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에서 저지른 실수들 (10.29)

2016. 10. 31. 17:18 삶을 살아내다/실수(失手)




#1 너무 솔직했다. 


 인성면접에서 면접관이 지원한 직무외에 다른 일을 할 수도 있는데 관심이 있느냐고 물었다. 유연하게 대답할 수도 있었을텐데... 나는 '관심이 없다'고 돌직구를 날려버렸다. 관심이 안가는 것은 솔직한 심정이긴 한데, 그렇게 이야기하면 어떤 면접관이 좋아할까... 이번 면접에 대한 미련은 버려야 하지 않을까 싶다. 






#2 횡설수설 하다


 토의 면접 주제를 보는 순간 '멍'해졌다. 당일 주변 사람들로부터 문제를 들어 예상은 했으나 설마 나오겠냐며 어설프게 짐작했고, 난 아무런 준비를 하지 않았다. 문제를 파악하는데 주어진 시간은 5분. 주어진 기사를 여러번 읽었으나 문제의 핵심을 파악하지 못했다. 5분 준비시간이 지난 후 면접관은 토의를 시작하라고 했다. 내 차례는 두번째였고, 말할수 있는 아무런 준비를 하지 못했다. 내 차례가 왔기때문에 생각나는대로 지껄였다. 그 후로 몇 차례의 발언 기회가 있었고, 나는 무슨 말을 했는지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주장이 설득력을 가지려면 타당한 근거를 가지고 이야기 했어야 한다. 하지만 나는 짐작과 추정을 근거로 장황하게 이야기 했으며 ,더욱이, 횡설수설 했다. 발언자들의 의견은 잘 듣지 못했다. 상대방의 이야기를 잘 듣고 메모해놓은 다음, 그것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끌어갔어도 되는 것인데... 생각을 정리하는데 너무 급급했다. 


토의 면접을 치르면서 저지른 실수를 크게 세가지로 나누자면, 


1. 사회 이슈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없었다. 건설관련 이슈들을 좀 더 꼼꼼하게 검토하고 준비했어야 했다. 하지만 사회이슈가 자체가 광범위하다는 이유만으로 그 과정을 거치지 않았다. 


2.  주장의 근거가 타당하지 않았다. 그말인 즉슨 말의 설득력이 없었으며, 전혀 논리적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나의 주장은 자꾸 산으로 갔고, 다른 사람들은 자꾸 먼산만 바라봤다. 


3. 상대방의 이야기에 귀기울이지 않았다. 토의라 함은 하나의 주제에 대한 의견을 서로 교환하여 가장 효율적이고 합리적인 결론을 내리는 것이다. 주제에 대한 적절한 의견을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듣는 것도 토의자가 마땅히 해야할 임무다.  


※ 개선방안

1. 매일 신문을 읽고 사회 이슈를 정리한 다음, 그에 따른 자신의 의견을 정리한다. 

2. 어떠한 주장을 펼칠 때, 타당한 근거을 가지고 이야기 하는 습관을 기른다. 

3. 남의 말을 경청하고 잘 메모하는 습관을 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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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 건화 엔지니어링

2016. 4. 23. 11:39 자료공유/취업

 

 

2015년 하반기 건화엔지니어링 합격자소서 다운로드(유료):

http://www.happycampus.com/doc/14284974/

 

2015년 하반기에 진행된 <건화 엔지니어링 면접>에 대한 내용들을 공유한다. 취업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Q. 면접은 어떻게 진행되는가?


A. 면접은 조별로 진행되며, 한 조는 약 5-6명으로 구성된다. 면접은 기술, 영작, 영어회화, 인성으로 크게 네가지로 나뉘며, 조별 및 면접시간별로 순서가 다르다. 예를 들자면, A조(오전 9시)는 인성 - 영어회화 - 기술 - 영작 순으로 진행되며, B조(오전 11시)는 영어회화 - 인성 - 기술 - 영작 순으로 진행된다.  각 면접영역별 쉬는시간은 짧게는 5분, 길게는 35분이다. 아래의 사진 그림 1, 그림 2를 참고하라. 



