괄 & 동영상 편집 : 최재모

 광고 카피 & 시놉시스 구상 : 강상율

 사진 촬영 : 전영진

 촬영 기종 : 캐논 600 D, 갤럭시 S 2

 

 

               그렇게 생애 첫 번째 광고를 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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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assic. MOZART vs BEETHOVEN

2012. 6. 23. 23:39 삶을 살아내다

 기말고사 시작하기 일주일 전, 시험이 끝나면 스스로에게 선물 하나 해줘야 겠다고 생각했다.

 2년만에 다시 돌아와, 혼자 아둥바둥거리며 한 학기를 잘 견뎌준 나에게 감사하는 의미로.

 

   고민끝에 공연이나 전시회를 가기로 결정했다. 기왕에 가는거, 돈을 조금 더 투자해서 품격있는 공연이나 전시로 가고 싶었다. 나를 위해 투자하는 것인데, 돈 따위에 절절매서 되겠는가. 과감히 투자하기로 했다. 인터넷 여기저기를 검색했다. 그러다 학교 홈페이지에서 클래식 공연을 발견했다. 공연날짜는 시험이 끝나는 주 금요일이라 아주 적절했는데, 클래식이라 조금 망설였다. 클래식이라...내겐 낯설다. 하지만 창조적 사고를 위해서는 접해보지 못한 분야도 과감히 발을 디뎌볼 필요가 있다. 그리하여 난, 겁도 없이 티켓링크에서 VIP석을 예매했다!

 두둥! 기말시험이 끝났다. 금요일만 손꼽아 기다린다.

 금요일이다. 맘도 가뿐, 몸도 가뿐, 버스를 타고 수성아트피아로 향했다.

참고로, 경산, 시지, 남부정류장 근처 사시는 분을 위해 수성피아 가는 길을 안내하면, 

이 지역내에 사시는 분들은 449번 버스를 타면 수성아트피아로 한번에 갈 수 있다. 교통연수원 정류장에서 내려서 40미터정도 직진하면 좌측 대각선 맞은편에 수성아트피아가 보인다. 횡단보도는 하나 건너야 한다.

 드디어, 수성아트피아 도착!

 

건물은 태권브이를 연상시킨다. 나만 그런가. 암튼, 건물은 아주 깔끔했다.

 

공연 시작 한 시간 전에 도착해서 건물 안을 둘러봤다.

이층에 머리가 심히 크고, 눈도 커다란 이상한 녀석들이 있었다. 

 

 

 젤 마지막 녀석을 계속 보고 있으면, 저 눈 속에 심취해버릴 것 같아 얼른 자리를 피했다는.

 

 

 

이층 좌측공간에는 그 동안 수성아트피아에서 공연을 했던 국내,외 예술가들을 기념하고 있었다.  

 

 

다시 본론으로 들어봐서,

공연은 MOZART vs BEETHOVEN의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모짜르트와 베토벤의 음악을 비교해서 들어보자는 취지다.

 

 

 

공연 시작 10분 전에 들어가서, 공연 팜플렛을 꼼꼼히 읽었다.  

 

Intro. 공연을 위해 무대조명을 제외한 객석의 모든 조명은 꺼졌다.

#1

악기 단원들이 들어왔다. 그리고 단원 대표인듯한 남자가 홀로 무대로 들어선다.

전체 단원을 통솔하는 역할인 것 같다. 

 

 

#2

MBC 아나운서가 무대로 나와 공연 진행의 전체적인 것을 설명한다. 그리고 무대뒤로 사라진다.

 

#3  

잠깐의 정적이 흐른 뒤, 무대 좌측에서 지휘자가 당당한 걸음걸이로 모습을 드러낸다. 발수갈채가 이어진다.

단원들은 전원 기립상태다.

다시 정적. 숨소리조차 들리지 않는다.

지휘자의 손짓에 첫번째 곡이 울려퍼진다.

Der Schauspieldirektor - W.A.Mozart

생애 첫 클래식은 꽤 들을만하다. 음이 단조롭지 않아 다행히 졸진 않았다.

지휘가 끝나고 지휘자는 다시 무대뒤로 사라진다. 

