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7. 9. 22:05 삶을 살아내다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고, 선택에 따른 모든 것은 자신이 책임져야 한다는, 고집으로 인생을 살아왔다. 그 무거운 인생의 무게를 언제쯤 털어버리고, 가볍게 살아갈 수 있을까.
인생의 짐을 고스란히 짊어지기 시작했을 때가 만 18세, 고등학교 3학년이었던 것 같다. 아무것도 몰랐던 그 시절에, 인생의 큰 사건을 통해 삶은 고해라는 명제만 명확하게 확인했었다. 무리에 속하는 것이 싫었고, 도와달라 부탁하는 것은 죽는 것보다 싫었던 그 시절...
참, 아찔했었지. 혼자 버텨내야만 했던 그 아픔의 시간들. 지금 생각해도 끔찍한데, 어찌 버텨냈는지. 인생의 무게에 짓눌려 밤 잠 이루지 못하고, 길거리를 배회하다가 담배 한 개피 물고 인생을 한탄했었지. 왜 내게 이런 혹독한 시간이 허락되었는지, 이름 모를 신에게 원망섞인 욕을 내뱉곤 했지, 썅.
허나, 분명한 건 그 시간들을 보내면서 조금은 더 성장했다는 것. 지금 그렇게 너무나 아팠던 상처는 흉터로 남았고, 이젠 그 흉터를 보면서 그 시간을 기억한다. 다시 그 시간들을 보내라고 한다면, 절대, 절대, 못해, 안해.
Soli Deo Glor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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