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9. 20. 21:35 신앙/선교(宣敎)
아프리카의 첫날밤도 외롭고 두려웠다. 18시간 비행기를 타고 도착한 그 곳에서, 스스로의 선택에 묻고 또 물었다. 가지고 갔던 인생의 고민들은 해결하지 못한 채 무성한 질문만 더 가지고 한국땅을 다시 밟지 않았던가. 그렇게 간절했던 한국땅은 낯설었다. 그 때의 기억들이 아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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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11. 3. 00:08 신앙/선교(宣敎)
아프리카에서 장기 거주를 위해 집을 알아 볼 경우, 가장 고려해야 할 것중에 하나가 안전입니다. 제가 1년동안 거주했던 탄자니아는 다른 아프리카 국가들에 비해서 덜 위험한 편이지만, 최근들어 무장강도들이 현지 선교사님들 집에 들이 닥친 경우가 몇 번 있었습니다. 그러니 무엇보다 조금 비싸더라도 안전한 집을 구하는 것이 좋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탄자니아에서 한국 선교사님들이나 외국인들이 오랫동안 살기에 가장 적합 한 곳은 컴파운드입니다. 컴파운드(compound)는 한 담장 안에 여러 가구가 사는 것을 말합니다. 한 명의 경비원이 컴파운드를 지킵니다. 총을 들고 있는 수위도 있습니다. 경비원의 주된 역할은 컴파운드에 외부인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막는 것이며, 그외에 컴파운드의 정문을 열어주거나 정원관리, 마당 청소, 세차 등 여라가지 일을 합니다. 집세에 경비원월급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제 제가 살았던 집을 소개하겠습니다.
이 집은 한달에 $250 (2011년 기준) 이었습니다. 사진에서 보이는 빨간색을 경계로 우측이 제가 사는 곳이었습니다. 집 내부에는 콘크리트벽으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사진에는 안 나와 있지만 좌측에 파란색 동그라미를 표시한 곳에 또 다른 현관문이 있습니다. 제 집 좌측에는 미국에서 수학(修學)한 지식인 탄자니아 부부가 살았었습니다. 그리고 제 마당에는 야자수 나무가 아주 많이 심겨져 있었습니다.
집은 방 두개, 거실, 부엌, 화장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 방
2. 거실
3. 부엌
4. 화장실
이 정도 크기면 혼자 살기엔 크고, 둘이 살기엔 적당한 공간입니다.
아프리카, 탄지나아에 살면서 가장 힘들었던 적은 물이 안 나올 때 였습니다. 탄자니아는 상하수도 시설이 안 갖추어져 있기 때문에 집집마다 물탱크가 지상에서 5~6m 위에 설치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자동펌프를 이용해 지하에서 물을 끌어 올려 탱크에 저장시켜 놓습니다. 자동펌프는 전기로 작동됩니다. 그런데 전기가 수시로 장시간 나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전기가 나가버리면, 자동적으로 펌프는 작동되지 않습니다. 탱크에 저장되어 있던 물을 다 쓰면 근처 물을 구할수 있는 곳에 양동이를 들고가서 물을 길러 와야 합니다. 현지 적응을 못해 물을 어디 구해야 되는지 몰랐을 때는 4L양동이 하나로 이틀을 버텼다는. 설거지를 못해서 냄새가 좀 나고, 못 씻어서 몸 구석구석이 가렵고 찝찝해지만, 뭐, 견딜만 했습니다.
한국보다 기반시설이 조금 덜 갖춰진 환경에 맞춰 살아가면서 느낀 것은 살아가는데 조금 불편 할 뿐 아무 지장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기회가 되면 경험해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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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4. 29. 23:45 신앙/선교(宣敎)
"이와 같이 너희도 명령 받은 것을 다 행한 후에 이르기를 우리는 무익한 종이라 우리가 하여야 할 일을 한 것뿐이라 할지니라."(눅 17:10)
선교를 떠날 때, 하나님 앞에 엎드려 드렸던 고백이다. 복음전파의 명령은 하나님을 믿는 한 사람으로서 마땅히 감당해야 할 몫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난 하나님 앞에 내가 한 것은 아무것도 아님을, 아무것도 한 것이 없음을 인정하며 고백했던 것이다.
