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의 이해_ 시대를 거스르다.

2012. 9. 29. 10:22 책과 글, 그리고 시/서평(書評)

 

마셜 맥루언 지음

 

 

 

 

 마셜 맥루언(이하 맥루언)[미디어의 이해]가 출판되었을 1965년 당시, 이 책은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맥루언 이전까지 통용되었던 학술적인 용어를 사용하지 않았다. 그는 예리한 통찰력을 바탕으로 사회를 조명한 신조어를 탄생시켰다. 신조어(지구촌, 정보시대, 용법의 미디어 등)는 현재까지 사용되고 있다. 또한 그는 여러 분야의 문구를 인용하여 당대의 우둔한 식자층을 서슴치 않고 비난했다.

 

 

 

 마셜 맥루언은 미디어를 인간의 각종 능력과 기관의 확장물이라고 정의하며, 각각의 미디어를 통해 기본적인 윤곽을 탐색하고 원리를 발견하고자 책을 썼다, 이야기 한다. 책은 1부와 2부로 나누어져 있다.

 
 

 1부에서는 미디어의 일반적인 측면들을 설명하고 있다. 미디어는 곧, 메시지다. 미디어는 관련된 기능의 규모를 확대 시키거나 인간사의 흐름을 변화시킨다. 여기서, 미디어가 어떠한 목적으로 사용되었는가는 중요하지 않다. 예를 들면, 철도 때문에 길이 만들어지고, 물자의 이동과 수송이 생겨난 것은 아니다. 철도가 생겨남으로 인해, 그 이전에 있던 기능들의 규모가 가속화되고, 사회에 다른 종류의 결과물을 산출했다. 미디어는 뜨거운 것과 차가운 것으로 나눌 수 있다. 분류 관점은 하나의 미디어가 가지고 있는 정보의 밀도이다. 정보가 가득차 있으면, 즉 고밀도면 뜨거운 미디어라고 하며, 그 종류에는 라디오, 영화 등이 있다. 저밀도면 차가운 미디어라고 하며, 그 종류는 전화, 텔레비전 등이 있다. 미디어가 우리 자신이나 감각을 확장시키면 중추신경 조직은 확장에 대한 반응으로 신경을 무감각한 마비 상태로 만든다. 이에서 자유 할 수 있는 순간은 미디어들끼리 서로 만날 때이며, 이 때 서로 영향을 끼치면서 급격하게 변형되거나 새로운 형식을 생성한다. 2부에서는 각 미디어들의 특징과 원리들을 새로운 관점에서 조명했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맥루언은 미디어에 인식론적 특성을 부여하여 각 미디어를 설명하고 있다.

 

 

 흔히 미디어라 함은 언론 매체를 가리킨다. 마셜 맥루언은 기존의 틀을 거부한다. 미디어를 인간 감각의 확장이라 정의한다. 새로운 정의와 그에 대한 설명들은 다소 혼란스럽다. 하지만 미디어를 새롭게 조명하는 그의 예리한 통찰력이 이끌리어 책에 집중하게 만든다. 미디어의 특성을 설명한 2, 텔레비전과 신문 챕터를 통해 흥미와 지식을 얻었다. 텔레비전은 어떠한 과정을 통해 한 사람의 이미지를 조작할 수 있는 미디어다. 그래서 정치적으로 많이 이용된다. 대표적인 예로, 미국 제 37대 대통령 리처드 닉슨이 <잭 파쇼>에 출연하여 피아노를 연주하여 인간적인 측면을 의도적으로 부각시켰다. 텔레비전의 특성을 알아보기 위해, 어린이들이 텔레비전을 보고 있는 것을 Mackworthhead-camera로 촬영하였더니, 어린이들은 눈은 배우들의 행동이 아니라 반응에 따라 움직였다. 이를 통해 텔레비전은 차가운 미디어로서 보는 이들로 참여도를 높인다는 것이 증명됐다. 이에 반해 신문은 여러 가지 견해의 충동에 관심을 가지는 뜨거운 미디어. 또한 신문은 공공의 참여를 제공하는 집단적 <뒷이야기>고백형태의 특성을 가지기 때문에 사회의 어두운 면을 파헤칠수록 본연의 기능을 잘 발휘한다고 할 수 있다. 결국, 진정한 뉴스는 나쁜 소식이다. 한국사회의 극악무도한 범죄들을 부각시켜 보도하는 신문들의 속내를 이제야 알 수 있을 것 같다. 이외에도 새롭게 정의 된 다른 미디어특성들을 통해 사고의 저변을 넓히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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