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의 절제

2016. 12. 10. 13:10 삶을 살아내다/일상(日常)





말을 적게 해도 마음 한 구석이 허전합니다. 아직 마음 속에 채워진 것이 미미하여 조금만 새어나가도 공허함이 크게 느껴지는가 봅니다. 새어나간 말은 가벼워서 저멀리 날아가버립니다. 그렇게 나는 또, 아픕니다. 해야 할 말만 하고 물러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굳이 목적 없는 모임에는 참여하지 않는 것이 좋을것 같고, 불분명한 영역에서는 아무것도 말하지 않아야 할 것 같습니다. 그래야만 다시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어떠한 말에도 곧이 들이박지 말고, 중간에 끼어들어서는 아니되며, 뭉개뜨려서도 아니됩니다. 내가 그렇게 아팠듯이 상대방도 아플겁니다. 서로의 예의를 지켜주는 것이 나를 위해서도, 당신을 위해서도 좋으리라 봅니다. 다시 말을 줄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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