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회] 프리다 칼로&디에고 리베라 _ (#1 프리다 칼로 작품)

2016. 6. 4. 01:09 삶을 살아내다/일탈(逸脫)

 

프리다 칼로&디에고 리베라 

- 전시기간: 2016년 5월 28일 ~ 8월 28일

- 전시장소: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

- 관람시간: 오전 11시 - 오후 8시(매표 및 입장마감:오후 7시)

- 휴관일: 매월 마지막주 월요일 휴관일(6/27, 7/25)

- 도슨트: 평일 1일 3회 오후 1시 / 3시 / 5시 *주말, 공휴일 도슨트 없음

 

 

 

 

 20대 초반에 책을 통해 프리다 칼로를 알게됐고, 우연찮게 여러 매체를 통해 프리다 칼로의 작품을 접했다. 기회가 되면 프리다 칼로의 작품전에 꼭 가보고 싶었다. 며칠전 예술의 전당 한가람디자인 미술관에서 <프리다 칼로&디에고 리베라>의 전시회가 있다는 소식을 접했고, 전시회를 보러갔다. 

 

 

이번 전시회는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디에고 리베라와 프리다 칼로의 작품을 가장 많이 소장하고 있는 멕시코 돌로레스 올메도 미술의 작품들로 구성되었다. 돌로레스 올메도 미술관의 콜렉션은 런던 데이트 모던,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 파리 오랑주리 미술관에 이어져 온 대규모 전시회로 국내에서 최초로 공개되는 것이다. 

 

 

 프리다와 디에고는 멕시코를 대표하는 화가이며, 그들의 작품은 멕시코에서 국보급으로 취급하며 작품의 가치를 매우 높게 평가한다. 그럼 먼저, 도슨트의 설명을 바탕으로 프리다 칼로의 작품을 간략하게 소개하고자 한다. 프리다의 작품에서는 진실을 직시하고, 잔인한 고통을 받아들이면서 그 아픔을 감내해내는 여성 특유의 강인함이 잘 드러난다.

 

관련포스팅

[프리다 칼로&디에고 리베라]_(#2 디에고 리베라 작품) : kangsy85.tistory.com/630

 


 

 

 

프리다 칼로(Frida Kahlo, 1907-1954)

 

#1 초기 자화상

 

Frida Kahlo, Self-portrait with Velvet Dress, 1926

<출처: blog.daum.net/mjchoi7163>

 

 

 이 그림은 프리다칼로의 초기 자화상 중에 하나로 남자친구인 알레한드로 고메스 아리아스에게 주기 위해 그렸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프리다 칼로가 18살 되던 해 불의의 교통사고를 당하게 되고, 그 후 알렉한드로와 사이가 멀어지면서 결국 알레한드로에게 전해주지 못했다고 한다. 자화상에서 길게 표현된 목은 마니에리스모의 양식 중 하나로 모딜리아니(Amedeo Modigliani, 1884-1920)[각주:1]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각주:2] 프리다의  초기 자화상은 후기 자화상보다 여성의 단아함과 부드러움이 더욱 드러난다.   

 

 

#2 인생의 두번째 큰 사건

 

Frida Kahlo, Portrait of Diego Rivera, 1937

<출처: http://imnews.imbc.com/n_newssas/n_relaxation/n_exhibit/3735111_16747.html>

 

 

 프리다가 디에고를 만난 것은 프리다 인생의 아주 중요한 사건이었다. 프리다는 디에고를 만나서 결혼한 후 아내로서 디에고가 화가의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내조역할만 했고, 그림은 거의 그리지 않았다. 그만큼 디에고를 사랑했으며 그를 위해 헌신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프리다는 디에고의 초상화를 단 하나밖에 그리지 않았다. 전시회에서 디에고의 작품도 함께 전시하고 있다.  

 

 

"내가 살아오는 동안 두 번의 큰 사고를 당했는데, 

첫번째 사고는 경전철과 충돌한 것이고, 

두번째 사고는 디에고와 만난것이다." 

