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인의 고백 - 왜곡된 성(性)의 관념

2016. 11. 12. 00:10 책과 글, 그리고 시/작문(作文)

 

 

 

 

 

왜곡된 성(性)의 관념은 어린 시절 접했던 음란물에서 기인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초등학교 5학년 시절, 나와 친구들은 성에 대한 호기심으로 가득차 있었다. 때마침 친구당시 사회를 뜨겁게 달궜던 에로 영화 '물 위의 하룻밤'을 어렵게 구해왔다. 나를 비롯한 친구 열댓명은 학교를 마치자마자 벅차고 들뜨는 마음으로 친구집으로 향했다. 운좋게도, 친구집에는 아무도 없었다. 가방을 한 구석에 던져 밀쳐놓고, 비디오 테이프를 아주 조심스럽게 VCR에 넣고 숨죽이며 기다렸다. TV에 영화 제목이 나타나고 영화가 시작될 즈음, 갑자기 방문이 열렸다... 그렇다. 우리의 담대했던 시도는 갑자기 나타난 친구의 누나로 인해 철저히 실패했다. 뻔뻔스럽게 비디오는 계속 재생됐고, 누나는 얼음이 되어버린 우리와 비디오를 번갈아가며 봤다. 친구를 버려두고 우리는 아주 재빠르게 그 집을 탈출했다.때가 음란물을 보려고 했던, 첫 시도였다. 

 

 

 

그 뒤로 중, 고등학교 시절 아무런 제재 없이 음란물을 접했다. 자극적이고 비정상적인 음란물을 시청함으로써 성장기에 올바르게 정립되어야 할 성에 대한 관념이  뒤틀리기 시작한 것이다. 친구들은 여자 친구와 성관계를 한 경험을 자랑스럽게 이야기했고, 우리는 귀기울여 들었다. 어른에 대한 반항심이 가득했던 그 시절, 금기를 깨는 것은 비정상적인 일탈이자 잘못된 욕구의 분출이었다. 청소년 시절 자주 접했던 자극적인 음란물의 잔상은 아직까지 나를 괴롭히고 있다. 축적된 이미지의 잔상들이 기억속에 고스란히 남아있다. 뒤틀려버린 성에 대한 개념으로부터 시작된 생각의 악순환이 가장 큰 문제인 것 같다. 

 

 

그러므로 먼저 회복되어야 할 것은 성에 대한 올바른 인식이다. 하나님은 남자와 여자가 한 몸을 이루어 성관계를 통해 자손을 번성하게 하셨다. 즉, 남자와 여자의 성관계는 하나님이 만들어주신 하나님의 방법이다. 그리고 하나님이 허락하신 결혼의 틀안에서 성은 믿음의 자손들을 이어가는 데에 필수적인 것이다.  

 

 

 "생육하고 번성하라"

창 1:28

 

 

성에 대한 관념을 올바르게 바꾸는 동시에, 나의 기억속에 잔존하는 죄악된 생각의 고리를 끊으려는 의지가 필요하다. 잘못된 사고의 과정으로 인식된 기억 체계를 한순간에 바꾸기란 쉽지 않다. 왜냐면 기억 체계는 하나의 습관이기 때문이다. 생각의 방향이 뒤틀리면, 그 상황을 인지하고 뒤틀리기전에 생각을 끊어내야 한다. 

 

 

 

 

그와 더불어 하나님 앞에 철저한 회개가 수반되어야 한다. 예수님을 주와 그리스도로 고백한 자는 영적으로 새로운 존재이나, 아직 육체를 입고 있는 자로서 불완전하다. 그러므로 죄를 지을 수 있는 여지가 있다. 하지만 죄를 지을 수 밖에 없는 변명을 하기 위해서 연약한 육체를 근거로 삼는다면, 그 인간은 스스로 죄인임을 증명하는 것이다. 하나님께 죄의 참혹함과, 그리고 죄로 인한 결과의 엄중함을 분명히 깨닫게 해달라고 철저히 간구해야 한다. 그리고 생각의 악순환을 끊을 수 있도록 성령의 도우심을 간절히 구하는 수밖에 없다. 이것이 지금 할 수 있는 최선이다. 

