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 2. 21:25 책과 글, 그리고 시/서평(書評)
코로나19로 바이러스로 인해 우리가 살아가는 환경은 더욱 열악해지고 있다. 사람과의 관계가 단절되고 홀로 고립되는 경우가 많아지며, 직장에서는 쫓겨나거나 사업이 망하기도 한다. 우리가 처한 상황은 더욱 나빠지면서 사회적 우울감은 더 증가한다. 마음이 무너지거나, 무너진 마음의 병이 악화되는 것이다. 더욱이 우리는 앞날을 예측할 수 없다. 코로나가 언제 끝날지, 지금의 힘든 상황이 언제 나아질지 아무도 알 수 없단. 막연한 미래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은 자기연민과 피해의식에 빠지게 할 경향이 크다. 코로나로 인한 현재의 상황이 아니라도 우리는 언제나 불안한 상황에 놓일 수 있다. 그러하기에 우리는 부정적인 감정과 생각의 악순환을 끊어내고 한발 더 나아가는 과정이 필요하다.
「나는 아직 나를 모른다」는 임상심리전문가가 낮은 자존감과 우울감 때문에 스스로를 자꾸 괴롭히는 사람들에게, 뇌과학과 임상심리학의 측면에서 그 생각들이 틀렸을 수도 있다고 전하는 이야기다. 당신이 사랑했던 사람이 당신에게 어떻게 했든, 당신의 부모가 당신에게 어떻게 했든, 그 과거가 현재의 당신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당신의 미래는 아니라는 것이다. 충분히 그 과거를 뛰어넘고 또 다른 미래로 나아갈 수 있다고 알려주는 것이다.
"당신의 과거는 당신의 미래가 아닙니다."
저자가 강조하는 것은 과거가 만들어 놓은 틀에 갇혀 스스로를 비난하거나 자책하지 말고, 과거의 일이나 그 일로부터 비롯된 감정에서 벗어나라는 것이다. 그리고 현재 당신을 받아들이고, 지금 할 수 있는 일을 하라는 것이다. 완벽하지 않아도 된다. 천천히 조금씩 할 수 있을만큼만 하면서 스스로를 다독이면 그만인 것이다.
[좋은 문장]
20쪽
'자존감'이라는 용어는 일상에서 흔히 사용되어 오다, 미국 심리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윌리엄 제임스가 1890년대에 처음 심리학 영역으로 끌어들여 사용하기 시작한 개념입니다. 이때 자존감을 '성취 수준을 개인의 목표치로 나눈' 비율 공식으로 정의했습니다.
22쪽
'스스로 자각하는' 본인의 자존감, 자기가치감이 낮을수록 정신건강 문제의 위험성이 높아지는 경향성은 분명하지만, 어디까지나 이는 자기평가에 기반합니다. 우리는 그저 '그럭저럭 대충' 자기가 괜찮은 사람이가 느끼면 됩니다.
23쪽
최근에는 상태 자존감state self-esteem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이 말은 삶의 맥락과 고비에 따라 얼마든지 변할 수 있는 자기가치감을 뜻합니다. 또한 이말은 우리 모두가 상황에 따라 얼마든지 변화하는 유동적인 자존감을 끌어안고 살고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25쪽 각주
자존감의 문제와 별개로, 어떤 상황에도 자꾸만 겸손을 떠는 사람들 중에는 자기애narcissism가 굉장한 사람들이 꽤 있습니다.
저의 박사과정 지도교수님은 겸손할 수준도 안 되는 사람의 겸손은 건방이라고 하셨지요. '내가 이렇게 큰일을 했는데 왜 사람들이 존경르 표하지 않지?' 하는 식의 과도한 자기애와 욕망을 드러내면 이는 너무 위험하니, 이를 정반대로 표현하는 반동 형성이라는 방어기제에서 비롯된 것이 겸손이라는 것이지요.
우리는 겸손을 표해도 될 만큼 뭔가를 정말도 해내고 나서 그때 겸손해지면 됩니다. 그러니 아직까지는 사소한 성취에 대한 사소한 칭찬은 그냥 받아들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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