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11. 14. 20:12 삶을 살아내다/일상(日常)
출처: www.hanoibethel.com
비가 추적추적 내린다. 비가와서 날씨가 제법 춥다. 두꺼운 겨울 옷을 입고 나왔으니 다행이다. 앞에 여자는 우산을 못 챙겨왔는지, 비를 그대도 맞고 간다. 비가 제법 내리는데, 뛰지 않고 걷는다. 우산을 씌워줄까 고민한다. 아니, 무슨 오지랖이냐. 다시 이어폰으로 귀를 막고 내 길을 걷는다.
나에게는 '호의'란 것이, 상대방에게는 다르게 해석될 수 있다는 것을 알기에. 특히, 상대방이 이성이라면 나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호의적인 행동, 그 자체만으로 부담을 줄 수도 있고 오해를 살 수도 있다. 나름대로의 이해, 어쩌냐.
습관적인 행동과 말이 아니라면, 행동과 말은 의미와 목적성을 가지고 있다고 본다. 그러하기에 단순한 말이나 행동이라도 그 사람의 처지와 상황을 배제한 나름대로의 이해는 오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추측, 짐작, 추정. 이러한 우리 나름대로의 이해가 다른 사람과 멀어지게 하는 시발점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쌀쌀한 바람을 동반한 겨울 비와 약간의 쓸쓸함이 싫지 않은, 토요일 저녁에 혼자 멀뚱히 생각한다.
Understanding, and Misunderstanding.
겨울비, 그리고 그 쓸쓸함에 대하여. (0) | 2015.11.22 |
---|---|
우리는 필요에 의해 만났을 뿐입니다. (0) | 2015.11.16 |
지난 새벽의 기억 2 _ 생라면 (0) | 2015.10.24 |
지난 새벽의 기억 1 _ Light on and off (0) | 2015.10.22 |
생각정리. (0) | 2015.08.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