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7. 29. 23:30 삶을 살아내다/일상(日常)
"그건 아니죠"
불쑥 치고 들어갔다. 굳이 과장님의 말을 자를 필요까진 없었다. 몇 번의 말을 더 내뱉고 나서 아차 싶었다. 너무 진지하게 생각했던 탓일까, 꽤 날카로워졌다. 다름을 인정하는 것이 토론의 기본이거늘, 기본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 수많은 언어를 낭비했다. 아니, 언어의 낭비라기보다 날 선 언어의 향연이었다고 하는 것이 맞을게다.
"Calm down!"
비판적인 시각과 날카로운 지적질. 오랜만에 마주한 본연의 내 모습에 새삼 놀랐다. '아, 나 이런 사람이었지.' 놀라기도 했지만, 모든 대화가 끝난 후 피식 웃음이 나기도 했다. 쓸데없이 날카로워진 내 모습이 마냥 웃겼다. 한동안 장난만 치던 삶에 예기치 못했던 날카로움은 일상의 작은 파장을 일으키기에 충분했다. 작은 파장이 참된 나를 찾아가는 좋은 계기가 되어주길 바랄 뿐이다.
일상의 파편들(2019년 8월) (0) | 2019.08.11 |
---|---|
한 발 더 내딛습니다 (0) | 2019.08.05 |
35살, 인생에 대하여 (0) | 2019.03.10 |
2019년 목표 설정 (0) | 2019.02.07 |
일상의 흔적 - 나는 무엇을 위해 사는가 (0) | 2019.01.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