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11. 15. 00:00 삶을 살아내다/일상(日常)
최종면접이 끝나고 기분은 후련했다. 조바심내며 며칠을 준비했던 면접이 끝났다는 해방감때문에 후련한 감정이 먼저 밀려온듯하다. 후련한 감정은 잠시였고, 면접의 긴장이 한순간 풀리면서 피로감이 물밀듯 밀려왔다. 집으로 오는 광역버스안에서 다른 것을 생각할 틈도 없이 잠에 취했다. 버스 종착역에서 잠이 깼다.
면접에 대한 아쉬움이, 나를 외롭게 만들었다. 외로움에 지쳐 다시 잠들었다. 3시간을 잤을까, 잠에서 깼을 때 방 안은 그 어느때보다 적막했다. 누군가 괜찮다고 말해주면 좋으련만. '괜찮아, 다시 하면 되잖아!' 어설픈 이해는 위선이라고 단언했는데, 나는 그 어설픈 위로가 필요한지도 모르겠다. 나이가 들었는지, 아니면 마음이 약해진건지......
글을 쓰고 있는 지금, 정신이 다시 돌아온다. 지나간 것은 지나간거다. 과거에 매여 있을 필요 없다. No pain, no gain. 거저 없는 것은 없다. 지금의 시간들이 성장의 자양분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 그래, 넘어지면 다시 일어나는 되는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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