 

 

 

주여, 죄인에게 자비은총을 베푸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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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가야 할 길 _ 무의식의 의식화과정에서 만나는 놀라운 은총

2013. 7. 1. 00:07 책과 글, 그리고 시/서평(書評)

 

 

M.스캇 펙 지음 / 최미양 옮김

 

 

 

 

삶은 고해(苦海).

 

 

 

 우리 사회에 정신적으로 병들어 있는 사람들이 많다. 이들 중 정신과를 찾는 대부분이 신경증이나 성격장애를 겪는다. 이 증상은 책임감과 관련이 있다. 신경증은 과도하게 책임을 지려하고, 성격장애는 책임을 남에게 전가하면 문제에서 도피하려 한다. 치료의 용이성에 본다면, 신경증인 사람들이 성경장애를 겪고 있는 사람들보다 치료가 비교적 쉽다. 왜냐면 신경증인 사람들은 자신이 처한 상황에 대해 책임지려는 자세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성격장애를 겪는 사람들은 당연히 감당해야 할 책임조차 피하려하기 때문에, 자신이 처한 문제를 직면하려고 하지 않는다. 증상이 심해질수록 책임감을 지는 능력을 상실하게 된다. 저자는 이러한 증상들이 어린 시절에 부모가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은 데서 비롯될 수 있다고 이야기 한다. 부모의 잘못된 역할이 한 사람의 인생을 나락으로 빠지게 할 수 있다는 말이다.

 

 

성격장애를 가진 사람은 늘 문제를 회피하려고만 했는데, 갑자기 문제로 인한 스트레스를 감당하게 바꿀 수 있을까. 절대 그렇지 않다. 오랜 시간 훈육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 즐거운 일을 뒤로 미루는 것, 책임을 지는 것, 진리에 대한 헌신, 균형 잡기의 네 가지를 통해 문제에 직접 맞닥뜨려 대처하는 법을 배울 수 있다고 말한다. 문제와 그로 인한 고통을 감당하려는 자세와 의지를 가지고 성공적인 문제해결능력까지 말이다.

 

 

 훈육의 과정은 고통을 수반하기 때문에 무작정 몰아붙여서는 치료대상자의 성장을 기대할 순수 없다. 따라서 이 과정은 사랑을 전제로 진행되어야 한다. 저자는 사랑을 자기 자신이나 타인의 영적성장을 도울 목적으로 자신을 확대시켜 나가려는 의지라고 정의한다. 사랑은 의지의 문제지, 단순한 감정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따라서 사랑은 노력 없인 안 되는 것이다.

 

 

 부모가 진정한 사랑하려는 의지를 가지고 자녀를 책임질 줄 알고, 자신과 남을 사랑하는 존재로 양육할 수 있다. 하지만 부모의 역할 만으로 부족할 수도 있다고 이야기 한다. 왜냐하면 사랑하는 능력은, 성장하려는 의지는 삶 전체에 미치는 하느님의 사랑인 은총에 의해 생겨나기도 하기 때문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이러한 은총은 무의식의 세계에서 발견할 수 있다고 덧붙힌다.

 

 

 그러면 의식과 무의식에 대한 설명이 필요하다. 훈육의 과정은 선택과 그에 따른 책임감을 가지게 하는, 정신적인 것을 인지하게 능력을 키우게 하는 것이다. 이 능력을 의식이라고 할 수 있다. 저자는 의식은 자아로 정의하면 무의식은 더 많은 것을 안다고 이야기 한다. 무의식은 이미 모든 것을 알고 있는 것이다. 무의식의 의식화되는 과정이다. 그 무의식은 곧 하느님(하나님)이고, 그 곳에서 은총을 만날 수 있는 것이다.

 

 

 저자는 이 은총을 정신적 질환이나 어려움을 극복하려는 한 개인의 의식적 의지보다 훨씬 강렬한 것으로 강조한다. 은총의 실재함을 깨닫기만 한다면, 자신의 존재와 가치의 재인식이 가능할 것이고, 하느님(하나님)의 보이지 않는 손과 세상이 줄수 없는 지혜로 성장과 진보의 길로 이끌어 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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