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2. 21. 11:20 삶을 살아내다
생각하는 바를 삶으로 살아내야 한다, 는 고집때문에 다시 관계의 끈을 잘라버렸다. 늘 그랬듯 혼자 결정한 다음, 새벽녘 감상에 젖은 채 일방적으로 통보한다. 통보 후 상대방은 별다른 반응은 보이진 않았지만, 예상하건대 당혹스러웠으리라. 뭐, 이런 놈이 있지, 라고.
실낱같이 살고 싶어서였습니다. 아무것에도 무게 지우지 않도록
- 김경미 시인의 <비망록> 중에서
10년간 유지해 온 관계라, '정'이라는 질기고도 아린 것이 내 옷깃을 잡기도 하지만. '원칙'과 '가치관'이라는 칼로 단호하게 잘라버리고, 스스로에게 되묻는다. '네가 언제 사람을 찾았더냐'
여하튼, 잘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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