 

#4

한 동안 정적이 공연장을 휘감았다.

지휘자가 다시 무대로 들어서고 바이올린 솔로이스트도 뒤따라 모습을 드러낸다.

그리고서 곡이 연주된다.

Violin Concerto No.5 - W.A.Mozart  

좀 지루했다. 중간 중간 졸았는지, 기억의 틈이 생겼다.

귀에 거슬리는 음 이탈이 두 세번 있었다.

음이 높아져 가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생기는 것인지, 아님 솔로이스트의 실수였는지,

 처음 듣는 나로선 분간할 수 없었다.  

3악장이었는지, 4악장이었는지도, 잘 기억나질 않는다.

 

#5

15분 Break Time

 

#6

마지막 연주곡이다.

Symphony No.5 - L.V.Beethoven

빠빠빠빰~! 많은 이들에게 잘 알려진 '운명'교향곡이다. 웅장하다. 생각보다 집중이 잘 된다.

단원 한 사람 한 사람의 '열정'이 눈에 들어온다. 지휘자의 격한 몸짓이 무대를 휘젓는다.

 찌릿. 전율이 흐른다. 이 맛에 클래식을 듣는구나.

 

지휘자의 마지막 손짓이 멈추었다. 객석에서 박수갈채가 이어진다. 박수소리가 줄어들지 않는다.

지휘자는 무대뒤로 사라졌다 나타났기를 세번가량 반복하고 나서 공연은 막을 내린다.

 

 

 

생애 첫 클래식 공연이 끝나고, 난 잠시 자리에 앉아 모두가 떠나간 무대를 바라보았다. 그들이 흘려놓고 간 땀들을, 열정을 잠시나마 더 느끼고 싶었다. 이러다 클래식에 빠지는 건 아닌지. 암튼, 좋은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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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막지한.

2012. 6. 19. 17:39 삶을 살아내다/일상(日常)

시험기간에 공부를 하다가 잠이 오면 습관처럼 자판기에서 캔커피를 하나 뽑는다. 그리고 홀짝 홀짝 마신다. 그렇게 하루에 세 캔은 먹는 것 같다. 나만 그렇겠는가. 목적이 어찌됐든, 음료수 종류가 어찌됐든, 각자의 책상캔 하나씩은 올려져 있다.

 나를 비롯한 다른 학생들이 하루에 두 캔을 마신다 치면, 하루에 배출되는 깡통의 수는 어마어마 하리라. 이 날은 토요일 이었다. 학생들이 온종일 앉아서 공부만 하는. 그러니 입도 심심하니, 그들이 먹고 마시는 것은 상상 이상이다. 나도 그러니 말이다. 








 

  그런데, 쓰레기를 치우시는 아주머니는 아침과 저녁에 두번 쓰레기를 정리하신다.

 












약 350명이 쏟아내는 쓰레기를 가냘픈 쓰레기 통이 어찌 감당하리요. 공부하다가 화장실 간다고 나왔는데 참 가관이라 한 컷 찍었다. 

  

 버리는 사람은 자꾸 늘어나는데, 치우는 사람은 없으니, 감당 불감당이다. 쓰레기 치우는 것은 당연히, 쓰레기 치우시는 아주머니의 몫이라 생각했다. 

 














 

'레기 더럽게도 많이 나오는구나' 쓴소리만 내 뱉었을 뿐.

 















 그런데 학생 한 분이 쓰레기 봉투를 들고와서 빈 깡통들을 정리하고 계신게 아닌가. 아! 요즘 이런 청년도 있구나. 개념없는 인간들만 있는 줄 알았는데, 아니구나. 올바른 청년들이 살아가고 있구나. 그 마음이 얼마나 고맙든지, 나도 돕겠다 했다.

 

 


 

문제를 해결하려면, 먼저 문제를 인식해야 한다.

그리고 문제를 공유하고 해결할 점을 찾은 뒤, 행동해야 한다.

