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12. 11. 00:44 책과 글, 그리고 시/시에 울다
어두워지기 전에
한 강
어두워지기 전에
그 말을 들었다.
어두워질 거라고.
더 어두워질 거라고.
지옥처럼 바싹 마른 눈두덩을
너는 그림자로도 문지르지 않고
내 눈을 건너다봤다,
내 눈 역시
바싹 마른 지옥인 것처럼.
어두워질 거라고.
더 어두워질 거라고.
(두려웠다.)
두렵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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