 

- 프리다 칼로- 

 

 

 

 

#3 유산의 아픔

 

Frida Kahlo, Henry Ford Hospital, 1932

<출처: www.pinterest.com>

 

 

 프리다 칼로는 유산을 두번 겪게된다. 두번의 유산을 겪은 후 그 아픔을 진실되게, 그리고 사실적으로 그려낸 작품이Henry Ford Hospital이다. 이 작품은 프리다가 유산 후 느낀 고독함과 무력함이 잘 드러나고 있으며, 뒷 배경으로 그려진 삭막한 공장건물들이 고독한 감정들을 강화시키고 있다.[각주:3] 도슨트의 설명에 따르면, 이 그림을 그린 후에 프리다는 여러 대작을 그렸다고 한다. 유산의 아픔을 예술로 승화시켰다고 볼 수 있다. 

 

 

#4 사건의 연속, 그리고 삶의 고통

 

Frida Kahlo, The Broken Column, 1944 

<출처: http://m.blog.daum.net/_blog/_m/articleView.do?blogid=0IIRz&articleno=2393015>

 

 

 프리다가 18살에 버스를 타고 가다가 경전철과 충돌했을 때 척추와 골반이 부서지고 한쪽 발이 완전히 으깨졌다. 다행히 죽음은 면했지만 육체의 아픔을 평생 지니고 살아가야만 했다. 총 36번의 대수술을 거쳤지만 그녀의 병세는 더욱 악화됐다. 그러한 역경속에서 그녀는 아픈 내면을 그림으로 솔직하게 표현함으로써 고통을 예술로 승화시켰다. 이 작품은 자신의 몸을 도구로 사용하여 수술한 상태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여성을 몸의 성적인 상징으로 표현한 것이 아니라 비에로틱화에 초점을 맞추었다. 이러한 작품적 특징은 1970년 미국에서 시작된 페미니즘 운동에서 큰 관심을 받았다[각주:4] 《The Broken Column 이번 전시회의 대표작으로 별도의 공간을 만들어 전시하고 있다

 

 

 

"소망한다. 

고통을 품고, 

망가진 척추로 걷지도 못하고

드넓은 길에서 멀리본다. 

강철로 된 생명을 부지한다."

 

- 프리다 칼로 - 

 

 

#5 마지막 유작

 

 

Frida Kahlo, Viva La Vida, 1954 

<출처: http://m.blog.naver.com/uzumong/220237194747>

 

 

 

 《Viva La Vida》는 프리다의 생전 마지막 작품이며, Viva La Vida는 "삶이여, 만세"라는 의미를 지닌다. 육체의 고통과 이별에 대한 아픔으로 점철된 삶이긴 했지만, 그녀는 삶의 무게에 짓눌리지 않고 그 고통을  예술로 승화하지 않았던가. 그녀가 외치는 '만세'는 삶 그 자체에 대한 애착이지 않을까 싶다. Viva La Vida!  

 

 

 

 

    

 

 

 

 

※ 참고 

1. 소개된 작품은 <프리다 칼로&디에고 리베라>의 전시회에서 관람할 수 있습니다.

2. 전시관 내 사진촬영은 금지되어 있으며, 본 포스팅에 게재된 이미지는 이미지 아래의 출처에서 가져왔음을 알립니다.

 


 

 

관련포스팅

[프리다 칼로&디에고 리베라]_(#2 디에고 리베라 작품) : kangsy85.tistory.com/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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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탈리아 태생으로 파리에서 활동한 화가이며 조각가. 특정한 사조에 참여하지는 않았으나 폴 세잔, 야수파, 입체파, 아프리카 미술 등 다양한 미술양식에서 영감을 얻었다. 탁월한 데생력을 반영하는 리드미컬하고 힘찬 선의 구성, 미묘한 색조와 중후한 마티에르 등을 특징으로 하며, 긴 목을 가진 단순화된 여성상은 무한한 애수와 관능적인 아름다움을 전달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아메데오 모딜리아니 [Amedeo Modigliani] (두산백과) [본문으로]
  2. 안드레아 케텐만, 프리다 칼로, 이영주 옮김, 마로니에북스, 2005, 7쪽 [본문으로]
  3. 앞의 책, 37쪽 [본문으로]
  4. 우성주, 프리다 칼로, 타자의 자화상, 이담, 2011, 234-235쪽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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