오늘 하나 배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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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a boy_"No man is island"

2012. 6. 19. 16:50 삶을 살아내다/일탈(逸脫)

 

 

감독 : 크리스 웨이츠, 폴웨이츠

출연 : 휴 그랜드(윌 프리먼), 니콜라스 홀트(마커스), 토니 콜렛(피오나)

 

 영화는 TV 퀴즈쇼에서 진행자가 출연자에게 질문을 던지면서 시작된다. “ '인간은 섬이 아니다' 라고 말한 사람은?” 질문의 답을 알고 있는가? 틀려도 상관없다. 우리가 집중해야 할 것은 정답이 아니라 질문에 포함되어 있는 문장이다. ‘인간은 섬이 아니다.’ 영화를 관통하는 가장 중요한 메시지다.

 

주인공 ‘윌’은 모든 사람은 섬이라고 말한다. 현대 사회는 간편하고 편리한 기계들로 인해 타인에게 의존하지 않고 삶아갈 수 있으며, 바야흐로 섬의 시대가 도래 했다고 생각한다. 인간은 섬에서 모든 것을 지휘 감독 한다. 윌은 ‘이비자’ 섬에 살고 있다. 또 다른 주인공 마커스는 학교에 적응하지 못한 중학생이다. 우스꽝스러운 헤어스타일과 옷차림 때문에 동기생들로부터 늘 놀림을 받으며, 가끔 자신도 모르게 수업시간에 노래를 흥얼거리기도 한다.

 

 영화에 나오는 인물들 중에는 우울증을 앓고 있는 마커스 엄마, 피오나, 이혼해서 혼자 애를 키우는 싱글맘, 수지, 엄마의 남자친구 때문에 상처받은 아이 등 해체된 가족 구성원들이 많다. 감독은 현 사회에서 개인주의의 심화에 따른 관계의 단절, 가정 붕괴에 인해 가족 구성원들이 겪는 문제점을 지적하려는 것 같다.

 

  윌과 마커스가 만날 수 있는 실마리를 제공해 준 곳은 'SPAT(Single Parent Alone Together)'. 윌이 우연찮게 유부녀와 사귀게 된다. 유부녀와 사귀면 여러모로 장점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된다. 결국, 그녀와 헤어지긴 하지만 유부녀에 대한 미련은 못 버린다. 그러나 길거리에서 'SPAT' 전단지를 발견하게 된다. 윌은 'Ned'라는 상상의 아들를 만들어 SPAT 모임에서 싱글 파파인 척 한다.

 

 

 

 

 운좋게 'SPAT'에서 아리따운 싱글맘 수지를 만나게 되고, 윌의 우여곡절 삶은 시작된다. 윌과 수지, 그리고 마커스가 처음 만난 날 충격적인 사건이 일어난다. 마커스 엄마가 자살시도를 한 것이다.

 

 

 

 

 

 

 

 

 

 

 

'Bang!' 

 

 

 

 

 

 

 

 

 

 

 

A new part of his life started.

 

 이 사건을 통해 마커스는 엄마가 죽으면 혼자서 살아야 한다는 것을 깨닫는다. 결국, 둘은 충분치 않다는 결론은 내린다. 누군가가 필요함을 느낀다. 엄마의 남자친구로 윌이 적당하다 생각하고 윌의 삶에 끼어들게 된다. 감독은 어쩌면 혼자가 될 수 있다는 걱정과 두려움에 벗어나고자 안간힘을 쓰는 마커스의 모습을 통해 이 시대에 서로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더욱 필요함을 일깨워 주고 있다.

 

 결국, 윌과 피오나가 같이 밥을 먹는다. 이 만남을 통해 서로가 안 맞다는 사실만 명확히 알려준다. 하지만 마커스는 포기하지 않는다. 윌을 몰래 쫓아 다니기 시작한다. 그러면서 윌은 아이가 없고, 거짓말을 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것을 빌미로 마커스는 윌의 집에 드나들게 된다. 

 

 윌과 마커스는 서로 함께 하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서로의 고민을 스스럼없이 털어놓는 사이가 된다. 10대 소년과 30대 후반의 남자가 친구가 되어가는 과정은 영화 속에서 아주 자연스럽게 진행된다. 마커스가 장난감 손가락으로 과자를 집어 윌의 입에 집어넣어주는 장면이나 둘이 똑같은 모습으로 소파에 누워 TV를 보는 장면들을 보면, 둘은 십년지기 친구처럼 보인다. 억지스럽지도 않고, 과장되지도 않다.

