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12. 3. 17:39 삶을 살아내다/일상(日常)
누군가 외롭지 않느냐고 물었고, 나는 '외로움에 익숙하다'라고 답했다. 타인의 두 눈이 글썽거렸다. 고인 눈물이 어떤 의미인지는 모르겠지만 흔들리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값싼 감정에 동의해버리면 단단히 묶어놨던 고이 억눌러 놓았던 외로움이 쉴새없이 터져버릴거란 두려움 때문에. 당신의 이해와 동정이 나를 얼마나 위로할 수 있을지... 위로나 할 수 있을까. 자주 말하지, 어설픈 이해는 위선이라고. 타인에게 '아니, 괜찮다고, 괜찮다고...' 몇 번을 말하고 스스로 타일렀다. 그래, 괜찮다. 죽지 않을 정도면 괜찮은거야. I'm f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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