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1. 18. 21:45 삶을 살아내다/일상(日常)
뜻하지 않게 여러번 리더의 자리에 있었다. 그 자리는 언제나 책임감이 부여된 자리였으며, 타의 모범이 되어야 하는 입장이었다. 그러했기에 사익보다는 공익을 택한 경우가 많았다. 스스로 개인적인 성향을 가졌다고 이야기하지만, 사익과 공익이 충돌하면 공익을 우선시하게 된다. 성향과 맞지 않지만, 그 어색함을 무릅쓰는 것은 올바른 방향성을 인지하고 있기 때문이지 않을까 싶다. 내안에 '옳다'고 정의된 가치관과 삶에서 행해지는 행동의 괴리감에서 오는 양심의 가책을 느끼기보다, 차라리 책임감에서 부여된 삶의 무거움을 견디는 것이 낫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맡은 바를 즐거이 하고 싶으나, 역할에 대한 책임감에 매여 경직되어 십상이다. 그렇게 '책임감'이란 것에 질질 끌려다니다 보면, 지치는건 시간문제이며, 다시 책임감이란 족쇄가 풀리면 어디로 튕겨나갈지 모르는 일이다. 그저, 은혜를 구할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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