 

그럴 즈음에 윌은 정말로 맘에 드는 여자, 레이첼을 만난다. 레이첼은 싱글맘이었기 때문에 자신도 싱글파파인 척하면서 다가간다. 그래서 마커스를 자기 아들인 척 하면서 그녀와 친해지는 계기를 마련한다. 마커스는 윌과 레이첼의 관계는 진실하지 않다고 지적하고, 그도 동의한다. 그래서 윌은 레이첼에게 진실을 말한다. 그 진실로 인해 사실상 둘은 갈라지게 된다.

 

 윌은 낙담하게 되고 자신의 문제에만 빠지게 되어, 남의 상황 따위는 눈에 들어오지 않는 상황에 이르게 된다. 한편, 피요나의 정신 상태는 더욱 안 좋아진다. 마커스는 악화되는 상황을 윌에게 알리고 도움을 청하기 위해 윌의 집에 온다. 자신의 어려움을 토로 하지만 윌은 무덤덤하다. 오히려 역정까지 낸다.

 

 

 "내가 누군데? 난 너의 삼촌고 아니고, 큰 형도 아니야!"

 

마커스는 순간 당황한다. 그리고 체념하 듯 말한다.

 

"그래요! 당신은 날 도울 수 없어요. 당신이 어떻게 날 돕겠어요?

당신은 맨날 TV만 보는 멍청한 사람이니까요!"

 

 

 

 

마커스도 빈정 상했다.

마커스는 윌의 태도에 상처를 받고 윌의 집을 휙 나가 버린다. 이렇게 두 사람의 관계는 깨진다.

 

 

  시간이 지날수록 윌은 삶이 공허해짐을 느낀다. 결국 마커스가 자신의 삶을 의미였음을 깨닫는다. 마커스도 친구가 필요했지만 ‘인간은 섬이다’라고 주장하는 윌 또한 친구가 필요했던 것이다. 단지, 윌은 스스로 느끼지 못하고 있을 뿐이었다. 이 시대의 많은 사람들이 윌과 같이 관계의 내적 공허함을 느끼지도 못한 채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영화에서 가장 감동적이며 흥미로운 장면은 마커스가 학교 락 콘서트 무대에서 엄마를 위해 무반주로 노래하고 있을 때, 윌이 마커스를 돕기 위해 기타를 메고 무대로 들어서는 장면이다.

 

 

 

 

윌은 마커스와 함께 학생들 앞에서 노래를 부른다. 마커스가 노래를 끝내고 무대를 내려가려고 한다. 하지만 윌의 노래는 끝나지 않았다. 윌은 혼자서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부른다. 눈까지 감고서 말이다. 결국, 다음 순서를 기다리고 있던 학생이 던진 사과를 머리에 맡고서 노래를 끝낸다.

 

 

 

 

이 장면을 통해 확실하게 알 수 있는 것은 윌이 살고 있던 자신만의 ‘이비자’ 섬에서 완전히 탈출했다는 것이다. 그는 부끄러움을 무릎쓰고 마커스의 삶에 뛰어들었고, 그리고 기꺼이 그를 도우면서 즐겼으니 말이다.

 

 

 

 

 

 

 

 

이제 그는 섬이 아니다.

 

 

 

 

 

 

 

 

혼자서 세상을 살아가면 부끄러운 일 같은 건 절대 없다. 자기가 하고 싶으면 하고 하기 싫으면 안 하면 그만이니 말이다. 그러나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면서 어찌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살 수 있을까?

 

 

영화의 마지막에 윌의 집에 마커스를 비롯한 그의 친구들이 크리스마스 파티를 위해 모인다. 함께 모여 식사 준비를 한다. 윌은 스스로 이야기 한다.

 

 

 

“우리는 모두 섬이다. 나는 이 말을 믿는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일부의 섬들이 연결돼 있다는 사실이다. 실제로 섬들은 바다 밑에선 서로 연결돼 있다.”

