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식 개선을 위한 배너 설치

2012. 5. 13. 20:23 삶을 살아내다/일상(日常)

 딸깍...  딸깍.... 

귀에 거슬린다.

 딸깍,딸깍,딸깍,딸깍,딸깍...

 귀에 심히 거슬린다. 귀마개를 꽂고 있지만 마우스 클릭 소리는 더욱 명확하게 들리니, 책에 집중할 수가 없다. 내가 예민한 탓도 크다. 결국, 도서관의 무법자(?)에게 다가가서 마우스 사용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한다. 근데 이 녀석 표정이 떨떠름하다. '이 사람 참, 예민하네!'라는 태도로, 마우스 사용을 자제하겠다고 억지로 고개 끄덕인다.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열람실에서 많은 학생들이 키패드 없이 키보드를 사용하거나 마우스사용해서 소음을 일으킨다. 이 학생들에게 키보드와 마우스 사용을 자제 해달라고 요청하더라도 그때 뿐이다. 그 다음 날이 되면 다시 도서관의 무법자가 돼버린다. 한탄할 일이다. 

 자신의 행동이 잘못되었는지 모르는데, 어찌 그들에게 행동의 변화를 기대할 수 있겠는가. 먼저, 학생들의 의식이 올바르게 개선되어야 행동이 바뀔 수 있다 자신이 하고 있는 행동이 옳지 않다는 것을 계속적으로 각인 시켜 주면 의식자체가 근본적으로 바뀔 것이고, 결국엔 행동자체가 고쳐질 수 있다. 그러하다면 어떻게 하는 것이 가장 좋을까.  한 동안 고심했다. 다시 한번 총학생회 홈페이지 문을 두드리기로 했다.  

 총학 홈페이지에 도서관 사용 예절에 대한 배너를 설치해 달라고 요청했다. 특별히, 키보드와 마우스 사용에 관한 예절에 대해서 말이다. 배너를 출입문에 설치해 놓으면, 학생들이 도서관을 출입하면서 배너를 통해 지켜야 할 예절을 계속 보게 된다면 도서관을 사용하는 한 사람으로서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를 무의식적으로 깨닫을 수 있으리라 하는 생각에서였다.

 며칠 전, 과학도서관 각 열람실 앞에 도서관 사용 예절에 관한 배너가 설치되었다. 그런데 정작 내가 특별히 건의한 키보드와 마우스 사용에 관한 내용은 없었다. 그저 노트북을 지정된 자리에서만 사용하자는 말 밖에는 없었다. 이런! 일단, 배너가 설치 되었으니 학생들의 의식이 개선될 지는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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