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7. 25. 02:00 책과 글, 그리고 시/서평(書評)
장 자크 루소 지음 / 강도은 옮김
1762년 프랑스 파리에서 '에밀'이 발표되자마자 사회에 큰 물의와 파장을 일으켰다. 그리고 분서령과 체포령이 내려져 그는 파리를 탈출 해야만 한다. 루소의 교육사상이 고스란히 담긴 이 책은 그 당시 사회을 혼란에 빠뜨릴 만큼 개혁적인 것이었으리라 생각된다.
저자 루소는 자연 상태의 것이 가장 선한 것이라 여기며, 자연성의 회복이 교육의 목표이다. 그리고 교육을 통해 지식과 교훈을 얻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인 실천에 있음을 강조한다. 루소는'에밀'이란 가상의 인물을 만들어 신체적 발달 과정에 따라 5부로 나누어 교육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제 1부는 출생에서 5세까지의 유년기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아이에게 진정한 자유를 주되 지배욕을 줄임으로써 독립적인 행동을 하게 해야 한다. 하지만 이때 남에게 의지하지는 말도록 해야 한다고 말한다.
제 2부는 5세에서 12세까지의 소년기에 대해 이야기 한다. 이 시기에 아이들은 사물에 대한 관념을 이해하지 못한다. 그렇게 때문에 역사나 철학을 가르치는 것은 옳지 않다. 무조건적으로 관념이나 사상을 주입시키려 하지말고 스스로 배우기 위한 동기를 부여하라고 말한다. 지력과 함께 체력도 함께 기를것을 권유한다.
제 3부는 12세에서 15세까지 소년기에 대해 다루고 있다. 어떤 학문에 알려줄 때 명료한 관념들만 알려주어 그것을 바탕으로 스스로 생각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아이가 무엇을 배우는 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배운 것을 얼마나 이해하고 왜 배우는지 배움의 효용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제 4부는 15세부터 20세까지 청년기에 대해 다룬다. 청년기는 이전까지의 교육보다 더욱 아이에게 신중을 가해야 할 시기다. 이 시기부터 정념이 본격적으로 생겨나기 시작하는데, 일정한 조절능력을 가지게 하기 위해서는 사회의 한 개인으로 타인과의 관계에서 어떻게 행동하는 것이 올바른 것인지 알려주어야 한다. 또한 관계에 따라 적절하게 감정을 조절하는 방법도 훈련 시켜야 한다.
제 5부는 결혼기다. 아이는 이제 성인이므로 그에게 맞는 배우자는 찾아야 한다. 아이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배우자 상을 그리게 하고 만날 날을 꿈꾸게 해야 한다. 그리고 직접 찾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루소는 12세전까지는 아이들에게 관념이 이론들을 주입하지 말라고 한다. 아이들의 정확하게 관념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그저 암기를 위한 공부를 시킬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전적으로 공감한다. 하지만 한국의 상황은 다르다. 무조건 어릴 때부터 많이 배워야 한다. 조기교육은 한국의 지나친 교육열을 보여준다. 어려서부터 교육이란 굴레에 짓눌려 ‘다람쥐 쳇바퀴 도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 학생들은 교육받고 있는 것이 아니라 사육 당하고 있다. 학생들은 오직 명문대에 들어가기 위한 기계적인 학습만을 강요받고 있다.
교육 개혁이 필요한 시점이다. 루소가 교육에서 중요한 것은 무엇을 배우는가가 아니라 배운 것을 이해하고 그 배움이 어떻게 쓰일 수 있는지를 알려주는 것이라고 했다. 더 나아가 어떤 주제에 대해 깊이 생각하고 따져 물어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길러야 한다. 한국 교육은 전형적으로 주입식이다. 교사들은 다양한 방법을 통해 쌍방 간 소통이 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어야 함은 마땅하다. 루소가 에밀에게 물에 들어있는 막대기가 왜 굴절되어 보이는지를 가르칠 때 과학적 근거로 정답을 말해주지 않는다. 몇 가지 단계에 걸쳐 다각적 방면으로 문제를 바라볼 수 있게 도와준다. 이런 과정을 통해 아이는 한 사건에 대해 스스로 생각해서 정확한 판단을 내리는 힘을 기를 수 있게 된다.
교육관계자들은 한국교육의 방향을 다시 재정립해서 학생들이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다. 그런 능력을 기른 학생들은 훗날 단지 명문대 진학만을 위해 살지 않을 것이며, 진지하게 자신의 길을 모색하며 삶을 의미 있게 살아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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