그의 생각과 가치관은 한 소년의 개입으로 인해 완전 바뀌었다. 

마커스는 영화의 마지막에 이렇게 이야기 한다.

 

 

 

 

 

 

 

 

 

 

 

 

"No man is island."

 

 

 

 

 

 

 

 

 

 

 내가 말한 '부끄러움'은 남을 위해 내것에 대한 권리를 잠시 포기한 상태. '함께함'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제 3자로 방관하면서 '다 알아'라고 말하는 위선자들이 많은 이 세상에, 누군가의 삶에 깊이 뛰어들고 싶은 충동이 생긴다.

 

                                                                                                                                                 by y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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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식 개선을 위한 배너 설치

2012. 5. 13. 20:23 삶을 살아내다/일상(日常)

 딸깍...  딸깍.... 

귀에 거슬린다.

 딸깍,딸깍,딸깍,딸깍,딸깍...

 귀에 심히 거슬린다. 귀마개를 꽂고 있지만 마우스 클릭 소리는 더욱 명확하게 들리니, 책에 집중할 수가 없다. 내가 예민한 탓도 크다. 결국, 도서관의 무법자(?)에게 다가가서 마우스 사용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한다. 근데 이 녀석 표정이 떨떠름하다. '이 사람 참, 예민하네!'라는 태도로, 마우스 사용을 자제하겠다고 억지로 고개 끄덕인다.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열람실에서 많은 학생들이 키패드 없이 키보드를 사용하거나 마우스사용해서 소음을 일으킨다. 이 학생들에게 키보드와 마우스 사용을 자제 해달라고 요청하더라도 그때 뿐이다. 그 다음 날이 되면 다시 도서관의 무법자가 돼버린다. 한탄할 일이다. 

 자신의 행동이 잘못되었는지 모르는데, 어찌 그들에게 행동의 변화를 기대할 수 있겠는가. 먼저, 학생들의 의식이 올바르게 개선되어야 행동이 바뀔 수 있다 자신이 하고 있는 행동이 옳지 않다는 것을 계속적으로 각인 시켜 주면 의식자체가 근본적으로 바뀔 것이고, 결국엔 행동자체가 고쳐질 수 있다. 그러하다면 어떻게 하는 것이 가장 좋을까.  한 동안 고심했다. 다시 한번 총학생회 홈페이지 문을 두드리기로 했다.  

 총학 홈페이지에 도서관 사용 예절에 대한 배너를 설치해 달라고 요청했다. 특별히, 키보드와 마우스 사용에 관한 예절에 대해서 말이다. 배너를 출입문에 설치해 놓으면, 학생들이 도서관을 출입하면서 배너를 통해 지켜야 할 예절을 계속 보게 된다면 도서관을 사용하는 한 사람으로서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를 무의식적으로 깨닫을 수 있으리라 하는 생각에서였다.

 며칠 전, 과학도서관 각 열람실 앞에 도서관 사용 예절에 관한 배너가 설치되었다. 그런데 정작 내가 특별히 건의한 키보드와 마우스 사용에 관한 내용은 없었다. 그저 노트북을 지정된 자리에서만 사용하자는 말 밖에는 없었다. 이런! 일단, 배너가 설치 되었으니 학생들의 의식이 개선될 지는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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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5. 12. 10:47 삶을 살아내다/일상(日常)

 한국 입국 후, 두 달동안 Bought in Tanzania 운동화를 신고 다녔다. 아마 제조국가는 중국 아니면 동아시아 어는 국가중 하나일 것이다. 운동화를 포함한 탄자니아는 의류제품들은는 90%가 외국에서 유입되므로, 내수 시장규모는 상당히 작고, 또한 내수 제품들은 가격경쟁성이 없어서 성장하기도 쉽지 않다.

 어쨌든, 누님이 너무 투박하다고 핀잔을 주긴 했지만, 한국에 없는 독특한 신발이라 나는, 좋아라 했다. 그런데 신은지 한달이 채 못 지났을 때, 운동화 겉면 실선이 터져 버렸다. 구멍은 보란듯이 점점 커져갔다. 그리하며 비가 오면 신발 서서히 물에 잠겨간다. 그 질퍽함이란..,

 음.음! 운동화를 하나 장만해야한다는 변명거리가, 생겨버렸다. 그런데 요즘 운동화 가격도 만만치 않다. 무슨 운동화가 이렇게 비싼지. 