그림 1. 면접 시간표의 일부분


  그림 2. 면접 시간표의 전체



 Q. 인성 면접은 어떻게 진행되며, 무엇을 묻는가?


A. 면접실에서는 3명의 면접관이 앉아 있다. 가장먼저 개별로 자기 소개를 시킨다. 자기소개가 끝난 후 면접관은 '국정화 교과서'에 대한 의견(찬/반)을 물었다. 면접자별로 대답을 하면, 그에 대해서 면접관이 다시 질문을 하는 경우가 있다. 면접에서 정치적 성향을 점검당하고 있다는 느낌도 받았다.  



 Q. 영어회화 면접은 어떻게 진행되며, 무엇을 묻는가?


A. 영어회화 면접은 1:1로 진행되며, A와 B로 나뉜다. A의 면접관은 원어민이고, B의 면접관은 회사의 한국인 간부다. 영어회화 B의 경우, 면접실에 들어가면 먼저 면접관과 한국어로 잠깐의 이야기를 나눈 후, 면접관이 이제 영어로 이야기하겠다고 말하면 실질적인 면접이 시작된다. 


영어회화 면접의 질문은 정치, 사회, 외교와 관련된 내용이었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프랑스 테러, 김영삼 서거, 독도분쟁> 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그 당시 사회의 쟁점에 대해서 질문을 하기 때문에 미리 공부해서 영어답변을 준비해 둘 필요가 있다.  

 
 

 Q. 기술 면접은 어떻게 진행되며, 무엇을 묻는가?


A: 면접실에는 면접관 2명이 앉아 있으며, 개별로 진행되며 면접시간은 약 5~20분 정도 소요된다. 기술면접이긴 하나 인성면접에 관한 내용들도 함께 묻는다. 심층 인성+기술면접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면접내용은 아래와 같다 .


1. 인성면접

1) 자기 소개(한국어 또는 영어)

2) 설계회사 지원 이유

3) 노조설립에 대한 찬성 또는 반대


2. 기술면접

1) 개수로와 관수로의 차이 설명

2) 클레임(Claim) 용어 설명

3) 초기우수관에 대한 설명



 Q. 영작은 어떻게 진행되는가?


영작은 개별로 책상에 앉아서 진행되며 문제는 크게 문법과 독해로 나뉜다. 문제를 푸는 시간은 약 15분간 주어지며 비즈니스 관련된 용어와 지문들이 자주 출제된다. 



 Q. 면접과정에서 참고하면 좋은 것은 무엇인가?


면접이 진행되는 순서가 다르기 때문에, 오전에 미리 면접보러 온 친구가 있다면 각 영역의 면접의 질문들을 미리 물어보고 그에 대해 준비할 수 있다. 



Q. 면접비는 얼마를 주는가?


3만원

 

 

2015년 하반기 건화엔지니어링 합격자소서 다운로드(유료):

http://www.happycampus.com/doc/142849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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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자 _ 복제(copy)된 인간들

2015. 12. 5. 12:56 삶을 살아내다/일상(日常)



출처: news.joins.com



면접장에 네이비톤 정장을 입은, 머리스타일만 조금씩 다른 복제듯한 청년들이 여기저기 흩어져 앉아 있었다. 사회가 규정해놓은 틀에 대다수가 갇혀있는 나라가, 대한민국이라는 생각을 하며 자리에서 앉아 면접자들을 바라봤다. 무엇을 그리 열심히 외우고 있는건지. 한참을 바라봤고, 한참을 생각했다. 기업이 원하는 대답은 정해져 있지 않을까...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은 정해져 있고, 우리는 그에 적합한 사람임을 드러내야 하고... 아, 싫다.  



면접실에서 국정화 교과서의 찬반에 대하여 묻는 질문에 나는 다른 면접자들과 다른 의견을 내비쳤고, 면접관을 뚫어져라 쳐다봤고, 노조는 반드시 존재해야 된다고 표명했으며, 당신은 왜 그것을 묻느냐고 되묻고 싶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무엇이냐 묻는말에, 어처구니 없이 "열심히 하겠습니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서글픈 현실앞에서, 애석하게도 웃었다.  



어쩌냐,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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