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잘못인데, 뭘 어찌하나.

2014. 4. 22. 15:20 삶을 살아내다/실수(失手)


한달간 정신놓고 살다가 수강취소 기한을 놓쳐버렸다. 
본부에 가서 애절하게, 간절하게 구걸하면 한번쯤 사정을 봐주리라 생각했다. 
하지만, 그들은 '원칙'과 '형평'을 언급하여, 나의 부탁을 차갑게 거절했다. 

모든 잘못의 책임이 나에게 있기에, 
이 일로 인한 모든 분노와 짜증은 스스로 눌러야 한다. 
누구를 탓할까.

요즘 자꾸, 숨이 턱턱 막히곤 한다. 
문제들은 쌓여만 가고, 
해결할 의지는 점점 더 사라지고, 
스스로에 대한 실망감을 커져만 가는, 뭐, 겹친데 또 겹치는.
걸죽하게 욕하고 싶다, 가슴이 답답하다. 무엇을, 어떻게 풀어야 할지. 

'왜 자꾸 일이 꼬이는지

긴 한숨만 내뱉을 뿐이다.




반응형

'삶을 살아내다 > 실수(失手)'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일상의 실수들 (5.29)  (0) 2015.05.29
일상의 실수(12.25)_예의없는 것들  (0) 2014.12.26
일상의 실수들 (10.21)  (0) 2014.10.21
일상의 실수들.  (0) 2014.10.21
전적인 나의 실수.  (0) 2013.03.08

전적인 나의 실수.

2013. 3. 8. 20:33 삶을 살아내다/실수(失手)

 

 

 

 

 

 

 

 

 

 

 전적인 나의 실수로 인해 발생한 어처구니가 없는 상황들이 몇 번 있었다. 허둥대는 성격과 부주의한 행동 탓에 벌어진 상황 앞에서 멍하니 있을 수 밖에 없었다. 누구 탓을 하리오.

 

 

#1 차에서 내리면서 한 손으로 문을 닫는데 다른 손의 엄지 손가락이 문 사이에 꼈다. 무지하게, 아팠다. 손가락 사이에선 시뻘건 피가 흐르고 있었고, 흐르는 피를 보며 난 울 수 없어서, 머쓱하게 웃고 있었다.

 

 

 

 

#2 빨래를 삶으려고 가스렌지 위에 올려 강불로 조절해 놓고, 깜박했다. 한 시간 반 동안 나도 모르게 졸아버렸다. 불 타는 냄새 때문에 잠을 깼다. 시커먼 연기가 주방을 가득채운 다음 거실로 새어나오고 있었고, 빨래는 다 타서 잿더미로 변해 있었다. 스테인리스 냄비는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만큼 불에 그을려 바닥이 들려있었다. 가스렌지 옆에 놓여진 가스통이 눈에 확 들어왔다. 오분 만 늦었으면, 다 또한 잿더미가 됐을지도... 한참 동안 멍하니 서 있었다.

 

 

 

 

 

 

 

 

 

 #3 손목이 삐뚤어졌는지, 쇠 망치로 못을 잡고 있던 엄지손가락을 강하게 때렸다. 아야! 쓸데없는 오기로 한 번 더 망치로 못을 내리쳤는데, 망치가 다시 엄지손가락로 향했다. 어찌 하오리오. 망치와 시퍼렇게 멍든 손가락을 번갈아 봤다. 시간이 지나 아픔은 서서히 줄어들긴 했다. 

 

 

 

참, 나란 놈, 허술한 곳 많구나.

 

 

 

 

 

 

 

 

 

 

 

 

 

 

 

공감하신다면, 아래의 손가락 표시를 눌러주세요.

더 많은 사람과 소통 & 공유 할 수 있습니다.

 

 

반응형

'삶을 살아내다 > 실수(失手)'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일상의 실수들 (5.29)  (0) 2015.05.29
일상의 실수(12.25)_예의없는 것들  (0) 2014.12.26
일상의 실수들 (10.21)  (0) 2014.10.21
일상의 실수들.  (0) 2014.10.21
내 잘못인데, 뭘 어찌하나.  (0) 2014.04.22
반응형

L'Étranger by kangsy85

Notices

Search

Category

First scene (1189)
프로필 (19)
삶을 살아내다 (407)
고찰(考察) (9)
경제 (11)
일상(日常) (185)
하나님의 섭리(攝理) (1)
일탈(逸脫) (32)
상담 (7)
운동 (5)
실수(失手) (17)
당신과 함께 (11)
산업단지 (13)
도시재생 (4)
토목직 7급 수리수문학 (8)
토목직 7급 토질역학 (8)
자료공유 (106)
편집 프로그램 (8)
신앙 (285)
책과 글, 그리고 시 (252)
초대장 배포 (55)

Statistics

  • Total :
  • Today :
  • Yesterday :

Recent Posts

Recent Comments

Recent Trackbacks

Copyright © Nothing, Everything _ Soli Deo Gloria All Rights Reserved | JB All In One Version 0.1 Designed by CMSFactory.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