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초심을 잃다.

2015. 4. 5. 23:35 삶을 살아내다



블로그를 시작하겠다고 마음 먹은 큰 이유 중의 하나가 정보를 공개하여 다른사람에게 유익을 주겠다는 것이었다. 첫번째는 대학원 입학 관련 정보였고, 두번째는 책에 대한 간략한 정보였다. 그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주고, 나도 그들에게 유익한 정보들을 얻고 싶었다. 즉, 쌍방의 오고감이 있는 '소통'을 하고 싶었던게다. 






1. 일방통행

블로그 초기 열정과 의지를 가지고 대학원에 대하여 문의를 하는 이들에게 성심성의껏 정보를 제공했다. 사적인 것도 아무런 댓가없이. 그러한데, 정보만 받고 입 닦아 버리는 얌채같은, 사람들이 꽤 있었다. 실망했고, 화났고, 짜증났다. 그러한 경험을 반복되다 보니, 초기의 열정과 의지는 점점 사라졌다. 사람들의 문의가 귀찮아지는 것은 당연지사. 사람들의 댓글에도 한참 뒤에 반응했다. 소통을 위해서 시작한 블로그는 일방통행으로 인해, 결국, '불통'이 되어버렸다. 




2. 글의 무거움

또한 블로그 초기 글들과는 다르게, 삶의 편린들을 적어가는 횟수가 늘었다. 당연히 글들은 가볍지 않았고, 때론 어두웠다. 그 누구도 함부로 그 이야기를 다룰 수 없을만큼. 블로그는 오직 나만을 위한 곳으로 변모했던 것이다. 내 블로그인데, 뭐 어때. 누가 간섭할 수 있단 말이냐. 그렇게 블로그는 철저하게 나만의 공간이 되어버렸다. 






그렇다고해서 다시 소통하고 싶진 않다. 익명의 가면을 쓰고, 진심 없이, 그저 위선떠는 이들을 받아들일 만큼 마음이 넓지도 않고, 그런 관계를 가지고 싶지도 않고. 또 무거운 글들을 안 적겠다는 것도 아니니 말이다. 이 글은 내 블로그의 역사(?)에 대해 간략하게 기술하고 싶었던거다. 뭐, 그렇다는 거지. 이대로의 블로그도 좋다. 나만을 위한, 고독과 사색을 위한, 아주 개인적인 공간으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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