그 고백이, 지금 내 삶 가운데 드러나지 않는다. 내 의, 노력, 이성이 나를 지배한다. 누가 내 삶의 주인이란 말인가. 하나님과 나의 관계가 수직적인 주인과 종이길 원하진 않지만 내 삶을 내 것이라 착각하는 현재의 삶 가운데, 차라리 주인에 메인 종이길 원할 뿐이다. 하나님 앞에 너무나 부끄럽고 죄스러운 삶을 살아가고 있다. 그러면서 두 손으로 내 두 눈과 귀를 가리고 보이지 않는다, 들리지 않는다 변명한다. 목이 곧은 백성이라...
오늘, 갑자기 가슴이 너무나 답답하다. 성령님의 탄식함이 깊게 느껴진다. 나를 보고 안타까워 하시며, 그 애절한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신다. 책망함이 아니다. 그 안타까움... 너무 깊숙히 전달해져 온다.
하나님 아버지... 당신 앞에 다시 바로 서겠습니다. 무익한 종으로 주 앞에 엎드립니다. 주님을 첫 마음 회복시켜주시고, 약자를 위해 함께 하겠다던 그 고백을 삶으로 살아낸 용기 허락하시옵소서. 내게 주신 모든 은혜 갚을 수 없음을 다시 한 번 고백드립니다. 내 삶 온전히 이끌어 주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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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3. 1. 18:07 신앙/선교(宣敎)
단기선교사는 선교지로 떠나기 전에 재정관리, 문서관리, 중보기도를 담당해 줄 대표 후원자를 세우는 것이 좋습니다. 선교사가 선교지에서 사역을 하다보면, 재정정리나 문서관리에 소홀해 지거나 미루는 경우가 있습니다. 따라서 업무분담을 통해 일의 효율을 높일 뿐 아니라 후원자들에게 선교에 간접적으로 참여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줄 수 있습니다. 그러면 각각의 후원자가 해야 할 업무에 대하 알아 보도록 하겠습니다.
1. 중보기도 후원자
정기적으로 선교사와 연락해서 기도가 필요한 제목들이 없는지 물어봐야 합니다. 선교사가 부탁한 기도제목이 있다면 선교사 지인들과 소속 교회, 소속선교단체에 전달해서 같이 기도해주도록 독려해야 합니다.
출처: http://cfs5.blog.daum.net/
2. 문서관리자
개발도상국과 같이 사회적 인프라가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은 곳은 인터넷 네트워크 환경도 안 좋은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선교사가 메일을 통해 문서를 직접 보내면 시간이 많이 소요됩니다. 기도편지를 작성해서 일단 문서관리자 한 명에게만 전송합니다. 문서관리자는 단기선교사가 보내준 기도편지를 선교사 지인들에게 전달합니다. 전달할 때는 선교사 근화에 대한 간략한 코멘트를 적어 전달하는 것이 보기에 좋습니다. 소속교회 청년부 담임목사님, 청년부 선교국장, 파송단체에게는 필히 전달해야 합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청년부 담임목사님께는 직접 프린터로 출력해서 드리면 더욱 좋을 것 같습니다. 소속교회 공동체 사람들도 선교사 기도편지를 볼 수 있도록 공동체 홈페이지에도 게재해야 합니다.
참고로, 단기선교사는 최소 2달에 한 번은 기도편지를 쓰는 것이 좋습니다. 기도편지는 현재 선교사의 상황을 알려주는 것 뿐 아니라 선교보고를 포함하고 있어야 한다. 따라서 두 가지 내용은 합해서 써야합니다. ‘~요’로 끝나는 글체는 다소 가벼움을 드러낼 수 있으므로 ‘~다’체를 쓰도록 합니다. 기도편지는 쓰는 것은 선교사를 위해 기도하는 후원자들이나 가족들에 대한 예의이므로, 귀찮더라도 정기적으로 쓰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출처: http://cfile4.uf.tistory.com
3. 재정 관리자
매달 통장정리를 통해 입출내역을 확인하고, 단기선교사가 현지에서 주로 사용하는 통장으로 돈을 모으는 것이 좋습니다. 주로 사용하는 통장으로 돈을 입금할 때는 누구의 후원금인지 명확하게 기재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단기 선교사가 필요한 물품이 있으면 후원통장에서 사용하면 됩니다. 현금을 인출해서 사용하면 거스름돈을 처리하는데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따라서 재정관리자 재정적 여유가 있다면 선 지출하고 후원통장에서 재정관리자 계좌로 사용한 금액만큼 이체시키는 것이 더 효율적입니다.