 그러다 나이키 매장에서 쏙 맘에 드는 세일 제품을 발견했다. 한 번 신어보니, 더 맘에 든다. 그려 이것이여!  가격도 참 착하다. 69,000 --- 59,000

                 구입처 : 나이키 (대구 수성구 시지점)

                      NIKE CORTEZ BASIC NYLON '06

                      MIDNIGHT NAVY/WHITE

                      MADE IN VIET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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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and-new glasses_ULTEM

2012. 5. 12. 10:20 삶을 살아내다/일상(日常)

 

 칠판의 글씨가 흐릿하다. 뿌연 안경 알 탓인가. 천으로 안경 알을 빡빡 문지른다. 잘 안 보이는 건 마찬가지다. 두 눈을 가늘게 떠 초점을 모아보지만 역부족이다. 이런, 된장!

 쓰고 있던 안경을 벗어 꼼꼼히 살펴본다. 아프리카의 비,바람을 오롯이 견뎌낸 안경테에 여기 저기 상흔들이 보인다. 이미 코팅은 많이 벗겨져있다. 콧 받침대의 실리콘은 없어진지 오래다. 안경알은 기스가 꽤 많다. 교체 할 시기라는 생각이 스멀스멀 기어오른다.  

 안경 알 도수도 한 단계 높이고, 안경테도 바꾸기로 결심한다. 울 누님의 안목을 전적으로 신뢰하기에, 동행한다. 누님은 내 강한인상을 부드럽게 만들어 줄 수 있는 안경테를 찾고 있다. 요리조리 살표보던 누님이 한 안경테를 집어 들었다. 원형 안경테다. 점원이 신소재, Ultem(울템)으로 만든 안경테라고 거듭 강조한다. 그게 뭔데.

 

.여기서 잠깐, Ultem에 대해 설명하면,

 

 Ultem(울템)의 정확한 명칭은 폴리에테르이미드(PEI)로 미국 GE가 개발해 전기, 우주선, 항공기 내장 부품등에 사용되는 열가공성 특수소재로 120도 정도의 온도에서도 약 7시간을 버틸 수 있을 뿐 아니라 충격에도 비교적 강한 업그레이드 신소재이다.


안경테에 아래와 같은 것들이 표시되어 있으니 꼭 확인 하시도록! 


  

내 안경테에도 요렇게 표시되어 있다.  


신소재라 가격이 꽤 세다. 머뭇머뭇. 그 때를 틈타 안경 점원이 혹할 만한 할인 가격을 제시한다. 무려 40%! 누님 왈 "안경은 오래 사용할 거니까 사는 김에 좋은 것 사!", 그러지요, 누님!  

여기서 다시 잠깐!

안경점에서 정상 판매가격120,000~125,000 원이다.  나는 40%할인을 받아 72,000원에 구입했다.

인터넷에서 검색해 본 결과:

http://coney.co.kr/shop/goods/goods_view.php?inflow=naver&goodsno=1423&nv_pchs=k9E05IrG%2BTdLx5kAFfgUiw%3D%3D 

에서 48,000 원에 판매하고 있다. 내 안경테와 거의 똑같다고 할 수 있다. 50,000 미만은 2,500원의 운송료가 붙으니까 결국 50,500 원인셈이다.

 

안경테를 샀으니, 안경알을 맞춰야지. 

 예민한 탓에, 안경알 도수를 내 시력에 딱 맞게 맞추면 종종 어지러움을 느끼곤 한다. 초큼 잘 안 보이더라도 눈이 편한 것이 좋다. 도수를 두 단계 높일 걸, 한 단계만 높였다. 안경점원이 한 마디 덧 붙인다. "간혹 예민하신 손님들은 이렇게 맞추세요."

안경알은 한 번 압축해서 28,000 원

                  

그리하여 나는 초큼 비싼 안경테를 쓰게 되었다.

구입처 : 수성구 시지광장 옆 Eye Cli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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