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파편들(2019년 8월)

2019. 8. 11. 21:11 삶을 살아내다/일상(日常)

 

#1 실수에 다시 아프기 시작했다

매사에 실수가 많아진 것일까, 아니면 실수에 다시 민감해진 것일까. 며칠 전부터 말과 행동의 실수를 되짚어보기 시작했다. 실수하고 '그럴 수 있지'라고 생각하면서 자연스럽게 넘기면 가장 좋다만, 실수하고 나서 스스로 말과 행동을 규제하려는 시도가 나의 정서에 좋은 것인지 묻게 된다. 단, 나의 실수로 인해 누군가가 피해를 입었다면 당연히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오늘의 실수는 남에게 피해를 주는 것이기 때문에 분명 반성하고 고칠 필요가 있긴 하다. 성격상 사람과의 관계의 깊이가 극단을 치닫는다. 친하거나 아님 안 친하거나. 친한 사람을 골려주려고 장난으로 존댓말을 한 것이 실수의 발단이었다. 내게 있어 장난은 소통의 수단이긴 하지만, 장난의 정도가 지나치면 피차 곤란하다. 여러 번의 경험을 알고 있지만 요즘 정신을 놓고 살았던지라 무디게 반응했던 탓도 있을 것이다. 장난으로 시작된 말의 실수, 어차피 되돌릴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되돌릴 수 없기에 더 찝찝했고, 아침부터 계속 마음에 쓰였다. 

 

 

#2 쿨하게, 찌질하게.

엎어진 물이 아니었다. 외부의 약한 충격으로 조금 흔들렸을뿐이다. 요즘 말대로 '쿨'하게 대처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근데 간혹 행동이 자연스럽지 못한 것이 있단 말이다. 어떤 행동과 말에 신경이 쓰인다거나 그 사람의 행동을 유심히 관찰한다거나...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 정확하게 현재 시점으로는 상황 종료라고 하는 것이 맞을게다. 깔끔하게 미련을 버리고 다른 방법을 강구하는 것이 현명하다. 하나님은 내게 가장 좋은 때에 가장 좋은 것으로 응답하시는 분이다. 믿어 의심치 않는다. 

 

 

#3 Never Do That Again!

지난날의 어두운 모습으로 돌아가지 않는 것이 좋다. 감정을 정직하게 표출하는 것은 좋지만, 침울한 감정을 그대로 노출시켜 주위 분위기를 경직시킬 필요는 없기 때문이다. 그러기 위해서 해야 할 것들이 있다. 첫째, 답이 없는 질문을 생각하지 말 것. 둘째, 사람이나 환경을 탓하지 않되 문제의 모든 책임을 본인에게 돌리지 말 것. 셋째, 모든 상황에서 하나님의 개입과 섭리를 인정할 것. 나는 분명 약점이 있다. 약점을 인정하는 것은 좋지만 취약한 환경에 내 약점을 노출시킬 필요는 없다. 모든 상황에 잘 대처하는 것도 하나의 능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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