후원재정에 관해서는 타인에서 공개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재정에 관한 모든 문제는 선교사와 재정 관리자 사이에서 처리해야 하며, 부득이한 경우 선교적 마인드를 가진 교역자나 지인들에게 재정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하는지 조언을 구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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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2. 27. 12:41 신앙/선교(宣敎)
선교사가 정기적으로 해야할 업무 중 하나는 기도편지를 작성하는 것입니다. 기도편지의 궁극적인 목표는 선교사가 처한 상황에서 필요한 기도제목들을 공유함으로써 중보기도를 받기 위함입니다. 이와 더불어 기도편지를 통해 선교사가 선교지에서 어떻게 사역하고 생활하고 있는지 알려주는 것도 중요합니다. 정기적으로 기도편지를 쓴다는 것이 귀찮고 번거로운 작업이지만, 기도편지를 보내는 것은 선교사를 물심양면으로 지원하는 후원자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이므로 의무감을 가지고 해야할 업무입니다.
어떻게 기도편지를 쓸것인가.
1. 기도편지에 포함되어야 할 내용
기도 편지쓰는 방법은 필자가 탄자니아 선교 1년간 써왔던 기도편지를 바탕으로 알려드림을 인지하시길 바랍니다. 기도편지의 기본적인 기능은 크게 두 가지로, 사역보고와 기도부탁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기도편지에는 두 가지 내용이 다 포함되어 있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문체는 사역보고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요'보다는 '~다'로 쓰는 것이 내용의 진중함을 더해준다고 생각됩니다. 기도제목은 구체적으로 적어서 기도 후원자들에게 사역지 상황을 알리는 기도가 필요함을 각인시켜야 합니다.
2. 기도편지 순서
저는 일반적으로 인사말(사역지에 흥미있는 소재를 바탕으로 작성), 사역보고, 일상생활, 기도제목 순으로 작성했습니다. 임의적으로 순서를 바꿔도 상관이 없습니다. 하지만 생각하셔야 할 부분은, 일상 생활에 관한 내용을 기도편지 초반부에 쓸 경우 후반부의 사역보고 부분의 집중도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생각해보면, 일생생활에 관한 것보다는 사역보고가 더 중요하기 때문에 사역보고를 초반부에 적어야 합니다. 사역도 분류해서 보고하면 가독성이 높아질 것입니다. 그리고 아래는 제 기도편지의 인사말이니 참고하시며 좋을 듯 합니다.
3. 기타
기도편지에 사진을 넣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진을 넣을 때는 사진의 내용이 흐려지지 않을 만큼 사진 용량을 최대한 줄여서 문서에 삽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왜냐면 인터넷 네트워크 환경이 느린 국가에서 용량이 큰 문서를 보내려면 장시간이 걸립니다. 따라서 전송시간을 줄이기위해서는 사진 용량을 최대한으로 줄이기는 것이 좋습니다. 사진 줄이는 프로그램은 포토샵, 알집, 포토스케이프 등 있습니다.
문서 편집 프로그램 Word로 작성해서 편집까지 다 마무리 한 다음, 최종적으로 PDF파일로 저장하는 것이 좋습니다. PDF 파일로 저장하면 문서에 포함된 글이나 사진이 고정되어 버리기 때문에 읽기에 편할 뿐더러 문서 용량도 줄어듭니다.
