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3. 5. 22:55 삶을 살아내다/일상(日常)
작년 2013년, 홀로 쉼 없이 달렸다.
나가야 할 전체거리를 재지 않고, 무작정 내달렸다.
체력안배, 호흡조절, 보폭, 아무것도 신경쓰지 않았다.
헉, 헉... 숨이 찼다. 이러다가 쓰러지는 건 시간문제였다.
잠시 숨을 고르긴 했지만, 어디로, 어떻게 가고 있는지 확인하지 않았다.
그들의 요구를 만족시켜야 한다는 부담감으로 인해 다른 것들을 볼 여유를 가지지 못했다.
누구를 위한 삶이었던가. 묻지 않을 수 없다.
2014년 초, 하나의 사건이 1년의 삶을 흔들었다. 쿵! 쾅!
다음 발을 디뎌야 할 곳을 찾지 못했고, 삶의 의미를 잃어버린채 무기력해졌다.
한 곳에 오랫동안 멍하니 머물렀다.
그러면서 앞으로만 향해있던 두 눈이, 옆과 뒤를 살피기 시작했다.
옆은 허전했고, 뒤는 쓸쓸했다.
다시 물었다. 무엇을 위한 삶이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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