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실수들 (10.21)

2014. 10. 21. 19:15 삶을 살아내다/실수(失手)



1. 비효율적인 일처리를 하다.


교수님께서 연구실에 전화를 하셔서 더블 A 건전지 여분이 있냐고 물으셨다. 예전에 사무용품 캐비넷에서 본 기억이 있어, 바로 갖다드리겠다고 말씀드렸다. 그런데 캐비넷을 열어 건전지를 찾아 보았으나, 건전지는 보이지 않았다. 건전지가 없다고 말씀드리기 위해서 전화를 드렸는데, 전화를 받지 않으셨다. 그리고 내게 든 생각, 교수님께 건전지가 있어서 갖다드린다고 했으니, 갖다드리는게 맞다. 그래서 건물 근처에 사무용품점에 가서 건전지를 사왔다. 빨리 사와야 한다는 생각에, 우산없이 비를 맞으면서 말이다. 말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은 맞지만, 그 때 나의 상황을 고려하면 그것은 분명 현명한 선택은 아니었다. 


전화가 오기 전, 나는 과제 최종보고서를 마무리하는데 열중하고 있었다. 오늘까지 제출해야 한다는 부탁을 받았으니, 일을 마무리하는데 전념하는 것은 당연한 일. 그런데 나는 갑자기 생긴일 때문에 우선적으로 처리해야 하는 일을 놔두고 시간과 힘을 낭비한 것이다. 일의 우선순위를 정해놓고, 일을 하는 것이 필요한 것이다. 교수님이 전화를 안 받으셨기 때문에, 굳이 그때 달려가지 않았어도 되는 것이다. 그리도 다른 후배들에게 건전지를 사와달라고 부탁할 수도 있었을 터. 굳이 비를 맞으면서 달려갈 필요는 없었다는 것이다. 



보완방법:

1. 일의 우선순위를 정한다. 

2. 다른 사람에게 일을 시킨다. 일을 잘 분배한다. 






2. 장난이 화를 불렀다.


박사님에게 일을 받아서 후배에게 일을 부탁했는데, 이 녀석 표정이 못마땅하다. 결국엔 일을 부탁한 박사님께 자기 일이 많다고 토로하면서, 다른 사람에게 그 일을 시킬 것을 요청했다. 순간, 화가 났고, 당황스러웠다. 내가 일을 부탁할 때 자신이 일이 많다고 박사님에게 말을 하겠다고 했지만, 진짜 박사님께 그렇게 말 할 줄 몰랐기 때문이다. 까라면 까야 된다는 군대식 문화가 내 머릿속에 확고히 잡혀 있었기 때문에, 박사님께 그런 요청을 한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었다. 내가 융통성 없고 보수적인 사고를 갖고 있음을 한번 더 확인하는 순간이었다. 그리고 가장 큰 실수는 장난스럽게 일을 부탁한 것과, 그리고 후배가 자신의 상황을 말하는 것을 장난으로 받아들인 것이라도 본다. 


 보완방법:

1. 일을 부탁할 때, 어떻게 해야되는지 올바르게 가르쳐 주고, 왜 해야 하는지 잘 설명한다. 

2. 까라면 까야 된다는 사고를 버릴 수 있으면 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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