선교사에게 기도편지를 보내는 것은 선택사항이 아니라 의무적으로 해야 할 업무임을 다시 한 번 강조드립니다. '무소식이 희소식'이라는 속담을 변명삼아, 기도편지작성을 미루지 마시고 최소 2달에 한 번은 후원자들에게 기도편지를 보내시기 바랍니다. 선교지는 다른 어떤 곳보다 기도가 절실히 필요한 곳입니다. 기도편지를 통해 기도제목을 공유함으로써 더욱 힘 있는 사역이 되시길 바랍니다.
P.S 기도편지 두개를 첨부하오니, 필요하신분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글 상단에서 다운로드 받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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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그 시절 (0) | 2016.09.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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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자니아(Tanzania)에서 장기거주 시 집(compound) 선택 (2) | 2013.11.03 |
난 무익한 종입니다. (0) | 2013.04.29 |
단기선교 대표 후원자 세우기(중보기도, 문서관리, 재정관리) (0) | 2013.03.01 |
단기 선교 떠나기 전 무엇을,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0) | 2013.02.26 |
2013. 2. 26. 16:49 신앙/선교(宣敎)
Soli Deo Gloria
선교사는 선교지에 거주하는 기간에 따라 크게 단기선교사와 장기선교사로 나뉩니다. 일정기간을 헌신해서 선교지에서 주 사역보다는 장기 선교사의 보조역할을 담당하는 사람들을 단기전교사라 일컫습니다. 선교단체마다 단기선교사를 정의하는 선교기간은 다르지만, 대체적으로 최소 2년 이상 사역하시는 분들을 단기선교사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장기선교사는 선교 작정을 하신 후 선교지에 전적으로 삶을 헌신하신 분들입니다. 최소 한 번의 안식년은 거치는 것을 기준으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는 2011년 2월부터 2012년 1월까지 약 1년동안 탄자니아에서 학교 행정 및 교육을 담당하는 선교사로 활동했습니다. 흔히, 전문 선교단체에서는 3개월에서 최대 1년간 선교하는 사람들을 인턴선교사라고 부릅니다. 왜냐면 1년동안 현지 적응과 현지어 습득을 하면서 동시에 사역을 하는 것은 무리가 있기 때문입니다. 대체적으로 인턴 선교사는 주체적으로 사역을 이끌어 가지 않습니다. 현지의 문화적 이해 없이 사역을 했을 경우, 도움이 되기보다 오히려 문제만 일으킬 수 여지가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선교 사역을 제대로 감당하기 위해서는 최소 2년은 선교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2년중 첫 해는 현지적응과 문화이해, 그리고 현지어를 배우는데 집중하면서 조금씩 사역을 하기 시작해서 두번째 해부터 사역의 질과 양을 높여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럼 본론으로 들어가도록 하겠습니다.
단기 선교 떠나기 전 무엇을, 어떻게 준비 해야 할까요?
1. 기도와 말씀묵상은 필수입니다.
기도하고 말씀을 읽으라는 말이 가장 보편적이고 흔한 조언이지만, 가장 필요한 것들 중 하나입니다. 평상시 하나님 앞에 나아가 뜻을 묻지 않고 제멋대로 행동하는 사람이, 영적 전쟁이 치열한 선교지에서 하나님의 마음을 이해하고 뜻을 분별하기란 쉽지 않을 것입니다. 각자 생각한 나름대로의 행동들이 선교지에 큰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날마다 하나님앞에 잠잠히 나아가 그 뜻을 분별하며, 말씀 묵상 가운데 진리의 뜻을 발견하는 연습을 해야합니다. 아무것도 안 하고 있는데 한 순간에 기도의 문이 펑 뚫리고, 영적인 눈이 뜨여 말씀가운데 숨겨진 보물들을 발견하게 되리라는 어리석은 기대는 일찌감치 버리시길 바랍니다.
2. 중보기도와 재정 후원자를 세워야 합니다.
절대 선교사 혼자 사역을 감당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중보기도는 선교사를 후방에서 지원하는 힘의 원동력입니다. 어려운 상황에 타개할 힘은 선교사 개인의 기도에 중보기도의 힘이 더해져서 생겨납니다. 따라서 중보기도 후원자의 수가 많으면 많을수록 좋습니다.
