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 노트.

2017. 4. 4. 16:43 삶을 살아내다/일상(日常)



25살, 삶의 여러 부분에서 실수가 잦았다. 실수를 반복하고 아파하기를 여러번. 아파하고만 있기에는 너무 젊다고 생각했다. 어떤 실수를 하는지 알고 싶었다. 실수 노트를 사서 작은 실수 하나까지도 꼼꼼하게 적었다. 실수 노트를 적으면서, 내가 자주하는 실수를 발견할 수 있었다. 각 상황마다 실수의 형태는 다르게 나타났지만, 실수는 오랜기간 구축된 삶의 습관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실수한 내용들 옆에 개선방안을 하나둘씩 적어 나갔다. 실수할 때마다 적고 고쳐질 때까지 똑같은 개선 방안을 적었다. 실수 노트를 작성하면서 나는 실수에서 배웠고 성장했다. 그러다가, 언제부턴가 실수 노트를 적지 않았다.  


다시, 실수 노트를 쓰기 시작했다. 퇴보하지 않으려면 스스로를 매일 점검하는 수밖에 없다. 오늘도 실수를 하고, '재밌네, XX'라고 욕을 내뱉고, 다시 실수 노트에 상처들을 꾹꾹 써내려간다. 




1. 함부로 장난 치지 말자. 인간 관계를 묻고, 관계의 예의를 생각한다. 남이 싫어하는 건 하지 않는 것이 옳다. 내가 관계를 이어가는 방식과 상대방의 방식이 맞지 않을 때 나의 방식을 굳이 고집할 필요는 없다. 둘 중에 하나다. 상대방의 방식에 맞춰주든가, 아니면 한 발 물러서서 일정한 선을 넘지 않든가. 나는 후자를 택하겠다. 


2. 말의 실수가 잦다. 남을 무시하는 말, 쓸데없이 내뱉는 말, 지키지 못할 말. 그 어느 것도 내뱉지 말기를. 또한 관계의 어색함을 깨기 위해 어설픈 말을 내뱉지 말고, 침묵의 불편함을 견디는 것이 맞다.   

  



Learn from mistak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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