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생' - 아직 살아 있지 못한 자; 바둑의 논리로 인생을 이야기하다.

2013. 6. 11. 23:21 삶을 살아내다/일상(日常)

 

 

 

 

'미생' - 아직 살아 있지 못한 자 / 저자 윤태호

 

 

 

 

 오랜만에 '미생'이란 만화책을 집어들었다. 미생은 현재까지 꽤 많은 사람들의 호평을 받고 있으며, 최근에 그 인기에 힘입어 영화로 제작되었다. 책 읽으면서 느낀바, 미생을 단순한 만화책으로 치부해버리기엔 그 내용이 진중했고, 이야기의 구성이 정교했다. 내가 함부로 판단할 책이 아니구나.

 

 바둑의 논리로 인생 스토리를 풀어나가는, 저자의 필력에 한 번 놀랐고, 이전에 놀랐던 바둑이란 세계의 정교함과 치밀함에 두 번 놀랐다.

 

 

 

"누구나 각자의 바둑을 두고 있다.

 원 없이 자기가 구상한 최선의 수로 판을 짜고 싶을 것이다. 최선의 수로 판을 짠 사람은 결과에 비교적 만족할 수 있지만, 허겁지겁 상대의 수를 따라 두다 망친 사람은 변명조차 할 입이 없다. 그것도 자신의 판에 쳐들어온 자에게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수십개의 눈들이 보는 자리에서"

 

 

 

 만화책을 읽으면서 가슴 울리는 문장들 앞에서 자주 멈춰섰다. 계속 읊조리며, 일기장에 정성들여 받아적었다. 그 때 마침 내게 예기치 못한 상황이 생겼고, 책에서 배운 '묘수'를 던지고 상황을 지켜봤다. 과연 만화책의 이론이 실제와 들어맞을까.

 

 

 

 

내가 던진 묘수가 빛이 났을까.

 

 

 

 

 

"판이 안 좋을 때 위험을 감수하고 두는 한 수, 국면전환을 꾀하는 그 한 수를 바둑에서는, 묘수 또는 꼼수라 부른다. 따라서 묘수가 빛나는 바둑이란 그동한 불리한 바둑이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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