파송하는 단체에 따라서 다르지만, 어떤 선교사는 전체 사역을 개인후원만으로 감당하기도 하고, 어떤 선교사는 파송단체에서 일정금액 지원을 받고 더 필요한 재정은 개인후원으로 충당됩니다. 선교지에서 후원된 재정은 사역뿐 아니라 일상 생활에 필요만 모든 부분에 사용됩니다. 개인 후원만으로 사역을 감당해야 하는 선교사는 선교를 떠나기 전에 믿음의 동역자들에게 사역내용을 충분히 설명한 다음, 후원자 결단을 요청해야 합니다. 전화나 문자 메시지를 통해 후원여부를 물어보시지 말길 바랍니다. 직접만나서 부탁하시기 바랍니다. 재정 후원을 부탁하는 것이 부담되겠지만, 이 과정도 선교의 한 부분이라고 받아 들여야합니다. 그리고 재정적 문제는 민감한 사안이니, 예비 재정 후원자를 만나러 가기전에는 기도로 충분히 준비해야 합니다. 두 사람간의 만남 가운데 성령님이 인도하시어 감정이 상하거나 서로 의가 상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3. 사역지에 맞는 실제적 준비를 해야합니다.
생활과 사역에 필요한 개인적인 물품에 대한 준비가 필요합니다. 물품을 준비하기 전에, 현지에서 사역하시는 선교사님과 연락해서 조언을 구하는 것이 좋습니다. 선교사님을 조금 귀찮게 하더라도, 챙겨할 물품들이 무엇인지 정확히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생활에 필요한 개인적 물품을 준비할 때는 실제적 필요보다 조금 적게 가져가는 것이 좋습니다. 생활에 필요한 모든 것을 가져 가겠다는 욕심을 가지면, 준비할 것이 끝도 없게됩니다. 준비하다가 지치게 됩니다. 따라서 나그네의 마음으로 가져가야 할지 말지 고민되는 것들은 과감히 놔두고 가면 됩니다. 사역에 필요한 물품은 현지에서 구하기 어려운 것들이 무엇인지 파악해서 여유분을 들고가면 좋습니다. 예들 들어 분필을 구하지 힘든 지역에서 판서를 해야하는 경우라면, 분필을 넉넉히 챙겨가는 것이 좋습니다. 분필 지우개도 함께 챙겨가면 더욱 좋습니다.
여건과 상황이 된다면, 현지에서 사역에 필요한 언어공부를 미리 해두면 좋습니다. 1년을 헌신한 선교사라면, 현지어 습득과 문화 적응하는데 최소 2개월은 할애해야 됩니다. 만약 한국에서 언어를 배워가면, 현지 적응을 더욱 빠르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4. 현지 상황과 필요에 따라 예방접종을 해야 합니다.
사역하게 될 국가에서 요구하는 예방접종이 있을 수 있습니다. 제가 간 탄자니아는 노락색 황열병 접종 확인서가 없으면 입국자체가 안 됐습니다. 황열별 예방 접종은 필수였습니다. 현지 상황과 필요 따라 파상풍, A형간염, 장티푸스 등을 추가적으로 접종하시면 됩니다. 건강해야 사역도 활발히 할 수 있음을 유념하시기 바랍니다.
무조건 기도만 해서는 안 됩니다. 개인적 물품 준비나 언어를 배우는 것에만 집중해서 영적 훈련을 소홀이 하는 것은 더더욱 안 됩니다. 선교를 작정한 그 순간부터 선교는 시작된 것입니다. 따라서 주어진 시간이 자신의 것이라고 생각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새벽기도에 나아가 하나님 뜻을 이해하고 분별해야 하며 낮에는 실제적 준비에 시간을 집중적으로 사용해야 됩니다. 올바른 시간 사용을 통해 우리에게 주어진 모든 시간들이 하나님 앞에서 온전히 드려지도록, 개인적 노력은 절대적으로 필요함을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 선교를 준비하시는 모든 이들에게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삶의 모든 영역에서 하나님의 도우심이 가득하길 소망합니다.
Soli Deo Glor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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