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 선교 떠나기 전 무엇을,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2013. 2. 26. 16:49 신앙/선교(宣敎)

Soli Deo Gloria

 

 

 

 

 

 선교사는 선교지에 거주하는 기간에 따라 크게 단기선교사와 장기선교사로 나뉩니다. 일정기간을 헌신해서 선교지에서 주 사역보다는 장기 선교사의 보조역할을 담당하는 사람들을 단기전교사라 일컫습니다. 선교단체마다 단기선교사를 정의하는 선교기간은 다르지만, 대체적으로 최소 2년 이상 사역하시는 분들을 단기선교사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장기선교사는 선교 작정을 하신 후 선교지에 전적으로 삶을 헌신하신 분들입니다. 최소 한 번의 안식년은 거치는 것을 기준으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는 2011년 2월부터 2012년 1월까지 약 1년동안 탄자니아에서 학교 행정 및 교육을 담당하는 선교사로 활동했습니다. 흔히, 전문 선교단체에서는 3개월에서 최대 1년간 선교하는 사람들을 인턴선교사라고 부릅니다. 왜냐면 1년동안 현지 적응과 현지어 습득을 하면서 동시에 사역을 하는 것은 무리가 있기 때문입니다. 대체적으로 인턴 선교사는 주체적으로 사역을 이끌어 가지 않습니다. 현지의 문화적 이해 없이 사역을 했을 경우, 도움이 되기보다 오히려 문제만 일으킬 수 여지가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선교 사역을 제대로 감당하기 위해서는 최소 2년은 선교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2년중 첫 해는 현지적응과 문화이해, 그리고 현지어를 배우는데 집중하면서 조금씩 사역을 하기 시작해서 두번째 해부터 사역의 질과 양을 높여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럼 본론으로 들어가도록 하겠습니다.

 

 

 

 

 

 

 

 단기 선교 떠나기 전 무엇을, 어떻게 준비 해야 할까요?

 

 

 

 

 

 

 

 

 

 

1. 기도와 말씀묵상은 필수입니다.

 

  기도하고 말씀을 읽으라는 말이 가장 보편적이고 흔한 조언이지만, 가장 필요한 것들 중 하나입니다. 평상시 하나님 앞에 나아가 뜻을 묻지 않고 제멋대로 행동하는 사람이, 영적 전쟁이 치열한 선교지에서 하나님의 마음을 이해하고 뜻을 분별하기란 쉽지 않을 것입니다. 각자 생각한 나름대로의 행동들이 선교지에 큰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날마다 하나님앞에 잠잠히 나아가 그 뜻을 분별하며, 말씀 묵상 가운데 진리의 뜻을 발견하는 연습을 해야합니다. 아무것도 안 하고 있는데 한 순간에 기도의 문이 펑 뚫리고, 영적인 눈이 뜨여 말씀가운데 숨겨진 보물들을 발견하게 되리라는 어리석은 기대는 일찌감치 버리시길 바랍니다.

 

 

 

 

2. 중보기도와 재정 후원자를 세워야 합니다.

 

 절대 선교사 혼자 사역을 감당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중보기도는 선교사를 후방에서 지원하는 힘의 원동력입니다. 어려운 상황에 타개할 힘은 선교사 개인의 기도에 중보기도의 힘이 더해져서 생겨납니다. 따라서 중보기도 후원자의 수가 많으면 많을수록 좋습니다.

 

 파송하는 단체에 따라서 다르지만, 어떤 선교사는 전체 사역을 개인후원만으로 감당하기도 하고, 어떤 선교사는 파송단체에서 일정금액 지원을 받고 더 필요한 재정은 개인후원으로 충당됩니다. 선교지에서 후원된 재정은 사역뿐 아니라 일상 생활에 필요만 모든 부분에 사용됩니다. 개인 후원만으로 사역을 감당해야 하는 선교사는 선교를 떠나기 전에 믿음의 동역자들에게 사역내용을 충분히 설명한 다음, 후원자 결단을 요청해야 합니다. 전화나 문자 메시지를 통해 후원여부를 물어보시지 말길 바랍니다. 직접만나서 부탁하시기 바랍니다. 재정 후원을 부탁하는 것이 부담되겠지만, 이 과정도 선교의 한 부분이라고 받아 들여야합니다. 그리고 재정적 문제는 민감한 사안이니, 예비 재정 후원자를 만나러 가기전에는 기도로 충분히 준비해야 합니다. 두 사람간의 만남 가운데 성령님이 인도하시어 감정이 상하거나 서로 의가 상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3. 사역지에 맞는 실제적 준비를 해야합니다.

 

 생활과 사역에 필요한 개인적인 물품에 대한 준비가 필요합니다. 물품을 준비하기 전에, 현지에서 사역하시는 선교사님과 연락해서 조언을 구하는 것이 좋습니다. 선교사님을 조금 귀찮게 하더라도, 챙겨할 물품들이 무엇인지 정확히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생활에 필요한 개인적 물품을 준비할 때는 실제적 필요보다 조금 적게 가져가는 것이 좋습니다. 생활에 필요한 모든 것을 가져 가겠다는 욕심을 가지면, 준비할 것이 끝도 없게됩니다. 준비하다가 지치게 됩니다. 따라서 나그네의 마음으로 가져가야 할지 말지 고민되는 것들은 과감히 놔두고 가면 됩니다. 사역에 필요한 물품은 현지에서 구하기 어려운 것들이 무엇인지 파악해서 여유분을 들고가면 좋습니다. 예들 들어 분필을 구하지 힘든 지역에서 판서를 해야하는 경우라면, 분필을 넉넉히 챙겨가는 것이 좋습니다. 분필 지우개도 함께 챙겨가면 더욱 좋습니다.

 

 여건과 상황이 된다면, 현지에서 사역에 필요한 언어공부를 미리 해두면 좋습니다. 1년을 헌신한 선교사라면, 현지어 습득과 문화 적응하는데 최소 2개월은 할애해야 됩니다. 만약 한국에서 언어를 배워가면, 현지 적응을 더욱 빠르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4. 현지 상황과 필요에 따라 예방접종을 해야 합니다.

 

  사역하게 될 국가에서 요구하는 예방접종이 있을 수 있습니다. 제가 간 탄자니아는 노락색 황열병 접종 확인서가 없으면 입국자체가 안 됐습니다. 황열별 예방 접종은 필수였습니다. 현지 상황과 필요 따라 파상풍, A형간염, 장티푸스 등을 추가적으로 접종하시면 됩니다. 건강해야 사역도 활발히 할 수 있음을 유념하시기 바랍니다.

 

 

 

 

 

 

 

 무조건 기도만 해서는 안 됩니다. 개인적 물품 준비나 언어를 배우는 것에만 집중해서 영적 훈련을 소홀이 하는 것은 더더욱 안 됩니다. 선교를 작정한 그 순간부터 선교는 시작된 것입니다. 따라서 주어진 시간이 자신의 것이라고 생각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새벽기도에 나아가 하나님 뜻을 이해하고 분별해야 하며 낮에는 실제적 준비에 시간을 집중적으로 사용해야 됩니다. 올바른 시간 사용을 통해 우리에게 주어진 모든 시간들이 하나님 앞에서 온전히 드려지도록, 개인적 노력은 절대적으로 필요함을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 선교를 준비하시는 모든 이들에게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삶의 모든 영역에서 하나님의 도우심이 가득하길 소망합니다. 

 

Soli Deo Glor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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